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화 〉 삶은 우연한 사건으로 바뀐다! (5)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이온이 카페로 들어와, 곧장 최소망이 자리한 테이블로 걸어왔다.
그리고 넙죽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시꺄, 다나까 쓰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징그러워!”
“하하. 넵. 감독님! 시정하겠슴다!”
“혼난다!”
최소망 감독은 촬영현장이나 외부사람들 앞에서는 터프하고 카리스마 넘친다.
헌데 스턴트맨 식구들과 있을 때는 사람이 백팔십도 바뀐다.
엄청 깔끔 떠는 데다가 여성스럽다.
외모를 가꾸는 것에도 관심이 많고 요리도 잘한다.
이온은 최소망 감독에게서 누나 이슬의 모습을 보곤 했다.
겉으로는 억척스럽지만, 내면은 한없이 여린.
스턴트계와 병원이라는 권위적이고 경직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여린 내면을 철저히 감춰야 했을 터.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최소망 감독 역시 이온을 막냇동생처럼 대하는 면이 있었다.
실제로 26기 교육생을 제외하고 이온이 액션아카데미 스턴트맨 중에서 제일 어리기도 했고.
“배 한 번 까봐.”
최소망 감독이 다짜고짜 이온에게 상의를 탈의하라는 주문을 했다.
이온은 영문을 몰라 눈만 깜박거렸다.
“셔츠 올려서 식스팩 함 보여줘.”
최소망 감독이 맞은편을 가리켰다.
자신이 아니라 일행에게 보여주란 표시였다.
“.......?”
하늘같은 무술감독의 지시이니 일단 따랐다.
이온이 슬쩍 셔츠를 들어 올렸다가 곧바로 내려버렸다.
“저기....! 미안한데 다시 한 번 보여줘 봐요.”
최소망 감독의 일행이 눈을 가늘게 뜨고서는 마치 스캔이라도 하듯 이온의 머리부터 복부까지 슥- 훑었다.
출근길에 난데없이 무슨 영문인지 알 수 없지만.
이온은 다시 한 번 셔츠를 들어 올려 잘 발달된 초콜릿 복근을 보여줬다.
혹시 한 번만 만져보자고 요구하면 어쩌나 살짝 우려했다.
다행히 그런 불상사는 벌어지지 않았다.
“울 막내가 스턴트맨 되기 전에 비보이면서 트릭커였어.”
최소망 감독이 이온을 소개했다.
“트릭커? 갬블러의 일종인가?”
“기계체조하고 무술을 믹스시킨 익스트림 스포츠의 일종이야. 굉장히 다이나믹한 움직임이 많아서 지금 봤다시피 전신 근육이 골고루 잘 발달될 수밖에 없지.”
마치 튼튼하고 건강한 노예를 고르는 시장에 나와 있는 것 같다.
아니면 종마일지도......
수치심에 이온의 귓불이 살짝 달아올랐다.
“얌마, 무슨 상상해?”
“......아, 아무 상상도 안 합니다.”
“인사해. 여기 네 복근에 반해버린 아줌마는 <웰컴 투 헬>을 쓴 송하나 작가야.”
<웰컴 투 헬>은 일촉즉발의 한반도 상황을 리얼타임으로 구성한 정치스릴러 드라마다.
남북한 종전선언을 앞두고, 남측과 북측 그리고 일본 극우권력자들 사이에서 한반도를 전쟁 일보 직전까지 끌고 가서 평화무드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있을지도 모를 정치적, 외교적 상황들을 매우 밀도 있게 그린 드라마다.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과 다양한 국제적 역학관계를 개연성 있게 그렸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한국에서는 큰 반향을 끌진 못했다.
대신 스팀플렉스로 글로벌 서비스하면서 북미와 유럽에서 대박을 터트렸다.
미국 워싱턴DC의 유명한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위원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작성한 시나리오는 한국의 각종 드라마 각본상을 휩쓸기도 했다.
“안녕하세요. 액션아카데미 25기 나이온이라고 합니다.”
“초면에 실례는 저기 최 감독이 유도했어요. 오해 말아요.”
“아, 네......”
<웰컴 투 헬> 이전부터 이미 유명 작가였던 송하나는 현재 지상파는 물론이고 스팀플렉스에서까지 계약을 하자는 제의가 쏟아지고 있었다.
