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로 메이저리거 212화
[정신우 선수가 메이저리그 역사의 신대륙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습니다.
친정팀인 뉴욕 메츠를 상대로 5타수 4안타, 히트 포 더사이클을 달성함과 동시에 선발투수로서 27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사사구 0개, 피안타 0개를 기록하는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습니다.
한 선수가 한 경기에서 히트 포 더 사이클과 퍼펙트게임을 동시에 달성하는 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일이며 16탈삼진 퍼펙트게임 역시 역대 최다기록입니다.
한 선수가 2번의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것과 2년 연속 퍼펙트게임을 남긴 것 역시 최초의 기록이 되었습니다.
달성기록
2026시즌 최초 퍼펙트게임.
2026시즌 최초 히트 포 더 사이클,
단일경기 최초 퍼펙트게임
-히트 포 더 사이클 달성 2년 연속 퍼펙트게임 최초 달성 선수, 메이저리그 최다 퍼펙트게임 달성자 (2회).]
신우의 기록과 관련한 기사가 쏟아졌다. 인터넷 기사는 물론 TV에서도 속보로 신우의 기사를 전달했다.
네티즌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최초가 몇 개냐?
이런 선수가 또 나타날까 싶다.
ㄴㄴ레알 불가능 아닐까?
ㄴㄴ LOZIOK
-메이저리그 소식을 지상파에서 속보로 내보낼 줄은 몰랐다.
이거 레알 ㅋㅋ
ㄴ 깜놀했음.
ㄴㄴㄴ예전에도 이런 적 있었음. 코리안특급 현역 때, ㄴㄴㄴ LOA…?
-외국도 반응 장난 아니다.
갤럭시 홈페이지 터짐 ㅋ
ㄴㄴ나 지금 영국인데, 여기서도 야구이야기 함. L LL영국에서?
-(링크)BBC에서도 방송 내보내고 있다.
와… 영국에서도 반응할 정도라고? L 런던에서 개막전도 했었잖아.
ㄴㄴ사무국이 공격적으로 나가는 듯.
-여기 독일인데, 시누에 대해서 물어보네.
-러시아임. 드디어 글러브가 팔리고 있다는 기사가
뭔 소리임?
ㄴ 설명충 등판! 러시아에선 매년 50만개 이상의 배트가 판매됐다. 하지만 글러브는 하나도 팔리지 않는 국가였다. 왜냐하면, 공 대신 사람 머리에 휘두르기 때문이지.
LL L역시 불곰국 형님들 ㄷㄷ;;;
-본격적으로 유럽시장 공략하나 보네.
그 선봉장이 한국선수인 거 실화냐? ㄴ 크으 ! 오늘 몇 번을 취하냐!!! 신우의 기록은 정치권까지 움직이게 만들었다.
[대통령 '정신우의 기록달성을 축하한다. 그의 활약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언급!']
[캐나다 트뤼도 총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누의 활약은 잘 알고 있다.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다. 라고 언급!]
[미 공화당 대통령 유력후보 로날드 '어째서 메이저리그의 최초기록에 한국인의 이름이 올라갔는지 모르겠다.'라고 발언해 물의!!]
전 세계에서 갖가지 반응이 일어났다. 이런 내용은 곧 기사화되어 신우의 기록을 알리는 데 일조했다.
신우가 기록을 달성하면서 일각에선 이런 의견도 나왔다.
-퍼펙트게임 달성자는 하락세 타지 않음?
이런 징크스가 있긴 하지.
퍼펙트게임 징크스,
21세기 들어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가 이전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게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 팬들과 전문가들은 피펙트게임 징크스라 불렀다.
신우 역시 이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할 거란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의견은 금방 가라앉았다. 첫 번째는 바로 신우가 이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던 선수란 점이다.
-님들 바보임? 신우는 이미 작년에 퍼펙트게임 달성했었음.
-2년 연속 퍼펙트게임 달성자한테 슬럼프란다 ㅋ ㄴㄴ 야구 제대로 안 봤나 봄.
-웃고 갑니다.
그리고 그러한 주장이 비웃음거리가 된 것에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었다.
그건 바로,
페어억!!
"스트라이크으으!! 배터 아우우우웃!!"
[삼진입니다!! 오늘 경기 15개의 탈삼진을 추가하며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는 정신우 선수!! 이전 경기에서 보여준 퍼펙트게임의 후유증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아… 정말 엄청난 선수입니다. 이 선수에게 과연 슬럼프란 게 올까요?]
7이닝 무실점 탈삼진 15개 볼넷 1개와 피안타 2개를 허용하는 완벽투구.
특히 투구 수는 단 99개에 배트를 4자루나 부러트리며 배트 브레이커 다운 면모를 선보이며 본인의 건재를 과시했다.
마치 슬럼프가 올 거란 의견을 비웃듯 나온 활약에 팬들은 열광했다.
