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콘서트 투어(4)
솔라의 타이틀곡을 작곡한 한지아의 신곡 발표.
너튜브 라이브 시청자 수는 실시간으로 올라갔다.
[우주아이돌 갓소미 & 우에다 유이 님의 라이브 방송─!!]
-현재 314,021명이 함께 시청하고 있습니다.
구현식 팀장은 시청자를 보며 감탄사를 터트렸다.
'.... 라이브로 30만 명!?'
콘서트 때문에 태국 한 번 갔다 왔더니 그 사이에 또 세상이 달라졌다.
대체 정수호 실장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언제 일본에 물꼬를 트고 탑스타를 불렀는지.
이제는 그의 뒤꽁무니를 따라가기도 벅찰 지경이었다.
"지유 씨, 며칠 동안 솔라 숙소에서 같이 산 거야?"
"네. 우에다 유이랑."
"크으."
이번에는 정 실장님이 또 어떤 마법을 부린 걸까.
이러다 이수연 배우처럼 소속사 옮기는 거 아닌가.
'일본에 지사도 세우나.'
큐앤지 레이블은 솔라 덕분에 점차 규모를 불리고 있었다.
프렌즈가 하이엔드를 만나고,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듯이.
예상컨대, 큐앤지의 미래는 앞으로 약 1년 뒤.
정 실장의 선택과 솔라의 재계약 성사에 달려있었다.
새로운 곡의 제목은 「오덕」.
한지아는 유이에게 마이크를 넘기고 기타를 쳤다.
얼마 전 라방 이후, 며칠간 같이 곡을 연습했으니.
띠리링─♬
유이의 해외 팬들 덕분일까.
시청자 규모는 점점 불어났다.
-나는 그저 사랑만 줄게요. 그게 내 행복이니까.
우에다 유이의 감미로운 음성.
구 팀장은 첫 소절을 듣는 순간 짜릿한 감각에 몸을 떨었다.
도입부를 찢어버리는 감미로운 멜로디는 귀르가즘을 선사했다.
'.... 극락.'
그저 멍하니 눈앞의 연주와 노래에 귀를 맡겼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채팅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이번 곡도 뜨겠네.'
아마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에서도.
우에다 유이는 오리콘 보증 수표였다.
"구 팀장님."
이내, 엄지유는 옆에 다가와 말을 걸었다.
"지금 너튜브 라방 시청자 수 역대 1위에요!"
"네. 봤어요."
결국, 라이브 시청자 수는 40만을 돌파하고 기록을 경신했다.
너튜브에서도 탑 연예인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아직 소미 너튜브 채널을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홍보 많이 되겠군요."
"네. 이번 주에 구독자 200만 찍을 것 같아요."
"음, 해외 팬들도 많아서."
더군다나, 우에다 유이는 유럽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으니.
'.... 빅 픽쳐.'
영국 콘서트를 앞두고 준비한 정 실장님의 설계.
슬쩍 시선을 돌려 그의 무심한 얼굴을 바라봤다.
'저분은 보면 볼수록....'
프렌즈의 방철호 의장님과 같은 길을 걷는 듯했다.
아이돌 그룹을 키우는 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면,
하이엔드는 해외에서 먼저 뜨고 국내로 들어왔지만.
솔라는 국내에서 뜬 뒤에 해외로 눈길을 돌렸다는 것.
이미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으니.
'어쩌면, 다음 목표는....'
예지의 할리우드를 발판 삼아 빌보드에 입성하려고 하는 걸까.
솔라가 데뷔한 지 이제 고작 1년 반.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역대급이었다.
연예계에서 안목으로는 어디 가서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지만.
'실장님 발끝이라도 따라가려면 멀었네.'
한 손으로 뒤통수를 긁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앞으로 10년 대계를 머리속에 꾹꾹 담아두지 않았을까.
'.... 두고 보면 알겠지.'
그의 최종 목표는 어디까지인가.
옆에서 지켜보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 * *
소미 너튜브 채널 떡상 개꿀이네.
연예계 떠나도 굶어 뒤지진 않겠어.
'이제 고정 수입도 생겼고....'
200만 너튜버 수익 들어보니까 장난 아니던데.
구독자 없을 때부터 미리 투자하기 진짜 잘했다.
드르륵─
나는 매니지먼트 1팀에 들러 분위기를 살폈다.
"다들 점심 먹고 하시죠."
"실장님, 오셨어요."
우에다 유이 상은 일본으로 떠나고,
회사 생활은 다시 평소처럼 돌아왔다.
