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6화 동천복지 쟁탈전
"어,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동천복지가 나타났지?"
혈안지신은 침을 삼켰다.
동천복지는 천지가 키운 깨끗한 힘이 있는 명당이었다.
무인들이 동천복지에서 수련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구천선역에의 동천복지는 구분이 있었다.
동천복지 위는 선복도지였다.
선복도지의 깨끗한 힘은 패자 등급을 초월했다.
선복도지의 힘은 무인들에게 흡입되어도 스스로 회복될 수 있었다.
때문에, 패자 등급에 도달해야만 선복도지를 차지할 수 있었다.
아니면 살기를 불러올 수 있었다.
그는 몇백 년 사이에 천위고해에 한꺼번에 스무여 개의 동천복지가 나타났다는 말을 들은 적 없었다.
바다 밑에는 더 강한 동천복지가 있었다.
"혈안 선배님, 그건 신경 쓸 것 없습니다. 저 섬이 동천복지 중에서 가장 강합니다. 우리 저 섬을 공략합시다."
진남은 빠르게 반응했다.
몸에서 보이지 않는 전의가 뿜어져 나왔다.
바다 위의 무인들은 대부분이 지신 경지 삼 단계나 팔 단계 사이였다.
지신 정상은 열 몇 명뿐이었다.
즉, 그들의 경지로 동천복지를 한 개 차지하는 건 문제 없었다.
"좋아!"
혈안지신은 긴말하지 않고 돌배를 꺼내더니 배에 올라타 전력으로 배를 움직였다.
순식간에 눈부신 빛처럼 빠르게 앞으로 날아갔다.
천위고해의 바닷물도 힘이 매우 강했다.
경지가 천신에 도달해야만 힘을 무시할 수 있었다.
아니면 육황석으로 돌배를 만들어야 했다.
"반보천신?"
서른여 명의 무인들은 무언가 느끼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다른 동천복지에 비해 가장 강한 동천복지 주위에는 무인들이 훨씬 많았다.
"저자는……? 진남?"
세 개의 돌배 위에 있던 패자 세력의 내문제자들은 시선이 진남에게 쏠렸다.
그들은 깜짝 놀랐다.
"도우들, 우선 연합하여 함께 저들을 격파하자. 그리고 다시 싸우자."
눈 깜짝할 사이에 진남 일행에서 선술을 펼쳤다.
그들은 전쟁에 참가한 지 오래되었다.
많은 부적과 법보를 써 상대의 실력을 많이 약화시켰다.
지금 떠나면 손실이 컸다.
"이따 연합하여 진남을 잡으면 바로 이곳을 떠나자."
내문제자들은 서로 전음하여 합의를 이루었다.
진남에게는 육황석을 끌어오는 비밀이 있었다.
비밀을 얻는다면 동천복지에서 얻는 것보다 더 많은 좋은 점을 얻을 수 있었다.
"혈선강림(血仙降臨)!"
혈안지신은 순식간에 공격을 펼쳤다.
흐릿한 혈영이 그를 덮자 전력이 폭증했다.
뿜어져 나온 많은 혈광은 지신 경지 팔 단계 이상의 무인 몇십 명을 전부 막았다.
그는 다른 돌배 위로 날아갔다.
그들이 있던 돌배에는 진남 혼자만이 남았다.
나머지 무인들 대부분은 진남을 무시했다.
경지가 지신 팔 단계가 되지 않은 자들까지 모두 혈안지신을 공격했다.
"지금이다!"
내문제자들은 이 광경을 보자 눈을 반짝거리며 돌배를 움직여 다가왔다.
그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대단한 기세가 사방을 흔들었다.
내문제자들은 경지가 진남이 전에 만났던 남세선왕의 제자들보다 더 강했다.
모두 지신 경지 육 단계였다.
그중 두 명은 지신 경지 칠 단계에 도달했다.
"진남, 긴말하지 않겠다. 육황석의 비밀을 우리에게 가르쳐줘라. 그러면 너를 죽이지 않고 이곳을 떠나겠……."
지신 경지 칠 단계의 내문제자가 전음했다.
"자신 있으면 스스로 해봐!"
그의 말을 끊으며 외친 진남은 돌배와 하나가 되어 빠른 속도로 내문제자들에게 날아왔다.
그는 손에 든 단천도를 휘둘렀다.
"감히 스스로 우리를 공격하다니!"
내문제자들의 얼굴에 노기가 나타났다.
그들은 자신들이 진남에게 기회를 줬는데 진남이 호의를 받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럼 우리의 솜씨를 보여주겠다!"
세 명의 지신 경지 육 단계의 내문제자들은 가장 먼저 콧방귀를 뀌며 법인을 이루고 손뼉을 쳤다.
