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한 유도 천재는 다재다능 105화
105화. 연기의 세계(2)
분위기가 묘했다.
임윤옥 선생님의 말에 다들 수긍한 것 같은데도, 지영을 바라보는 표정은 이상하게 묘했다.
질투와 시기.
몇몇은 적나라하게 그런 감정을 담고 지영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누누이 말하지만, 지영은 이런 시선에는 익숙했다. 애초에 지영은 이런 시선을 즐기는 편이었다.
군중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면 바짝 얼어붙는 사람이 있고, 오히려 그런 시선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평소보다도 더 준비해 온 걸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지영은 그중 후자에 속했다.
‘계체하러 가면 지긋지긋하게 받는 시선이기도 하고.’
지영을 포함한 황금세대.
그들이 계체하러 시합장에 등장하면 모든 선수의 시선이 몰려든다. 그리고 그걸 근 몇 년간 꾸준히 받아왔던 게 지영이었다. 어떤 의미로 지영에게는 그런 좋지 않은 시선이 항상 따라다녔다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정도의 시선쯤은, 그냥 아무렇지도 않았다.
“얘.”
“네, 선생님.”
임윤옥 선생님의 부름에 상념에서 깨어난 지영.
그런 지영에게 임윤옥 선생님은 말을 이었다.
“리딩을 잘 지켜봐. 잘 지켜보고, 잘 이해하는 것도 공부야. 알겠니?”
“네, 선생님.”
어째서 임윤옥이 이렇게까지 하는지는, 아직 모른다.
좀 전에 자신이 왜 그러는지 이유를 설명해 주긴 했지만 그게 전부라고 생각할 정도로 지영은 순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은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선생님. 슬슬 시작해도 괜찮을까요?”
박지상 감독의 말에 임윤옥이 몸을 돌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시작해요. 늙은이 때문에 시작부터 소란스러웠네요. 호호.”
“아닙니다, 선생님. 자, 그럼. 여러분 반갑습니다. 예인으로 살어리랏다의 연출을 맡은 박지상입니다.”
연출, 박지상 감독을 시작으로, 자기소개가 시작됐다.
리딩의 시작.
이어서 작가, 그리고 조연배우들의 자기소개와 주연 배우들의 자기소개가 이어졌다.
“도언 역의 장민재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짝짝짝!
잘생겼다.
남자가 봐도 와, 하고 감탄이 나올 정도로.
“희수 역의 이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차분한 마스크.
잔잔한 목소리.
걸그룹 출신이지만 지금은 배우란 느낌이 물씬 나는 이연. 지영도 당연히 이연 정도는 알고 있었다. 차분하고 단아한 마스크도 마스크지만, 연기할 때는 진짜 모든 숨을 토해내는 것처럼 절절하게, 절실하게 해내는 배우로 유명했다. 캐스팅이 확정된 뒤 지영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말이다.
“임윤옥이에요. 잘 부탁해요.”
마지막으로 임윤옥 선생님이 자기소개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리딩이 바로 시작되지 않았다. 모두가 지영을 보고 있었다. 지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꾸벅, 고개를 숙였다.
“강지영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한 자기소개.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건방져 보일 수 있는 자기소개였다.
그리고 역시나 그런 소개에 몇몇 사람이 눈매를 꿈틀거리는 게 신기하게도 대번에 보였다. 하지만 지영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자, 그럼 자기소개도 끝났으니 리딩 시작하겠습니다.”
본격적인 리딩의 시작.
지영은 스태프 한 분이 가져다준 대본을 보며 리딩의 흐름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런 리딩은 어쩌다 영화 스틸컷 같은 것에서나 봤다. 그리고 자신이 이런 장소에 있을 거라는 상상은 솔직히 해본 적도 없었다.
평범하게 배우의 길을 걷는 신인이었다면 오늘이 정말 기대되어 꿈에서도 나왔겠지만, 지영은 하는 일이 많았다. 당장 다음 달에는 청소년 세계선수권 대회까지 있었고, 후원을 포함해 공부, 운동까지. 할 일이 진짜 많았다.
유도, 공부, 연기, 후원.
투잡도 아니고, 거의 포잡에 가까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지영이었다.
그래서 사실 리딩이라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장난 아니네…….’
지영은 반성했다.
