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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도 천재는 다재다능-381화 (381/538)

회귀한 유도 천재는 다재다능 381화

381화. 휴식(2)

-속보) 유도 대표팀 귀국길 올라!

-속보) 내일 이른 오전, 강지영 입국한다!

-방송 관계자들 초비상!

-과연 강지영을 잡을 방송사는 어디? 그를 섭외할 PD는 누구?

-시작된 섭외전쟁! 승자는 강지영으로 결정된다!

-더 런닝 측, 강한결, 임효중 출연 조율 중! 황금세대 3인방 출연하나?

-가장 먼저 웃은 더 런닝! 하지만 진짜는 강지영! 전쟁 아직 끝난 거 아냐!

우수수!

지영이 독일 공항에 몰린 엄청난 팬덤의 배웅을 받으며 귀국길에 오르자, 한국에선 난리가 났다. 그리고 동시에 시작됐다.

섭외전쟁이.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이 끝나면 보통 2주에서 한 달 정도 방송가는 선수 특집을 꾸린다. 도쿄 때 가장 핫했던 건 역시 여자 배구였다. 그러나 이번엔 아니었다.

남자 유도.

금메달 다섯 개를 따낸 남자 유도는 아직도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선수 전원이, 선수 겸 연예인이다. 이는 운동선수로서가 아니라 방송인, 배우, 가수 등의 영역에서 따로 활동 중이었다.

이성진은 더 런닝이란 장수 예능프로그램의 멤버로 활약 중이었고, 임효중은 짧지만 강렬한 임펙트를 남긴 프로젝트 아이돌의 멤버로 방송 3사와 케이블까지 음방 1위를 다 찍어 본 전적이 있었다.

강한결은 첫 데뷔가 청춘 로맨스 영화 주연이었고, 손익분기점을 확실히 넘기는 스코어를 기록하며 라이징 배우로 떠올랐다. 황석은 굵직한 조연을 맡으며 배우 커리어를 확실히 다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강지영까지.

심지어 이 다섯은 절친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했고, 조금만 더 지나면 가족보다 함께한 날이 더 많아질 정도로 친했다. 그런 그들이 전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어디 동네 대회도 아니고, 그냥 전국 대회도 아니고, 적당한 오픈 컵도 아니고, 무려 올림픽에서.

이런데도 화제성이 안 생기려면, 그건 언론 자체가 없는 독재국가일 때나 가능했다.

당연히 한국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쪽으로는 그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강렬하게, 그리고 오래 불타오른다. 방송가는 그들의 소속사에 이미 섭외 요청을 죽도록 넣고 있었다. 넣고, 넣고, 또 넣고 있었다. 그렇게 달린 결과 일단은 첫 번째로 더 런닝이 웃었다.

더 런닝은 이성진이 고정 멤버로 출연하는 예능이었다.

그래서 이성진을 통해 강한결과 임효중까지 세 사람을 섭외에 결국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걸 쾌거라 부르는 이유는 이 친구들을 싫어하는 일부 ‘언론’이 있었고, 이 일련의 사건 때문에 언론은 포함한 노출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발등에 불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보통은 웬만하면 다 나온다. 방송에 나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고, 그리고 불러주지 않으면 또 불가능한 거라서, 섭외 요청을 넣으면 거의 열이면 열 다 나온다. 하지만 이 애들은 아니었다. 요청을 아무리 넣어도 그냥 씹히는 경우가 많았다.

독특하다 못해 기괴한 연예계 횡보였다.

그런 상황에 강한결과 임효중을 잡았으니, 더 런닝이 가장 먼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메인은 강지영이다.

강지영의 출연은 아직 어느 곳도 조율 중인 곳이 없었다.

무시.

지영은 그 어떤 섭외 요청에도 입을 열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간단했다.

나갈 생각이 없어서.

지영은 예능에 나갈 생각 자체가 아예 없었다. 원래는 장세리 대표의 장수 프로그램이자 지영의 첫 방송인 노는 언니들에게 나갈까도 생각했었지만, 그건 좀 더 생각해 보자고 해서, 지영은 아직 방송 일정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만약 그게 조율이 안 되면 다른 예능은 나갈 생각이 없기도 했다.

