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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배우-25화 (25/127)

〈 25화 〉 스턴트 교육캠프. (2)

‎‎‍문‍피아‍ ‎‎공‎‎‍유방‎‎에‍서 ‎‎작‎‎업‎‎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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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이리도 길게 느껴진 것이 얼마만인지 모른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분명 월·화·수요일에 현대액션, 목·금요일에 사극액션을 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2~3교시 모두 체력 훈련만 시켰다.

‘사람 데리고 장난하나......!’

괜히 이온만 교육생들 앞에 불려나가 망신 아닌 망신을 당했다.

첫날 2교시는 낙법 및 구르기 훈련을 빙자한 체력훈련만 주구장창 시켰다.

체력훈련이 얼마나 힘든지, 도중에 못 하겠다며 그대로 집에 간 사람도 있을 정도다.

강사들 누구도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어쨌든 앞으로 매우 험난할 것이란 예상을 해볼 수 있는 첫날이었다.

단비가 다 죽어가는 음성으로 입을 열었다.

“온아......”

“너무 티나게 쉬지 말고 적당히 청소하는 척이라도 해.”

마무리 운동까지 마친 교육생들이 체육관 정리와 청소를 했다.

단비는 청소를 하는 것인지 좀비 연기를 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흐느적거리고 있다.

“다리 찢는 거 꼭 해야 돼?”

“강사님이 그랬잖아. 액션배우 지원자들은 굳이 안 찢어도 된다고.”

기초체력단련 프로그램도 지옥 같았지만, 유연성 훈련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다리 찢기는 비명이 절로 나오는 고통을 선사했다.

단비가 좀비처럼 흐느적거리는 것은 다리 찢기의 후유증이었다.

“말로만 들을 때는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정도 일 줄이야.”

단비가 세상 다 잃은 표정을 지었다.

“정 못 버티겠으면 포기해.”

이온이 생각하기에 신병훈련소 1주차보다 더 센 강도의 체력훈련이었다.

뮤지컬배우를 꿈꾸는 단비가 반드시 완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도 못하면 배우 때려 쳐야 돼.”

“......!”

이온은 단비가 수다를 떨 체력을 아껴서 귀가하는데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배우가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동선을 보여주려면 꾸준히 몸을 이완시키며 유연성을 늘려줘야 돼. 배우는 연기에 몰입할수록 더 큰 체력소모를 하게 되거든. 한계치까지 능력을 끌어올리면 공연을 마치고 무대를 내려올 때마다 다리가 후들후들 풀려.”

“그걸 알면서 지금까지 운동을 멀리 했어?”

“요가도 엄청 힘들어, 왜 이래.”

정석대로 심혈을 기울여 하면 안 힘든 것이 없다.

뭐든 하기 나름인 법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

“넌, 할 만 해?”

“힘들어. 공군 신병훈련소 다시 온 기분이야.”

“비보이도 복식호흡하나 봐?”

이온은 훈련 사이사이 마루바닥에 대자로 드러누워 복식호흡을 했다.

너무 힘들어 주위를 신경 쓸 수 없었을 텐데, 용케 그 모습을 본 모양이다.

“폐활량 늘리는데 복식호흡만한 게 없으니까. 비보이든 트릭커든 팔굽혀펴기와 물구나무서기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줘야 돼. 허리나 목 디스크 위험 때문에 스트레칭도 매일 해주는 것이 좋고.”

“비보이나 배우나 연습하는 건 비슷하구나. 체력과 이완이 배우에게 기본이라면 호흡은 연기의 전부라고 할 수 있거든.”

단비가 훈련을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다.

일단 담배를 안 피우고, 배우로써 복식호흡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피지컬이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남들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도 한몫했다.

여자 교육생 한 명이 2교시 훈련 중에 포기하고 떠나버렸다.

그녀는 출석체크 후에 남자 동기들과 흡연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훈련에 임했다.

TV예능에서 본 스턴트우먼에 환상을 가지고 왔다가 현실을 알게 되어서 일말의 고민도 없이 박차고 나간 것이다.

한 명이 줄어들어 여자교육생은 단비 포함 12명이 남았다.

암튼 스트레칭과 마무리 운동을 뺀 세 시간 동안 물 마실 틈도 없었다.

강사들은 교육생들의 숨이 꼴딱 넘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다그쳤다.

땀이 비 오듯 흐르고 전신이 물먹은 솜처럼 무거웠다.

