# 54
54화
성진이 석찬과 이야기를 마쳤을 때 시스템창에 메시지가 올라왔다.
[chapter 4-1의 조건을 충족시켰습니다.]
[chapter 4-1 클리어합니다.]
[보상으로 모든 능력치가 5만큼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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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2. 조사]
「당신은 너무 늦기 전에 대구에 도착했습니다. 대구는 현재 방사능에 잠식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곳의 상황을 해결하기엔 당신이 가진 정보가 너무 부족합니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몇 가지 단서를 얻기 위해 조사하세요.」
* 이 임무는 메인 시나리오입니다.
* 에어리어를 개방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해내야 하는 임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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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진의 임무가 바뀌었다.
‘조사라···.’
시나리오에서 대놓고 정보를 얻으라고 할 정도로 성진이 가진 정보는 부족했다.
성진은 시나리오에서 제한 시간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거주 구역에서 잠을 청했다.
대구로 오는 내내 시간에 쫓겼을뿐더러, 며칠간을 떠돌면서 위협에 대비해야 했기 때문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었다.
한 번씩 여독을 풀어주는 것은 전투가 언제 벌어질지 모르는 성진의 상황에서는 중요한 일이었다.
아침이 되고, 석찬을 포함한 거주민들과 얘기하며 간단한 식사를 마쳤다.
“총각은 결혼했어?”
“아뇨, 아직입니다.”
“어쩜··· 하긴 혼자 다니니···.”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로 보이는 아이가 성진에게 물었다.
“밖에 혼자 돌아다녀요, 형?”
“그래.”
“밖은 어때요? 밖은···.”
“쉿! 그런 거 묻는 거 아니야.”
“엄마···.”
“나가지도 못할 거 쓸데없는 데 관심 가지지 말랬지!”
어머니가 질문하는 아이를 꾸짖었다.
바깥의 상황에 일부러라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그릇들을 치울 때였다.
그으응···
미미한 떨림.
쉘터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릇이 달그락 소리를 낸다거나 진동을 감지하고 서로의 얼굴을 쳐다볼 정도의 떨림.
‘뭐지?’
“···그놈이에요.”
“그놈?”
“게이트를 넘어온 그 괴물 말이에요.”
성진이 다른 사람들을 보았다.
몸을 잔뜩 웅크린다거나 중얼중얼하며 땅만 쳐다보는 사람들. 눈빛이 탁한 게, 공포에 짓눌린 듯했다.
석찬이 성진에게 이야기했다.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건 저 괴물이에요.”
“실제로 본 적이 있습니까?”
“네, 먼발치에서 본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자기도 뭘 본 건지 제대로 설명을 못하더라고요.”
“어떤 모습이길래 그렇습니까?”
“그냥··· 거대하다고만 말했어요. 거대하고 비늘에 뒤덮여있었다고 한 게 전부예요.”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지하에 이만한 진동을 만들어내는 몬스터다. 사람들의 상상은 극에 치달아 공포를 생산했을 게 뻔하다.
석찬이 말을 이었다.
“이런 몬스터가 밖을 돌아다니니 다들 나갈 생각은커녕, 바깥세상을 궁금해하는 것마저 금기시하는 것 같아요.”
“상황을 극복하려는 사람은 없습니까?”
“자경단원 일부 중에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해요. 하지만 모두가 힘을 합치지 않으면 상황은 절대 극복 불가능하고 소수의 노력은 티도 나지 않으니 그 사람들도 점점 힘이 빠지나 봐요.”
석찬도 이번에는 땅을 바라보고 얘기했다.
“···누가 저 괴물을 쓰러트리겠어요? 아, 혹시 부산에도 저런 몬스터가 있었나요?”
“···비슷한 몬스터라면 있었습니다.”
석찬이 눈을 빛냈다.
“어, 어떻게 됐죠?”
“쓰러졌습니다. 사람들에게.”
“···사람들에게요?”
성진의 말에 석찬이 기뻐하기는커녕 오히려 고개를 더 푹 숙였다.
“···그 사람들은 대단한가 보네요. 맞서 싸우기도 하고. 솔직히 이곳 사람들에겐 불가능한 일일 거예요.”
“왜 그렇습니까?”
