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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수로 메이저리거-4화 (4/281)

< 훈수로 메이저리거 - 4화 >

* * *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

아마 그중에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게 메이저리그일 것이다.

야구의 본고장.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곳.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무대.

그곳이 바로 메이저리그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곳이기에 당연히 수준도 높다.

100마일을 던지는 투수들이 수두룩하게 있는 곳이 바로 메이저리그다.

그렇기에 단순히 공만 빠른 걸로는 경쟁력이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구력이지.]

[동감.]

[당근 제구력이 있어야 됨.]

[갓직히 100마일 던지는 애들은 마이너에도 많음.]

[걔네들이랑 메이저에서 던지는 애들이랑 다른 점은 바로 제구력임.]

[제구력이 안 되는 100마일은?]

[그건 그냥 흉기지.]

제구력.

제구력을 잡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구력은 어떻게 잡아야 되는 겁니까?’

[일단 감각이 있어야지.]

[ㅇㅇ 너는 오른손의 감각을 좀 키워야 됨.]

[지금 하는 것처럼 공을 손에서 떼지마.]

“그런데 이게 정말 효과가 있습니까?”

신우가 오른손을 내려다봤다.

오른손에는 야구공이 잡혀 있었다.

그것을 꽉꽉 누르며 연신 돌려대고 있었다.

매튜슨이 야구를 가르쳐주기 시작했을 때부터 매일 같이 하는 행동이었다.

일을 할 때와 잘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손에 공이 있었다.

[당연히 있지.]

[축구하는 애들도 매일 공 가지고 놀잖아? 그거랑 같은 거임.]

[야구를 시작할 때 코치들이 공이나 배트를 몸의 일부처럼 생각하라고 하잖아? 그게 괜히 그런 게 아님.]

[사람의 몸도 결국 얼마나 자주 쓰느냐에 따라서 더 잘 쓸 수가 있잖아. 오른손잡이가 왼손을 잘 못쓰고 왼손잡이가 오른손을 잘 못쓰듯이 말이야. 그거랑 같다고 보면 됨.]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코치님들이 항상 공을 가지고 다니라고 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공을 손에서 놓았다.

거추장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치님들도 가르칠 때만 그렇게 말씀하시고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딱히 뭐라고 하지 않으셨다.

그렇기에 그래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걸 꽉꽉 주무르는 이유는요?”

[악력을 단련해줌.]

[공의 구위는 결국 악력에서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ㅇㅈ]

[평소에도 그렇게 훈련을 해두는 게 좋음.]

신우는 점점 레전드 플레이어들의 훈수에 빠져들었다.

그들은 단순히 아는 척만 하는 게 아니라 논리적인 이론도 뒷받침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이론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었다.

덕분에 그들의 훈련법을 믿고 따라갈 수 있었다.

“신우야!”

“아, 예!”

물론 코치 일도 열심히 해야 했다.

그 일이라는 게 대부분 잡무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중요한 일과 중 하나인 박광수의 상대도 열심히 했다.

“코치님, 오늘도 전력으로 부탁드립니다.”

“오케이!”

물론 결과는 항상 같았다.

따악-!

[오우-!]

[나이스샷!]

[오늘도 컨디션 지리누.]

‘어흑...왜 이렇게 맞는 걸까요?’

[하체를 제대로 써야지.]

‘하체요?’

[그래. 사이드암이라고 해서 크게 다를 건 없어. 오버핸드나 스리쿼터를 던지듯이 허리의 회전 이후에 상체가 돌아야 돼.]

‘으흠.’

매튜슨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 신우가 다시 와인드업을 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박광수가 하품을 했다.

“쩝.”

‘전 프로라고 해서 그래도 기대를 했는데. 너무 실망이네.’

프로가 어떤 건지 궁금했던 박광수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무리한 부탁을 했었다.

운이 좋게도 좌완 사이드암이 들어왔고 기대를 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이었다.

‘진짜 프로는 다르겠지.’

육성선수 출신이다.

거기에 방출까지 당했던 선수다.

그러니 프로보다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진짜 프로는 다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박광수의 시선이 날카롭게 변했다.

‘좌완 사이드암에 익숙해지는 걸로 만족하자.’

더 이상의 기대는 없었다.

애초의 목적을 이루는 걸로 충분했다.

“흡-!”

쐐애애애액-!

그때 신우가 공을 뿌렸다.

박광수는 앞발을 내디뎠다.