그리고 그런 열광은 곧 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정신우, 메이저리그 전체 유니폼 판매순위 1위!!]
[캐나다 몬트리올 갤럭시 시즌권 매진!]
[정신우 상품 정식 출시!]
[완판남 정신우!! 광고모델로 나섰던 에어컨이 모두 완판!!]
[세계적 스포츠브랜드 레스키에서 정신우 라인업 제작에 착수! 한국인 최초!!]
신우와 관련된 상품들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며, 그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주었다.
하지만 사무국이 가장 집중해서 보고 있는 건 따로 있었다.
"각국에서 베이스볼 관련 상품들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글러브, 배트, 야구공의 제작업체 쪽으로 꾸준히 주문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대부분 유럽이나 중국과 같은 신규시장입니다."
"좋았어!"
맨프레스 커미셔너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회의 중임을 감안했을 때, 그의 제스처가 얼마나 큰 것인지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지금 전달된 소식은 메이저리그에 있어서 매우 큰 소식이었다.
그동안 베이스볼은 특정 국가에서만 인기 있는 스포츠였다.
기기에 가장 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젊은 세대의 이탈이 나날이 많아졌다.
그렇기에 맨프레드는 신규시장에 개척에 많은 공을 들였다.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좀처럼 개척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그랬는데, 단 한 명의 선수가 그것을 해내고 있는 중이었다.
"올스타전 투표는 어떻게 되고 있지?"
"중간집계 결과입니다. 오늘 오후에 MLB.COM과 각 언론사를 통해 보도될 자료입니다."
하나의 종이가 맨프레드의 손에 들려졌다. 거기에 적힌 내용을 본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리고 그 날 오후, MLB.COM의 메인을 하나의 기사가 장식했다.
[2026 시즌 메이저리그 올스타 팬 투표 1위. SINWOO]
신우의 퍼펙트게임이 달성되고 일주일이 흘렀다. 시일이 꽤 흘렀지만, 여전히 갤럭시 선수단들 사이에서는 피펙트게임이 이슈였다.
"히트 포 더 사이클 달성할 때까지만 해도 설마설마했다니까."
"누구나 다 그랬을걸? 어떻게 두 기록을 한 경기에 달성할 거라고 생각했겠어."
"나는 공 놓칠까 봐 얼마나 겁먹었는데."
"크크, 만약 놓쳤으면 역사에 이름을 남겼겠지."
실제 퍼펙트게임이 수비의 에러로 깨지는 일은 흔히 있었다.
가장 최악의 케이스는 27번째 아웃카운트가 오심이 되면서 퍼펙트게임이 깨졌던 2010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아르만도 갈러라가의 사건이었다.
이 사건은 결국 비디오판독 도입의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그나저나 매버릭, 시누가 롤렉스 줬어?"
루카스의 물음에 선수들의 시선이 매버릭에게 메이저리그의 전동 중 하나인 퍼펙트게임 달성 두수가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에게 롤렉스를 주는 관례였다.
신우는 이와 관련해 메츠에서 토마스에게 롤렉스를 선물했던 전례가 있었다.
하지만 매버릭은 고개를 저었다.
"받지 못했어. 무엇보다 내가 받을 게 아니라 채드가 받아야지. 마지막에 마스크를 쓰고 있던 건 녀석이니까."
"그러고 보니 그렇네."
"어? 무슨 소리야. 내가 마지막에 마스크를 썼다지만, 경기 대부분은 매버릭이 썼잖아."
"그것도 그렇네."
"이거 누가 받아야 되는 거야?"
퍼펙트게임이 진행중일 때, 웬만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으면 포수가 바필 일은 없다.
괜히 안정적인 경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이비어 감독은 변화를 주었고 결국 두 명의 포수가 경기에 나서는 사태가 되었다.
누구에게 롤렉스를 선물해야 되는지 애매한 상황이 된 것이다.
그때 데미안이 말했다.
"시누니까, 둘 다 주지 않을까?"
"오~ 그럴 수도 있겠네."
신우의 연봉은 갤럭시에서 가장 많았다. 2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건 둘째치고 현재 연장계약 이야기가 솔솔 나오면서 4천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을 거란 뉴스도 있었다.
그런 신우에게 몇만달러의 롤렉스는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클럽하우스로 신우가 들어섰다. 그의 뒤에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동양인이 보였다. T.S. W의 전문촬영감독으로 간간이 클럽하우스에 모습을 보였기에 선수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오늘은 좀 늦었네."
"잘 쉬었냐?"
동료들의 환대를 받으며 신우는 자신의 라커에서 짐을 풀었다.
가방을 내려놓은 그는 곧 안에서 케이스 하나를 꺼냈다.
"헤이! 매버릭!"
매버릭이 고개를 돌리자 케이스가 그에게 날아들었다.
