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스 (Rebirth)
회사 앞 카페에서 우연히 한 아르바이트생과 마주친 강선의.
강선의는, 뺨에 흐릿하게 멍 자국이 남은 저 얼굴을 안다.
“사람 잘못 보신 거 같아요.”
“도하야.”
고등학교 시절, 몰래 자신의 초상화를 그렸던 것을 들켰던 같은 반 서도하.
울면서 갈기갈기 자신의 초상화를 찢었던 도하를 본 이후로,
그가 신경 쓰여서 죽을 것만 같았다.
호기심은 차츰 관심으로 변하지만,
두 사람이 사는 세계는 너무나도 달라 겹쳐질 수 없을 것 같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