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6화 (86/169)

밀서의 내용은 간단했지만 방동진에게 충격이였다.

조선의 임금이 자신을 만나겠다는 것-

동시에 일본의 내부사정을 알고있는 사람도 함께 데려오라는 것이다.

밀서의 내용을 본순간 방동진은 어렴풋하게 임금이 어떤 계책을 갖고있고, 앞으로 어떤 거대한 일이 벌어질지를 예상할수 있었다.

이후에 방동진과 해남상회의 식솔들 일부는 한양으로 향했고 두명의 비호국 요원들이 그들과 동행했다.

한편, 방동진은 이번에 임금을 알현하는 자리에 오자와(小川)이 동행하도록 하였다.

얼마후 방동진과 오자와가 창덕궁의 장소에 도착했을때, 그곳에는 연락을받은 비호국의 부국장인 강기석이 있었다.

지금까지 진행된 모든것을 봤을때 오자와의 말처럼 현재의 임금은 상상을 초월하는 존재였다.

동시에 임금이 비밀리에 설립한 비호국은 웬만한 배짱과 담력을지닌 방행수 마저도 주늑들게 하였던 것이다.

일본을 공략하는 전법

“일본과 일본놈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탁자위에 지도를 펼쳤다.

이것은 광저우에있는 이스트 프론티어(East Frontier)를통해 선죽상회의 부행수 김도영이 가져온 지도들중에 하나다.

처음에 철종으로 즉위하고 나서, 조선에는 외국에대한 지도가 기껏해야 지구전후도, 하나밖에 없었다.

그것도 예조의 창고에 쳐박혀있던 것이다.

하지만 지구전후도는 제작년도마저 오래되었고 부정확한 것들도 많았다.

때문에 선죽상회가 광저우에서 시필드 제이든과 만나게되고, 제이든이 이스트 프론티어를 설립한뒤에는 본격적으로 내가 원하는 지도들을 얻을수 있었다.

영국이 사용하는 항해용 지도는 지구전후도에 비해서 상당히 정교했다.

또한 지역별로 만들어진 지도들도 있었다.

이를테면 아시아쪽 지도, 중동쪽의 지도, 유럽의 지도, 남북 아메리카에대한 지도, 아프리카에대한 것들까지.

지도제작과 활용에 있어서는 현시대에서 영국을 따라갈 국가가 없었다.

물론 영국이 이처럼 정교하고 다양한 지도를 만들수 있는것도, 영국이 강력한 대양함대의 운용, 그리고 전세계를 상대로 무역과 거래를하면서 축적된 지리학의 정보들 덕분이다.

심지어 영국은 청나라와의 아편전쟁 이전에, 중국의 동지나해에대한 해양수심과 수로를 미리 파악해서 활용했을 정도다.

청나라보다 영국이 중국의 바다에대해 더많은 지식과 지형정보를 갖고 있었으니 중국이 아편전쟁에서 영국에게 개박살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조선도 자체적으로 지도를 만들고 전세계의 지형에대한 정보를 축적해야 되겠군. 그럴려면 김정호같은 지도제작자와 지리탐색 전문가들을 더많이 발굴해서 보내야하고, 앞으로 지원만 제대로 해준다면 제2, 제3 의 김정호같은 인재들이 나올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스트 프론티어가 영국계 회사이기에 내탕금에있는 자금들을 이용해 다수의 지도들을 입수했다.

선죽상회가 가져온 지도들은 희정당에 상당수가 보관되어 있었다.

다만 이런 지도들은 임금인 나만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이후에는 조선군에서 군사작전을 펼치는 지휘관들에게도 보급할 예정이다.

특히 조선군이 해외에서 작전을 펼치고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세밀하게 그려진 지도를 보유하는건 핵심중에 하나다.

이번에 희정당의 보관소에서 꺼내와 탁자위에 펼쳐놓은게 일본지도다.

일본지도의 경우에는 영국보다는 지금까지 일본과 무역을 진행중인 네델란드 상인들이만든 지도가 더 좋았다.

“네델란드인들이 사용하는 나가사키(長嶠)의 데지마(出島)가 이곳이고...”

일본지도를 펼쳐놓고 군데군데 표시를 하였다.

이렇게보니 일본에대해 공략하고 진행해야할 거점과 목표들이 여러곳 보인다.

조선이 강대국이 되기위해 반드시 넘어야할 상대가 청국이라면, 일본은 조선이 남쪽으로 세력을 확장하고 대양으로 뻗어나가기위해 반드시 필요한 거점이다.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는 경계를 늦추거나 방심하면 당한다.

