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어쩌다 배우-33화 (33/127)

〈 33화 〉 데뷔 인 듯 데뷔 아닌 듯. (2)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h‍t‍tp‍‍s:‎‎/‎‎‎‎/‍t.‎‎m‍e‍/‍No‎‎‍ve‎‎lPo‍r‎‎ta‍l

한국의 촬영현장에서 스턴트맨이란 존재는 포지션이 매우 애매하다.

제작진(staff)이면서 동시에 연기자(actor)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배우를 대신해 위험한 연기를 수행하는 전문가를 스턴트맨이 아닌 액션배우라고 칭한다.

이온을 포함해 25기가 한국무술연기자협회에 회원 등록을 했다.

그래야 지상파 및 종편과 케이블 출연료 등급을 받을 수 있고, 각종 보험을 가입하는데 유리하며, 그 외의 여러 권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우 150명 될까 말까한 인원가지고 스턴트맨 단체가 몇 개로 찢어졌대.”

25기 동기 신성묵이 의아하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의 말에 동기들이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이온만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질 뿐.

동기들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형민이 이온의 표정을 귀신같이 읽고는.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이다?”

“형은 체조협회 밑에서 선수생활을 했겠지만, 비보이 판도 꽤 복잡해.“

현재 비보이계는 대형 크루를 중심으로 서너 개의 협회(사단법인)가 존재하고, 비주류 비보이들의 연합 협회가 따로 존재하며, 한국댄스스포츠 협회에서도 비보이 분과를 따로 두고 있다.

그 좁은 판에서 서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물밑에서 알력다툼이 꽤나 치열하다.

“대한민국의 안 썩은 협회 봤냐? 아주 징글징글 하다.”

형민이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생각하기도 싫다는 듯 치를 떨었다.

“그나마 트릭킹 쪽은 한국에서 서브컬처 중에서도 서브여서 그런지. 전국 규모의 협회를 제외하고 그에 도전하는 세력이 눈에 띄지 않나봐.”

“그것도 나중 되면 어떻게 될지 몰라.”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랑 상관없지.”

참고로 한국액션아카데미 소속 액션배우들은 권용찬 감독이 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한국무술연기자협회에 가입하고, 지상파 방송 작업을 주로 하는 액션배우들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무술연기자지부에 가입하고, 영화계에 한국영화무술연기자 노조가 있으며, 비주류 스턴트맨들이 속해있는 단체가 두 개 정도 더 있고, 무술인들끼리 설립한 스턴트협회가 또 존재했다.

“이온아, 이거 한 번 봐봐.”

형민이 스마트폰 화면을 이온에게 보여줬다.

“......직업별 위험 등급표?”

“우리가 특전사나 경찰특공대보다 위험 등급이 더 높아.”

큭.

이온의 입에서 실소가 삐죽 튀어나왔다.

사실은 웃을 일이 아니다.

생명보험협회의 직업별 위험 등급표에 따르면 스턴트맨은 종군기자, 헬기 조종사, 빌딩 외벽청소원, 해녀 등과 함께 가장 높은 등급에 속해 있다.

형민이 언급한 특전사, 경찰특공대는 격투기 선수, 구급차 운전자, 용접공 등과 함께 2등급에 포함되어 있다.

그 만큼 스턴트맨이 매우 위험한 직업군이란 의미가 된다.

“19~60세의 남자 무직자는 왜 위험 1등급이야. 자존심 상하게.”

“보험을 가입할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니까. 그 사람들이 보험료를 제대로 납부할 수 있겠어?”

이온과 형민의 대화를 듣고 있던 동기 신성묵이 입을 열었다.

“형민이형, 그거 어디서 볼 수 있어요?”

“직업별 위험 등급표라고 치면 나와.”

“아놔, 씨불! 일반 가수나 배우는 4등급이잖아.”

어느새 검색을 마친 조현동이 짜증을 냈다.

“연예인이 문제가 아니라 국회의원, 판·검사, 변호사 봐. 비위험 등급이야.”

“그게 뭐?”

“우리 같이 미천한 놈들이 돈도 많이 버는 높으신 양반들보다 보험료를 졸라 더 많이 내야한다는 소리지.”

“진짜 뭣 같네! 돈이 없으니까 위험한 일을 해서 돈을 벌려고 하는 거 아냐? 근데 보험료까지 많이 내야 돼?”