대형 프로덕션에서 서로 모셔가기 위해 수백억짜리 예산의 기획서를 들이밀고 있는 중으로 한마디로 최근 가장 ‘핫’한 작가라고 할 수 있었다.
즉 송하나 작가는 적어도 방송가에서는 누구나 쉽게 만나서 인사를 나눌 수 있는 그런 위치가 아니었다.
영광이라 여길 상황이었다.
“작가란 게 안 믿겨지지?”
짓궂은 표정의 최소망 감독이 이온에게 물었다.
이온 입장에서는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당연히 노코멘트.
“드라마가 사람들에게 안 좋은 선입견을 심어줬다니까.”
일반적으로 드라마 작가는 부스스한 헤어스타일에 뿔테안경을 쓴 수수한 모습을 떠올리기 마련.
송하나 작가는 연예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늘씬하고 잘 차려입었다.
화장도 세련되고 액세서리 하나하나가 죄다 비싸보였다.
얼굴이 평범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확 잡아당길 정도는 아니었지만, 대체로 남자들이 한 번 쯤 돌아볼 만한 외모라고 할 수 있었다.
“새끼 작가할 때는 궁상도 그런 궁상이 없더니, 좀 떴다고 이젠 아주 명품으로 처바르고 다닌다.”
“야, 너희 식구 앞이라고 막 사람 흉보고 해도 돼?”
“응. 돼. 이 동네 우리 홈그라운드니까.”
“나도 우리 동네에서 너 흉 본다?”
“보든지 말든지.
나이 사십을 바라보는 두 아줌마가 아이들처럼 티격태격 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이온은 인사를 드리고 자리를 뜨려고 했다.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긴 어딜 가.”
“......”
최소망 감독의 자신의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탕탕 두드렸다.
앉으라는 명령이다.
이온은 순순히 최소망 감독 옆자리에 자리를 잡았다.
“빈이나 우진이 같은 애들과 비교하면 오징어, 일반인들 사이에 세워두면 배우 같고 그러겠어.”
속으로 할 말 같은데 그냥 입으로 뱉는다.
“미모가 살짝 아쉽긴 한데...... 소년미가 있네.”
이온은 내색은 하지 않고 속으로 구시렁댔다.
자신의 어딜 봐서 소년미가 있다는 건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멍멍 소리였다.
젖비린내 난다는 걸, 작가라서 우아하게 돌려서 까는 건가 싶었다.
“몇 살?”
“스물여섯입니다.”
“진짜?”
“만으로는 스물다섯입니다.”
“엄청 동안이네.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어요.”
송작가는 반말과 존댓말을 능수능란하게 오갔다.
최소망 감독이 이온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송작가에게 자랑했다.
“우리 이온이가 한국대 다녀.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야 아주. 운동만 열심히 하는 게 아니고 영화에 대해 공부하더니 아주 박사가 다 됐다. 요새는 연기도 배우고 있을 걸?”
“한국대 학생이 뭐 하러 이런 데 와 있어?”
“이런 데라니!”
최소망이 발끈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송하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집 잘 살아요? 부모님이 공기업 임원이라도 되나......?”
“아빠는 어릴 때 돌아가시고 엄마는 살았는지 죽었는지 모르는 애한테 그게 할 소리냐?”
“그랬어? 자라면서 고생 좀 했겠네.”
“송작가, 말 좀 이쁘게 해라.”
“완전 고아도 아니구만 뭐. 어쨌든 생사확인 안 되었어도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엄마 이름이 남아있을 거 아냐?”
“없으니까 군대도 갔겠지.”
“최 감독은 가만히 있어 볼래. 나 지금 여기 이 친구 오디션 보는 거야.”
“말을 하지 그랬어.”
최소망 감독의 자신의 입을 지퍼로 닫는 시늉을 해보였다.
“군대를 다녀왔다?”
“공군에서 군악대 생활을 했습니다.”
“혹시 아동보호시설에서 5년 이상 살았나?”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누나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만남이었다면 하지 않을 말이다.
송하나가 유명한 방송작가이기도 했고, 최소망 감독도 자리하고 있기에 그녀의 체면을 생각해서 하는 수 없이 과거사를 슬쩍 드러냈다.
언젠가부터 양육자가 모조리 사망하여 무연고 아동이 되는 경우는 정말 극히 드물다.