역사에서 조선이 일본을 깔보다가 무슨 꼴을 당했는지는 뻔하니까 말이다.

“전하. 강기석 부국장과 방행수, 그리고 동행인이 뵙기를 청하옵니다.”

송내관이 문앞에서 말했다.

얼마전 비호국의 최원상, 그리고 강기석등이 찾아왔을때, 한가지 명령을 내렸다.

그것은 앞으로 진행될 일본에대한 공략을위해 조선에서 일본에대한 정세가밝은 상인들이나 인재들을 데려오라는것.

이후 부국장인 강기석이 실력을 발휘해 찾아낸것이 일본과 밀무역을 한다는 동래쪽의 내상중에 한명인 방동진이다.

나로서는 처음에 일본까지 몰래 들어가서 밀무역을하는 배짱좋은 조선상인이 있다는말에 감탄했다.

내가 반푼이 사학도로서 조선후기 일본과 무역이라면 주로 부산포와 동래에서 진행되는 무역이라고 배웠으니까.

역시 사학도로서 배운 역사지식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그것에만 100% 믿고 방심할수는 없었다.

해남상회의 방동진 행수처럼 역사에는 기록되지않은 배짱좋은 인물들도 많았으니까 말이다.

* * *

“그대들이 조선에서 일본으로 밀무역하는 상인이라고 하던데, 그것이 사실인가?”

“.....”

나의질문에 방행수와 오자와가 꿀먹은 벙어리처럼 대답을 못했다.

하긴 그럴수도 있겠다.

조선에서도 보통 밀무역은 관청에서 금하고있고 이건 일본쪽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니까 말이다.

두명이 머뭇거리자 같이왔던 부국장 강기석이 소리친다.

“전하의 어전이다! 바른대로 말하지 못할까?”

강기석의 호통에 방행수가 움찔했다.

아무래도 강기석은 이들을 내앞으로 데려오기전에 비호국 요원들까지 대동해서 잔뜩 위세를 잡은듯 보였다.

하긴 배짱좋은 방행수라도 비호국 요원들의 분위기는 살벌하니까 말이다.

“전하. 소신이 일본쪽 상인들과 밀무역을 한것은 사실입니다. 하오나 거기에는 피치못할 사정이...”

방행수가 고개를 숙였고 손을들어 말렸다.

“과인이 그대들을 부른것은 해남상회와 방행수가 일본쪽의 상인들과 밀무역을 해온것을 추궁할려는 것이아닐세. 나로서는 오히려 방행수와 해남상회의 재주가 놀랍기 때문에 부른것이지.”

“.....”

내말을듣자 방행수의 표정이 밝아졌다.

하긴 임금이 밀무역하는 상인을 조질려고 했다면 여기까지 부르지는 않았지.

비호국을 시키든 관청을 동원하든지해서 체포하면 되니까 말이다. 이제는 방행수도 임금이부른 이유를 눈치챈듯 보인다.

“여봐라! 송내관 있느냐?”

“예이. 전하.”

“오랜만에 귀한 손님들이 왔으니 술과 안주를 준비해라. 이들과 이야기할 것이많다.”

“알겠사옵니다. 전하.”

지시를받은 송내관이 대답했다.

얼마후 술상이 준비되어 들어왔고 방행수와 오자와에게 술을 따라주었다.

방행수와 오자와가 긴장하며 잔을받았다.

“박소천, 아니 일본이름은 오자와라고 했던가?”

“그렇습니다. 전하.”

“부국장에게 듣기로 그대는 조선을위해 헌신했던 항왜의 후손이라고 하더군.”

“미천한 소신을 기억해 주셔서 망극하옵니다.”

“아닐세. 과거 임란때 헌신했던 항왜들에대해 조선에서는 그들의 처우에대해 신경을 못써준것이 사실이네. 따라서 지금이라도 자네와 항왜로 활동했던 선조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네. 다만 앞으로는 자네같은 항왜의 후손들이 조선을향해 봉사할 기회를주고 합당한 대우를 해줄것이네.”

내말을듣자 오자와가 눈물을 머금으며 고개를 숙였다.

조선에서 항왜들의 역사는 비극적이였다.

김충선(사야카)같이 뛰어난 인물이 있었음에도 조선은 항왜들을 천시하였다.

항왜들 중에는 뛰어난 무장이던 이괄의 북방군에 소속되어 많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괄의 북방군에대해 역대급으로 멍청한 인조는 병신력(?)을 발휘해 이괄의 난을 자초했고 강력했던 북방군을 모두 말아쳐 드신다.

