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 숲에 살면 자연인 [3] >
늑대 수인 꼬맹이가 어쩔 줄을 모르다, 한 곳을 보고 눈이 동그래졌다.
순식간에 눈물이 쏙 들어간 눈망울이 펠리에게 붙박였다.
“마랑, 마랑이다!”
그리곤 겁도 없이 도도도 달려와 제 키보다 어깨가 높은 거대 늑대의 옆구리에 폭 파묻혔다.
털을 쥐고 꼬물거리나 싶더니 등에 올라타 달라붙었다.
수인이 제 과의 짐승과 교감하는 일이 그리 신기한 광경은 아니다.
“오, 늑대 인간이 늑대를 탔어.”
“늑대 멋지다.”
“시엔네 늑대야?”
엘프들이 재잘거렸다.
시엔이 일단 손을 들어 입을 막았다.
“늑대 인간이 몰려왔다 들었는데요.”
“응. 막 몰려왔어. 피난 왔대.”
“밀림에서 도망쳤다던데?”
“도, 도망친 거 아냐!”
수인 아이가 빽 소리 질렀다.
아까는 울먹이며 어쩔 줄 모르더니, 늑대 등에 타고 용기를 얻었는지 제법 목청이 높았다.
“어머니께서 그랬어. 전략적 후퇴! 도망 온 게 아냐.”
“그게 그 말 아닌가?”
“전략적 후퇴라고? 그럼 전략적이지 않은 후퇴도 있나?”
“애야. 둘이 같은 말이란다. 후퇴, 도망, 도주. 음, 그리고 또 패퇴? 또 무슨 말이 있었지?”
“줄행랑.”
“짼다고도 하잖아.”
엘프들이 한 마디씩 보탰다.
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물들며 씩씩 분한 숨을 내뱉다, 결국 참지 못했는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러자 엘프들이 한 마디씩 더 붙였다.
“야. 우는데?”
“왜 울지?”
“몰라. 울고 싶었나 봐. 아직 애잖아.”
“아. 맞다! 시엔, 이번에 술 새로 담갔는데. 고기주야. 고기주.”
“맛도 끝내줘!”
“한별이 감춰두고 못 먹게 하는데, 시엔이 오면 풀 거라고도 했어.”
이젠 아예 아이는 뒷전이었다.
시엔이 대충 누렁이에게 눈짓을 보내곤 발걸음을 뗐다.
어차피 숲이 환영하고 있으니 아무 방향으로 걷더라도 세계수 앞까지 곧장이었다.
누렁이가 아이를 안아 어르고 달랬다.
그 사이, 시엔이 가장 궁금한 사항을 물었다.
“고기주? 고기로 술을 담갔다구요?”
엘프들의 태도를 보아하니 별일도 아닌 것 같고. 지금 제일 궁금한 것이 그것이었기에.
고기주? 상상은 안 되는데. 맛이 있을까?
* * *
엘프들의 마을은 다시 보아도 이색적이었다.
수평이 아니라 수직으로 펼쳐진 도시다.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인간에게는 익숙해지지 않으리라.
사람의 건축으로 저만한 탑을 지을 수는 있을 터.
그러나 그렇게 위아래로 살 수 있더라도 낙차는 어찌할 것인가.
사십 층 거탑 꼭대기에 살면, 외출 한 번에 사십 층을 오르내려야 할 텐데.
저번과 다른 점이라면, 볕 드는 풀밭마다 자리를 잡고 드러누운 늑대 수인들의 존재였다.
혹은 저들끼리 드잡이질하며 놀고 있거나.
엘프들이 저마다 제집 문과 창문에 대가리를 빼꼼 내밀어 신기한 생물 바라보듯 구경하는 중이었다.
그러다 시엔이 마을로 접어들자, 안녕 인간! 따위의 인사말이 날아들었다.
위와 앞뒤 양옆, 나는 녀석과 뛰고 누운 녀석들이 사방에서 던지는 인사였다.
펠리가 개중 가장 인기를 끌었다.
“늑대다! 멋져!”
“이름이 펠리? 펠리라고? 맞아?”
“세상에, 어떻게 늑대 이름이…….”
“내가 듣기로는 개라더라.”
유백이 덧붙이자, 엘프들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개라고? 아무리 봐도 늑대인데?”
“얘야, 이것 좀 봐.”
엘프 하나가 펠리 앞에 두 손을 내밀었다.
산딸기 한 알을 꺼내 야바위꾼처럼 이리저리 섞어 주먹을 쥔 손을 나란히 든다.
