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김별이 레모네이드? >
유진이의 연기를 정아에게 부탁한다고 했으나, 그녀에게 정말 모든 걸 떠맡기고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었다.
정아는 할 게 많다. 작품 준비는 물론이거니와, 아이돌로서 데뷔 준비도 해야 한다.
연기 실력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최고라서 작품 준비에는 별 걱정이 없지만, 가수로서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유진이에게는 내가 대본 분석이며 캐릭터 분석을 도맡아 알려주기로 했었다.
허나, 우리는 아무래도 선후배로서 가깝게 지냈던 시간들이 있어, 굳이 바삐 돌아가는 연습실에서 알려주기보단 단둘이 따로 시간을 내기로 했다.
나갈 땐 혼자였는데 들어올 땐 둘.
나는 유진이와 함께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소주와 오돌뼈부터 입에 넣었다.
“제가 정말 곰곰이 생각해봤거든요? 그런데 선배는 사람을 몰아치게 만드는 능력이 최고인 것 같아요.”
“매니저로선 칭찬이네. 대표로서도 찬사고.”
그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잔을 들어 앞으로 내밀었다.
나도 잔을 들어 가볍게 부딪혀주니, 입안에 시원하게 털어넣는다.
“크으. 선배, 아무튼 선배 말대로 할 건데요. 데뷔 관련해서는 좀 더 자세히 말해줄 수 있어요? 생각해놓은 게 있으니까 그렇게 계획을 세우셨을 거 아니에요.”
“계획이랄 게 있나. 슬슬 네 데뷔 시기 생각해뒀었는데, 이왕이면 영화 개봉 즈음에 맞추자는 거지.”
사실 개봉 한두 달 전이 아니라, 개봉했을 때에 딱 맞춰서 데뷔하는 게 최선이긴 하다.
그런데, 그 시기는 아무래도 정아가 더 알맞겠지.
다른 회사도 아니고 같은 회사라서 정아의 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구태여 이런 것까지 덧붙여 설명하진 않았지만, 유진이라면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거다.
이래봬도 내가 직접 데려온 똘똘한 후배니까.
“하긴 정아 언니 뒤에 데뷔하면 묻힐 수밖에 없을 테니까 한두 달 전쯤이 딱 적당하긴 하겠다.”
그녀는 고개를 몇 번 끄덕이더니, 턱을 괴며 줄줄이 생각을 읊었다.
“바쁘고 부담스럽긴 한데 시기 자체는 좋은 것 같긴 하네요. 데뷔하자마자 뜨면 이런 건 걱정 안 해도 되긴 한데,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으니까. 개봉할 때쯤이면 활동 끝물이거나 끝난 직후일 거고, 그럼 뒷심 얻어서 이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득을 아무리 최소한으로 잡아도 다음 후속곡은 좀 알려질 거고···. 음. 딱 좋다.”
말을 마치며 싱긋 웃는다.
어쩌면 정아를 먼저 생각한다고 여겨 서운해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더니, 기우였나 보다.
우린 술을 알딸딸할 정도로 먹지는 않았다.
그저 반주로 몇 잔만 했을 뿐.
식탁을 치우고 우리는 그대로 여기에 앉았다.
식탁 위엔 음식과 술 대신 시나리오와 노트가 놓여졌다.
“읽어봤지? 전체적으로 어떻게 읽었어?”
“일단 류지혜가 원래 비호감 주인공일 텐데도 동정하고 응원하게 되는 장면들이 몇 개 있더라고요. 마음이 갈 수 있게 곳곳에 참작의 여지를 주는 장치를-“
그녀의 눈빛은 사기로 충천되어 맑게 빛났고.
우리는 밤이 깊어가는지도 모르고 자정이 넘어서까지 함께 열의를 불태웠다.
***
유진이와 정아.
요새 매니저들이 늘어나고 별이와 서연이가 바깥을 돌아다닐수록, 나는 연습실에 온종일 박혀 있는 그녀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보고 있다.
그런데 오늘 같은 그림을 보는 건 지금이 처음이다.
이젠 선생과 제자가 바뀌었다.
정아가 유진이의 연기 레슨을 본격적으로 하기로 한 첫 날.
나도 그녀들과 함께 자리했는데, 정아는 내게 하나씩 물었다.
“분석은 제대로 시켰어?”
“기본적으로는 했지.”
“기본으로는 안 되지.”
“연기도 병행하면서 차차 깊게 알아가는 거지, 그걸 어떻게 한 번에 다 해? 너무 많이 집어넣으면 이도 저도 안 돼.”