원래 이런 건지, 아니면 오늘이 특수한 경우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리딩이 시작되자마자 피어난 열기는 엄청났다.
일단 배우들의 표정이 변했다.
각자가 그동안 구상한 캐릭터를 장착하고, 발음과 표정을 조절해 그 캐릭터의 맛을 살려냈다. 작품 예인으로 살어리랏다는 무거운 작품이었다.
시작은 종합예술고. 고등학교에서 시작한다고 청춘물일 거라 예상하지만 절대 아니었다. 온갖 예술에 매료되어 인생을 바친 이들의 군상극. 줄여서 예인은 그런 작품이었다. 그렇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개성이 강하다 못해 고집스러운 느낌마저 있었다.
흔히 천재는 또라이다.
라고 하는 속설이 곧장 떠오르는 게 바로 예인의 캐릭터들이었다.
그렇기에 대사 또한 날이 서도 너무 서 있었다.
“그래서 이걸 그림이라고 가져왔니?”
“……죄송합니다.”
“죄송은 씨! 대체 수업 시간 동안 뭘 배웠니! 어? 도대체 어떻게 수업을 들어야 이런 쓰레기가 과제 결과물로 나올 수 있는 거냐고!”
“…….”
“우니? 울어? 이런 덜떨어진 코흘리개한테 그림을 가르치려 한 내가 등신이지, 얘. 그렇게 계속 질질 짤 거면 그냥 꺼지렴.”
화사하게 웃으며, 끝까지 상대를 말로 조진다.
그렇게 40대의, 대중에게는 익숙한 배우가 20대 초반의 배우를 몰아치기 시작했다.
표독스럽다 못해, 이건 뭐 귀신보다도 무서운 표정이었다. 그런데 그 표정에는 제자를 ‘곤죽’을 내는 희열이 엿보였다.
자신이 받은 창작의 스트레스를, 제자에게 푸는 미친 선생님.
그런데 실력이 워낙에 독보적이라 누구도 불만을 표출하지 못하는.
그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는 처음에 지영이 들어왔을 때 세상 살갑게 대해줬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 저 표정과 대사를 보니, 그것 또한 연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인의 조연진은 진짜 화려했다.
오히려 주연 둘보다 더 돈이 들었을 거라고 할 정도로 라인업이 화려했다. 그리고 화려한 만큼, 연기력 또한 엄청났다. 받은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사람들. 예인의 조연진은 그런 사람들이었다.
‘잘못하면 개망신이겠다.’
리딩은 계속 이어졌다.
1시간 동안, 숨돌릴 틈도 없이 타이트하게 몰아붙였다. 주연들의 연기도 괜찮았다. 둘 다 연기력은 이미 검증받은 배우들이라 그런지 연기에 연 자를 이제 알아가는 지영이 듣기에도 거북함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연기였다.
특히 장민재는 표정이 굉장히 다채로웠다.
대사에 실린 감정이 표정에도 딱 드러나는 캐릭터가 도언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캐릭터의 심리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와 반대로 도언 캐릭터가 불이라면, 희수 캐릭터는 물이었다. 시종일관 도언을 포함한 등장인물들과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포인트였다.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철저히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느낌을 주는 연기.
그걸 지영이 보자마자 느꼈으니, 이들은 진짜 연기 고수들이었다.
도언과 희수의 대사가 끝나자, 박지상 감독이 고개를 끄덕이며 박수를 쳤다.
“자, 30분 쉬었다가 가겠습니다. 남은 분량 얼마 안 되니까 마지막까지 힘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잠시 휴식할게요.”
브레이크 타임.
지영은 일단 가만히 앉아 있었다.
배우들은 각자 일어나서 자신의 매니저나, 아니면 안면이 있는 배우들끼리 모여 리딩장을 나갔다.
“얘, 어땠니.”
“음, 숨 막혔습니다.”
“제대로 봤네. 그래, 일부로 이렇게 구성한 건지는 모르겠는데 오늘은 유독 힘들게들 하네. 그래도 분위기는 잘 봤네. 잘하고 있어. 잘 보고 배워둬. 우리 드라마가 분위기가 계속 이럴 테니까 오늘이라도 감 잡는 게 좋아.”
“네. 감사합니다.”
드륵.