그의 스윙은 기본적으로 레벨스윙이나 다운스윙이 없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스윙이 어퍼스윙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퍼스윙으로 시작하여 레벨스윙으로 이어지는 스윙법이었다.

2010년 중반부터 메이저리그에 이런 형태로 치는 타자들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타자가 마이크 트라웃, 코디 밸린저가 있었다.

이들의 스윙궤적을 보면 어퍼스윙.

일명 골프스윙이라고도 불리는 방법은 아래에서 위로 이동하는 궤적을 그린다.

하지만 배럴의 이동은 다르다.

슬로우모션을 돌려보면 배트의 배럴 부분이 이동하는 경로는 어퍼스윙과는 매우 달랐다.

즉, 과거의 데이터와는 다른 형태의 스윙법이 만들어진 셈이다.

박광수는 그것을 미국인 코치에게 배웠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중심을 뒤로 두고 때리라고 한다.

그리고 다운스윙을 요구하고 가르쳤다.

‘다 개소리였지.’

미국에서는 이미 그러한 법칙이 사라졌다.

한국의 훈련법은 이미 고대의 유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박광수는 그때부터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무시하고 미국의 스킬들을 흡수했다.

덕분에 그의 타격은 호쾌하게 변했다.

마치 장타만을 노리는 것 같지만 박광수는 이 타격폼으로 정확도도 손에 넣었다.

그 이유는 바로 배럴의 이동에 있었다.

‘다운스윙은 결국 점과 선의 만남이다. 하지만 이 스윙법은 선과 선의 만남이 되는 셈이지.’

다운스윙은 위에서 아래로 치는 스윙 방식이다.

이는 결국 공과 배트가 만나는 지점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배럴을 돌리며 스윙을 한다면 선과 선의 만남이 된다.

휙-!

앞발을 내디딘 박광수가 뒷발을 안쪽으로 틀었다.

동시에 오른쪽 견갑골을 당겨 풀백을 했다.

팔을 단순히 뒤로 빼는 게 아닌 견갑골을 당김으로 회전력을 더욱 주는 것이다.

뒷발을 안쪽으로 틀면서 견갑골을 당기면 자연스레 상체가 눕는 형태가 된다.

그 상태에서 팔꿈치를 몸에 붙이며 상체를 회전시켰다.

몸의 탄력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이다.

새총을 강하게 쏘기 위해서는 고무줄을 뒤로 당겨야 된다.

이것과 마찬가지로 강한 타격을 위해서는 풀백을 제대로 해주어야 됐다.

몸의 탄력은 결국 회전에서 생긴다.

단순히 팔을 뒤로 빼는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니란 소리다.

거기에 뒷발을 안쪽으로 틀어주는 것으로 상체를 눕히면서 배럴의 경로가 공의 궤적과 일치하게 된다.

바로 지금처럼.

따악-!

마치 토네이도가 몰아치듯, 박광수의 배트가 호쾌하게 돌아가며 공을 타격했다.

“휘유, 공이 둘로 쪼개지겠네.”

타격코치인 한민우가 감탄을 했다.

하지만 박광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마치.

“어? 저게 왜 저기에 떨어져?”

자신의 타구가 평범한 외야 플라이가 될 걸 알았다는 듯 말이다.

“코치님, 방금 공 몇키로 나왔습니까?”

“응? 스피드건으로 안쟀는데? 왜?”

“아뇨. 그냥 평소보다 빨랐던 거 같아서요.”

“에이, 빨라봤자 뭐 얼마나 빠르겠냐? 감독님한테 들어보니 쟤 2군에 있으면서 최대 140도 못 넘었다던데. 넌 150 넘는 공도 그냥 뻥뻥 쳐대잖냐. 그냥 타이밍이 조금 안 맞았겠지.”

한민우 코치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박광수는 더 이상 그에게 묻지 않았다.

이건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것이었다.

‘공의 구위가 갑자기 좋아졌어.’

“계속 부탁합니다!”

“오케이!”

뭔가 변하고 있었다.

직접 상대하는 박광수는 그것을 느꼈다.

* * *

그날 저녁.

신우는 다시 불펜장에 서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10번중에 홈런이 6개쥬?]

[3개는 장타성이었쥬?]

또 다시 그는 놀림감이 되었다.

실제 경기였다면 10타수 9안타 6홈런을 맞은 셈이다.

한 마디로 완패.

이틀 연속으로 완패!

하지만 수확이 없던 건 아니었다.

“그래도 오늘은 아웃을 하나 잡았습니다!”

