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제가 흑막이라고요-17화 (17/79)

〈 17화 〉 주인공과 빙의자와 흑막(1)

* * *

"유다님. 도착했습니다. 일어나세요."

잠깐 눈을 붙이고 있던 유다를 아자젤이 흔들어 깨웠다.

"쓰읍…. 벌써 도착했나.

벨라레 영지와 수도의 거리는 마차로 수십 시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돈 지랄로 그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유다는 흐트러진 자신의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귀족들에게 무시당하지 않도록 항상 몸을 정갈하게 유지해야 했다.

"아직 아카데미의 입학식까지 며칠 정도 남았네."

유다는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예약해둔 최상급 호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원작 시작까지 단 며칠. 하지만 변수는 내가 일으킨 나비효과와 빙의자."

자신의 일으킨 나비효과는 통제한다. 하지만 아직 빙의자에 대한 처분은 생각해 두지는 않았다.

유다 자신이라면 빙의자는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일단 생각해보자.'

아직 시간은 며칠 정도 남아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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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여 안드레아의 검이 심연의 중심을 찔렀다.

"내가 존재하는 한! 너희들은 이 땅에 침범할 수 없다!"

불쾌하고도 기괴한 음성이 고막을 긁는다.

"끌끌. 어리석구나! 이미 끝난 일을."

심연이 세를 확장해나가 세상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안드레아는 마지막에 와서야 결정할 수 있었다.

자신의 능력인 [불사조의 심장]을 터트린다. 모든 능력을 제물로 바쳐 파괴력을 증대시킨다.

그렇게 세상에는 밝은 빛의 폭발이 일어났고 세상을 덮은 어둠은 사라졌다.

­END­

"설마. 안드레아 죽었나?."

요즘 소설에 회귀물 주인공이 아닌 이상에야 주인공을 죽이는 작품이 얼마나 된다고.

'게다가 안드레아 능력도 있으니까 부활하고 히로인들이랑 잘 먹고 잘살겠지.'

하지만 그의 기대의 무참하게 주인공은 죽고 세상은 구해졌다. 이런 심심한 결말보다 더 화나는 것은.

"마지막에 히로인들을! 왜! 분양시키냐고!"

그렇게 참지 못한 그는 작가에게 분노의 5700자의 편지를 보내게 되었다.

"작가 씨발새끼야. 히로인들은 왜 분양시키냐고!"

이것이 그가 화를 참지 못했던 이유였다.

5700자의 장문의 편지가 보내지게 된 후 어느 소설들의 내용처럼 그는 작가와 채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는 작가에게 이르고 달래며 지금이라도 바꾸지 않겠냐고 말했지만 작가는….

<이미 정해놓은="" 결말입니다.="" 바꾸고="" 싶다면="" 직접="" 와서="" 바꿔보세요=""> 라는 말을 남기고 튀어버렸다.

작가가 런을 해서 더 짜증 난 그는 근처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러 들렸다가 트럭이 자신에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기겁해하며 옆구르기로 간신히 피했다.

하지만 트럭은 전봇대에 박고 멈추지 않고 물리법칙을 무시한 360도 회전으로 깔끔하게 그를 쳤다는 이야기였다.

결론은 뭐냐고?

빙의했다 씨발.

치트같은 능력인 갓태창을 신에게 받은 것은 좋다.

"그런데 하필 여자의 몸이냐고!"

빙의자는 신에게 강제 TS 당했다.

빙의자는 햄보칼 수 없엉….

시간이 흐른 후에야 자신의 마음을 안정시킨 빙의자는 자신의 방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똑똑.

"아가씨. 저 밀레나입니다. 아침준비를 도와드리겠습니다."

아침준비?

그렇게 그는 매챠쿠챠 메이드들의 손에 치장 당했다.

"레이시 아가씨 드디어 아카데미에 가는 날입니다."