그럼에도 한 명이 중도에 짐을 싸 캠프를 떠난 것 외에 나머지 45명이 무사히 하루를 마칠 수 있었다.

“수고하셨습니다!”

교육생들이 강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체육관을 나섰다.

몇몇 교육생이 남아 좀 더 운동을 해도 되겠냐고 물었다.

헬스기구를 이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이온도 남아서 좀 더 운동을 해볼까 하다가 단비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보여 포기했다.

“차 키 줘.”

“운전하게?”

“지금 그 상태로 운전대 잡으면 큰일 날 것 같아. 비명횡사하기 싫어.”

“땡큐 브로. 역시 울 오니밖에 없엉.”

“코맹맹이 소리 내지마. 죽여 버리기 전에.”

단비 대신 이온이 운전대를 잡았다.

길게 느껴졌던 하루도 끝났고, 이제 집에 가서 쉴 일만 남았다.

그런데, 오늘 따라 자유로가 양방향이 다 밀렸다.

괜히 운전대를 잡았나하는 후회가 들었다.

조수석에서 기절 상태인 단비를 보니 자신이 운전하길 잘 했다는 생각도 들고.

이온은 내친김에 단비가 살고 있는 연남동까지 차를 몰았다.

“단비야, 다 왔다. 일어나!”

이온이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 단비를 흔들어 깨웠다.

“어? 우리 집이잖아!”

“코까지 골면서 잘도 잔다.”

잠에서 깬 단비가 어깨며 허리를 두드렸다.

슬슬 근육통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저녁 먹고 갈래? 엄마한테 고기 구워달라고 하자.”

“됐어.”

“갈비 재워놓은 거 있어.”

“들어가 봐. 괜히 나 왔다갔다는 말 하지 말고.”

“생각해 보니까 그러는 편이 좋겠다. 보나마나 너 꼬셔서 쓸데없는데 데리고 다닌다고 엄마한테 나만 구박 받을 것 같네.”

“빨리 들어가서 쉬고, 저녁이랑 내일 아침 든든하게 챙겨 먹고.”

“내 차 가지고 가. 카드 줄 테니까 기름도 채우고. 나는 내일 버스타고 갈게.”

“됐어.”

“하루 종일 빡시게 운동하고 그 몸으로 언제 지하철 타고 집에 가. 걍 차 가지고 가. 나 데리러 올 필요도 없어. 나는 곧장 파주로 갈게.”

결국 이온은 단비의 차를 몰고 일산의 아파트로 왔다.

웬일로 이슬이 정시 퇴근을 한 모양이다.

누나는 스팀플렉스 독점 K-드라마 삼매경에 빠져 있었고, 클로이는 자신의 숨숨집에서 꼼짝 하지 않았다.

남은 밥과 국으로 저녁을 해결한 이온은 피곤함도 잊은 채 웹서핑 삼매경에 빠졌다.

유명한 스포츠스타, 격투기선수, 국가대표 등의 식단 등을 찾아 빈 종이에 메모했다.

다양한 식단들을 참조하고 비교분석한 끝에 자신만의 식단을 만들었다.

물론 자신의 주머니사정이 일순위로 고려되었다.

너무 비싼 식재료와 음식으로 6개월을 지낼 순 없다.

중학생 두 명 과외만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 약간의 품위유지비(유흥비), 건강식단비용을 감당할 순 없다.

“크루에 들어가서 행사라도 뛰어야 하려나......?”

현재 이온은 무소속이다.

어린 시절 속해있던 비보이 크루는 해체된 지 시간이 좀 흘렀다.

트릭커로써도 지난 카나한 게더링 이전에는 일개 지망생일 뿐.

소속 크루가 없었다.

비록 크루에 속해 행사를 뛴다고 해도 교통비와 약간의 용돈 정도 밖에 벌지 못하겠지만, 그 작은 돈도 아쉬운 상황.

그렇다고 서빙, 편의점, 배달 알바를 하자니 액션캠프 출석과 과외, 어학 수업 등과 겹칠 수밖에 없다.

“학원은 포기!”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학원 수강은 깨끗하게 접기로 했다.

대신 무료 인터넷 강의나 넷튜브 강의를 열심히 찾아보았다.

“차라리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게 나으려나?”

마음에 드는 무료 강의를 좀처럼 찾을 수 없었다.