예전처럼 전쟁이나 치명적인 전염병이 있는 것도 아니고 평균수명도 늘었기 때문에 아이가 장성하기 전에 부모와 일가친척이 모두 사망할 일이라곤 교통사고나 화재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형편이 특별히 어렵지 않고 화목한 가정이었다가 갑작스럽게 부모가 사망했을 뿐이라면 남겨놓은 유산이나 보험금, 연금 등이 있을 것이고 양육 의사가 있는 친척도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보육시설로 보내지는 사례가 꽤 많다.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친척의 수 자체도 줄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경향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는 학자도 있다.
암튼 아이러니하게도 본래 의미의 고아들은 고아원에 갈 일이 거의 없고,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 중에는 진짜 혈혈단신 천애고아보다 연고자가 있는 고아가 훨씬 많은 실정이다.
보육시설에서 양육되고 있는 아동들을 '부모 잃은 불쌍한 아이'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사정을 들여다보면 '부모나 연고자가 있지만 버림받거나 제대로 키우지 않은 아이'도 많다.
불쌍한 것은 같지만, 사연이 전혀 다르다고 할까.
“우리 소년미 넘치는 스턴트맨은 인생의 스토리가 있네. 교양 프로그램 피디들이나 연예부 기자들이 써먹을 데가 많겠어.”
송하나는 듣는 상대의 기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잘나가는 작가답게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는 것인지.
“왜요? 소년미 소리가 듣기 싫어요? 이거 칭찬인데?”
“태어나서 처음 들어본 말이라서 많이 어색해서 그럽니다.”
“나이 많은 배우들 중에서도 소년미 있다고 가끔 표현되는 배우들 있잖아. 웃는 얼굴이 개구지다든지 얼굴이 말갛게 보이는 편이라든지 눈빛이 살아있고 반짝이는 편이라든지. 내가 지금 열거한 것 중에 나쁜 말이 하나라도 있나?”
없다.
배우 혹은 연예인에게는 찬사 가운데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잘생김도 재능이야. 당연히 동안도 재능이지. 그런 건 다시 태어나도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타고 나야 돼. 그런 면에서 우리 스턴트맨 친구는 동안이란 재능이 있어. 그걸 소년미로 승화시키는 것은 완전 다른 문제지만.”
이온에게는 솔직히 와 닿지 않는 말이다.
살면서 어려보이는 얼굴 때문에 피해본 것은 있어도, 득을 본 것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원래 스턴트맨들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니며 일하지 않나? 그런 것 치고 얼굴이 뽀얗네?”
“운동하는 애들 중에 뽀얀 애들도 많아.”
“운동을 열심히 안 해서?”
“실내종목 하는 애들 중에 까만 애 별로 없어.”
“아유. 자꾸 끼어들지 말고 쫌! 쟤한테 물어 본거야 감독님.”
“미안~”
송하나에게 사과한 최소망 감독이 다시 입을 꾹 다물었다.
“교회는?”
“특별히 믿는 종교는 없습니다.”
“종교랑 교회랑 상관없는데. 암튼 그런 데도 안 다니고 뭐했대?”
“.......?”
“어릴 때부터 교회나 성당 다니면서 주일마다 꾸준히 찬송가 좀 불러주고 기도도 하고 그러면 공짜로 목청도 트이고 그러는 거지. 한국인들이 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노래를 잘하는지 알아. 그게 다 노래방과 교회 및 성당 때문이야. 어릴 때부터 하도 노래를 불러 싸서.”
최소망이 참다못해 다시 입을 열었다.
“무슨 개소리를 그렇게 고급지게 5.1채널로 짖고 그래? 지금 오디션 보는 거야? 낮술 먹고 주정하는 거야?”
유명 작가이자 한창 잘 나간다는 양반이 이상한데서 자꾸 약을 판다.
뭔가 정신세계가 대단히 이상한 사람 같다.
아니면 이온이 송하나의 대화법을 못 쫒아가고 있거나.
“모솔일테고.”
“......!”
“비보이에다가 트릭킹인가 뭔가 하면서 공부까지 잘 했으니 얼마나 시간이 없었겠어. 안 봐도 비디오라고. 그지 꼴로 다녔을 거야. 눈치도 더럽게 없고. 그런 것치고는 용 됐네.”
“......”
“인생 2회차 아니겠지?”