“보험회사가 자선 사업하는 건 아니니까. 봐라 백수도 우리처럼 E등급이잖아.”

“백수랑 동급이어 좋기도 하겠수.”

하하.

조현동과 신성묵이 티격태격하자 모여 있던 동기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근데 또 골 때리는 건 61세 이상 무직자는 C등급이야. 백수끼리도 차별하나?”

“생계형 보험사기 때문에 그럴 걸?”

무슨 소리냐는 듯 동기들의 시선이 이온에게 향했다.

“아무래도 노령층보다 젊은층 무직자가 각종 생계형 상해 보험사기를 많이 치니까. 지급 통계 수치도 그 연령과 직업군에서 높겠지. 보험료를 많이 책정해야 보험사기 위험성이 있는 백수들이 고액의 상해나 생명보험을 함부로 들 수 없게 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네. 그냥 내 추측이야.”

형민이 나서서 동기들을 다독였다.

“옛날에는 상해보험조차 들어주지도 않았대. 우리는 훨씬 나은 환경에서 일하게 된 거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솔직히 우리가 당장 생명보험을 들 수 있는 처지는 아니긴 해.”

“영화나 드라마 계약을 하면 산재보험을 들어준다고 하니까. 일하다 개처럼 죽지는 않겠지.”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가 않다.

이온이 알아본 바에 의하면 지금까지 영화나 방송 관련 사고로 산재 처리된 경우는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10중 8명이 상해보험, 제작사 지원, 본인 부담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공연히 사기를 떨어뜨릴 것 같아서 이온은 잠자코 있었다.

“나이온!”

“네, 선배님!”

이온이 체육관 입구에서 자신을 부르는 박충원에게 달려갔다.

달려가는 이온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동기들의 얼굴에 부러움이 가득했다.

“인생은 역시 라인이야...... 줄을 잘 타야 돼, 줄을.”

조현동이 다소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동기들이 그의 말에 격하게 동의한다는 듯 어깨를 두드려주고 다시 운동을 하기 위해 흩어졌다.

형민만은 그런 조현동을 무시했다.

임대한 감독 라인만 믿고 까부는 주제에 그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어제 이치열 무술감독에게 온 이메일을 번역해주다가 우연하게 방송 드라마 촬영에 합류할 기회를 잡은 이온이다.

보통은 액션캠프 수료 후 또 다시 6개월 정도 경과한 후에야 무술감독에게 발탁되어 촬영현장에 가는 편이다.

신입기수가 8개월 만에 캐스팅 되어 촬영현장에 가는 경우는 특채뿐이다.

당연히 동기들이 부러워할 수밖에.

이온은 21기 선배 스턴트맨 박충원이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촬영현장인 상암으로 이동했다.

두근.

설레고.

두근두근.

긴장되고.

한편으로는 약간의 겁도 났다.

오늘 촬영현장에서 어리바리 굴다가 다시는 기회를 잡지 못할 것 같아서.

이온이 오른손바닥으로 토끼발 목걸이가 위치한 곳을 가볍게 두드렸다.

토닥토닥.

마치 행운을 빌어달라는 듯이.

상암의 디지털미디어센터 건물 앞에 도착하니 이미 각종 장비차량, 제작부차, 조명차, 발전차 등이 대기 중이었고, 촬영팀과 조명팀 등이 촬영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시각 오후 5시.

차량 행렬 맨 꽁무니에 이온이 타고 온 승용차가 자리를 잡았다.

“밤 촬영인 것은 들었지?”

“그냥 운동하면서 대기하고 있으면 충원 선배님이 픽업할 거란 이야기만 전달받았습니다.”

“감독님은 촬영감독하고 연출감독하고 콘티 의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부터 와 계서. 우리는 이렇게 대기하다가 감독님이 부를 때 나가면 돼.”

이온이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선배님...... 촬영 전까지 계속 합 맞추는 겁니까?”

“감독한테 리허설 한 번 보여주고 대기, 배우들 분량 찍을 동안 대기, 카메라와 조명 세팅 바꾸느라 대기. 아마 밤새 대기.... 뭐 그러지 않을까 싶다.”

“하루 종일 대기만 합니까?”

“기다림의 예술이라는 말 못 들어봤어?”

“방치가 아니고요?”

“킥킥. 영화는 그래도 콜타임을 맞춰서 연락 줘. 방송은 그런 거 잘 없어. 사전제작 드라마 빼고는.”