펠리가 촉촉한 초로 왼쪽을 톡톡 두드리자, 엘프가 짓궂은 미소와 함께 손바닥을 펴 보였다.
빈손이었다.
끼잉.
펠리가 개소리를 냈다.
그러자 엘프가 남은 손을 펴 딸기를 내밀었다.
황소만 한 다이어울프가 그제야 날름 혀를 뻗어 산딸기를 챘다.
“와. 진짜 개인데?”
“아. 개였네.”
“개 이름이 펠리야? 뭔가 신선한, 아냐, 멋져.”
“응, 응. 좋은 이름이네. 뭔가 이국적이기도 해.”
시엔이 눈을 반짝였다.
방금 엘프가 보인 행동, 혹은 실험에 어떠한 의미가 있지?
개와 늑대를 가리는 간단한 실험이었나?
“오오. 마랑이잖아?”
“저만한 마랑이 아직 남아 있었나?”
몇몇 늑대 수인들도 다가와 펠리를 살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털이 좋다느니, 근육이 꽉 찬 것이 무리어미급 마랑이라느니.
인간은 안중에도 없는 태도였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일행이 숙소로 안내, 혹은 이끌려 사라지고 나서 시엔이 세계수 앞에 섰다.
둥치가 열리며 수호자의 처소에 선 한별이 시엔을 맞이했다.
“시엔, 오시느라 수고했어요.”
“한별도 오랜만이야.”
“오래? 오래되었던가요? 제겐 어제 보았던 친구 같은데요. 금방 떠나 금방 돌아왔어요. 새삼 반갑다고 인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요.”
그렇게 말하는 한별의 표정이 씁쓸했다.
마치 혼자서만 시간을 빗겨나간 듯한, 그걸 새삼 깨닫는 이의 외로움 비슷한 감정이리라.
시엔은 눈앞의 엘프가 천 년 이상의 세월을 살았음을 안다.
과거 흑마법사의 시대가 지금은 까맣게 잊혀버릴 정도의 시간이었다
그걸 직접 겪으며 지내온 삶이 어떠할지는.
“……는 농담이에요. 오랜만이에요, 시엔. 얼굴 까먹을 뻔했답니다. 이런 얼굴이었죠. 맞아.”
시엔이 인상을 찌푸렸다.
한별이 꺄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고 보니 이런 성격이었더랬지.
풀빛 머리카락과 거기에 매달린 무성한 이파리가 바람도 없이 살랑살랑 저 혼자 한들거렸다.
전보다 풍성하다고 할까.
빽빽하게 난 이파리들 탓에, 길고 곧았던 모발이 심한 곱슬머리처럼 부스스 두툼하게 부풀었다.
“아. 제 머리요? 머리를 안 빗었더니 이러네요.”
“일부러 그런 거야?”
“고약한 녀석이 제 머릿잎을 모아다 수호자주를 빚었는데, 하필 그게 잘 빠지는 바람에요. 이후로 호시탐탐 노리는데, 아무리 그래도 남의 머릿잎을.”
“엄청나게 쓴 거 아니었나?”
시엔이 기억을 더듬었다.
달다고 속이는 바람에 한 장 씹었다가, 세상 가장 쓴맛을 보고 말았다. 말 그대로 쓰디쓴 맛이었다.
“술로 빚어놓으니 쌉싸름하니 제맛이더라구요. 제 머릿잎만 아니었으면 명예의 전당에 올렸을 텐데.”
“명예의 전당?”
“술 창고가 여럿 있는데, 역대급으로 빚어진 술은 세계수에 직접 보관한답니다. 아. 시엔도 한잔해 볼래요? 재료는 둘째치고, 술맛은 참 좋아요.”
한별이 벽면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리고 잠시 후, 세계수의 내부 껍질이 벌어지며 나무를 깎아 만든 술병이 모습을 드러냈다.
뒤이어 벽면에서 가지가 자라난다.
그 끝부분이 잔의 형상을 갖추자 한별의 손이 또각 간단히 끊어냈다.
순식간에 술잔 하나가 완성되는 광경이었다.
“자. 여기요.”
“흠.”
시엔이 술잔을 들여다보았다.
술내음은 전혀 없고, 잔의 결이 고스란히 비치는 투명한 술이 찰랑거렸다.
이거 또 속는 거 아닌가?
시엔이 의심스럽다는 듯 한별을 바라보았다.
한별은 그저 빙긋 웃으며 권할 뿐.
시엔이 잠시 고민했다.
그러나 전에 맡아본 적 없는 청아한 향기가 코를 간질이니, 어쩔 수 없이 침이 꿀꺽 넘어갔다.