“일 리가 없지 않습니까?”
“근데 왜 이리 침착해? 나 송하나야. 혹시 나 몰라요?”
“잘은 모르지만, 최근 핫 한 작가분이란 건 압니다.”
“뭔가 간절함이 안 보이네? 표정은 실실 웃고 있으면서 뭔가 적극성이 없어.”
분명히 오디션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온은 크게 열의나 적극성이 보이지 않는다.
다른 배우들이 보면 충분히 우습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송하나 입장에서 하나도 재미가 없었지만.
“한국대라서? 스턴트맨으로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 있다 이건가?”
“내년에는 한국대생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왜?”
“제적당할지도 모릅니다.”
“학벌 좋은 연예인들의 딜레마지. 반짝 했을 때 바짝 일도 해야 되고 졸업장도 아쉽고.”
“......”
“근데 학교로 돌아간다고 뭐 나아지나? 토익은 못해도 900에 안정적 합격권은 950 이상, 토스7~8이나 오픽IH~AL 따고, 컴활 1급 따고, 무역·유통·물류 관련 자격증 1~2개 따고, 공기업 가려면 한국사 1급 따고, 영어 외에 외국어 하나 쯤 더 할 수 있으면 좋고,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열라 파면 한국대니까 취업문 발로 뻥 차고 들어가겠지. 근데 이 스펙이 쉽나? 이 정도 스펙도 못 만들면 취업 안 돼서 인생 힘들다고 질질 짜면서 꼰대들이 나라 X같이 만들었다고 탓만 하겠지.”
낮술을 마신 것도 아닌데, 뭔가 이야기의 맥락이 없다.
결정적으로 오디션이면 심사하는 사람보다 심사를 받는 사람이 더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작가님 죄송한데, 제가 출근시간을 넘겼습니다. 이제 그만 일어서야 할 것 같은데......”
무엇을 위한 오디션인지 말도 해주지 않고, 별 영양가 없는 말만 늘어놓는 작가와 더 함께 있어봤자 별 볼 일 없을 듯싶다.
오디션에 대한 기대가 없었으니 미련도 없다.
“고등학생이면서 비보이. 비보잉 실력이 실제로 대단해야 하고. 액션 연기도 할 줄 알아야 하는. 분량은 많지 않지만, 오디션 보면 수천 명의 신인배우들이 줄을 설만한 캐릭터. 어때요?”
송하나가 눈을 반짝이며 이온의 눈을 똑바로 쳐다봤다.
“내가 조연출에게 말해 둘 테니까 오디션 한 번 봐요.”
이온이 최소망 감독을 돌아봤다.
그녀는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혹시 명함 있으면 줘봐요. 조연출에게 전해 주게.”
“아직 명함이 없습니다.”
“명함도 안 만들고 뭐 했대?”
최소망이 나섰다.
“조감독한테는 내가 말해 둘게.”
“최 감독이 무술감독 하기로 했어?”
“먼저 이온이는 출근해. 이번 주 안에 오디션 안내 전화나 문자가 갈 거야. 그렇게 알고 준비해.”
뭘 준비하란 말인지.
비보잉을?
연기를?
어쨌든 정해진 출근시간에 늦지는 않았다.
다만 출근길에 낮도깨비에게 홀린 것 같았다.
자신이 도대체 뭐라고 한창 최고주가를 올리고 있는 작가와 한국 유일의 여성 무술감독이 캐스팅에 관여를 해준다는 말인가.
이온은 그녀들이 자신을 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헌데 송하나 작가를 만나고 정확하게 3일이 흐른 오후.
- 버라이어티채널 네트웤 드라마 <아이돌> 인물담당 조연출입니다. 나이온 배우님 되시죠?
“안녕하세요.”
- 오디션 일정 안내 때문에 전화했습니다.
“아, 예.”
대한민국의 수많은 단역배우들이 오디션 한 번 보기 위해 영화사와 프로덕션의 문턱이 닳을 정도로 발품을 팔아야 하고, 온 사방에 프로필을 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온은 작가가 직접 추천해서 오디션을 보게 되었다.
꽃길이 열리는 것인지.
그저 해프닝으로 끝나게 될지 알 수 없다.
신지균 선생님께 연기훈련의 숙제검사를 받는 것처럼 오디션 또한 훈련의 일부라고 여길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