그리고 방송가는 사실 그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다. 간절히 두들기면 혹시 열릴지도 모르니, 올림픽 열기가 식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두들길 생각이었다. 그래서 비즈 엔터로 직접 찾아가기도 했지만, 대표부터 일단 독일에 있었고, 결정권이 있는 이들이 아무도 없어 소득을 얻은 PD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치열한 상황에 이어진 지영의 귀국.

공항까지 직접 찾아간 PD도 많았지만, 그들은 곧 도착과 동시에 포기해야만 했다. 이른 새벽부터 공항에 모인 어마어마한 인파.

강지영의 팬덤이 공항을 점거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 *

띵, 띠잉, 띠잉.

지영은 익숙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지영이 안대를 벗고 일어나자.

“착륙한대, 곧.”

“아, 응.”

착륙한다고 알려줬다.

짐이야 어차피 화물칸에 실었기 때문에 챙길 건 그리 많지 않았다. 선수단 가족은 이틀 뒤 귀국이니, 딱히 챙겨야 할 사람도 없었다.

띵, 띵, 띵.

비행기가 착륙하고 잠시 기다리자 승객이 많이 빠졌다. 지영은 가장 늦게 목발을 짚고 친구들과 함께 나왔다.

“아, 한국 냄새! 역시 한국이 좋아. 뭔가, 막 뭔가 확실히 달라.”

“음, 그건 인정.”

이성진의 말에 임효중이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그리고 지영도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라는 나라마다 특유의 향취가 있다. 한국이 아니니까 뇌가 다르다는 인식을 억지로 만든 거일 수도 있지만 역시 지영은 독일의 공기보다는 한국의 공기가 익숙하고 좋았다.

이는 맑음의 차이가 아니었다.

따지고 보면 한국보단, 독일의 공기가 더 좋았다. 한국은 옆 나라에서 몰려오는 황사에 미세먼지로 공기는 오히려 정말 안 좋은 축에 속했다. 그런데도 역시 이 익숙한 안 좋은 공기가 좋았다.

“지영아, 잠깐.”

“네, 왜요?”

뒤에서 따라오던 임은진이 지영을 불렀다.

“지금 공항에 팬이 엄청 몰렸나 봐.”

“팬이요?”

“응. 로비를 가득 채울 정도라는데?”

“아, 진짜요?”

“응. 너 이대로 나가면, 잘하면 깔려 죽어.”

수백만 몰려도 위험하다. 그리고 그 정도면 공항 측에서 어떻게든 통제를 할 수 있는 수준일 거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 이상일 것 같았다. 잠시 뒤, 공항 측 관계자가 급히 전기정 감독에게 다가가 상황을 알렸다.

그리곤 팀에 상황을 설명했다.

“취재진이랑 팬까지 합쳐서 북새통이라고 하더라. 우리는 그냥 가면 되는데, 너희는 어떻게 할래?”

“음…….”

지영은 잠시 고민했다.

지금은 오전이다.

그것도 이른 오전. 그럼 팬들은 이미 한참 전에 왔을 게 분명했다.

“지영아, 이거 봐봐.”

“뭔데?”

“인천공항 난민촌이래.”

“응?”

이성진이 보여준 SNS 사진. 공항의 새벽을 보여준 사진인데, 사진은 정말 뭔 난민촌 같았다. 바닥이며 의자며, 전부 담요나 얇은 이불을 덮고 자는 모습들이었다. 그런데 저들이 정말 난민일 리는 없었다. 날짜를 보니 오늘 새벽. 즉, 지영의 팬들이었다. 새벽부터 공항에 와 지영을 보려고 저러고 잔 거다.

“봐야겠네.”

“그렇지?”

이 사진을 보니 공항 측이 마련해 준 길로 조용히 가는 건 무리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아니, 그런 행동 자체가 양아치 짓 같았다. 대표팀 귀국이라, 일단은 다 같이 나가기로 했다. 거기서 따로 상황을 봐서 지영의 일행은 움직이고, 나머지는 조용히 숙소로 돌아가는 걸로 결정이 났다.

꺄아아-!