아니, 이전보다 1팀 직원들이 나를 살짝 묘한 눈으로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실장님,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에요?"
"아니라니까요."
"우에다 유이 씨랑 며칠 동안...."
"아니라고."
"넵."
나는 한숨을 뱉으며 구 팀장님 자리를 찾았다.
"팀장님, 오늘 수연 씨 첫 촬영 들어가는 거 아시죠?"
"네. 알고 있습니다."
"김수철 매니저님은 지금 어디 계신지....?"
"배우님 집 앞에서 대기 중입니다."
"그래요."
사실, 직접 촬영장에 가볼 생각도 있었지만.
'.... 안 가도 되겠어.'
대본리딩까지 따라가서 역배각을 재확인했다.
이번 드라마는 노오잼 힐링 법정물.
뒤통수 탈모 유발 드라마가 분명했다.
주인공과 상관없이 이번 작품은 무조건 성공한다.
"제 생각에는 무조건 뜹니다."
"오오...."
구 팀장님은 무한한 신뢰의 눈빛을 보내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텀블 인베에 직접 추천해 주셨군요!"
"아, 네. 거기 지인이 있어서요."
"그, 엄지유 매니저 친오빠분이라는....?"
"맞습니다."
미래를 보는 설정 때문에 CG 작업이 필요한 드라마.
그래서 제작비가 무려 200억이나 들어간다고 들었다.
「댄싱 스트릿」 이후 두 번째 추천.
신생 방송국 입장에선 얼마나 고마운 투자였을까.
엄재하는 이번에 또 성공하면 제대로 인정받겠지.
"실장님, 엄씨 남매랑은 언제부터 친하셨나요?"
"아, 글쎄요."
구 팀장님께서 사적인 질문을 하는 건 오랜만이었다.
"실례였다면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아요."
사실, 그리 대단한 관계라고 하기도 민망하지.
그냥 재하 아버지께서 할머니 손님이셨을 뿐.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때, 엄지유는 폴짝폴짝 뛰어와 대화에 끼어들었다.
"저 어릴 때 수호 오빠 할머니께서 도와주셨어요!"
"네? 도와주셨다는 게...."
"텀블 인베가 구멍가게였을 때부터 추천해 주신 종목이 전부 대박 났거든요!"
"...."
지유야, 팀원들이 다 쳐다보잖아.
뭔가 오해를 살 만한 발언 같은데.
"할머니께서 유명한 투자자였습니까?"
"아뇨. 그런 건 아니고."
무당이었어요.
"이야, 그럼 실장님 안목은 유전이었군요!"
".... 유전이긴 한데."
무당 유전자였어요.
"실장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게, 지금은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아아...."
내가 괜한 얘기를 꺼낸 것 같다.
"아무튼, 이제는 유럽 콘서트만 남았네요."
"네. 맞습니다!"
영국만 찍고 돌아오면 해외 일정은 종료.
마지막 무대는 서울 단독 콘서트였으니.
"게스트 아티스트 한 명만 추가할게요."
"네? 누구죠?"
원래 루나와 제트킥, 여왕님까지 게스트였는데.
"우에다 유이 씨요."
"아, 네!"
그쪽 소속사에서도 흔쾌히 수락했으니.
정말로 이 정도면 찐팬이 맞는 것 같다.
"티켓팅 프로모션 홍보할 때 추가해 주세요."
"네. 실장님."
* * *
솔라의 서울 단독 콘서트 티켓팅 당일.
「태양빛」 팬카페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지금까지 아군이었지만 오늘만큼은 적이었다.
타닥, 타다닥─
엄재하는 부계정으로 접속해 적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흘렸다.
[오늘 저녁 8시 티켓팅.... 너무 떨린당 ㅠㅠ]
물론, 티켓팅 시간은 6시였다.
당연히 웃돈을 주고라도 반드시 티켓을 구할 생각이긴 했지만.
바로 앞에서 관람하는 스탠딩석은 돈으로도 구하기 어려웠다.
'뭐, 내가 실패할 일은 없겠지.'
솔라 이전에도 얼마나 많은 걸그룹 덕질을 했는지.
그의 숙련된 티케팅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저기, 재하 씨."
"네?"
재하는 사수의 말에 고개를 돌려 대답했다.
"대표님께서 재하 씨를 부르시네요."
"지금요?"
"네."
지금 시각은 5시 50분.
일어날 마음이 없었다.
"그럼 조금만 있다가 갈게요."