이당시 뛰어난 항왜들이 허무하게 사라졌고 북방군이 무너지면서 결국에는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의 비극까지 만들어낸것이 인조였다.

그나마 오자와(小川)같이 실력좋고 아직도 조선에대해 충심을 가지는 항왜의 후손이 많다는것이 다행스런 일이긴했다.

이후에 진행할 일본에대한 공략과 전략에서 오자와같은 항왜 후손들의 역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 왜국내 막부의 상황은 어떤가? 듣기로 왜국에는 정이대장군(征夷大將軍)이 일본에서 큰 권력을 쥐고있다고 하던데.”

“전하의 말씀대로 왜국의 수도인 에도(江戶)에는 현 막부의 창시자인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를 시조로하는 에도막부가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막부의 정이대장군, 즉 쇼군이라 불리는 인물은 도쿠가와 이에요시-입니다. 다만 현재 왜국에서는 수백년간 철권통치와 권력을 유지했던 막부의 위세가 서서히 흔들리고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건 또 흥미로운 일이로군.”

일부러 관심을 드러내며 반응했다.

반푼이 사학도로서 역사 지식이 있었기에 현시기의 일본막부가 과거처럼 강력한 집권세력이 아니란 것쯤은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밀무역을하며 일본을 직접 드나드는 방행수나 오자와같은 사람을통해 듣는것과는 또 다르다.

이윽고 방행수와 오자와가 여러가지를 설명하였다.

특히 일본내에서 에도막부에대한 민심이 흔들리고 있는것.

그리고 막부에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세력들중에는 일본내에서 변형된 유교라 할수있는 국학(國學)을배운 사무라이나 낭인, 그외에도 지식인층들이 있다는것도 특이한 것이다.

지금 조선에서는 유교경전을 달달외운 성리학 탈레반들이 집권 세력인것에반해, 일본에서는 일본식 유교를배운 성리학 탈레반들이 반 에도막부 세력을 형성중인 것이다.

‘이거 조선이나 일본이나 성리학 탈레반들이 문제로군.’

피식 웃음이 나올려는걸 겨우 참았다.

조선내 성리학 탈레반들은 이후에 박살내면 되는데, 일본에서 국학을배운 성리학 탈레반 놈들은 그냥놔두면 이후에 큰 문제를 일으킨다.

그럴것이 저놈들이 나중에 존왕양이(尊王攘夷)를 외치며 덴노를 중심으로 뭉친다.

그뒤에는 정한론(征韓論)까지 주장하며 조선을향해 이빨을 드러낼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놈들이 세력을키워 현재의 에도막부를 박살내거나, 흔들어대면 조선의 대외전략에 큰 문제가 생길수있다.

“그런데 방행수는 밀무역으로 왜국 상인들에게 판매한 상품들의 대금은 은자로 받아오는 것인가?”

“그러하옵니다. 전하.”

“왜국에는 은의 산출이 많다고 하던데. 그것이 정말이였군.”

“은의 산출에 있어서는 확실히 조선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은의 생산지로 이와미 광산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왜국내 몇곳에 은광들이 있습니다. 특히 이와미 광산이 있는곳은 이케다(池田)가문이 세력을 잡고있는 곳인데, 이 가문은 이와미 광산을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방행수가 대답했다.

이와미 광산이란 이름을 나오자 반사적으로 흥미가 생겼다.

그러고보니 생각났다.

조선에는 아시아 최대의 SSS급 운산금광이 있다면, 일본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매장량과 채굴량을 자랑하는 이와미 은광이 있었던 것이다.

다만 이와미 은광의 명성은 앞으로 수십년 지나면 사라진다. 그럴것이 채굴기술이 발전하면서 내부의 은광맥이 모두 한계를 드러내 버린다.

다만 지금은 이와미 은광이 보유한 전체 매장량중에 1/10도 캐내지 못한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이와미 은광에서나온 막대한 은을통해 개항후 유럽과 무역을하며 이후에는 유럽의 선진기술을 받아들이고 메이지 유신까지 해냈던 것이다.

‘이와미 은광이라, 저건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

그리고 방행수를통해 전해들은 이케다가문의 상황을보니 이후에 비밀작전과 뒷공작을통해 충분히 가능할수도 있었다.

물론 조선이 은광을 완전히 독차지 할수는 없지만, 대신에 이케다가문과 에도막부등에 일정부분을 나누어 준다해도 엄청난 이득인건 분명했다.

조선이 개발한 연은분리법을 몰래 가져다가 은광을 개발하고 생산하는데 써먹었으니 그만큼 조선이 챙기는것도 당연한 것이지.