어차피 속아봐야 한 번 속는 거지.
그러나 한별의 말대로 천하의 명주라면?
지금 말고는 마셔볼 기회가 없으리라.
시엔이 잔을 들어 입술을 적셨다.
쓴맛이 매캐하게 올라오나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춰 사라졌다.
그러고 나니 입에 남는 것은 단단히 응축된 상쾌한 향기.
세상에. 명주다. 시엔이 감탄했다.
“확실히, 대단한 술인데. 도수도 낮아 부드럽고.”
“술보다는 약에 가깝기는 하지요. 세계수로 빚은 술이나 마찬가지니.”
“오오.”
시엔이 잔을 홀짝거렸다. 단박에 기분이 좋다.
“그나저나, 시엔은 더욱 강대해졌네요? 마치 천 년 전의 흑마법사와 같은 기도, 아니다. 이젠 아예 인간도 아닌 것 같은데요?”
“그게 별로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좋아서 하는 소리랍니다. 친구가 오래 살면 좋은 일 아니겠어요? 엘프보다 오래 살겠네요.”
“그걸 알 수가 있다고?”
“그냥 보면 안답니다.”
세계수의 수호자가 신비롭게 미소지었다.
“게다가, 위대하실 분까지 모시고. 어린 용이라. 용의 수호자가 되셨나요? 같은 수호자 동지네요.”
“위대하실?”
“지금은 별로 위대하지 않으니까요.”
“파린이 들으면 방방 뛰겠는데.”
“괜찮아요. 지금은 제가 더 위대하니까요.”
당당하게 하는 소리였다.
반인반수.
반은 엘프고 반은 세계수에 속하는 이라, 대충 무어 틀린 말은 아니리라.
“아. 한 잔 더 드릴까요?”
“괜찮다면.”
“그런데 의외로 잘 드시네요? 저는 안 드실 줄 알았답니다.”
“왜. 좋은 술이잖아.”
“제 머릿잎으로 담근 술인데도요?”
“그게 꺼려야 할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후훗. 입장이 반대였다면, 저는 절대로 마시지 않았을 거랍니다.”
“왜?”
“시엔의 손발톱으로 술을 담갔다고 하면, 어떻게 마실 수가 있겠어요?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냈다고 해도 그건 좀…….”
시엔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파였다.
한별이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며 배를 부여잡았다.
“거참. 사람 놀리는 취미 하곤. 고약하게.”
“흐흐흐, 하지만, 좀 그렇잖아요. 괜히 압수한 게 아니랍니다. 남 먹이기도 민망하고. 내가 먹기도 그렇잖아요.”
시엔이 잠시 고민하다 말했다.
“안 먹을 거면 나 줘.”
손발톱이라고 듣기는 했지만, 머릿잎이라 그런지 거부감은 훨씬 덜했다. 엘프가 아니라 그렇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마는.
거부감보다는, 세상에 있는 줄도 몰랐던 좋은 술을 거저 얻을 기회라는 생각이 컸다.
한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 마시려구요?”
“못 마실 건 또 뭐야. 술이 맛만 좋으면 되지.”
“어으.”
한별이 몸서리를 쳤다. 팔뚝을 쓰다듬는 것이 흰 살결에 오소소 소름이 돋은 것이 보였다.
“저번엔 머릿잎 따다 잘 먹더만.”
“아이들이 코 파서 먹는 것과 같은 일인데도요?”
“그걸 내 앞에서 했단 말야?”
“어차피 인간은 모르는 데에다, 그리고 결국 그렇게 해서 시엔에게 먹일 수 있었으니까요.”
“머릿잎이라 그런지 거부감은 덜한데. 나도 인간이라 결국 이해는 못 하나 봐.”
“과연. 그럼 제가 머릿잎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드려야겠네요.”
“그건 됐고. 그래서, 급히 와 달라고 했다던데.”
잡담은 여기까지. 시엔이 본론을 꺼냈다.
“보시다시피, 숲에 손님이 찾아오셨답니다.”
“늑대 수인들 말하는 거지? 밖에서 봤어.”
“늑대인간.”
“아니. 그냥 남들 부르는 대로 부르면 안 되나?”
시엔이 한별의 말을 끊었다.
한별이 입술을 불퉁히 내밀며 고개를 끄덕였다.
“단어 선정이 야만스러운데, 그럼 늑대 수인 말고 검은 갈기 일족, 혹은 흑랑족이라 부르시는 건 어떨까요?”
“일족이라. 맞아. 원래는 그렇게들 불렀는데.”
수인족이 본래 부락 단위로 살아가며 제 일족의 이름을 성처럼 종족처럼 쓰는 녀석들이었다.