여러 가지 선술이 진남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
"과천일격!"
진남은 제자리에서 사라지더니 그들의 머리 위에 나타났다.
그들은 경악했다.
진남은 칼을 세 번 휘둘렀다.
"아차!"
세 명의 내문제자는 안색이 확 변했다.
바로 부적과 법보를 전부 움직였다.
쿵-!
진남의 살초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에게서 수많은 붕멸의지가 뿜어져 나와 세 개의 큰 산처럼 그들의 머리를 눌렀다.
내문제자들은 막지 못하고 죽었다.
"아차! 저자는 경지를 숨겼어. 어서 멀리 흩어져 두 방향으로 저자를 공격하자!"
다른 내문제자들은 안색이 굳었다.
그들은 진남을 얕보지 않고 빠르게 흩어져 멀리서 선술을 드러냈다.
두 지신 경지 칠 단계의 무인들은 법인을 만들어 살진을 치기 시작했다.
"묘어중현선경(妙語?玄仙經)!"
"문란지권(文瀾之拳)!"
"태무……."
살진을 친 뒤 다섯 지신 경지 육 단계의 내문제자들은 돌배를 움직이고 최강선술을 드러내 진남을 내리쳤다.
"일도천황!"
이에 진남도 칼을 휘둘렀다.
방대한 천황도의(天荒刀意)가 선술을 전부 삼켰다.
동시에 그의 두 눈에서 눈부신 금광이 뿜어져 나왔다.
화르륵-!
두 지신 경지 칠 단계가 친 살진에서 두 개의 금색 화염이 불타올라 진문을 태웠다.
"죽어라!"
진남은 대단한 전력을 조금씩 드러내고 기세도 연달아 상승했다.
단천도는 절세비도(?世飛刀)처럼 한 명을 내리쳤다.
"사, 사형! 살려……."
그자는 안색이 어두워져 소리쳤다.
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단천도가 가슴을 뚫었다.
그는 숨이 끊어져 죽었다.
"사…… 사극지경?"
나머지 내문제자들은 이 광경을 보자 소름이 돋고 마음이 서늘해졌다.
그들은 진남이 경지를 숨긴 개세천재일 줄 몰랐다.
그들은 개세천재를 약탈하려 했던 것이었다.
"도망가자!"
죽음의 두려움에 나머지 제자들은 빠르게 정신을 차리고 여러 가지 수단을 드러내 도망가려 했다.
"나는 이미 칼을 뽑았다. 어찌 너희들이 도망가게 할 수 있겠느냐?"
진남은 전의가 들끓었다.
그는 다시 제자리에서 사라져 천신이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처럼 다섯 명의 제자들의 머리 위에 내려와 동시에 내리쳤다.
"크악!"
비명과 함께 피가 뿜어져 나와 수면에 떨어졌다.
"이제 너희 둘 차례다!"
진남은 손가락을 튕겼다.
많은 붕멸의지가 허공에서 뿜어져 나와 커다란 감옥을 이루어 두 명의 지신 경지 칠 단계의 무인을 가뒀다.
"진, 진남! 나는 문란선왕의 내문제자다. 네가 나를 죽이면 많이 시끄러울 거다. 아니면 내가……."
이 내문제자는 진남에게 좋은 점을 주어 진남더러 자신을 놓아달라고 할 생각이었다.
"붕멸전도!"
진남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체내의 신력을 최대로 움직여 최강일도를 휘둘러 둘을 잘랐다.
선왕의 제자든 무상도통의 제자든 자신을 공격하는 자들을 그는 봐주지 않았다.
상행천소선역에는 세력이 많았다.
그는 아직 지신이기에 나중을 위해 반드시 화근을 없애버려야 했다.
"패자 세력의 제자들을 전부 죽였어?"
혈안지신과의 싸움에서 우세를 차지하던 무인들은 이 광경을 보자 안색이 어두워지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진남은 개세천재인가?'
"전신 제사 식, 만공절살!"
진남은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적금색 전갑이 그의 몸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기세도 최고로 높아졌다.
그는 앞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향해 칼을 몇 번 휘둘렀다.
동천복지를 빼앗는 싸움은 이제야 시작되었다.
"아차!"
지신 경지 팔 단계의 존재들은 대단한 위험을 느꼈다.
그들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신법선술을 움직여 사방으로 흩어졌다.
펑-! 펑-! 펑-!
하지만 그들은 보이지 않는 충격을 받고 입가에 피를 흘렸다.
"저건 무슨 선술이지?"
지신 정상 경지의 존재들도 이 광경을 보다 소름이 돋고 마음이 서늘해졌다.