“선배님도 이치열 감독님하고 외국에서 영화 찍어보셨습니까?”

“작년에 중국에서 한 반 년 있었지?”

“한한령 하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 가서 일 할 수 있습니까?”

“한국 영화와 드라마 수입만 안 하지 아마? 사람하고 기술은 교류해. 근데 난 다음에는 중국 가서 일 안 해.”

“왜요?”

“말도 마라. 중국 애들하고 일하기 진짜 힘들어. 말은 더럽게 안 들어 처먹고 게으르긴 또 얼마나 게으른데. 영화 제작진에 공안도 언더커버 비슷하게 들어와 있고. 중국애들하고 일하면 빡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냐.”

“......”

이온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커피 마실래?”

“네.”

“잠깐 있어봐.”

박충원이 차에서 내려 제작부차량으로 걸어갔다.

이온은 차안에서 박충원이 제작부로 보이는 이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뭔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멀뚱히 지켜봤다.

생긴 것도 착해 보이는데, 행동거지도 살갑다.

액션아카데미에 온 후로 박충원과 처음으로 대화를 나눠본다.

그런데 오래 알고 지낸 사이 같다.

쓸데없이 족보 같은 걸 캐고 서열놀이하고 그러면서 에너지 소모하고.

그런 타입이 아니라서 더 빨리 친해진 것 같다.

어쨌든 같이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게 할 타입은 아닌 것 같아서 다행이랄까.

게다가 이치열이 중국까지 데리고 갈 정도면 실력이 상당하다는 소리다.

현재 각종 액션배우 관련 협회에 등록된 스턴트맨은 대략 300여 명.

그 중에서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인원은 절반 수준이다.

또 그 가운데 쉬지 않고 꾸준히 일을 하고 있는 인원은 50명.

박충원이 그 50명 안에 들어간다고 볼 수 있다.

“담배 펴?”

캔커피 두 개를 들고 차로 돌아온 박충원이 물었다.

“안 핍니다.”

“전자담배도?”

“담배 피우십시오. 대신 창문 좀 열겠습니다.”

박충원이 전자담배를 꺼내 뻑뻑 빨아대기 시작했다.

“너 일 계속 할 거야?”

느닷없이 박충원이 물었다.

“예?”

“기왕이면 같이 오래 하고 싶어서. 나도 액션캠프 훈련 받기 전에는 운동을 해본 적이 없었거든.”

비유단자 출신 스턴트맨이란 의미다.

그럼에도 현역에서 버틸 정도가 아니라 꾸준히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재능이 특출하거나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너랑은 좀 잘 맞을 거 같고. 기수 애들 중에 고집이 센 애들이 좀 있어. 무술감독님 눈에 들려고 아부 떠는 것도 성격에 안 맞고.”

이온은 바로 대답을 못 하고 망설였다.

오늘 처음으로 촬영현장이라는 데를 와 봤다.

더 하고 말고를 생각할 겨를이 있을 리가.

다만 박충원과 수다를 떨다보니 떨리던 것이 조금은 진정되었다랄까.

“선배님과 같이 하고 싶다고 해서 팀이 될 수 있는 겁니까?”

“주특기에 따라 달라. 트릭킹 했다고 했지?”

“예.”

“와이어는 할만 해?”

“적성에 맞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재밌습니다.”

“사극액션은?”

“많이 부족합니다.”

“원래 이치열 감독님은 사극액션을 잘 해. 이번 드라마는 작가와 감독 둘 다 친해서 하도 부탁을 해서 어쩔 수 없이 맡아서 하는 거고. 다음 작품은 시대물이 될 것야 아마도.”

이온은 대답하지 않고 묵묵히 듣기만 했다.

자신이 뭘 어떻게 할 짬밥이 아니다.

그저 데리고 다녀주는 것만 해도 황송하다랄까.

퉁퉁.

아가 전에 박충원이 인사했던 제작부가 차의 유리창을 두드렸다.

“충원이형 저녁 먹고 와요.”

“어디로 가면 돼?”

“단체 톡방 확인하세요.”

“땡큐.”

박충원이 시동을 켜고 어디론가 차를 몰고 갔다.

상암 BS Media & Entertainment Group 사옥 근처의 식당으로 향했다.

이온은 아는 것이 없으니 박충원만 졸졸 따라다닐 수밖에.