"아뇨. 지금 바로 부르신다니까요."
"아, 지금은 안 돼요."
"뭐, 인마!?"
그때, 등 뒤에서 들리는 아버지의 목소리.
직원들은 대표님의 등장에 바짝 긴장했다.
"너 빨리 안 튀어와?"
"아."
진짜 안 되는데.
'이제 10분 남았....'
재하는 그 안에 돌아올 생각으로 잽싸게 일어났다.
"아버지, 소자를 부르셨습니까."
"내 사무실에서 가서 말해."
"아뇨. 여기서 말씀하셔도.... 아악!"
재하는 아버지께 귀를 잡힌 채 곧장 대표실로 끌려갔다.
"너 회사에서 팬카페 활동했냐?"
"...."
들켰네.
"우리 예지 점점 더 예뻐진다. 소미 커여워. 뭔 말이야 이건."
".... 수치플."
"회사 아이피로 이런 글을 써? 미쳤어?"
"...."
아무리 가족이지만 이건 사생활 침해 아닌가.
"철 좀 들어라, 인마."
"음."
이거, 엄지유 귀에 들어가면 개쪽팔릴 것 같은데.
"아버지, 팬카페 활동이 아니라 여동생 때문이죠."
"니 동생?"
"네. 오라비 마음으로 팬 문화를 공부하는 거예요. 동생이 매니저라서요."
".... 그래?"
"그럼요. 근데 민망하니까 지유한테는 말하지 마세요."
"흐음."
이 정도면 넘어간 건가.
"요즘 솔라 관련된 투자가 블루칩이잖아요."
"그래. 그럼 일단 거기서 열심히 활동해 봐라."
"넵. 감사합니다!"
이내, 아버지께서는 팔짱을 낀 채 말씀을 이어갔다.
"미래를 보는 변호사, 투자 거하게 한 거 알지?"
"네. 제안서 제가 작성했으니까요."
"액수가 너무 컸어. 이거 쫄딱 망하면 나도 실드 못 친다."
"알아요."
솔라는 없지만, 이수연 배우가 출연하는 작품.
요즘 수호 형님 폼을 보면 망하기도 어려웠다.
"대신 대박 나면 팀장 달아줄게."
"오, 진짜요?"
"그래."
원래 실적 쌓으면 승진시켜준다고 말씀하시긴 했다.
팀장 달고 나면 개인 자리도 생기고.
뒤에서 보는 사람도 없으면 맘 놓고.
'.... 덕질할 수 있겠네?'
오늘부터 물 떠다놓고 기도해야겠다.
"그만 나가 봐."
"아!"
재하는 시선을 돌려 현재 시각을 확인했다.
"6시 넘었어!?"
이 중요한 순간에 쓸데없는 시간을 보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곧장 자리로 뛰어갔다.
타다다닥─
당장 자리로 돌아와 급하게 컴퓨터를 확인했는데.
"매진이라니!?"
스탱딩석은 물론이고, 일반석까지 전부 매진.
무려, 5만 장의 티켓은 3분 만에 전부 팔렸다.
"후우...."
1류 걸그룹의 팬으로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수호 형은 이런 문제에 은근히 칼 같은 면이 있어서.
".... 엄지유한테 부탁할까."
뭐라고 말하지.
* * *
시간이 흘러,
영국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온 솔라 멤버들.
다섯 소녀는 콘서트를 앞두고 내 앞에 섰다.
"드디어 내일이구나."
서울에서 열리는 솔라의 첫 번째 단독 콘서트였다.
앵콜까지 최소 스무 곡 이상을 불러야 하는 무대.
"다이애나, 너무 슬퍼하지 말고."
"네에."
영국 콘서트 때 실수로 랩을 절어서 우울해 보였다.
"이제 한국말 가사로 안 쓸래요."
"그날 음향 사고 때문에 어쩔 수 없었잖아."
"그래도 실수는 실수잖아요."
"너무 신경 쓰지 마."
".... 뉴스 기사 났어요?"
"아니."
뉴스는 금방 내렸지만, 몇몇 커뮤에 악성 댓글이 달렸다.
프로듀서라며 띄어줄 땐 언제고 실력이 제일 떨어진다고.
'.... 도하나.'
정체만 공개하면 찍소리도 못할 텐데.
최근 멤버들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다.
그래서 이런 실수가 더 크게 느껴지는 거겠지.
"오늘은 푹 자고, 내일 보자."
"네에!"
그때, 은서는 손을 번쩍 들고 내게 말을 걸었다.