마음의 준비를 아직 안 했는데도 갑자기 밖에서 환호성이 나왔다. 아무래도 이쪽의 결정이 밖에 정해진 게 아닌가 싶었다.

“통제가 잘 안 되니, 기다려 달라고 달래기 위해 너 잠깐 인터뷰한다고 말했다나 봐.”

“아, 네.”

임은진의 말에 지영은 조금 얼떨떨했지만, 이해했다. 지영도 이 바닥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는 이해 못 했지만, 저게 팬이다. 땅끝에서 인천까지 올라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니고, 그저 얼굴만 보고 돌아가는. 이걸 지영은 연예계에 들어서기 전까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해했다. 아니, 인정하고, 존중해주기로 했다. 이게 팬이다. 팬은 스타에게 특별한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냥 스타가 스타로 존재하기만을 원할 뿐. 나만 보고 웃어주고, 그런 특별한 걸 바라는 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거, 얼굴을 실제로 보고, 목소리를 실제로 듣고, 딱 그 정도, 정말 그 정도가 바라는 것의 전부였다. 물론 조금 더 욕심이 있기도 했다. 인간이니까 욕심은 당연했다.

손도 잡아보고 싶고, 허그도 해줬으면 하고, 이런 욕심.

그 정도에 하루라는 시간을 쓸 수도 있는 게 팬이란 존재였다. 지영은 이런 팬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중이고, 인정하며, 존중했다.

잠시 뒤, 수속을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 우레와 같은 환호가 시작됐다. 소리가 너무 커서 지영은 저도 모르게 귀를 막을 뻔했다. 족히 잡아도 수천 명이었다. 그 엄청난 인파가 지영을 포함한 황금세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이지, 엄청난 인파였다.

귀가 먹먹한 환호. 연호, 지영을 부르는 고함이 공항을 쩌렁쩌렁 울렸다. 지영은 이걸 어떡하나 싶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지영은 순간적으로 아, 공항은 공공장소인데. 하는 생각에 미쳤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지영은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댔다. 목발을 짚고 있어 진정하란 제스처를 취하기 힘들어서였다.

그런데 정말 마법처럼, 거짓말처럼 그 행동 하나에 환호가 잦아들었다. 거대한 스크린에 지영의 얼굴을 보고 있던 팬들도 그 행동에 담긴 뜻에 동조해 줬기 때문이었다.

“와…….”

그걸 보고 저도 모르게 전기정 감독이 감탄까지 했을 정도였다. 솔직히 지영도 감탄했다. 팬이란, 이런 존재구나 싶었다. 그래서 지영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런 팬들을 두고 갔으면 참 나쁜 놈이 됐겠구나 싶기도 했다.

지영은 공항 측에서 마련한 공간으로 이동했다. 그 사이 전기정 감독은 다른 국대들을 인솔해 따로 빠져나갔다.

가벼운 인터뷰는 역시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팬을 위해 이 정도는 당연히 해줘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리가 불편한 지영이 준비된 의자에 앉자, 일단 포토타임이 시작됐다. 기자와 팬이 경쟁하듯이 한차례 포토타임을 휩쓸고, 임은진의 주도하에 인터뷰가 시작됐다.

인터뷰는 사실상 별게 있을 수가 없었다. 전원 금메달이란 대단한 업적을 세우고 오긴 했지만, 어차피 황금세대에 관한 얘기는 어쩌면 본인보다 언론이나 팬이 훨씬 더 잘 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도 스타는 이런 인터뷰가 필요했다.

자양분.

팬덤이 커지려면 스타의 인기도 인기지만, 그만큼 자양분이 될 먹이도 필요했다. 그게 바로 지금처럼 짧은, 정말 별것 없는 인터뷰가 될 때도 있었다. 표정, 행동, 눈빛, 그리고 말까지. 팬이 커가는 자양분에는 이런 것들도 들어갔다.

그래서 지영이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아마도 자신에게 가장 궁금한 게 많을 테고, 그러니 지금까지 기다려준 분들에게는 그게 예의 같아서였다.

마이크를 잡고 막 말문을 열려는 지영에게, 엄마와 같이 온 아이가 보였다.