“부정적인 마음이 가득 찼어요. 사람은 가끔 볕을 쫴야 한다는 말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점점 더 우울해지고 불가능하다는 말이 너무 쉽게 나오게 돼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비슷합니다.”
“비슷하다고요?”
성진은 오래전부터 특별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주위 동료들에게 겁이 없다거나 용기 있다 같은 말을 매번 들었다.
그의 동료 중 한 명이 지나가는 식으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 핑계들은, 지들이 겁먹는 걸 당연하게 만들려고 널 특별하게 만들어 버리는 거야. 웃기지 않냐? 사람 마음이 뭐 다르게라도 생겼다는 것처럼 지껄여 대는 게 쪽팔리지도 않나? 저런 놈들도 총 들고 설치는 게 코미디다, 안 그러냐?
물론 성진이 몸담았던 집단에 동료가 말한 부류의 사람들은 소수였다. 당시에 성진에게는 별 관심 없는 말이라, 그냥 넘어갔지만 왜인지 지금은 그 말이 떠올랐다.
성진은 겁에 질린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이들은 탁한 눈을 하고 움츠러들어 있었다.
‘할 일을 하자.’
다른 사람들에게 신경 쓰는 것보다 중요한 일이 많았다. 우선, 시나리오를 따라갈 생각이다.
‘정보를 얻어야 해.’
이 쉘터에서 가장 많은 정보를 알고 있을 만한 사람은 뻔했다.
성진이 석찬에게 말했다.
“박사님을 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 그럼 저도···.”
“아뇨. 이번엔 혼자 다녀오겠습니다.”
****
‘그녀를 만나기 30초 전’님이 3,000원 후원하셨습니다!
[가슴이 떨려온다. 잠시 후, 어떤 노발대발로 나에게 화를 낼까?]
- 잼사님 스크루지 영감이라니까ㅋ
- 올빼미도 석찬이 일부러 안 데려감 ㅋㅋ 데려가면 또 둘이 싸워서 병풍 될까 봐
- 박사님 초고교급 버럭버럭 ON
‘포기하지 마!’님이 5,000원 후원하셨습니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와 대구에 방사능이 퍼졌을 때 하는 말이야!]
- 지금이잖아?
- (대충 항복하자고 채팅)
- 누가 반대했어!
- 올빼민데요?
‘시나리오’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추상적이네, 현대미술인가]
- 정보) 항상 이랬다
- 한국섭 시나리오는 둘 중 하나임. 어렵거나 어렵다
- 정보부터 얻는 게 국룰입니다
- 곧 조사(물리)로 넘어갈 예정
‘쵸파야’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사람이 언제 죽는 줄 아느냐?]
- 방사능에 피폭했을 때요?
- 정답이다, 슈트 꼭 챙겨 입어라
- 바로 맞추면 어떡해 ㅋㅋ
성진은 박사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석찬을 대동하지 않았다.
박사에게 물을 것이 많다.
연구실의 문을 두드렸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
“들어가겠습니다.”
끼익···
성진이 안에 들어서자 초췌해진 안색의 김정우가 생기 없는 눈으로 성진을 바라보았다.
“아침부터 무슨 일로 왔지?”
“어제 묻지 못한 걸 물으러 왔습니다.”
“···어제 일은 사과하지. 먼 데서 온 사람을 박대했으니.”
‘바, 박사님?’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이런 캐릭터 아니시잖아요?]
- 다짜고짜 욕부터 박으셔야죠!
- 저게 원래 모습인가?
- 화낼 기운도 없어서인 듯
- 아쉽다, 기대했는데
- 띠용?
“나도 물어볼 게 있는데··· 부산에서 왔다는 게 정말인가?”
“예. 부산에서 왔습니다.”
“어떻게 그 먼 거리를··· 혼자서 온 건가?”
“예.”
“그래··· 그런데, 어제 석찬이한테 한 얘기 있지?”
“어떤?”
“부산이 종말을 극복했다는 말. 정말인가?”
성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기운이 빠진 김정우가 의자에 몸을 눕다시피 했다.
“믿기 지가 않아··· 어떻게···.”
“종말 거부장치를 가동했습니다.”
김정우는 성진의 말에 몸을 흠칫 떨었다.
“종말 거부장치를 아는가?”
“대구에도 종말 거부장치가 있습니까?”