그 말을 끝으로 일어난 임윤옥 선생님도 나가셨고, 지영은 하아,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자 임은진이 기다리고 있다가 쫄쫄 다가왔다.
“괜찮아?”
“아니요, 듣고만 있었는데도 기가 확 빨리네요.”
“호호, 그렇지?”
“네, 누나. 제가 연기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응, 맞아.”
임은진의 솔직한 대답에 지영은 그냥 웃었다.
아니야, 그런 거. 너도 잘해. 잘할 수 있어. 아자! 이런 식으로 위로했으면 오히려 더 별로였을 건데, 솔직히 말해주니 더욱 믿음이 갔다.
“우리도 나가서 좀 쉬자. 어휴, 앉아서 대사만 치는데도 이 큰 회의장이 아직도 열기로 후끈거리네.”
“네.”
150 중반의 작은 체구의 임은진 뒤를 지영은 졸졸 쫓아갔다. 지영이 나가자 복도에 있던 배우들과 매니저들의 시선이 몰렸다. 그중 한 사람이 아는 체를 해왔다. 지영이 아닌, 임은진에게.
“여, 은진이. 회사 옮겼다며?”
“아, 중곤 오빠. 네, 장세리 대표님 회사로 옮겼어요.”
“장세리 대표? 거기 배우 매니지먼트도 해?”
“이번에 시작하나 봐요. 연희고 아이돌들 아시죠? 걔들이 다 거기 전속이거든요.”
“아 그래? 연희고 아이돌이면 저번 주 더 런닝에 나왔던 애들 아냐. 와, 대어를 물으셨네. 그럼 할만하지. 하하. 아무튼 회사 옮긴 거 축하하고, 연봉 얼마냐?”
밑도 끝도 없이 훅 들어온 연봉 질문.
임은진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아직 오빠 자리는 없으니 꿈 깨요. 이제 시작이거든요.”
“나중에 한 자리 부탁한다.”
“오빠 하는 거 봐서요.”
“하하! 그래 은진아, 뭐 먹고 싶니?”
“발렌타인 40.”
“……야.”
“호호!”
임은진은 시원하게 웃고는 그를 지나쳐 갔다.
엘리베이터 옆으로 공원이 있었고, 그곳으로 나가자 그럭저럭 시원한 바람이 몰려와 살짝 답답하던 정신을 어루만져 줬다. 많은 배우가 나와서 쉬고 있었는데, 지영이 나오자 한 배우가 다가왔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을 모아서 손으로 잡고 있던 주연배우, 이연이었다.
이연의 나이는 이제 스물넷.
지영보다도 훨씬 연상이었다.
정신은 지영이 위나, 육체와 주민등록번호는 지영이 한참 아래다. 그래서 지영은 다가오는 그녀에게 먼저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강지영입니다.”
“반가워요. 이연이에요.”
지영에게 해줄 조언이 있던 임은진이 슬쩍 거리를 벌렸다.
딱 대화가 들리지 않을 정도.
그녀의 센스에 지영이 감탄하는 중에 이연의 목소리가 재차 들려왔다.
“유도선수 강지영. 맞죠?”
“네, 맞습니다.”
“장민주 작가님에게 직접 픽업 되셨다고 들었어요. 진짜예요?”
“……네.”
“와…….”
순수한 감탄일까?
아니면 네까짓 게 어떻게? 하는 조롱일까?
연기자답게 그 속내가 보이지 않았다.
“연기는 따로 경험이 있어요?”
이연의 질문에 지영은 솔직히 대답했다.
“아니요. 처음입니다.”
“……그렇군요. 네, 알겠어요.”
꾸벅.
뭔가 불만인 것 같았다.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말투에는 미세한 변화가 있었고, 지영은 그걸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지영은 이해했다. 배우들은 작품에 애정을 가진다고 들었다. 하물며 이연은 주연배우다. 이 작품을 택한 순간부터 아마 애정을 가지기 시작했을 터, 여기에 검증되지 않은 강지영이란 카드는 작품을 훼손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했다. 그러니 이런 반응도 지영은 이해할 수 있었다.
이연이 돌아가고, 임은진이 다가왔다.
“지영아.”
“네, 누나.”
“뭐 서운한 건 아니지?”
