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넷. 시궁창 같던 현실에서 도망치고자 떠났던 남프랑스 니스.
그곳에서 운명처럼 만난 남자와 보낸 뜨거운 하룻밤.
그리고 생겨버린 아이.
선혜는 임신을 빌미로 구역질 나던 집안에서 벗어나 미혼모의 삶을 시작한다.
그렇게 6년이 지난 어느 날, 선혜는 아들 수호를 데리러 간 유치원 앞에서 예기치 못하게 아이 아빠, 태준을 마주하게 된다.
"만나자고요. 사귀자고." 직진해 오는 태준과, "저, 애 엄마에요." 수호의 정체를 숨기고 그를 밀어내는 선혜.
하지만 그런 선혜를 놀리듯 두 사람은 자꾸만 재회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