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풍 #판타지 #피폐 #노모럴 #삽질물 #다공일수 #애증 #시리어스 #모브간 #후회공 #미인공 #절륜공 #연하공 #집착공 #초딩공 #떡대수 #미남수 #헌신수 #노예수 #짝사랑수 #상처수 #굴림수 #순정수 멸망한 부족의 마지막 전사 너자는 노예가 됐다. 늑대를 타며 산과 들을 달렸던 너자는 개처럼 기었다. 그리고 너자는 자신의 부족을 멸망시키는 것에 큰 일조를 한 가문의 금지옥엽 막내아들의 매맞는 아이(휘핑보이)가 되는데……. *공: 맥켄지 도노반 / 대륙전쟁 주동자 도노반 후작 가문의 차남. 손이 무척 귀한 가문이어서 기적처럼 얻은 맥켄지를 도노반 부부는 차남을 금지옥엽으로 키웠다. 장남이 트라우마로 가업을 이을 수 없게 되자, 인형처럼 키우던 차남을 정서적 학대를 해 장남 대신 가업을 승계하게 한다. 아무것도 할 줄 몰랐던 어린 맥켄지는 가업을 승계하기 위해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자라난다. 본래대로라면 가업을 승계받은 차남 맥켄지가 가주가 되어야 했지만 후작 부부 내외는 차마 장남을 내칠 수 없어 장남을 가주로 세우되 차남의 가업 실적을 장남이 한 것처럼 하여 가문이 굴러가자 맥켄지는 그것을 못 견뎌 한다. 그러던 중 야만인 노예 너자를 얻게 되고, 노예를 탐내는 경쟁자 캔디스에게 노예의 몸을 대가로 캔디스의 권력과 협력을 받아 은밀한 일을 꾸미려고 한다. 저세상 아름다움을 가진 미인이다. *수: 너자. 이베아인(주인공 인종)에 의해 멸망한 소수 민족 코만치의 마지막 전사이다. 부족민 중 특히 더 기골이 장대하며 힘이 좋고 짐승을 잘 길들여 알파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이베아인들과의 전투에서 패하고 노예로 전락하여 정신적 신체적 학대를 당하다가 맥켄지의 매 맞는 아이가 된다. 정신병급(스톡홀름 증후군)으로 맥켄지를 짝사랑한다. 까만 머리카락에 음울한 표정의 몸매 좋은 미남이다. *서브공(1): 캔디스 스와포네 이베아 제국에 있는 세 개의 공작가 중 권력이 제일 센 스와포네 공작 가문의 외동아들이다. 캔디스는 가지고 싶은 것은 무조건 가져야 했고 참는 것을 못 하며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다. 무리가 있으면 꼭 그 중심에 있어야 했고 관심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걸 못 견뎌 했다. 그러던 중 맥켄지가 가지고 있는 야만인 노예에게 성욕을 느끼고, 노예를 한 번 따먹어 보려 그렇게 혐오하던 맥켄지와 계약을 하게 된다. 노예를 한 번 따먹을 때마다 맥켄지의 부탁을 들어주는 형식의 계약이었는데, 자신이 한참 손해라는 걸 알지만 이미 노예에게 푹 빠져 버린 터라 맥켄지에게 권력을 착즙당한다. 호쾌한 미남형. *서브공(2): 워린 이베아 이베아 왕국을 제국으로 칭제하게 만든 전쟁 영웅. 도노반 가문의 방계 친척이다. 워린은 1년 동안 징글징글하게 싸웠던 너자를 죽이지 않고 노예로 자신의 영지에 처박아 놓았다. 변방에서 개고생을 하고 있는 것은 자신인데 직계인 도노반 패밀리가 득을 보는 것에 불만을 품는다. 거기에 맥켄지가 자신의 노예를 가지고 갔다는 것에 분노했다. 저 자식이 나보다 나은 게 뭔데? 워린은 자신의 노예를 찾기 위해, 도노반 성을 차지하기 위해 계락을 꾸민다. 맥켄지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미인이 아닌 미남. **글 중에서** 수치도 모르고 제 동생 앞에서 씹질을 하는 제 형이나 더러운 노예를 따먹고 싶어서 발정이 난 캔디스도 역겹기 마찬가지였다. 맥켄지의 고운 미간이 찌푸려졌다. 짐승처럼 붙어먹던 캔디스와 노예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노예가 잠결에 뒤척였다. 침대 안에 구겨 넣었던 기다란 노예의 양발이 다시금 침대 밖으로 튀어나와 그의 시선이 절로 핏줄이 불거진 노예의 커다란 발에 닿았다. 노예의 오른쪽 발목에 손자국이 나 있었다. 저건 캔디스가 만들었던 것이다.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려는 노예의 발목을 함부로 쥐어 당겨 잡았었다. 문득 맥켄지의 머릿속에 캔디스의 밑에 짓눌려 울며 흔들리던 노예의 모습이 번개처럼 지나갔다. 항상 암울하게 침전되어 있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서럽게 눈물을 흘려대던 것이, 의외로 허여멀건 피부에 꽃처럼 피어났던 멍 자국들이, 몸에 비해 턱없이 작았던 엉덩이가, 마치 구해 달라는 듯 애절하게 자신을 바라보았던 노예의 까만 눈이, “…….” 맥켄지가 한숨과도 같은 숨을 쉬며 충동적으로 창가에서 내려와 노예의 목까지 덮어져 있던 모포를 잡아 가슴께까지 내렸다. 노예의 굵은 목덜미에 얼룩처럼 번진 울혈은 마치 피부병에 걸린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이 가련해 보였다. 성애의 흔적이 선명하게 남은 노예의 목에 맥켄지의 손가락이 닿았다. 손끝에 닿은 노예의 피부가 차가우면서도, “부드럽네.” 매우 부드러웠다. 그가 노예의 목덜미에서 손을 거둬 자신의 손가락을 만지작거렸다. 맥켄지의 기분이 이상하게 날뛰었다. 이런 기분, 지금껏 느껴 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내장에 손을 집어넣어 손으로 마구 주무르는 것 같았다. 맥켄지는 마치 널뛰는 것 같은 감정에, 처음 느껴 보는 이상한 충동과도 같은 이 감정에 거부감이 들었다. 맥켄지의 본능이 말하고 있었다. ‘이거’랑 엮여서는 안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