“있기야 있지···. 연구도 거의 끝났어. 작동만 하면 완벽하지.”
“동력이 없겠군요.”
성진의 대답에 김정우가 멈칫했다가 순순히 인정했다.
“동력뿐만이 아니야. 아침에 있었던 진동··· 느꼈나?”
“예.”
“방사능의 원흉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가동해봐야 소용도 없어. 장치를 가동하기 위해서도, 가동한 이후를 생각해서도 저놈을 없애야지. 저놈이 이곳에 남아있는 이상 대구사람은 영원히 지하에서 나가지 못해.”
아무래도 종말 거부 장치의 동력은 전부 몬스터의 핵으로 작동하는 것 같다. 부산에 이어 대구도 같은 상황이다.
“몬스터의 이름이나 정보가 있습니까?”
“다들 ‘그것’이라고 부르지. 나만 진짜 이름을 알고 있어.”
“이름을 아십니까?”
“세계의 뱀, 요르문간드. 당신이 찾는 종말 거부장치에 그 이름이 쓰여있지.”
종말 거부장치에 이름이 쓰여있다는 얘기를 듣고 성진이 움찔했다. 용광로에도 수르트의 이름이 쓰여있었다.
‘누군가 종말이 일어날 걸 알고 있다.’
종말 거부장치를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그들은 종말을 예비했다.
‘등불을 준비한 사람들인가?’
아직, 판단을 내리기엔 정보가 너무 부족했다.
그리고 당장은 그들의 정체를 밝혀내는 것보다 대구의 종말을 해결하는 게 우선이었다.
“이름 말고 다른 정보가 남아있습니까?”
“정보··· 정보라···.”
김정우가 축 처진 몸을 한 채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가 피식 웃었다.
“아니··· 그건 불가능이야···.”
“무슨 말씀입니까?”
“정보가 있을 만한 곳이 한군데 있기는 한데, 살아 돌아오는 게 불가능하단 말이야.”
“그곳이 어딥니까?”
김정우가 차분하게 이야기했다.
“요르문간드가 처음 나타난 게 대구 게이트 연구단지였어. 단서가 있어도 그곳에 있겠지.”
“알겠습니다. 그럼···.”
순간, 김정우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그의 목소리에 노기가 섞였다.
“그곳에 가려는 건가?”
“예.”
“왜··· 대체 왜···.”
성진은 김정우의 감정 변화를 지켜보았다.
김정우의 사연을 알고 나니 그의 지금 상태도 궁금해졌다.
“왜 본인이 특별한 줄 아는 거야··· 이놈이고 저놈이고··· 이봐, 당신.”
“······.”
“내 친구 놈이 어떻게 죽은 줄 알아? 혼자서 뭐라도 해보려다가 개죽음당했어. 현실이 드라마라도 되는 줄 아나? 정신 나간 자식들··· 석찬이한텐 얼씬도 하지 마!”
성진은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김정우가 횡설수설하더니 성진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허공에 대고 누군가와 대화했다.
한참을 그러다가 돌연 정신이 돌아왔는지, 성진에게 사과했다.
“아··· 미안하네.”
“아닙니다.”
“감정이··· 내 맘대로 조절이 안 돼. 그래도 아까 한 말은 진심이야, 석찬이한테는 헛바람 넣지 말아 주게. 그놈마저 잃으면 난···.”
“······.”
김정우가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말했다.
“아! 그곳에 가면 꼭 연구소장실과 연결돼있는 금고실을 뒤져보게. 거기서··· 아니지··· 거기까지 갈 수 있을 리가 없지.”
“무슨 말씀입니까?”
“···그곳에 대외비라고 적혀있는 게 있을 거야. 혹시라도 병기고라고 적혀있거나 비슷한 거라도 있으면 죄다 가져와 줘. 아니, 금고실에 있는 쓸모있는 건 죄다 가져와 줘! 그곳이 무너지지 않았다면···.”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래···. 죽지 마, 죽으면 안 돼···.”
김정우는 성진이 뒤돌아서 나가는 순간까지 정신이 온전치 못했다.
“죽을 거라고! 헛수고하는 거야!”
