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172)

그 순간, 대공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주, 주군!”

스카티에가 밝은 얼굴로 외쳤다.

‘그래. 저 사람만 회유하면…….’

모든 걸 다 저 아이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다.

하지만 대공은 나나를 안아 들었다. 그리고 무표정한 얼굴로 스카티에를 바라보았다.

“내가 괜히 아무 말을 안 하고 있었을 것 같나.”

스카티에의 얼굴이 삭 굳었다.

대공의 붉은 눈동자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단지 네가 걸리길 기다리고 있었을 뿐이다.”

나나가 다른 상자를 열었고 또 파사삭 신성석이 부서져 내리며 이번엔 운디네 해협에 대한 장부가 나타났다.

스카티에가 횡령한 증거까지.

“자, 자네가-”

물론 거기에도 스카티에의 인장이 찍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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