[풉!]

[그래서 좋으세요?]

[전 프로가 아마한테 아웃 한 개를 잡아서 좋답니다!]

“끄응...”

[그래도 그 공은 나름 좋지 않았음?]

[하긴.]

[얘치고는 잘 던지긴 했지.]

갑자기 분위기가 칭찬으로 넘어갔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신우가 질문을 던졌다.

“근데 갑자기 왜 아웃성 타구가 나왔을까요?”

[타이밍이 밀렸음.]

[ㅇㅇ 하체를 제대로 쓴 덕분에 공의 회전수가 더 좋아졌었거든. 아마 구속도 2-3km 올랐을 거임.]

“오호...”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지.]

[ㅇㅈ.]

[타자가 적응력이 빠르더만.]

[타이밍하고 공의 낙차가 변했다는 걸 단번에 눈치채고 궤적을 수정하던데?]

[엌ㅋㅋㅋ 상대가 더 괴물이었누.]

확실히 그 뒤로도 나름 하체를 썼던 거 같은데.

광수 녀석은 아무런 망설임 없이 홈런을 펑펑 때려댔다.

“그럼 녀석을 잡을 방법이 없는 거예요?”

[왼손으로는 무리.]

[ㅇㅇ 너 왼손으로 던질 때,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제대로 사용 안하더라.]

“예? 제가요?”

[몰랐음?]

“전혀요.”

[부상의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왼손으로 던질 때는 뭔가 움츠러드는 게 있음.]

[ㅇㅇ 나도 느낌.]

[투구는 결국 힘의 충전과 방출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구위와 구속이 결정되는데. 충전과 방출을 제대로 안 하니까, 공에 힘이 없지.]

처음 알았던 사실이다.

그저 팔을 내리고 사이드암이 익숙하지 않아서 구위와 구속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게 문제가 아니었다니, 꽤 충격이었다.

[굳이 왼손에 집착할 필요없음.]

[ㅇㅇ 너 이제 어차피 오른손으로 갈 거잖슴?]

“예.”

[ㅇㅋ 그럼 훈련 ㄱㄱ]

“뭐부터 할까요?”

[일단 폼부터 수정하자.]

“예.”

박스에서 공을 꺼내 손에 쥐었다.

그리고 투구판을 밟고 섰다.

[낮에 박광수가 했던 타격법 있지?]

“예.”

[그거 봤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음?]

“음...호쾌하다?”

[그리고?]

“어...그리고...회전이 잘 된다?”

[올~]

[정답!]

[박광수는 몸의 탄력을 최대한 이용했음. 최근에 메이저리그에 홈런이 크게 늘었지?]

“예.”

[그건 공인구가 바뀐 것도 있지만 타자들의 타격기술이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돼서 그런 거야.]

“업그레이드가 돼요?”

[그래. 과거처럼 단순히 공을 찍어쳐라. 밀어라. 이게 아니라 몸의 탄력을 이용하는 법을 익힌 거지.]

야구의 역사는 매우 길다.

메이저리그의 역사만 하더라도 100년이 넘었다.

기술의 발전은 꾸준히 되어 왔고 2000년대에는 더 이상 기술이 발전할 곳이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스테로이드 시대를 지나 2010년대에 이르러 극심한 투고타저가 찾아왔다.

투수는 체계적인 훈련과 관리로 나날이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게 되었지만 타격에는 한계가 있다.

그것이 투고타저 시대를 맞은 타자들의 변명이었다.

하지만 그러한 위기속에서 타자들은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냈다.

박광수가 보여주었던 스윙이 바로 그것이었다.

[이 말을 하는 이유는 투수도 몸의 탄력을 이용해야 된다는 거임.]

“탄력이요?”

[구위와 구속을 결정하는 건 힘의 충전, 그리고 방출이라고 했지?]

“예.”

[투구에 사용되는 힘은 두 가지가 있음. 회전에너지와 직선에너지. 공 던져봐.]

“바로요?”

[ㅇㅇ]

매튜슨의 말에 자세를 잡고 킥킹을 했다.

킥킹이란 다리를 들어올리는 자세를 말한다.

[스톱.]

[엌 ㅋㅋ 무슨 학이누.]

[일자로 잘 서있다.]

[이 자세로 90마일을 어케 찍었누?]

“왜요?”

[지금 네가 서있는 자세는 옛날 방식이야. 몸은 일자로 서있고 축이 되는 오른발은 너무 뻗어 있잖아.]

“이렇게 하라고 배웠는데...”