끼이익···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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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본 것 같아’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아니냐]
- 지금 이 순간~
- 와; 박사 왜 저러는 거야 아침부터 무섭그르;
- 저런 사람한테서 캐낼 건 또 다 캐냈누ㅋㅋ
- 올빼미: 응 박사는 화가 났구나~ 그랬구나~ 아빠한테 더 할 말 없어?
‘전체적으로’님이 1,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쉘터 분위기들이 다 초상집이네]
- 하이 텐션인 쉘터가 있으면 그게 더 공포겠다 ㅋㅋ
- 여기는 그래도 식량은 부족하지 않은데도 이러니···
- 종말 터진 이후로 밝은 사람이 드물긴 하지
‘밝은 사람 예시’님이 10,000원 후원하셨습니다!
[우효~! 오늘의 배급 식량 겟또다제!wwwww]
- 아저씨, 그거 유행 몇십 년 전인데;
- 아;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 방가방가하고 인사한 아저씨 이후로 신선한 충격이다, 그때 그 아저씨 햄토린 줄 알았는데
- 죄송합니다··· 유행에 뒤처져서 죄송합니다···
- 사과하지마 ㅠㅠ 젊은이가 미안해!
- 이 자식들아! 아저씨 기죽이지 마! 더 해! 아저씨 더 해버려! 하두리 얼짱 캠도 찍고 일촌도 맺어버리란 말이야!
- 이 색기가 더 사악하네ㅋㅋ
성진이 한 행동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시나리오가 다시 한번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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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3. 시작된 곳에 답이 있다]
「대구의 종말 거부장치를 작동할 단서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대구의 상황을 해결하기엔 여전히 정보가 부족합니다. 대구 게이트 연구단지를 조사해야 합니다. 어쩌면 그곳에 많은 정보가 남아 있을지 모릅니다.」
* 이 임무는 메인 시나리오입니다.
* 에어리어를 개방하기 위해서 누군가는 해내야 하는 임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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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시나리오는 연구단지로 가라고 말하고 있었다.
성진은 석찬을 만나 연구단지가 쉘터에서 어디로 나가야 나오는지, 주의할 것은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물었다.
“나, 나가시게요?”
“그럴 생각입니다.”
“너무 위험한 일이에요! 아버지가 지금 정신이 온전치 않으셔도 가지 말라고 한 건 악의가 있어서 하신 말씀은 아닐 거예요.”
“압니다. 그래도 가야 합니다.”
김석찬이 성진이 짐을 꾸리는 중에 달라붙어 자신도 가겠다고 말했다.
“괜찮습니다. 혼자가 편합니다.”
- 걸리적거린다는 얘기다
- 애가 용감하네; 그러니까 혼자 나갔다 왔지
- 니네 아빠가 너랑 놀지 말랬어!
- 박사: 우리 아들과 헤어져 주게. 섭섭지 않게 넣었네
성진이 꾸린 짐은 언제나처럼 평범했다.
수색이 길어질 것을 대비한 며칠 분의 식량, 그리고 대량의 배터리.
배낭을 꾸리고 나서는데 성진과 어울렸던 거주민들이 다가왔다. 그들뿐만 아니라 멀리서 지켜보던 거주민들도.
“나가려고?”
“예, 다녀올 곳이 있습니다.”
“밖이 지금 어떤 곳인데! 겁도 없어!”
“꼭 가야 하는 이유가 있어? 여기 있으면 그래도 위험한 일은···.”
성진은 그들이 걱정해서 하는 말을 다 듣고 한마디 했다.
“가만히 있으면 바뀌는 것도 없으니까요.”
성진이 남긴 말에 사람들이 꿀 먹은 벙어리처럼 대꾸하지 못했다.
성진이 쉘터를 나섰다.
구불구불한 통로를 지나 석찬이 말했던 출입구를 지나쳐 빠져나왔다
북쪽 역 근처 색이 바랜 은행 건물.
건물을 빠져나오자마자 맞은편 건물에서 하이에나처럼 생긴 몬스터가 성진을 보았다.
“끼이익!”
성진이 위압을 발동하니, 덤벼들지 않고 그대로 뒤로 돌아 달아났다. 성진의 화기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기이이잉-
퍼어엉!
몸에 구멍을 뚫린 몬스터가 그대로 쓰러졌다.
길가에는 거대한 뭔가가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었다.
성진은 연구단지를 향해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