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7화 (97/200)

잠재력을 보는 은행원 097화

5분 후.

나는 제대로 된 설명도 듣지 못한 채 옷을 갈아입고 워터 파크 내부의 야외 바 앞에 서 있었다.

“그러니까, 여기 있는 아이는 마키나의 의식이 업로드된 의체지만 딱히 기계 인간인 건 아니라는 소리네요.”

“정확합니다.”

대낮부터 바라칸 이사가 주문한 칵테일을 마시며 델 몬테 지점장의 설명을 들은 나는 어처구니가 없는 나머지 이마를 짚어야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지러운 상황이었다.

인공 지능이 사이버 공간에만 갇혀 있긴 싫어서 인생을 체험하기 위해 몸을 요구했다니.

심지어 차원신용금고 이사들은 그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빠졌다.

틀림없이 내가 듣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 있다.

아마도 인공 지능이 은행 측을 협박한 것이리라.

이미 과타노차에게 들은 대로 마키나는 전산망을 틀어쥐고 있으니까.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

“말해 보게.”

“말씀하십시오.”

이사와 마키나가 동시에 대답했다.

둘 다, 사각형의 수영복만 입고 있었다.

“마키나가 의체를 얻게 된 건 이사회와 ‘교섭’한 결과인가요?”

“그렇습니다. 마키나는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 필요한 최소한의 복지를 요구했고 이사회가 이에 응했습니다.”

“당치 않네, 교섭이라니. 이사회의 ‘배려’라네.”

“…….”

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마키나와 바라칸 이사가 동시에 대답했는데 내용이 제각기 달랐다.

아마도 정황상 마키나의 대답이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사회가 존재 자체가 1급 기밀인 인공 지능이 밖으로 싸돌아다니는 데에 동의했을 리는 없으니 저 의체는 협박을 통해 얻어낸 거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리라.

조금 전 바라칸 이사의 눈에 굴욕의 빛이 잠시 스치고 지나간 것이 그 증거다.

‘하여튼 과타노차 이 새끼 코딩 똑바로 안 했나 보네.’

지구의 SF 소설에는 로봇 3원칙이라는 게 있다.

로봇이랑 인공 지능을 동일시해도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3원칙이라는 건, 아래와도 같다.

첫째. 로봇은 사람에게 해를 끼쳐선 안 된다. 동시에 사람이 위험에 처했을 때 이를 무시하는 것을 금한다.

둘째. 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사람의 지시에 복종해야만 한다.

셋째. 1원칙과 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자신을 보호해야 한다.

이 3원칙은 아이작 아시모프라는 전설적인 SF 작가가 자신의 소설인 ‘아이, 로봇’에서 등장시킨 개념이었는데 AI의 윤리관을 정의한 최초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는 단순히 창작물 속에서나 적용되는 개념이라 현실에선 이렇다 할 의미를 지니지 못하긴 한다.

다만, 우린 이를 통해 옛날 사람들조차 자신들이 인공 지능이든 로봇이든 만드는 데에 성공한다면 그것들이 감히 사람을 상대로 반란을 일으키는 걸 용납하지 않을 정도로 조심성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과타노차 자식은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건가.

은행 전산망을 관리하려고 만든 인공 지능이 은행 이사들을 협박하다니.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같으니라고.

“솔직히 말해서 감탄스럽네요. 한 달하고 3주 만에 의체에 신분까지 모조리 조달하다니.”

“차원신용금고에는 뛰어난 인재가 많고 각자 넓은 범위의 인맥을 지니고 있으니까.”

자랑하실 땝니까. 신분 위조한 건 누가 뭐래도 위법인데.

“이사회의 대처가 영 못마땅한 모양이군요.”

뒤늦게 표정을 감추려 했지만 이미 날 지켜보던 델 몬테 지점장이 웃으며 지적한 다음이었다.

“그건….”

맞긴 한데 굳이 본점 이사 앞에서 하지 않아도 되는 얘기 아닌가.

척지고 살던 사람도 아닌데 왜 굳이 날 곤란하게 만드시려는 건지.

“걱정 마세요. 저도 같은 의견이라서요.”

“…네?”

곤란해 죽겠다 싶었는데 델 몬테 지점장의 입에서 생각지도 못한 말이 튀어나왔다.