“이거 내가 철저하게 교육시켜야겠네. 스파르타식으로 할 테니까 잘 따라와. 각오는 됐지?”
그냥 빡세게 굴리겠다고 말하기 위한 의미없는 빌드업일 뿐이었나 보다.
유진이에게 댄스를 배우며 맺힌 게 많았는지, 얼굴이 아주 폈다.
눈빛도 번쩍번쩍하고.
유진이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고생길이 훤히 보이겠지만, 어쩔 수 없지 뭐.
정아가 연기를 알려주는 건 절대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일 테니까.
“내가 받쳐줄 테니까 대사만 맞춰보자. 리딩하는 식으로.”
“네.”
정아는 여러 가지 캐릭터를 한꺼번에 소화했다.
유진이가 맡는 ‘성희주’ 캐릭터가 나오는 씬들의 모든 등장인물들을 혼자서 해내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아는 단 한 번도 그녀의 연기를 끊지 않았다.
대사가 끝나면 다음 씬, 그리고 다음 씬.
계속해서 넘어갔다.
난 그녀들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정아는 남자 캐릭터든 여자 캐릭터든 이미 머릿속에 이미지가 구체화되어 있는지, 막힘없이 캐릭터를 살려서 술술 나오고 있었고, 한마디 한마디를 허투루 내뱉지 않았다.
다만 유진이는 한 캐릭터만 하고 있는데도 아직 어설프다.
당연한 일이다.
연기를 처음 해보는 거고, 대사를 맞춰보는 것도, 연기 호흡을 직접 피부로 느껴보는 것도 처음일 테니.
하지만 나쁘지 않다.
‘처음에 이 정도면 괜찮네.’
좀만 더 연습하면 이 캐릭터 정도는 제대로 살릴 수 있겠다.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
모든 씬이 다 끝이 나서, 그녀들이 시나리오를 덮고 고개를 들었다.
“에휴.”
정아는 소리 내어 한숨 쉬며 말했다.
“넌 그냥 댄스 해라. 연기도 나쁘지 않은데 네 댄스에 비하면 쓰레기야.”
와, 역시 같은 것을 바라보더라도 시각에 따라 저런 생각이 들 수가 있구나.
유정아는 유정아다. 사람 자체가 경이로워.
정말 류지혜 역할이랑 싱크로가 이렇게 높을 수가 없다.
그러니, 심성균 감독이 그리 간절하게 원했겠지.
난 헛웃음을 뱉으며 말했다.
“정아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맞잖아. 얘 댄스가 괴물 같은데 그럼 어쩌라고. 비교하자면 그렇다는 얘기야! 비교하자면.”
난 고개를 저으며 유진이에게 말했다.
“유진아, 잘했어. 처음 치고 진짜 잘한 거야. 연기가 괜찮네.”
“그래요?”
“어, 충분히 잘했어. 좀만 더 연습하면 촬영 때도 제대로 소화할 수 있겠다.”
칭찬에 기분이 좋은지 방긋 웃는다.
“오빠가 그렇게 띄워주면 어떡해! 애 자만하잖아! 댄스에 비하면 완전 재능 없다니까!?”
“그래도 주눅드는 것보단 낫잖아. 댄스에 비해서만 그렇지, 연기만 툭 떼어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정아는 미간을 좁히더니, 휙 고개를 돌려 유진이를 쏘아봤다.
“열심히 따라와. 적어도 한 사람 몫은 하게 해줄 테니까.”
“네!”
유진이보다 적어도 한 뼘 이상은 작은 정아.
가냘픈 어깨를 쫙 펴고 무게를 잡았다.
‘그동안 얼마나 억눌렸으면···.’
이제부턴 잠자코 구경이나 해야겠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
***
<일도 잘하는 밴드>는 방송이 되기 전부터, 아니 녹화를 들어가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AMAM’때 김별과 구서연의 특별무대 조회수가 벌써 500만이 넘었으니.
또한 방송 일주일 전부터 예고편과 선공개 클립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 의도대로 대중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은 높아질 대로 높아져 있었다.
여기, 이정빈과 친구들 또한 마찬가지.
방학임에도 아직 학교에 남아 있는 회화과 동기들이 이정빈의 자취방에 모였다.
좁은 방 안에, 세 명의 여자들.
접이식 미니 테이블을 둘러싸고 바닥에 앉아 노트북을 보고 있다.
“정빈아, 너네 오빠 GO엔터 다닌다며. 인터넷 보니까 김별도 GO엔터 연습생이었다는데, 맞아?”
GO엔터테인먼트의 재무팀 신입, 이성원.
