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멘토링-2화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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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부> Chapter 1. 고아원의 트러블 메이커와 벙어리 소녀

    톰 리들은 아브라삭스가 있는 객실로 향하다가 멈칫했다. 화려한 금발을 가진 소녀가 낑낑대며 짐을 객실 안에 밀어넣고 있었다. 그리고 가방을 뒤적이며 무언가를 꺼내는데 그 순간 리들은 소녀의 화려한 머리카락과 예쁘장한 얼굴이 낯익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괘념치않고 그냥 지나쳤다.

    *

    신입생들과 함께 연회장에 들어온 올리비아는 최대한 슬리데린 테이블을 보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런 소녀의 예쁘장한 얼굴을 몇 몇 소년들이 힐끔힐끔 훔쳐보고 있었다. 올리비아는 눈치가 빠른 편이었지만 외의로 자신의 일에는 둔감했다. 특히 어떠한 생각에 빠져 있을 때는 특히 그러했다. 지금 소녀는 기숙사 배정으로 머릿속이 가득 차 있었다.

    순서는 성의 알파벳? 이름의 알파벳? 만약 성이라면… 성에 B가 들어가는 나는 초반이리라. 재수 없으면 첫 번째. 오, 다행히 첫 번째는 아니었다. 역시 순서는 성의 알파벳인 모양이었다. 언제 내 차례가 오려나 긴장하고 있는데 나는 두 번째였다.

    "브릴리언트, 올리비아!"

    덤블도어 교수의 외침에 올리비아는 긴장된 표정으로 상석으로 향했다. 남자는 소녀를 향해 빙그레 웃어주었다. 이제 막 낡은 모자를 푹 눌러쓴 소녀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래번클로에 갈 거라고 생각하는구나. 그렇지?]

    그 목소리에 깜짝 놀란듯 올리비아의 벽안이 순간 커졌다. 곧바로 소녀는 모자가 자신의 생각을 읽는 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래서 작게 속삭이는 대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저는 똑똑하니까요.’

    다시 소녀의 귀에 모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몹시 똑똑하고 뛰어난 두뇌를 가진 아이야. 분명히 래번클로가 너를 봤으면 눈을 빛냈을테지. 하지만 슬리데린도 너에게 몹시 흥미를 보였을거야.]

    ‘슬리데린이라고요?’

    [너에게는 재능이 있어. 오, 야망도 있군. 현실적이고, 사리에 밝아. 그래도 착한 심성을 가졌군. 그래, 따스한 마음씨를 가진 아이야. 후플푸프도 너를 좋아했을 게다. 그리고 용기도 가졌으니 그리핀도르도 나쁘지 않겠어.]

    자신의 뛰어난 두뇌를 생각하고 모자를 쓰자마자 래번클로에 배정 받을거라 예상했던 올리비아는 내심 당황하고 있었다. 그런 소녀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자는 어디에 넣어야할지 열심히 고민할 뿐이다. 그렇게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있었다.

    [흥미롭구나, 흥미로워. 그런데 널 어디에 넣어야하지?]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올리비아는 머릿속으로 외쳤다.

    ‘그리핀도르는 안돼요.’

    불사조 기사단 대부분이 그리핀도르 소속이었다. 친구들이 위험에 처하면 절대 모른 척 할 수 없으리라. 나는 최대한 오래 살고 싶었다. 볼드모트의 적수가 되면 오래 못살아.

    [그리핀도르가 싫다고? 슬리데린은 어떨까? 좋아.]

    그렇게 혼자 결정을 내린 모자가 연회장이 울리도록 큰소리로 소리쳤다.

    “슬리-!!”

    자,잠깐만요!!! 모자가 슬리데린이라는 말을 끝마치기 직전에 소녀는 간신히 모자의 말을 끊어냈다. 슬리데린은 절대 안돼!! 거긴 톰 리들이 있잖아! 그리고 그의 추종자들은 전부 슬리데린이라고! 난 악의 세력에 합류할 생각 절대로 없어!

    모자가 갑작스럽게 말을 끊자 박수칠 준비를 하던 슬리데린 테이블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학생들의 기묘한 시선이 소녀와 모자에게로 박혔다. 심지어 심드렁하게 신입생 배정식을 지켜보던 톰 리들이 흥미로운 시선을 던졌다. 모자가 선택을 번복한건가? 많은 학생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박히자 올리비아는 살짝 붉어진 얼굴로 고개를 푹 숙였다. 하지만 그 바람에 모자가 주르륵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봐! 내가 떨어지려고 하잖아!”