'지신 경지 팔 단계의 존재들이 공격을 피한 건 아직 진남의 경지가 아직 약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의 경지가 더 강하다면 이들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아무도 모르게 죽었을 것이다.'
"혈룡승천결(血龍升天訣)!
혈안지신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법인을 이루었다.
많은 혈룡이 바다 깊은 곳에서 포효하며 많은 용진을 이루었다.
"동술로 저자를 상대하자!"
지신 정상의 무인은 빠르게 반응했다.
슉-! 슉-! 슉-!
순식간에 무인 몇 명이 동시에 강한 동술과 강한 동력을 움직여 혈안지신이 불러낸 용들을 넘어 진남을 공격했다.
"전신금동!"
진남의 두 눈에서 눈부신 금광이 화염처럼 훨훨 타올랐다.
많은 동력이 한데 모여 흐릿한 칼을 든 형상으로 변했다.
형상은 대단한 도기를 뿜어 동력살초를 모두 격파했다.
"동력이 실체를 이루었어?"
무인들은 안색이 일제히 변했다.
동력을 한데 모아 실체를 이루는 건 경지가 강한 것과 상관없었다.
동술도 등급이 있었다.
제술, 선술과 비슷했다.
"너희들, 저자를 붙잡거라. 가두어 싸움에 참여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아니면 우리는 오늘 패한다……!"
지신 경지 정상의 무인은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며 입술을 깨물고 말했다.
그는 지신 경지 구 단계의 무인 두 명과 지신 경지 팔 단계의 무인 세 명을 파견해 진남을 상대하게 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무인들을 파견하면 남은 인원으로는 혈안지신을 상대하기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지신 경지 정상의 무인은 혈안지신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경지만 강할 뿐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을 끌고 수단을 쓰면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면, 진남이 드러내는 여러 가지 수단은 모두 상상할 수 없는 힘이 있었다.
중요한 순간에 대단한 효과를 발휘할 것 같았다.
"과천일격!"
그들이 움직이기도 전에 진남은 그들의 돌배 위에 강림하더니 대단한 도광을 뿜었다.
"……!"
무인들은 모두 당황했다.
그들은 진남이 설마 혼자 그들을 공격할 줄 몰랐다.
'아무리 대단한 수단을 많이 장악했다 해도 그 경지론 죽으러 온 거나 마찬가지잖아.'
"백성천유체(百聖天琉體)!"
한 지신 경지 정상급의 노인이 순식간에 반응했다.
몸에서 많은 새하얀 빛이 솟아올랐다.
심신이 부서지지 않고 도광이 뿜어져 나왔다.
"자식, 감히 여기로 오다니. 네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가만있지 않겠다! 성공적멸(星空寂滅)!"
노인은 냉소를 지으며 법인을 이루었다.
수많은 빛무리가 하늘에 가득한 별처럼 일제히 진남에게로 날아왔다.
"붕멸영역!"
진남은 몸을 날려 수많은 흑광을 뿜었다.
펑-! 펑-! 펑-!
빛무리는 번개처럼 흑광을 터뜨렸다.
나머지는 진남에게 부딪혔다.
진남은 연거푸 밀리고 피를 흘렸다.
그는 심신이 매우 비범하고 대단한 저력도 있었다.
그러나 빛무리에 맞아 중상을 입고 생명이 위독하고 전력이 없었다.
"진남!"
혈안지신은 안색이 크게 변했다.
살기를 최대로 끌어올려 여러 가지 다른 선술을 전부 움직였다.
그는 미친 것처럼 무인들과 죽을 각오로 싸우려 했다.
"먼저 저자를 막아라!"
지신 경지 정상의 노인은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는 서둘러 무인들에게 무인들더러 일제히 공격하라고 전음했다.
"너희들은 좀 기다리거라. 내가 살진을 펼쳐 저자를 막으면 전력을 다해 공격하여 이자를 완전히 진압하거나 죽이거라."
지신 경지 정상의 노인은 빠르게 전음했다.
'이자는 사극을 장악한 개세천재인 것 같다.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온 건 왠지 이상하다. 틀림없이 음모가 있을 거다.'
그는 이 점은 짐작했지만 진남의 수단을 낮게 평가했다.
"상처를 회복하거라!"
눈 깜짝할 사이에 진남은 신념을 움직여 머릿속의 수정과 소통했다.
수정에서 백남지화가 방대한 생명의 힘을 뿜었다.
그의 상처는 순식간에 회복되었다.
"적금색 전갑, 붕멸전도!"
진남은 돌배에서 솟구쳐 오르며 크게 소리쳤다.
그가 입은 전갑에서 눈부신 적금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는 손에 쥔 단천도로 몇십 명의 무인들을 동시에 내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