이정빈의 오빠다.
“맞아. 그리고 우리 오빠 김별 완전 팬임.”
“그건 우리도 똑같지. 김별 노래 안 좋아하는 사람 어딨냐? 팬까지는 아니더라도 노래는 다 좋아하지.”
테이블 위엔 소주와 과자.
바닥엔 방송이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는 노트북.
이들은 술을 아낌없이 마시며 방송을 시청했다.
“근데 김별 실제로도 저렇게 착하대? 성형은 했지?”
“야, 정빈이 오빠 재무팀이잖아. 그런 거 모를걸?”
정빈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너희가 우리 오빠를 몰라서 그래. 진짜 김별 완전 팬이라니까? 주변에 물어볼 데가 얼마나 많겠냐?”
“성형은 했어?”
“착한 건 진짜야?”
“일단 완벽한 자연이고, 착한 것도 진짜래. 그리고 이건 진짜 비밀이랬는데, 사실 이 바닥 아는 사람들은 다 안대.”
정빈의 은근한 어조에 두 명의 친구들은 입을 닫고 귀를 기울였다.
“김별이 레모네이드 데뷔조였다가, 이수진한테 자리 뺏긴 거래.”
“헐! 레모네이드? 근데 이수진이 누구야?”
“이수진이 누구임?”
흥미진진한 얼굴로 이수진을 찾아보는 친구들.
곧이어 어리둥절한 얼굴로 눈을 껌벅였다.
“···노래를 진짜 기가 막히게 잘하나?”
“아냐, 춤이 미친 수준일 수도 있어. 라이브 한 번 보자.”
무대 영상까지 본 그녀들은 헛웃음을 뱉으며 정빈을 돌아봤다.
“얘라고? 장난이지?”
“···인성이 위인 수준인가?”
“인성논란 있었어. 그리고 얘 GO엔터 이사 조카야. 연습생 된 지 3개월만에 김별 자리 뺏고 들어간 거래.”
“미친 거 아냐? 대형이 뭐 이래? 진짜 구라지?”
이정빈은 친구들의 열띤 리액션에, 오빠에게 들었던 내용을 술술 풀었다.
김별의 지금 사장이 들이받은 것부터, 김별을 데리고 같이 회사에서 나온 것, 그리고 GO엔터가 김별의 음방 데뷔를 막으려 했던 것까지.
그 내용은 참으로 상세하기도 했는데, 이미 연예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
“그게 왜 아직까지 안 풀렸다는데?”
“GO엔터잖아. 대형기획사.”
“와! 대한민국 진짜 드럽다, 드러워.”
흥미로운 얘기를 해서 그런지 술이 쭉쭉 들어갔다.
그녀들의 시선은 다시 노트북으로 모였는데.
은은하게 미소를 띠고 있는 김별이 밭일을 하며 막 노래 부르기 시작했을 때였다.
“···그림 미쳤네. 얜 어떻게 몸빼 바지를 입고 밭일해도 이렇게 분위기가 나냐?”
“이런 애가 레모네이드···? 천만다행이네.”
“나도 그 얘기 듣고 김별이 더 좋아지더라고. 호감이야.”
***
‘AMAM’에서 김별, 구서연과 함께 합동무대를 했던 레모네이드의 맏이, 최진솔.
라디오 스케줄에 들어가기 전, 잠깐의 여유시간이 있었고.
그동안 최진솔은 핸드폰으로 인터넷의 반응을 살폈다.
다만, ‘AMAM’ 무대에 관한 것은 아니었다.
그 무대에 대한 것은 이미 열등감과 자격지심으로 굳혀진 지 오래니까.
댓글을 이미 많이 살펴보기도 했다.
지금 그녀가 보고 있는 것은 ‘일도 잘하는 밴드’ 첫 방송에 관한 것.
비록 김별과 구서연을 향하는 마음은 팬들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었으나, 어느새 최진솔은 김별과 구서연에 대해 팬 못지않게 파고들고 있었다.
-김별 착한 게 눈에 보인다.
-무슨 사람이 저렇게 이쁘게 생겼지??
-할머니한테 대하는 어색한 태도 너무 공감ㅋㅋ 얜 찐이다 너무 귀엽네.
-서연이 붙임성 좋은 거 왜케 이뻐? 진짜 소탈하구 너무 예쁘네요.
-애들 노래 잘하는 것 봐···. 실력 진짜 살발하다 살발해···.
-별이 노래부를 때 할머니도 웃으셔ㅋㅋㅋㅋ 할머니 되게 귀여우시다~
이건 유튜브에서의 반응. 대부분 순한 반응이었다.