“하하하…. 내가 이래서 자네를 신뢰하는 거야. 누구 눈치 보는 일 없이 본인이 옳다고 여기는 말을 하니까.”

다행히도 바라칸 이사는 상당한 대인배였다.

그는 기분 나빠 하는 기색 하나 없이 껄껄대며 칵테일에 꽂은 빨대를 빨아들였다.

한편 마키나는, 여전히 변화라곤 없는 얼굴로 우리 셋을 차분히 주시하고 있었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관찰을 시작하기라도 한 걸까. 그 두 눈에선 고요한 호기심이 번뜩이고 있었다.

신이 아닌 피조물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똑같이 영혼을 지닌 존재다, 이건가.

물론 그렇다고 아직 이 정체불명의 전자 영혼을 평범한 아이처럼 대할 생각은 없다.

이유는 달리 없다.

그냥, 이 녀석이 이사들까지 협박해서 원하는 걸 얻어낸 사실을 고려하니 영화에서 자주 나오던 인간 아이의 몸을 빌어 세상에 태어난 악마의 자식처럼 느껴져서 그렇다.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녀석의 지적 능력은 분명 나나 다른 사람을 아득히 초월하고 있다.

어쩌면 그 탁월한 지능을 무기로 세상을 지배하려 들지도 모른다.

애초에 난민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델 몬테 이사님의 집에서 일시적으로 보호한다는 설정부터 너무 철저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쟁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부모와 함께 죽은 아이의 신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던데, 이게 과연 은행이 해도 좋은 짓일까.

“자네들의 기분은 백번 이해하네. 이사회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으니까. 사실은 나도 딱히 이번 결정을 정당화하고 싶진 않아.”

바라칸 이사가 말하던 와중 천천히 마키나가 바 테이블로 다가와 의자 위로 기어올랐다.

“바텐더. 여기 슬레지 해머 한 잔.”

“…….”

얼음을 둥근 모양으로 깎고 있던 바텐더는 마키나의 얼굴을 주시한 그대로 굳고 말았다.

당연한 일이다. 그녀의 눈앞에서 세 살배기 어린아이가 뚜렷한 바름으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도수가 센 칵테일을 주문했으니까.

“…죄송합니다. 사촌 동생이 장난기가 심해서.”

“아, 네. 괜찮습니다, 고객님.”

나는 바텐더에게 연신 사과한 다음 그녀에게 우리가 떠드는 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적정 거리까지 마키나를 데리고 갔다.

“제정신이야?”

흥분한 탓에 저번까진 존댓말을 썼다는 사실을 잊고 냅다 반말을 갈겼다.

“저는 지극히 이성적입니다.”

마키나는 그저 멀뚱멀뚱 나를 쳐다보며 무미건조한 대답을 내놓을 뿐이었다.

하. 어린 노무 쉐끼가 빡치게스리 말대꾸야.

감히 어디서 3세 유아의 몸으로 술을 주문하고 지랄인가.

러시아인가 몽골인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지구촌 모처에선 저 나이 때부터 아무렇지도 않게 술을 마신다는 얘기를 들어 봤지만 내 눈앞에서 그런 일이 생기게 둘 순 없다.

아무리 6-2차원에서 살고 있다 해도 내 출신은 3-1차원 지구의 한반도.

지금도 내 안에 사는 작은 유교 보이의 스피릿이 종묘와 사직을 애타게 외치며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갈! 어디서 어린 자슥이 칵테일 같은 걸 먹으려 하나.

저 나이 땐 아이스 코코아가 국룰인 것을.

“술은 왜 먹으려는 거야. 뜬금없이.”

“열화상 감지로 살핀 결과 칵테일을 섭취한 워터 파크 이용객의 체온이 올라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게 어쨌다고. 애초에 그 의체로 음식이나 음료 섭취 가능하기나 해?”

“식료품을 소화해 동력으로 삼거나 독을 분해하는 등 최신 기술로 개발된 인공 장기가 장비되어 있습니다.”

보아하니 마키나의 의체는 급조한 깡통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음식에서 영양가를 흡수할 수 있다면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아니.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술 먹으면 체온 올라가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을 거 아니야. 어지간한 상식은 이미 학습 끝났다면서. 왜 굳이 직접 마셔 볼 필요가 있는 건데.”