    올리비아는 그 외침에 화들짝 놀라며 모자를 다시 눌러썼고 학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근처의 덤블도어도 킬킬거리고 있었다. 올리비아는 쪽팔림을 느끼며 모자에게 머릿속으로 소리쳤다. 슬리데린은 안돼! 거긴 절대로 안돼요!

    “음, 그럼 너를 어디로 넣어야하지”

    모자의 고민하는 소리가 연회장에 울려퍼졌다. 학생들이 속닥거리기 시작했다.

    “시간 얼마나 됐어?”

    “새로운 모자걸이(Hatstall)의 탄생인가?”

    “슬리데린이랑 어디랑 고민 하는걸까?”

    톰 리들은 자신의 기숙사 후배가 될 뻔한 소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스쳐가는 생각, 저 머리카락 색깔이 낯익다는 것.

    지금 모자는 슬리데린을 거부하는 소녀를 설득하고 있었다.

    [래번클로와 슬리데린 중에 고민되는건 사실이지만, 슬리데린은 어떠니? 네 재능을 돋보이게 해줄거고 야망을 이뤄줄테지. 그 곳은 네가 위대해지는데 도움이 될거야.]

    하지만 소녀는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었다.

    ‘위대해지는 것 따위 관심없어요. 래번클로에 넣어주세요.’

    평소 학생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모자는 계속해서 소녀에게 슬리데린은 좋은 곳이라 어필하고 있었다. 기숙사 창립자 네 명의 뇌를 넣었다던데 사실 슬리데린의 뇌만 넣은 게 아닐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렇게 벌써 5분이 지나갔다. 이로서 새로운 모자걸이(Hatstall, 마법의 모자가 기숙사 결정을 5분 이상 보류할 만큼 이곳저곳에 자질이 풍부한 학생)의 탄생이었다. 그리핀도르의 미네르바 맥고나걸과 래번클로의 필리우스 플리트윅이 서로 눈을 마주치며 작게 웃었다. 그들 역시 모자걸이였다.

    사실 미네르바와 필리우스는 그리핀도르에 넣을까, 래번클로에 넣을까 고민한 것이었고 올리비아의 경우 모자가 일방적으로 슬리데린에 넣기위해 설득하는 중이었다는게 다르지만 말이다. 7분이 되어가자 모자는 설득을 포기하고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래, 네 뜻이 정 그렇다면… 래번클로가 몹시 좋아하겠구나. 그 곳도 너에게는 좋을테지.]

    모자는 큰 소리로 기숙사의 이름을 외쳤고 래번클로 테이블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슬리데린과 그리핀도르를 피했다는 생각에 올리비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모자를 내려놓고 자신의 기숙사가 될 테이블로 향했다. 그와 동시에 소녀의 넥타이가 래번클로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청동색으로 변했다. 선배들의 환영을 받으며 올리비아는 자리에 착석했다.

    *

    신입생 배정식이 끝나고 테이블에 가득 차려진 만찬에 절로 미소가 맺혔다. 고아원에서 본 적없는 화려한 음식들에 소녀의 벽안이 살짝 동그랗게 변했다.

    그런 모자걸이 신입생에게 선배들이며 동급생들이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음식을 집어주기도 했고 친하게 지내자고 호의를 표하기도 했다. 올리비아는 미소를 지으며 그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안녕, 나는 필리우스 플리트윅(Fillius Flitwick)이라고 해. 4학년이지.”

    플리트윅? 해리포터에서 봤던 그 래번클로 사감이며 마법 담당 교수님? 올리비아는 새삼 자신이 정말로 해리포터 세계에 들어왔음이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키가 안 작네? 분명 키가 작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음, 책이랑 다 똑같은건 아닌가?

    “안녕하세요. 저는 ‘올리비아 브릴리언트’에요. ‘리브(Liv)’라고 불러주세요.”

    올리비아는 대외적으로 자신을 ‘리브(Liv)’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예전부터 생각해두었던 애칭이었다. 올리비아라는 긴 이름보다는 ‘리브’라는 이름이 좋았다.