“지금 에도막부가 외국에대해 개항장을 연곳은 나가사키에있는 데지마가 유일한 장소라는 것이군.”

“그러하옵니다. 전하. 다만 그곳은 화란(네델란드)상인들만 이용하도록 특별 허가를얻은 곳입니다. 따라서 소인들같은 조선상인들이 그곳에 입항을 할수는 없습니다. 다만 소인이나 해남상회등이 왜국 상인들과 밀무역을 할수있는건, 현재 왜국내에서 조선의 상품들이 인기가높고 그것을 원하는 구매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왜국에서 조선의 상품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그말을 들으니 과인도 기쁘군요.”

“황송하옵니다. 전하.”

방행수의 말대로 일본은 조선 상인들에게 상당히 큰 시장이다.

제이든의 이스트 프론티어를통해 국제유학생단이 영국에 도착했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는 연락도 받았다.

따라서 유학생 대표인 정대상은 내가 일러준대로 영국내에서 다양한 기계부품이나 설비, 그리고 장비등을 구입해서 조선으로 보낼것이다.

그중에는 조선의 경공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데 필요한 기계와 설비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시기 경공업 제품들에서 중요한건 모직물과 방직물이다.

현재 영국에서 생산된 대량의 모직물들이 수출되고 있지만, 지금 영국내의 방직물 산업은 어느정도 포화상태에 있었다.

이때문에 경쟁에서 패배해 파산하는 방직기업이나 회사들도 군데군데 나오는 중이다.

이런 회사들의 방직기계와 설비, 장비등을 싼값에 조선으로 가져오고, 기술자들도 데려오면 조선의 섬유산업은 단시간에 성장시킬수 있었다.

무엇보다 조선에서 생산되는 섬유와 모직물은 영국의 것보다 더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력은 충분했다.

청나라에도 팔수있고 일본에 파는것도 가능이다.

그외에도 조선의 특성을 이용해 일본에 팔수있는 상품들은 계속나오고 개발이 가능했다.

이처럼 일본은 조선에게있어 미래의 수출시장인 동시에, 당근과 채찍을 이용해 관리해야할 대상이다.

‘일본역사에서 대사건인 쿠로후네(黑船)가 1853년 7월이던가?’

잠시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일본인들에게 흑선(黑船)-이라는 공포와 두려움을 안겨주었고, 미국이 일본을 강제로 개항시키는 사건이다.

이사건 이후부터 일본의 에도막부는 본격적으로 흔들리고 나락으로 가기 시작한다.

동시에 미국이벌인 역사적인 뻘짓(?)중에 하나였고 말이다.

포함외교를통해 일본을 개항시킨건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그뒤에는 자기들 내부에 벌어진 남북전쟁으로 일본에대해 통제를 못했고 나중에는 태평양전쟁에서 진주만의 기습까지 당한다.

이런걸볼때 미국이 일본을 포함외교와 쿠로후네로 개항시키는걸 멍청하게 지켜볼수는 없었다.

그전에 내쪽에서, 그리고 조선에서 먼저 선수를 쳐야한다.

“전하. 그것이 사실이옵니까?”

“허허. 과인이 그대들을 여기까지 불러서 농담이나 할것으로 생각했소?”

“아닙니다. 전하.”

방대수와 오자와가 고개를 숙였다.

이들에게 앞으로 일본에대해 어떤 전략을 펼칠것이고, 비밀작전을 시행할 것인지에대해 알려주었다.

물론 전체적인 계획과 대전략은 여전히 나의 머리속에 있지만, 일부만 전해들은 것인데도 두명은 경악하고 있었다.

대전략중에 첫번째는 역시나 일본의 막부가 계속해서 유지되고, 동시에 일본막부를 내쪽에서 조종하고 통제하는것.

두번째는 미국이 개뻘짓(?)으로 일본에대해 쿠로후네 사건을 일으키기전에 먼저 조선이 일본에대한 선점을 하는것.

즉 선점효과란 것이다.

물론 미국도 일본에대한 욕심이있기 때문에, 이후에 들어올 미국에 대해서는 적절한 협상이나 물리적 외교(?)를통해, 일본에대한 공동관리 체계를 만드는것도 가능하다.

“앞으로 그대들이 과인을 많이 도와주셔야겠소.”

“전하의 대업을위해 신명을 바치겠나이다.”

방행수와 오자와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앞으로 이들을통해 일본내에서 진행할 전략들이 하나둘씩 머리속에 그려지고 있었다.

조선은 노예국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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