나중에 학교로 찾아가 동기들이나 과 후배들에게 좋은 강의를 묻는 것이 빠를 것 같았다.

이온은 일간, 주간, 월간, 6개월짜리 계획표도 각각 만들었다.

이런 걸 만들어봐야 며칠이나 갈까 싶지만.

이온은 계획을 세우면 그대로 실천하는 편이다.

입시준비를 할 때는 물론이었고, 한국대에 입학 한 후에도 동기모임 혹은 과모임 등에서 음주를 하거나 새벽 늦게 귀가했음에도 스페인어 단어 하나라도 외우고 잠자리에 드는 지독한 면을 가지고 있다.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지만, 스스로 세운 계획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한다.

때문에 격투기나 무술 관련 수련이 동기들보다 늦은 것쯤 문제될 게 아니다.

의지와 집념만 있다면 못할 것이 없으므로.

“......!”

냉동고를 열어본 이슬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안에 냉찜질 전용 팩이 가득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몇 달 간 집에서 볼 수 없었던 물건이 다시 등장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하나다.

동생이 비보이든 트릭커든 그도 아니면 새로운 무언가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

게다가 거실 소파에 각을 잡고 앉아서 어딘지 전투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또한 수상했다.

뭔가에 꽂힐 때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저랬으니까.

‘저 놈에 자식을 어째...... 에휴!’

남들은 최고 명문대에 들어가서 더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아니면 연애를 열심히 하거나 미친 듯이 놀기라도 하는데, 동생은 전문 비보이나 트릭커가 될 것도 아니면서 저리 열심이다.

이번에는 또 무엇에 꽂혀서 그런 것인지.

비보이와 트릭커 그 이상의 위험천만한 것을 하지 않기 바랄 수밖에.

캠프 이틀째.

첫날이 오리엔테이션이었을 뿐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더욱 힘든 훈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의 훈련 후유증을 그대로 안고 시작한 4.3Km 구보.

토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그럼에도 강사들은 인정사정없다.

강의고 뭐고 그런 것도 없다.

운동으로 시작해서 운동으로 끝나는 일과.

기초체력훈련을 끝내면, 기본적인 현대액션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실전 혹은 일반적인 격투기 기술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철저히 영상 화면에 잘 표현되는 동작 위주로 교육을 받았다.

따라서 제 아무리 각종 무술 10단을 훌쩍 넘게 보유하고 있더라도 스턴트 액션을 잘 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물론 유단자가 훨씬 빨리 배우는 것도 맞고 폼도 멋지긴 하지만.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매일 2교시에 공격하기, 피하기, 발차기, 넘어지기 등 스턴트 기술을 600회 이상 반복했다.

강사진을 상대로 연습하기도 하고, 교육생끼리 짝을 이뤄 하기도 했다.

피하기와 넘어지기 기술에는 낙법과 구르기를 함께 훈련하기 때문에 이런 종류의 운동을 처음으로 겪은 교육생들의 팔꿈치며, 등, 허리, 엉덩이에 밴드와 파스가 날마다 덕지덕지 붙었다.

첫 주는 대부분의 교육생들이 걸어 다니지 못할 정도로 근육통에 시달렸다.

둘 째 주는 딱 걸어 다닐 정도로 근육통에 시달렸다.

이는 나름 운동밥을 먹었다는 교육생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거기 트릭커 출신 교육생 이리 나와 봐.”

임대한은 자신의 수업마다 이온을 모르모토로 이용했다.

“허리를 쓰라니까! 아니 그걸 못해? 트릭커라면서!”

액션연기를 크게 보이게 하려면 허리를 많이 써야 한다.

비보잉과 아크로바틱이 몸에 배어 있는 이온으로써는 스턴트 특유의 동작이 바로바로 몸에 붙지 않았다.

유단자 출신들은 몸으로 동작을 받아들여 머리로 이해해 체화시킨다면, 이온은 먼저 머리로 동작을 분석한 후 몸에 적용시켜 체화시켰다.

“마음으로 동작을 받아들이라니까! 머리가 아니라. 거 진짜 말귀 못 알아듣네!”

교육생들이 민망할 정도로 이온에게 면박을 주는 임대한이다.

그럼에도 이온은 눈썹 하나 찡그리지 않았다.

이온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어떤 동작도 제대로 몸으로 구현하지 못했다.

이는 비보잉을 처음 배울 때부터 굳어진 버릇이다.