흑마법사의 시절에는 당연한 일이었는데.
시엔으로 살고 나서부턴 듣지 못해 잊고 있었다.
“맞아요. 한때는 그랬답니다. 어쨌든, 나흘 전쯤인가. 흑랑족이 숲 어귀에서 헤매고 있었지요.”
대개 초대받지 않은 이는 돌려보내는 것이 수호자의 일이었으나, 상대는 인간이 아니었다.
늑대인간이었다.
모처럼의 숲의 주민이 방문했다.
그래서 이야기나 들어볼 겸 길을 열었다.
그러더니 대뜸 우두머리가 하는 말이 이랬다.
‘결투다!’
무례한 손님이었으나, 심심하기도 한 참이었다.
오랜만에 비검을 좀 날려볼 기분도 들었고.
마지막으로 비검을 띄워본 지가 퍽 오래 전이고, 지금은 몇 자루까지 쓸 수 있나 시험해 보고 싶기도 한 마음이었다고.
그래서 한별이 비검을 띄웠다.
그 결과가 백 세 자루였다.
그러자 흑랑족 우두머리가 바로 소리쳤다.
‘내가 졌다!’
“잠깐. 바로 소리쳤다고?”
“저도 그래서 한참 웃고 말았답니다. 그렇게 당당히 결투를 외치고선, 시작하자마자 패배를 선언할 줄은 몰랐으니까요. 아. 생각하니 또 웃겨…….”
그리고 나서는 곧장 떠날 기세라, 일단 붙잡았다.
땅의 주인이 따로 있으니 결투에 졌다고 해서 바로 떠날 이유가 없다고.
“그래서, 내가 흑랑족들을 받아달라?”
“그보다는 대수림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을 전하고 싶었어요.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 주민이 여기까지 흘러들어 올 정도라면, 분명 큰 일이 벌어졌을 것이 틀림없으니까요.”
대수림.
왕국의 서남쪽에 위치한 거대한 밀림이었다.
“문제가 생겼다고?”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세계수의 영력 일부를 대수림으로 보내는 중이었답니다. 동족이 살 땅을 확보하기 위해서요.”
그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도 같다.
시엔이 고개를 끄덕였다.
“실은, 삼십 년 전쯤 새로 세계수를 올릴 수 있었어야 해요. 대수림의 지력이 보통 쇠한 게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렇게 늦어지는 건 좀 이상하다고 여기긴 했답니다.”
밀림이라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이 울창한 나무와 덤불로 빽빽한 땅이었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로는, 녹음이 우거지다 못해 가득 찬 땅이니 비옥하리라 여기겠지만.
실상은 그 반대였다.
세상에서 사막 다음으로 척박한 땅이며, 그래서 지성이 발전하지 못하는 끔찍한 장소이기도 했다.
그리하여 지성을 피해 식물과 동물, 괴물이 한데 모였다.
척박한 땅에 빽빽히 모였으니 그 꼴이 어떠랴.
서로를 가리지 않고 죽이고 죽이며 모든 순간이 야만스러운 살육전과 같았다.
“대수림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내가 나서서 뭘 하기는 좀 그래. 애초에 영지는커녕, 왕국 영토도 아니고.”
왕국 북부의 황무지 지대도 가치가 없는 땅이라 방치되지 않았던가.
오히려 야만인이 살아 사방에 약탈을 나서니 함부로 소유했다가 외교적 문제만 잔뜩 일어날 것이 뻔해 무법지대로 남았다.
같은 이유로 대수림 역시 딱히 소유하고자 하는 왕국이 없었다.
땅은 쓸모가 없고, 거기에 온갖 괴물들이 득실거리니 함부로 개간해 봐야 벌집만 들쑤시는 꼴이다.
그러니 시엔이 나서서 무얼 할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한별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었다.
“아마 시엔이 나서야 할 것 같아요.”
“내가 왜?”
“그야, 대주기가 임박했으니까요. 올봄. 보다 빠르거나 혹은 늦거나. 그러나 그 정도랍니다.”
그제야 시엔의 표정이 굳었다.
대주기.
대륙에 인간이 발을 들이지 못하는 여러 금지가 있고, 온갖 괴물들이 그 안에서 번성했다.
대개는 그 안에서 서로 싸우며 균형을 유지하나, 어떤 이유로 일그러지기 시작하면 특정 개체들이 수없이 번식하곤 했다.
이를 불러 대주기라 했다.
곧 괴물의 군단이 쏟아져나온다는 뜻이었다.
< 40. 숲에 살면 자연인 [3]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