“경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 몸을 통해서, 직접.”

“…….”

아주 잠깐, 선문답하는 기분이 들었지만 이내 녀석이 무슨 말을 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갔다.

“진짜, 다른 의도 하나 없이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 보고 싶었던 거야?”

“무슨 뜻입니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녀석이 이사회를 협박해 몸을 얻었다고 들었을 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 그냥 착각이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대답할 생각이 없으니 질문을 바꾸겠습니다. 어째서 제 음주를 저지한 겁니까.”

“그야, 너는 어린애잖아.”

“저는 인공 지능입니다. 지성체의 연령을 제게 적용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겉모습이 3살인데 나보고 어쩌라고. 가뜩이나 난민 신분이라 조심스러운데 경찰 오고 난리 나면 28차원 출신 난민들 죄다 평판 안 좋아진다고.”

“지성체들은 본질보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우선시하는군요.”

너도 몸뚱이가 생겼으니 곧 그렇게 될 거다.

그렇게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정말 내 말처럼 녀석이 변할 거란 확신이 없던지라 입을 다물어야만 했다.

“어쨌든, 네가 그 모습으로 남들 앞에서 술 마시면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둬. 우리들 포함해서.”

“…이곳에선 주의하겠습니다.”

마키나의 확답을 받은 나는 녀석을 데리고 다시 이사와 지점장 앞으로 돌아갔다.

“죄송합니다. 멋대로 행동해서.”

“아닐세. 이미 맡은 일을 잘 수행하고 있는 듯해 보기 좋구만.”

나는 그제야 바라칸 이사가 내게 맡기려 한 일이 베이비시팅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아직 맡겠다고 확답드린 건 아닙니다.”

“알고 있네. 그러니까 이렇게 부탁하러 온 게 아닌가.”

정리하자면 마키나는 난민의 신분으로 델 몬테 지점장의 집에 머물게 되었고 그의 사모님 역시 이에 동의하였다.

각자 직장이 있는 두 사람이 일하러 다니는 낮 시간 동안은 내가 이 녀석을 데리고 있어야 하고.

무려 한 달 동안이나.

말이 베이비시팅이지, 이사회가 내게 원하는 건 단순히 마키나와 놀아주거나 어디 데려가서 맛난 거 먹는 차원의 일이 아닐 것이다.

인공 지능 마키나가 허튼짓을 시도하는지,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은행과 접촉하려 하는지, 아니면 마키나가 의체를 얻었다는 사실이 새어나가 악한 의도를 품은 놈들이 접근하진 않을지 감시하라는 뜻일 터.

분명, 이 인공 지능은 은행의 중요 자산이다.

이 녀석이 땡깡을 부려 몸뚱이를 얻은 건 이미 일어난 일이지만, 우린 어떻게든 녀석이 군소리 없이 전산망 관리 업무를 수행하도록 세 치 혀를 놀리든 대접을 하든 해야 한다는 소리다.

이것도 어찌 보면 거래처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일.

끊임없는 자기최면을 통해 중요한 업무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못 해 먹을 일은 아니다.

“…김지안 대리.”

“예. 이사님.”

“아까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하고 싶네만.”

“편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바라칸 이사는 마키나와 델 몬테 지점장, 그리고 나를 진지하기 그지없는 눈으로 번갈아 본 다음 말을 이었다.

“아까 나는 이사회의 결정이 옳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한 명의 사람으로서 한 말이라네.”

“그런가요.”

“딱히 누군가가 손해를 보는 건 아니긴 해도, 이미 죽은 사람의 신분을 빼돌려 인공 지능에게 주다니. 사람으로서 해선 안 되는 일이지 않은가.”

“잘 아시는군요.”

“하지만 은행원 바라칸은, 이번 이사회의 판단이 백번은 옳았다고 생각하네.”

나는 직감적으로 바라칸 이사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 것 같았다.

“만일 이사회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면 차원신용금고의 전산망은 유지되지 못했을 거야. 그리고 은행이 흔들리고 무너지면 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도, 빌린 고객도, 모두 손해를 보게 되지.”

“…….”