최대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바짝 긴장했다.

저녁을 먹고 촬영현장으로 돌아오니.

‘오, 연예인이네.’

촬영현장에 PD로 보이는 인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이온 또래의 배우가 보였다.

얼굴이 낯이 익었다.

그를 보니 무슨 드라마인지 대충 알 것 같았다.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금토 드라마 <도련님을 부탁해>였다.

웹툰 원작의 <도련님을 부탁해>는 철부지 재벌 사생아와 하버드 대학 유학파 비서의 로맨스 드라마다.

달달한 로맨스와 화끈한 액션 덕분에 초반에는 시청률이 꽤 잘 나왔다.

그런데 느닷없이 SNS를 중심으로 주인공의 연기력 논란이 불거졌다.

바로 이온이 바라보고 있는 아이돌 출신의 주인공이 그 논란의 주역이었다.

이온은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 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다만 넷튜브 연예뉴스 채널에서 언뜻 본 것도 같다.

물론 연예인 뉴스 따위 관심 밖의 일이니 그냥 스킵해 버렸지만.

박충원이 이온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쟤 알지? 아톰스의 비주얼 담당하던 아이돌.”

“이름은 몰라요. 그냥 잘 나갔던 아이돌이었다는 것 밖에는.”

“요즘 연기력 논란 있는 것도 어떻게 보면 대단한 거야.”

박충원이 어딘지 비꼬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다.

“몇 년 전에나 연기력이 좀 딸려도 캐스팅 했지. 요새 아이돌들도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는데. 회사에서 패키지로 꽂아줘도 살아남으려면 정말 열심히 해야 돼.”

“배우로 전향하는 아이돌이 많습니까?”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인지, 기획사 파워인지 모르겠는데. 드라마 쪽에서 아이돌  많이 캐스팅하더라. 아마 해외에 팔아먹을 때 인기아이돌 출신이 끼어있으면 유리한 가봐.”

“이 드라마가 꽤 화제라고 하는 걸 얼핏 들은 것 같은데...... 아니었습니까?”

“시청률은 그럭저럭 나올걸. 작가가 글을 잘 써. 조연급하고 감초 배우들이 하드캐리하고 있고.”

기획사에서 밀어주고, 연기 트레이닝을 아무리 열심히 받아도 재능이 없는 이들은 어쩔 도리가 없다.

다시 가수로 돌아갈 수 없으니, 죽으나 사나 연기자에 올인 하고는 있지만.

이 바닥은 냉정했다.

드라마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해도 연기력 논란을 쉽게 덮을 순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열심히 하기는 해. 그래도 아닌 애들은 빨리 사라져야 돼. 깜도 안 돼는 애들이 주인공 꿰차면 우리 같은 스태프들만 죽어라 고생하거든.”

“아이돌 출신이잖습니까? 춤을 췄을 텐데 몸을 못 쓰는 모양이죠?”

“짜준 안무만 잘하지. 재능 없는 몸에 억지로 춤을 우겨놓은 케이스라고 할까? 뭐 하나 액션을 짜려고 하면 우리만 죽어나.”

일반인들은 모르는 연예계 뒷이야기들.

듣는 재미는 있었다.

한편으로는 세상에 명암이 없는 직업은 없다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아직 이 세계에 대해 쥐뿔도 모르지만.

연예계가 빛을 받는 부분이 유난히 화려하다는 것은 안다.

그래서 그런가.

이온은 그림자도 더 짙은 것처럼 느껴졌다.

이치열 무술감독이 이온과 충원을 발견하고 다가왔다.

“저녁은 먹었냐?”

“이온이하고 같이 가서 먹고 왔습니다. 감독님은 어떻게, 식사하셨어요?”

“응. 먹었어.”

“오늘 레카씬만 찍는 거 아니죠? 또 밤새 대기만 타다가 퇴근하는 거 아니겠죠?”

“몰라. 촬영하는 거 봐야 알아.”

박충원이 한숨을 푹 내쉰다.

이 상황이 말로만 듣던 쪽대본으로 돌아가는 드라마 촬영현장이란 걸까.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경험하는 드라마 촬영현장.

첫 스턴트 데뷔는 아무래도 다음으로 미뤄야 할 것 같다.

비록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혀 알지 못하지만.

무술감독이 기대하는 대로 촬영이 진행되지 않는 모양이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