“설마요. 제가 죄송하죠. 솔직히 그때 거절할 걸 그랬나 봐요.”
“그때?”
“네. 장민주 작가님이 캐릭터 모티브를 저로 잡았다고 정성껏 편지까지 써서 보내주시는 바람에…… 한 번 만나는 봐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박지상 감독님이랑 장민주 작가님을 뵈었는데, 그때 그냥 거절할 걸 그랬나 봐요.”
“아 정말? 진짜 그렇게 하셨어?”
“네, 대사보다는 분위기라고, 연출과 편집으로 캐릭터를 살릴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아니네요. 제가 잘못 안 것 같아요.”
“그래서, 후회돼?”
임은진의 말에 지영은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좀 후회가 되긴 하네요. 그런데 지금에서야 안 하겠다고 할 수는 없잖아요? 캐스팅도 다 끝난 마당인데.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요. 작품에 누가 되지 않게.”
지영의 대답에 임은진은 씩 웃었다.
그녀는 사실 지영이 겁을 먹거나, 얼어 있으면 어쩌나 싶어서 조언을 좀 해줄 생각이었다. 그녀는 가족 전체가 연예계 직종을 가진 집안이었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매니저를 했었고, 그래서 나이에 비해 경험이 매우 풍부했다.
신인이 오늘처럼 대배우의 관심을 받으면 열에 아홉은 바짝 얼어붙는다.
임윤옥 선생님의 관심?
받으면 좋다.
하지만 이렇게 모든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이런 관심을 받으면 웬만한 내공을 가진 배우도 견디기 쉽지 않다. 심지어 싸고돌겠다는 선언까지 대놓고 했으니까. 그래서 지영이 얼어붙으면 어쩌나 했는데, 역시 운동 쪽에서는 천재라서 그런지, 강단이 있었다. 그래서 딱히 조언은 필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준비해 둔 조언을 굳이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
30분은 금방 흘렀다.
시간에 맞춰 다시 회의실로 돌아갔다.
신기했다.
그사이 좀 옅어졌을 거라 생각했던 열기가 배우들이 들어섬과 동시에 도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박지상 감독과 장민주 작가, 그리고 임윤옥 선생님이 들어오자 리딩 후반부가 시작됐다.
그리고 후반부는, 역시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잠깐, 박 감독님.”
“네, 선생님.”
“어차피 여기 중견 배우들 실력이야 다 봤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우리 신인들 연기 좀 보는 게 어때요.”
“신인들이요?”
“네, 지문을 좀 더 줘보자고. 신인들 연기력을 봐야 우리도 안심하지. 안정감이 없으면 얼마나 연기 어려운지 박 감독님도 알잖아. 그러니 좀 해봐. 대사 부족하면 다른 사람 거로 해서. 어때요?”
“음, 알겠습니다.”
신인?
지영은 갑자기 긴장감이 엄습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예감은 역시 틀리지 않았다. 임윤옥 선생님은 지영을 힐끔 본 뒤, 재차 말을 이으셨다.
“그리고 여기 이 친구도 좀 해봐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배우는 연기를 봐야지. 분위기고 연출이고 다 뭔 소용이니. 배우가 연기를 못 하면.”
“네, 선생님.”
솔직하게 말하면…… 이렇게 될 거라는 예감은 강하게 받고 있었다. 임윤옥 선생님이 자신을 옆에 불렀을 때부터 그런 느낌이 순간 들었다가 사라졌었는데, 지금 보니 그때 들었던 예감이 적중했다.
“지영 학생. 괜찮지요?”
“네.”
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있는 거라곤 공익광고를 찍은 게 전부인, 연기 초짜.
모두의 눈빛에 호기심과 어디 한번 보자 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섰다. 잠시 뒤 대사를 칠 장면이 정해졌다. 그 대사의 상대 배역은…… 이연이다.
* * *
희수와 서건.
공을 들이다 못해 뼈를 갈아 넣은 도언의 앨범은 망하고, 어느 날 잠결에 1시간 만에 쓴 곡으로 가요계를 휩쓰는 서건.
그런 서건에게 찾아온 희수가 말했다.
“좋겠다, 너는. 잠결에 대충 쓴 곡으로도 1등 하니까.”
그런 희수에게 서건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가만히, 지긋이 바라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