    “나도 너처럼 모자걸이였어. 난 모자가 그리핀도르랑 고민했지.”

    “모자걸이(Hatstall)? 그게 뭐에요?”

    필리우스는 친절하게 모자걸이가 무엇인지 설명해주었다. 설명을 들으며 소녀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저쪽에, 머리 틀어올린 여학생 보이니?”

    필리우스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에는 모범생 기운을 가득 풍기는 단정한 여학생이 있었다.

    “쟤는 ‘미네르바 맥고나걸(Minerva McGonagall)’이라고, 역시 나처럼 모자걸이인 그리핀도르 4학년생이야. 물어보니까 래번클로랑 고민 했다더라.”

    맥고나걸 교수님이다! 리브는 필리우스가 가리킨 여학생을 한참 응시하다가 다시 눈앞의 남학생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아까 정말로 모자가 슬리데린이랑 고민한거니?”

    “네.”

    리브의 대답이 떨어지자마자 둘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던 몇 몇 학생들이 흥미로운 눈길로 소녀를 응시했다. 래번클로는 그리핀도르와는 달리 슬리데린과 그럭저럭 괜찮은 관계를 유지했기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몇 몇 학생들이 속닥거렸다.

    “슬리데린 치고는 착해보이는데?”

    “혹시 순수혈통 아닐까? 예쁘게 생겼잖아.”

    리브는 음식을 먹으며 자신과 같은 신입생들의 대화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역시 지식의 래번클로 답게 학생들은 앞으로 수업 내용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떤 학생들이 변신술 과목에 흥미를 표하자 한 선배가 처음에는 바늘을 단추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할거라고 설명해주었다. 그 중에는 자신이 읽은 책에 대해서 늘어놓으며 읽어보라고 추천해주는 학생도 있었다.

    “예비 지식용으로 ‘중세 마법의 역사’라는 책을 사서 읽었는데 마녀사냥이 정말 재밌었어. 너도 한 번 읽어봐. 지루해도 참고 읽으면 내용이 흥미로워.”

    *

    디펫 교수의 훈화와 교가 제창이 끝나고 신입생들은 각 기숙사 반장들을 따라 각자의 기숙사로 향했다. 반장이 래번클로 기숙사에 대해 설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기숙사 상징이 독수리이고 색깔은 파란색과 청동색이며… 마지막에는 가장 똑똑한 마법사들과 마녀들이 모인 기숙사라는 찬양으로 끝이났다. 래번클로 기숙사는 서쪽 탑에 있었는데 신입생들은 반장을 따라 나선형의 계단에 섰다. 그러자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올라가 마침내 꼭대기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어느 문 앞에 이르렀다. 하지만 문에는 손잡이도, 열쇠 구멍도 없었다. 그저 평범하고 널찍한 오래된 나무 문짝과 독수리 모양의 청동 문고리 뿐이었다. 신입생들이 어리둥절 하는데 반장은 씩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 문을 두드리면 고리쇠가 질문을 할거야. 그리고 래번클로답게, 혹은 올바르게 대답했을 때만 들어갈 수 있어.”

    “암호가 있는게 아니고요?”

    연갈색 머리카락에 은회안을 가진 여학생이 질문을 던졌다.

    “그럼, 물론 매 번 질문은 달라. 하지만 가끔 같은 질문이 나오기도 해.”

    반장의 말에 신입생들의 얼굴에 겁먹은 표정이 떠올랐다. 어떤 질문을 던지는거지? 책을 많이 읽어야겠어. 지식형 질문인가? 신입생들이 웅성이자 반장이 박수를 치며 주위를 환기했다.

    “자, 이걸 보렴. 직접 보여줄게.”

    반장이 문을 한 번 두드렸다. 그러자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독수리의 부리가 활짝 열리며 부드럽게 노래하는듯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작게 속닥거리던 신입생들의 대화가 멈췄고 선배들은 그런 후배들을 재밌다는 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도 1학년 때 저랬지. 지금은 부디 쉬운 질문이 나와야할텐데. 독수리가 어려운 문제를 내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양이었다.

    “오늘 네가 저녁 식사로 먹은 것은?”

