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6화 (76/172)

쥬디랑 소피아, 베카까지 그려주고 나면 대신관 순서가 올 것 같기도 했다.

그러자 대신관의 눈빛이 매서워졌다.

나는 눈동자를 굴리며 물었다.

“왜, 왜구래?”

가만히 날 보고 있던 대신관은 한마디를 툭 남기고 떠났다.

“삐졌다.”

나는 덩그러니 방에 혼자 남았다.

너무 생각지 못한 말을 들어서 온몸이 정지된 것처럼 눈을 끔뻑거렸다.

‘내가 잘 못 들은 거 아니지?’

아니, 저 인간이.

‘그게 다섯 살한테 할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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