이제 7살? 그쯤 되는 소녀는 품에 잘 포장된 박스를 들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지영은 아이를 오게 하는 건 그래서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목발을 짚고 소녀의 앞으로 갔다. 지영이 다가오자 정말 환하게 펴는 얼굴. 소녀는 이곳에 온 이유를 전부 충족했을 것이다.

“안녕?”

지영의 돌발 행동에 공항 측 가드가 대번에 옆으로 붙었다. 매우 프로페셔널한 모습이지만 덕분에 아이는 다시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가드를 말리지는 않았다. 그들의 행동은 그들에겐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으므로, 말리는 것 자체가 일하지 말라는 뜻이 된다.

“안녕, 하세요…….”

“괜찮아 겁먹지 마. 품에 있는 거, 혹시 내 선물이야?”

“……네.”

지영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소녀.

사실 이런 걸 현장에서 받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고 임은진에게 몇 번 혼난 적이 있었다. 누구 건 받고, 누구 건 안 받고, 이 자체가 차별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이런 것도 정말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소녀 것만큼은 받아주고 싶었다.

그 옆에서 눈을 빛내는 다른 팬들에겐 미안한 얼굴로 사과했다.

“고마워, 잘 받을게. 죄송해요. 이 아이 것만 받을게요. 제가 다리가 이래서 어차피 주셔도 못 들고 가거든요.”

네에!

지영의 말에 팬들은 거의 합창 수준으로 대답했다. 이런 팬들은 본래 통제가 안 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스타가 조용. 하면 조용히 한다. 맹목적인 믿음, 신뢰를 스타에게 주고 있기 때문이었다.

다시 자리로 돌아온 지영은 마이크를 잡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음, 우선 감사합니다. 많은 응원을 주셨다고 알고 있어요.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올림픽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구 건너편에 있었지만, 응원은 분명히 받은 느낌이 있었어요. 음, 일종의 직감? 그런 걸로요.”

사실 그런 적은 없다.

하지만 이 정도 립서비스를 할 줄도 모르는 인간은 아니었다. 그리고 예전에 팬 미팅도 경험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나갔다.

지영이 다시 감사하다고 인사하며 말을 끝맺자 기자들이 손을 와르르 들었다.

하지만 임은진은 누구도 호명해주지 않았다. 그리고 지영이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인터뷰? 하긴 한다.

하지만 질문에 대답해 주는 형태는 아니다.

공간과 자리, 형식은 인터뷰나 방식은 본인이 직접 끌고 갔다.

“걱정 많이 해주신 다리는 괜찮습니다. 세계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의사 선생님이 5주 정도 휴식을 취하면 말끔해질 거라고 해주셨거든요. 입국 이후 다시 검사가 예약되어 있지만, 아마 괜찮겠죠?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의사 선생님이 말해준 거니까? 그러니 제 다리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말을 끝맺자, 다시 손을 든다.

그러나 역시 임은진은 누구도 호명하지 않았다. 사실상 이는 일방적인 통보에 가까웠다. 하지만 강지영의 스토리를 아는 기자들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저 고집. 대쪽 같은 성격에 주먹 감자를 속으로 날리면서, 그냥 타이핑이나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다음 제 스케줄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나의 무사님 종장 촬영 일정입니다. 이건 아직 조율이 안 됐어요. 원래는 일주일 뒤부터 곧장 들어가려고 했는데, 제 다리가 이래서…… 아마 며칠 내로 제작진 측과 만나서 일정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궁금해하던 다음 스케줄 얘기도 꺼내줬다.

“팬 여러분의 응원과 성원은 언제나 보고 있어요. 편지는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죄송합니다. 도저히 볼 시간이 안 나네요. 그리고 선물은 좀 참아주세요. 성진이나 다른 친구들도 그렇지만, 저희는 고가의 선물은 받지 않아요. 환송 주소지가 없으면 환불해서 좋은 곳에 쓰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그건 여러분도 전부 아시죠? 그런데 이것도 인력이 많이 드니까, 가능하면 참아주세요.”

하고 싶었던 말 중 하나도 꺼냈다.

“음, 언제나 감사합니다.”

꾸벅.

이걸로 끝. 지영은 마이크를 내려놓았고, 다른 친구들 인터뷰가 끝날 때까지 다시 마이크를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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