하지만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은 사뭇 분위기가 달랐다.
김별에 대한 호감은 그대로이긴 한데, 매운맛이 많이 첨가되어 있어서 그런지 최진솔의 열등감을 치솟아 오르게 만들었다.
-김별 GO엔터 출신이라 하지 않음?ㅋㅋㅋ 거기 신인들이랑 개비교되넼ㅋㅋㅋ 이거 맞냐?
-쭉정이들만 모아놓은 ㄹㅁㄴㅇㄷ 김별 버리고 얘네 데뷔시킨 GO엔터 안목 클라스 레전드다.
-저 김유민 사장도 GO엔터 출신임. 유정아, 와인드업 키웠음.
-근데 아무리 그래도 시기상 좀 이상하지 않냐? 레모네이드 나온 직후에 김별 나왔잖아. 사실 김별이 레모네이드 데뷔조 아니었을까?ㅋㅋㅋㅋ
└ㅇㅇ맞음. 내 친구 오빠가 GO엔터 직원인데 이 바닥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래. 이수진이 GO엔터 이사 조카라서 김별 뺀 거래. 이수진이랑 김별 같은 팀에 넣으면 이수진 완전 묻힐까 봐.
└ㅋㅋㅋㅋ친구 오빸ㅋㅋㅋ 거른다. GO엔터가 빡대가리냐?
억울했다. 만약 이수진이 끼지 않고 김별이 그대로 있었다면?
레모네이드와 자신은 지금과 완전히 다른 위치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자신이 이렇게 된 건 전부 다 이수진 때문.
김별과 자신은 실력으로 뽑힌 데뷔조였으니, 어떻게 보면 같은 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다른 급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그대로 데뷔했었으면, 나도 같은 급이었을 텐데.’
김별에 대한 열등감이 점점 더 크기를 키우는 가운데.
아쉽고, 억울하고, 짜증나기까지 했다.
“진솔아. 뭐 해? 일어나.”
고개를 퍼뜩 든 최진솔.
매니저가 손짓하고 있었고, 그 뒤로 작가가 보였다.
“아까 다 설명드렸죠? 안에 보이는 라디오는 방송으로 계속 돌아가고 있고, 이거 녹화니까 라디오는 편집돼서 나갈 거예요. 그러니까 편하게 하셔도 돼요.”
“너무 편하게는 하지 말고. 보이는 라디오는 생방이니까.”
매니저가 덧붙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부스 안으로 들어갔다.
라디오 진행자는 인기 아나운서 조재혁.
그는 이미 시청자들과 소통을 하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진솔 씨.”
“안녕하세요. 하하. 벌써 방송 시작된 거예요? 우와, 신기하다.”
이진솔을 격하게 환영해주는 채팅창.
최진솔은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 앉았다.
그렇게 무난하고 평범하게 시작된 라디오.
문제는 첫 번째 곡이 나왔을 때였다.
“이분 요즘 인기 초절정이죠? 김별의 ‘Hang Out’ 듣고 오겠습니다.”
온-에어의 빨간 불빛이 꺼졌다.
조재혁은 최진솔에게 일상적인 어투로 물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김별 씨랑 같이 무대도 하셨죠?”
"아... 네."
불이 꺼져 회색 빛을 내는 온-에어가 다시 최진솔의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노래가 나오고 있을 터.
그렇기에, 최진솔은 마음 놓고 목소리를 냈다.
“···김별 얘, 저랑 같은 레모네이드 데뷔조였던 거 아세요?”
진행자는 황급히 목소리를 냈다.
“지금 이거 소리 들려요.”
“네?”
“이거 인터넷 방송으로 소리 들린다고요.”
신인들뿐만 아니라, 기성 연예인들 또한 자주 저지르는 실수.
설명을 해줘도 못 알아먹었던 것일 수도 있고, 분위기가 너무 편해서 풀어진 탓일 수도 있다.
어쩌면 온-에어의 빨간 불빛이 꺼지면 방송이 되지 않는 환경에 너무 적응이 된 탓일 수도 있고.
-뭐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공지진ㅋㅋㅋㅋ
-김별이 레모네이드 데뷔조였음?????
-ㄹㅇ이야? 진짜면 완전 코메디넼ㅋㅋㅋㅋㅋ 어떻게 김별이 레모네이드?ㅋㅋㅋ
아무튼.
이유야 어쨌건.
최진솔의 얼굴은 창백하게 질렸다.
< 어떻게 김별이 레모네이드? > 끝
ⓒ 쏘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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