눈치 빠른 빙의자는 되도록이면 침묵을 유지한 채 상황을 관찰하면서 정보를 모으고 있었다.

'내 이름이 레이시라….'

레이시. 그녀는 원작에서 주인공을 도와주는 뱀파이어의 세력 장의 딸이었다.

그래서 레이시는 자신의 안쪽 이빨을 만져보았다.

'날카로워. 나도 뱀파이어인가?'

'이거. 그래도 나쁜 상황은 아니야.‘

레이시란 몸에 빙의하기 전 들었던 환생자만 빼고, 말이다.

그리고 레이시는 길쭉한 귀족들의 식탁에 앉게 되었다. 식탁에서 보이는 것은 그녀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원작에 나왔던 인물 밀레온 나자이드와 자신밖에 없었다.

레이시는 그렇게 그의 옆좌석에 앉았다. 그랬더니 밀레온의 퀭한 눈의 총명함이 깃들기 시작했다.

"안 하던 짓을 하고…. 무슨 일이니? 레이시?"

큰일났다. 이게 아니었나?

빙의자는 인생 일대의 큰 난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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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는 자신의 모든 물품을 점검했다.

"드디어 아카데미 입학식인가."

유다는 걸음을 옮겨서 캐시와 함께 아카데미로 향했다.

유다는 지루한 입학식이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입학식은 바로 신체 능력 측정으로 이루어졌다.

아카데미가 인재양성 기관임을 안다면 이해 못 할 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사정을 공개하지 않고 바로 입학식부터 능력 측정이라니.

"베.. 벨라레 변경백님. 여기 서주시겠습니까?:

유다 자신의 신체 능력을 측정하는 사람은 유다의 신분을 보고 벌벌 떨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유다처럼 어린 나이에 작위를 승계받은 사람은 유다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설령 가문 유일의 후계자라 해도 성인이 될 때까지는 작위를 받지 못하고 대리로 가신이나 친 적이 관리하다가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유다는 특이케이스라 볼 수 있었다.

체력을 측정해주는 저 사람은 엄청 곤란할 만했다.

유다는 안절부절못하는 감독관에게 무엇을 해야 하냐고 묻자 유다에게 뛰는 속도와 체력을 측정한다고 알려주었다.

자신이 해야 할 목적을 찾은 유다는 달리기를 하기 시작했다.

유다의 신체 능력은 일반인보다 좋지만 그렇다고 해서 괴물들의 싸움에 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헉…. 헉…. 헉…."

유다는 겨우겨우 트랙을 완주했다.

그런 유다를 본 감독관이 땀을 뻘뻘 흘리는 유다에게 수건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힘들어하는데 계속 웃는 표정을 짓고 있는 유다에게 약간의 꺼림칙함을 느꼈다.

그렇게 유다는 체력 능력평가를 끝냈다.

마력 능력평가 에셔서는 유다는 마력이 있지만 거의 쌓지 못해 최하점을 받았다.

공격능력평가는 이 능이나 마력 샌드백을 쳐서 점수가 매겨진다..

유다는 샌드백을 모노클로 확인해보았다.

"부서지겠네. 뭐. 상관없나?"

유다의 검이 샌드백을 타격했다. 당연히 점수는 좋지 않았다.

"다음은 지식성취평가입니다."

유다는 온몸에 달라붙는 땀이 아티펙트의 효과로 사라지는 것을 느끼며 시험장소에 도착했다. 이번에도 감독관은 유다를 보고 깜짝 놀랐지만, 유다는 손을 쉬쉬 내저으며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했다.

유다는 시험을 보던 도중 시험의 난이도가 매우 낮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육체 평가에 비해서 너무 쉬운데.'

예전에 책에서 보았던 내용이 많이 나왔다.

유다는 쓱쓱 체크하고 시험장을 빠르게 떠났다.

"저녁에 점수와 반이 공개됩니다!"

'그런가. 생각보다 빠르겠네.'