원리나 구성 요소 등을 분석하고 이해한 후에야, 죽도록 연습하고 끝내 비슷하게라도 구현하는 방식.

그것이 이온이 지금까지 비보잉과 트릭킹을 익혀 온 방식이다.

기계적인 반복훈련으로 자연스럽게 몸에 붙이는 격투기 훈련과는 맞지 않는 면이 있었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몸으로 이해하라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내 말 이해 못해요?”

임대한의 물음에 유단자 출신들이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자신들은 무슨 의미인지 안다는 듯이.

반면에 단비를 포함해 유단자가 아닌 교육생들은 잠자코 있었다.

가만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듯이.

임대한은 자신의 방식이 절대 진리라는 듯 이온에게 강요했다.

이온은 그의 두루뭉술하고 추상적인 설명을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사모사하게 힘을 준 듯 안 준 듯.......”

중요한 부분을 설명할 때는 매번 이런 식이다.

이온 혼자만 못 알아듣는 것이 아니다.

거의 모든 교육생이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훈련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인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어서 그런 것인지.

그냥 닥치고 시키는 대로 구르고 또 구를 뿐.

“거 새......! 하여간 누가 한국대 아니랄까봐. 꼭 티를 내요.”

“그러게 말입니다. 어차피 오래 버티지도 못할 거면서 새끼가......”

“현동이는 잘하고 있지?”

“예.”

“잘 챙겨줘. 오랜만에 직속 후배 한 놈 들어왔잖아.”

"당연하죠."

하루하루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힘들다.

매일매일 출석하지 않는 인원이 한 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체력훈련에 낙오자들이 발생해 40명 넘게 시작한 기수 교육생들이 한 달이 지나자 26명만 남았다.

비가 오든 말든, 두 개의 오르막이 있는 4.3Km 코스를 액션수업에 앞 서 뛰고 또 뛰었다.

그러니 체력훈련을 받는 동안 많은 기수생들이 포기하고 나갈 수밖에.

“진짜 교육생을 쫒아낼 생각이라면, 성공한 거야.”

단비는 악착 같이 기초체력훈련에서 살아남았다.

물론 이온이 알게 모르게 도와준 것도 있고.

“적어도 하나는 실패했을 걸?”

형민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함께 체력훈련을 받으며 구르고, 헤이리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일산에서 밥도 먹으면서 형민과 꽤나 친해졌다.

물론 다른 동기들과도 마찬가지다.

다만 무술 유단자 출신들하고는 어딘지 거리감이 있었다.

이온은 바보가 아니다.

그들이 왜 그러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게 뭔데?”

단비가 형민에게 물었다.

“이온이를 그렇게 탈락시키고 싶어 했지만, 결국 이렇게 남아 있잖아.”

“임 감독님?”

“응.”

“내가 화장실 갔다가 송관효 강사님을 만나서 물어봤어. 왜 강사님들이 교육생에게 무뚝뚝하고 불친절하게 대하시는지.”

“뭐래?”

“못 버티고 안 나오는 거 못 봤냐 그러시는 거야.”

“그래서.”

“기수생이 언제 그만 둘지 몰라서 정을 안 주려고 하는 거래. 6개월 같이 땀 흘리고 뒹굴고 그러면 정이 드는데 같이 쭉 갈 것도 아닌 교육생들에게 괜히 정 줬다가 나중에 상처 받는다고. 아예 처음부터 정을 안주려고 한대.”

형민이 ‘그렇군‘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온의 생각은 달랐다.

적어도 임대한 감독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

정을 주지 않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임대한과 심동혁은 명백히 이온을 싫어한다.

단순히 무뚝뚝하고 차가운 차원이 아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이온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숨기지도 않는다.

여전히 그 이유를 알 수 없지만.

“대강 솎아졌으니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는 건가?”

“사극액션 수업에서 목검이 아니라 가검을 쓴다더라.”

“아휴! 팔 빠지겠네.”

총원 26명으로 교육생이 줄어들게 됨으로써 강사진과 좀 더 밀착 교육을 받을 수가 있게 되었다.

두 달째로 접어들면서 무식하게 반복해야 하는 기본 동작훈련은 계속되었지만, 와이어 타는 방법, 승마, 스킨 스쿠버 그 외에 맛보기로 카스턴트 등 스턴트맨으로서 필요한 기본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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