    독수리의 물음에 반장은 가볍게 ‘집요정들의 노력의 결실.’이라 대답했고 독수리는 ‘오, 상냥한 대답이로군!’이라 대꾸하며 문을 열어주었다. 신입생들의 표정은 더욱더 기묘해졌다. 올리비아는 앞으로 독수리의 퀴즈 맞추기가 상당히 귀찮은 일과가 되리라 판단했다. 될 수 있으면 기숙사에 들어가서 나오지 말아야지.

    래번클로 학생 휴게실은 넓고 둥근 방이었는데 바람이 잘 통하는 구조였다. 우아한 아치 모양의 창문들이 벽을 수놓고 있었고, 창문에는 푸르스름한 청동색 비단 천이 드리워져 있었다. 창문을 통해 학교 정원, 호수, 금지된 숲, 퀴디치 경기장, 약초학 온실 등이 보였다. 지금은 밤이지만 낮이면 주변 산들의 근사한 풍경을 즐길 수 있으리라. 그리고 천장은 돔 모양으로 되어 있었고, 별이 그려져 있었는데, 그것은 암청색 카펫과 멋진 조화를 이루었다. 또한 탁자와 의자, 책이 가득 채워진 책장 등이 있었고, 문 맞은편의 벽감에는 하얀 대리석으로 만든 키가 큰 조각이 서 있었다. 석상을 물끄러미 응시하는 신입생들을 보며 필리우스가 말해주었다.

    “저 석상은 로웨나 래번클로야. 호그와트 창립자 중 한 명이지.”

    로웨나 래번클로의 석상은 어떤 문 옆에 서있었는데 반장은 침실로 통하는 문이라고 했다. 가까이 가서 본 석상은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쓰여진 글귀를 읽으며 신입생들은 감탄했다.(“헤아릴 수 없이 깊은 지혜는 인간의 가장 큰 보물이다, 역시 래번클로다워!”) 그리고 많은 신입생들이 책장에 꽂혀있는 수북한 책에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마이페이스인 신입생들의 주의를 모으기 위해 반장이 박수를 여러 번 쳤다.

    “자, 휴게실 구경은 앞으로도 계속할 수 있으니까 주목 좀 하렴. 방금처럼 기숙사에 들어올 때는 독수리가 내는 퀴즈를 풀어야 해.”

    한 남학생이 아까 그 질문에 음식 이름을 대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을 던졌다. 반장은 자신은 그런 대답을 해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고 말했고 어떤 5학년생이 대신 답해주었다.

    “내가 신입생 때, 아무 생각 없이 호박 주스라고 했는데… 독수리가 래번클로답지 못하다고 못 들어오게 했어.”

    그 대답에 선배들은 킬킬거렸지만 신입생들의 얼굴은 굳어졌다.

    “대답을 못하거나 독수리 맘에 안 들면 어떻게 해요?”

    한 여학생의 걱정어린 질문에 반장이 쾌활하게 대답했다.

    “다른 누군가가 답할 때까지 기다려야지. 그런 식으로 배우는거야.”

    그 대답에 1학년생들은 더욱 더 겁을 먹은 것 같았다.

    “걱정 마, 너희도 시간이 지나면 요령이 생길거야. 래번클로는 빨리 배워.”

    반장이 래번클로의 동상 옆에 있는 문을 열자 나선형의 계단 두 개가 보였다. 반장이 남학생들은 왼쪽 계단에, 여학생들은 오른쪽 계단으로 안내했다. 계단을 전부 올라가자 여러 개의 방이 보였고 각자의 이름이 적힌 방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방에는 파란색 커튼이 늘어진 침대 네 개가 있었다. 올리비아는 룸메이트가 된 세 명의 여학생들을 둘러보았다. 가장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연갈색 머리카락에 은회안을 가진 여학생이었다.

    “앞으로 매일 볼 텐데 자기소개 하지 않을래? 난 ‘에밀리 맥밀란(Emilly McMillian)’이라고 해.”

    “그래, 나는 ‘유진 리(Eugene Lee)’야.”

    이어서 말을 한 여학생은 새까만 머리카락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 동양계 여학생이었다. 그리고 백금발을 가진 여학생이 자신을 ‘자스민 러브굿(Jasmine Lovegood)’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금발의 소녀, 올리비아가 입을 열었다.

    “난 ‘리브 브릴리언트(Liv Brilliant)’야. 앞으로 잘 부탁해.”

    그렇게 호그와트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 작품 후기 ============================

    12.08.27. 퇴고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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