유다의 목적은 주인공이 들어갈 반. 안되면 학장에게 뇌물이라도 받쳐 들어갈 생각이었다.

다행히도 유다는 주인공과 같은 A반에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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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간신히 넘긴 레이시 나자이드는 간신히 둘러대는 것으로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

메이드는 레이시를 아카데미에 보낼 준비를 하는 동시에 레이시에게 반지를 꺼내 주었다.

"아가씨. 절대로 밖에서 아가씨가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들켜서도 안 되고 절대로 반지를 벗지 마세요."

'뱀파이어인 것을 들키지 말아라?'

'뭔가 이상했다. 종족전쟁이 일어났나? 그래도 원작대로 진행되면 인간의 편에 뱀파이어가 설 텐데..?'

아니면 환생자란 존재가 무슨 짓을 저질렀나?

레이시는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상함을 느끼기에는 모든 일이 확확 지나가서 이상함에 대해 다시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 결국, 레이시가 내린 판단은 정보를 수집 하자였다.

레이시는 체력능력평가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완주하지 못했다.

"썩을. 몸뚱아리."

마침 레이시 앞에 줄에서 마력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었다.

실눈인 특이한 사람도 있었지만, 원작에서 언급되지도 않은 것을 보면 중요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레이시는 그렇게 생각하며 마력 측정 기구에 손을 대었다. 마력 측정 기구는 사용자의 마력의 질과 양의 따라 색깔이 밝아지는데 레이시가 손을 대자.

화아악!

주변이 환하게 물들었다.

"와…."

사람들은 레이시를 보고 경악했다.

'설마. 신이 준다는 마력 능력치 업이 적용되어서?'

이세계에 빙의하기 전 신이 가장 낮은 능력치를 올려준다는 말을 했고 그게 마력 능력치라고 말해주었다.

띠링!

「<업적 달성:="" 순백의="" 마력=""> 보상: 상점 크래딧+11」

'아 맞다 나 상태창도 가지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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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는 아카데미 입학식에 가기 전에 아버지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황녀님과 유다 벨라레 두 사람을 조심하라는 말을 들었다.

"안드레아. 넌 우리 달카스 집안의 희망이다. 가문을 예전에 위대한 시대 때로 부흥해야 한다."

그렇게 안드레아는 부푼 꿈을 가지고 아카데미에 도착했다.

"그나저나 에아 너도 긴장을 해?"

안드레아의 손에 올려진 큐브가 대답했다.

"아닙니다. 저는 AI로써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에아는 안드레아가 창고 깊숙이에서 발견한 친구였다.

자신이 검을 휘두를 때 최적의 방향을 홀로그램을 투사해 도와준다거나 마력을 모을 때 많은 도움을 주는 친구였다.

안드레아는 그렇게 에아와 함께 시험장에 도착했다.

"부서지겠네. 뭐 상관없나?"

실눈을 한 남자의 목소리는 청각을 키운 안드레아에게 잘 들렸다. 그는 유다 벨라레였다.

안드레아가 멍하니 유다를 지켜보고 있던 도중. 에아가 말했다.

"스캔 불가 강력한 권한에 막혀버렸음. 파악 불가.“

여태까지 에아는 스캔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 안드레아는 속으로 경악했다.

유다의 차례가 끝나자 안드레아의 차례가 다가왔다.

하지만 샌드백은 안드레아가 별다른 힘을 주기도 전에 부서졌다.

필시 유다 벨라레가 샌드백을 거의 개박살 내었음이 틀림없었다.

"이거 샌드백. 7위계 마법까지 버티는 샌드백 아니었나?"

안드레아는 단지 샌드백의 수명이 다한 것인지 모르고 유다의 실력에 경악했다.

"AI로써 드리는 충고. 방금 보인 개체를 주의하기를 바람."

에아도 마찬가지로 유다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환생자 빙의자 주인공이 전부 아카데미 A반에 합류했다. 그리고 환생자와 빙의자는 서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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