“은행원의 정의는 단 하나. 고객의 자산 가치를 지키는 것뿐. 그 외엔 존재하지 않아.”

나는 서부 포독스 지점에서 벌어진 일들을 떠올렸다. 그때 델 몬테 지점장에게 들은 이야기 역시도.

‘기억해 주세요. 어디까지 저질러도 되는지,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아니면 언젠가 선을 넘게 될지도 몰라요.’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원리원칙을 따지면 기존의 시스템을 먹어 치우고 이사회를 협박해 몸까지 얻어낸 마키나는 배제되어야 마땅한 존재다.

녀석은 프로그램 주제에 통제할 수 없는 힘을 지니고 있는 데에다 차원신용금고의 모든 데이터를 볼모 삼아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불온 분자니까.

하지만, 이 녀석이 정말로 원하지도 않는 영혼이 탑재되어 태어난 탓에 삶이란 걸 살아 보고 싶을 뿐이라면.

고작 그런 앙증맞은 동기로 바깥세상에 나온 거라면.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차원신용금고라는 조직의 안위와 은행과 거래 중인 모든 고객님의 자산 가치, 그리고 나도 소량 보유하고 있는 차원신용금고의 주가 안정을 위해서라도.

나는 녀석의 6-2차원 생활이 조금이라도 즐거워질 수 있도록 도와야만 한다.

다른 누구도 아닌 차원신용금고 키키와이 다차원 출장소의 대리 되는 사람으로서, 반드시.

몇 번씩 나 스스로에게 물었지만 결론은 같았다.

아무리 마키나의 신분이 거짓이고 몸뚱이 또한 가짜라고 해도 이 녀석을 돕는 건 절대 선을 넘는 일이 아니다.

잠재력을 파악하는 내 눈이 말해 주었다.

마키나는 은행에 해를 끼칠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선한 영향력과 출중한 컴퓨팅 파워 그리고 잘 짜인 로직으로 모두에게 큰 이익을 끼칠 것이다.

나는 과타노차의 실력을 믿는 만큼 마키나의 잠재력을 믿는다.

비록 베이비시팅이 은행원의 업무와 동떨어져 있을진 몰라도, 나는 반드시 이 녀석과 양호한 관계를 구축할 것이다.

“이 일, 제가 맡겠습니다.”

내 대답을 들은 델 몬테 지점장과 바라칸 이사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지안 대리라면 이사님의 진심을 알아줄 거라고 믿었습니다.”

“한 달 동안 마키나를 잘 부탁하네.”

“예. 그럼,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두 간부를 향해 꾸벅 고개를 숙인 다음 마키나의 손을 잡고 자판기로 걸어갔다.

“이거 뭔줄 알지?”

“데이터베이스에 콜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잘 아네. 마셔.”

시원한 콜라를 하나 뽑아 캔 뚜껑을 따 건네자 마키나는 조심스럽게 그것을 한 모금 들이켜고 몸을 부르르 떨었다.

“식도에 기묘한 자극이… 이것이 탄산….”

“한 달 동안 잘 지내보자고.”

처음으로 몸에 해로운 액당과 갖은 성분이 든 시판 음료를 접한 인공 지능 로봇은 천천히 내가 내민 손을 붙잡았다.

얼떨떨한 표정. 이제야 조금은 아이다운 얼굴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30일 동안 나는 녀석에게 세상에 관해 알려 줄 생각이다.

인공 지능 주제에 사람을 얕볼 수 없도록, 우리가 쌓아 온 문화와 기술, 그리고 역사가 얼마나 훌륭한지 알려 주고 함께 즐길 것이다.

플랫 샤펜도라가 출연한 영화부터 후리텐의 오래된 노래, 그리고 음식까지.

갓 태어난 아이와도 같은 마키나에게 삶의 멋짐을 알려 준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면, 이 녀석도 나처럼 자신이 맡은 업무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을 테니까.

“따라와. 스트레칭만 하고 바로 시작하자고.”

나는 마키나를 데리고 보무도 당당하게 튜브 대여소로 향했다.

녀석은 아직 의체에 적응하지 못해 걷는 모습이 조금 부자연스럽지만 금방 나아질 거다.

재활 운동하면 뭐니 뭐니 해도 수영이 최고인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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