가볍게 그것을 받아든 매버릭은 케이스를 보며 물었다.
"이게 뭐야?"
"뭐긴 뭐야. 롤렉스지. 덕분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고마워."
"이걸 나한테 왜 줘? 채드한테 줘야지."
"에헤이, 또 괜한 소리를 한다. 시누가 너한테 준 거니까, 그런 소리 하지 말아."
채드가 손사래를 쳤다.
그 모습은 카메라에 온전히 담겨 신우의 유튜브에 공개되었다.
유튜브에는 공개시간을 정해두면 그 시간에 맞취 채팅창이 열린다.
이동우는 그 채팅을 보며 실시간 반응을 체크했다. 채팅은 예상대로 흘러갔다.
-매버릭한테 롤렉스를 왜 줌?
-ㅇ ㅈ, 매버릭 프레이밍 개판 아니었냐?
-채드한테 줘야지.
-채드꺼는 없음?
-시누 센스없네.
-아놔~! 매버릭을 왜 주냐.
-대국민 사기극! 정신우의 퍼펙트게임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어그로꾼 또 왔네.
사람들의 관심만큼이나 온갖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누구는 관련 없는 채팅을 치고 누구는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또 누구는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어그로를 꼬는 이야기를 적었다.
'역시 대부분 반응은 부정적이네."
한국은 물론이거니와 미국에서도 매버릭의 프레이밍은 큰 논란이 되고 있었다.
'이번 퍼펙트게임에서 매버릭이 마지막까지 마스크를 썼으면 기록달성이 어렵지 않았겠냐."라는 주장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니 시청자들의 반발은 예상할 수 있었다.
'반전은 이런 분위기에 나와야 제일 재밌지.'
모든 걸 아는 이동우가 미소를 지으며 영상을 바라봤다.
[혜이, 재드, 나랑 같이 좀 나가자.]
[응? 나가자고? 어딜?]
[따라오면 알아.]
그 말을 남기고 신우가 앞장서서 클럽하우스를 나섰다.
채드는 의아한 얼굴로 그런 신우의 뒤를 따랐고 카메라맨이 세 번째로 따라가면서 그런 두 사람의 뒷모습을 찍었다.
카메라는 자신의 뒤도 찍으면서 클럽하우스에서 따라나오는 선수들을 촬영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뭐임?
-갑자기 왜 따라나오래??
-맞짱인가?
-설마 서프라이즈 준비했나?
눈치 빠른 몇몇 시청자가 서프라이즈를 예상했다. 하지만 아직까진 많지 않았다.
두 사람은 곧 구장을 나와 선수단 진용 주사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신우는 한 픽업트럭 앞에 멈췄다.
-헐~! 뭔 트럭이 저렇게 큼?
-자잘알 님 등장해주세요.
-저거 무슨 차임?
-포드사 거 같은데?
-차잘알을 찾는다면 설명해 주는 게 인지상정! 저건 포드사의 F-150 랩터 차량임. 가격은 5만 불이넘고 옵션에 따라 +가 붙음.
-5만 달러면 세금포함 최소 6천만원 이상이겠네.
-설마 저게 선물인가?
-헐~! 정시누 클라스 지리네.
이제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눈치를 챘다. 그리고 그러한 예상대로 신우는 자키를 채드에게 건넸다.
[덕분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할 수 있었다.]
[holy shit!! 이거 몰래카메라지? 어?]
[그럴 리가 있냐? 내 유튜브 조회 수는 몇백만단위야. 이런 거로 몰카 찍으면 오히려 내가 욕먹을걸?]
[oh my god!! 진짜야? 이게 진짜 내 차야?!!]
작년까지만 해도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매버릭이다. 올해 연봉 역시 최저연봉에 가까운 60만달러였다. 그중에 절반은 세금으로 나가는 걸 감안하면 신우의 선물에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인터넷 반응은 폭발했다.
-미쳤다!!
-이게 메이쟈 클라스지!!
-크으~! 마음씨도 월드클래스자너!!
-플렉스의 수준이 다르네!
-차를 선물로 주네.
-너무 과하다. 저 자 한 대 가격이면 2만 달러 정도밖에 하지 않는 롤렉스 두 개는 사서 선물할 수 있었을 텐데, 조금 번다고 과소비가 심하네.
-아재요. 신우가 1년에 버는 돈이 최하 250억이 넘어요. 광고료 합치면 300억은 그냥 넘고요.
-하여간 우리나라 명알못들, 롤렉스 서브마리너나 2천만 원 이하로 사는 거지. 모델에 따라서 4천만 원 념는 것도 허다하다.
-방구석 백수가 수백억 자산가에게 훈수 두네 ㅋㅋ 뜨거운 채팅 반응은 곧 구독자와 추천 그리고 조회 수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도 대박이로구나~"
이동우의 말대로 유튜브 역시 대박이 터진 신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