"우리 내일 공연 끝나고 회식해요?"
"그래. 회식해야지."
"아싸."
걸그룹이 무슨 술을 그렇게 좋아해.
"은서야, 혹시 안 끊었니?"
"에이, 술은 가끔 먹으면 오히려 건강하대요."
"...."
술 말고 담배 말이야.
"나도 끊었으니까 너도 끊자, 알겠지?"
"알겠어요."
순순히 대답하니까 보기 좋네.
"일단 나가자."
지유와 함께 주차장으로 향하는 멤버들.
그런데, 예지는 혼자 남아 내게 말을 걸었다.
"실장님."
"응?"
나는 시선을 돌려 예지를 빤히 바라봤다.
"내일 공연 끝나면...."
"아, 응."
이제 진짜 보내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다음 주에 바로 미국 가야지."
"...."
할리우드 음악 영화, 「로이랜드」.
영화 크랭크인 전에 미리 가서 현장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제작사 측에서 영어 발음을 위해 선생님도 붙여준다고 했으니.
"구 팀장님께서 미국에 따라가실 거야. 직원 몇 명이랑 같이."
"실장님도 가끔 출장 오실 거죠?"
"응. 그렇게 할게."
"...."
살짝 아련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예지.
멤버들이랑 떨어지는 게 그렇게 슬픈 걸까.
"저 미국 갔다 오면 공개 연애해도 돼요?"
"응....?"
예지가 공개 연애하면 회사 주가는 반의반 토막나지 않을까.
".... 진심으로?"
"농담이에요."
와, 진짜 깜짝 놀랐네.
어떤 놈인지 조져버려.
"흐음, 할리우드에서는 다 하던데."
"너는 안 돼. 걸그룹이잖아."
".... 대신 실장님도 연애하지 마세요."
"나?"
나는 걸그룹이 아닌데요.
"그, 그래야 공평한 거니까요!"
".... 은서 닮아가니?"
"싫으면 말구."
"오케이. 나도 연애 보류할게."
"정말이죠?"
"어."
근데 소개팅 정도는 할 수도 있어.
나도 이제 나이 서른을 넘었어요.
"너는 일단 내일 무대만 생각해."
"네에."
얼굴을 붉히고 빠른 걸음으로 멀어지는 예지.
그 모습을 보면서 살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흐음."
지금부터 석 달 정도, 어쩌면 그 이상.
앞으로 예지랑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 마음이 허할 것 같아."
데뷔하고 나서 거의 매일 보다가 떨어지는 거니까.
띠리리링─
그때, 미국 국번으로 내게 국제전화가 걸려왔다.
".... 핀 브라운."
「묠니르2」 삽입곡 작업 의뢰도 있고,
「로이랜드」 감독님을 소개해 준 사람.
-여보세요. 정 실장님, 잘 지내셨죠?
"네. 핀 씨는요."
-저야 뭐, 항상 똑같아. 하하.
그와 가벼운 안부를 나누고 본론으로 들어갔다.
-묠니르2, 제가 기술 시사회에 다녀왔거든요.
".... 빠르네요."
현생이 바빠서 촬영이 벌써 끝난 지도 몰랐네.
-스탭분들 전부 프로니까요.
"역시, 할리우드."
-아무튼, 이제 도하나 프로듀서 곡이 세상에 공개되겠군요.
"...."
사실, 이미 공개는 많이 했지.
세계적인 인지도는 없었지만.
-그래서 제안하는 건데, 이번에 칼리 잭슨 EP 앨범 작업 중이거든요.
"...."
칼리 잭슨은 빌보드에서 꾸준히 10위 정도 찍는 가수.
어쩌면, 미국에 갈 일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겠네.
".... 설마 도하나 프로듀서?"
-네. 프로듀싱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당연히 예스죠."
-다만.
핀 브라운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티스트가 직접 프로듀서 얼굴을 보고 계약하겠다고 합니다.
".... 일단 내일 중요한 무대가 있어서요."
-아, 솔라 단독 콘서트죠?
"네. 무대 끝나고 다시 얘기 나누죠."
-알겠습니다.
뚝.
전화를 끊고, 근처 의자에 자리를 잡았다.
'후우, 어떻게 설득하나.'
다이애나가 정체 공개하는 건 끔찍하게 싫어하던데.
솔직히 나도 가능한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고 싶지만.
'일단은....'
한 번 다이애나한테 직접 물어봐야겠다.
뒤통수가 이렇게 반짝반짝 신호를 보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