[예전에는 그랬지. 아마 배울 때 그랬을걸? 축이 되는 발을 구부리면 밀려서 오기 때문에 제구력이나 무게중심을 이용하기 어렵다고.]

“예.”

[그건 정말로 똑바로 서있기 때문에 그런 거야. 다시 축발로 서봐.]

킥킹에 들어가 오른발로 섰다.

[그때 오른발과 엉덩이에 힘을 줘봐.]

“힘을요? 이렇게요?”

오른발과 엉덩이에 힘을 주자 몸이 뒤로 조금 넘어갔다.

그리고 자연스레 무릎이 구부려졌다.

[그냥 무릎을 구부렸을 때와 비교하면 어때?]

“뭔가 조금 다른데요? 이건 마치 엉덩이와 무릎이 돌아간 느낌이에요. 회전을 했다고나 할까요?”

[그렇지. 그게 바로 충전단계야. 엉덩이에 힘을 주면서 체중이 뒤에 모여 있으면 어떻겠어? 힘이 축적이 되겠지?]

“예.”

[이런 식으로 힘을 어떻게 축적하느냐에 따라 구속이 달라지는 거야.]

“아...”

[간혹 돌연변이들이 나타나긴 하지만 인간인 이상 피지컬에는 한계가 있어. 그럼에도 구속에 그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건 힘을 얼마나 충전시키느냐가 다른 거야.]

“오...”

[자, 그럼 킥킹을 하면서 공을 던져보자. 스트라이드 이후 왼발이 마운드에 닿는 순간, 오른발이 회전하면서 쭉 펴줘야 돼. 그래야 충전되었던 하체의 힘이 엉덩이로 이동을 하겠지?]

“예.”

[중요한 건, 엉덩이의 회전이야. 허리를 돌린다고도 표현하는데, 엉덩이의 회전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하체의 힘 플러스 엉덩이의 회전력이 더해져서 구속에 플러스 알파가 되는 거지.]

“일단 해볼게요.”

[그래.]

너무 많은 정보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사실 혼란스럽기도 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배운 투구폼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우는 매튜슨을 믿었다.

자신에게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는 꿈을 주었기 때문이다.

“후우...”

심호흡과 함께 신우가 킥킹을 했다.

다리를 차올리면서 엉덩이와 무릎에 힘을 주었다.

자연스레 무릎이 굽혀지며 하체가 약간 회전이 되며 무게중심이 낮아졌다.

이후 스트라이드를 하며 하체를 회전했다.

오른발을 쭉 펴주면서 엉덩이를 강하게 회전시켰다.

그러자 평소보다 더 많은 힘이 상체로 전달되는 게 느껴졌다.

힘을 느끼며 양팔을 분리했다.

그리고 상체의 회전과 어깨를 돌리며 공을 뿌렸다.

쐐애애액-!

촤아아앗-!

손을 떠난 공이 그물에 맞아 맹렬히 회전하며 위로 치솟았다.

저번과 비교해도 분명 1m는 더 위로 치솟았다가 떨어졌다.

즉, 회전력이 높아졌다는 소리다.

더 놀라운 건.

“...분명 평소보다 힘을 덜 썼는데...”

[아마 구속은 비슷했을 거다. 하지만 공의 회전수가 높아지면서 구위가 강해졌지.]

신우 본인도 느끼고 있었다.

이번 공은 같은 구속이어도 더 묵직했다는 걸 말이다.

[이게 바로 힘을 제대로 충전시킨 것과 아닌 것의 차이다. 공을 던지는 게 단순히 어깨나 상체 그리고 손목의 힘을 사용한다고 생각하면 안 돼.]

[투구는 전신운동임. 전신에 퍼져 있는 힘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같은 힘이라도 구속과 구위가 달라짐.]

[엌ㅋㅋㅋㅋㅋ 마지막에 숟가락 얻누!]

[숟가락은 무슨! 그냥 기본을 알려준 거지!]

“이게 기본이라고요?”

[ㅇㅇ]

[너 아직 배울 거 산더미처럼 남음.]

[이제 첫발을 뗐다고 할 수 있지.]

저들의 말을 듣고 있으면 그동안 자신이 배운 야구가 무엇인지 의문이 가는 신우였다.

그러면서 또 하나의 생각이 들었다.

‘...메이저...’

멀게만 느껴졌던 꿈의 무대.

‘진짜 갈 수 있는 거 아니야?’

그 무대에 오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음이 조금씩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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