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게임에는 네 가지 규칙이 있다. 첫 번째, BGM만 기깔나게 좋아진다. 두 번째, 마지막까지 빨아먹으려고 키트, 즉 랜덤 아이템 박스를 신나게 낸다. 세 번째, 이벤트를 사골처럼 우려먹는다. 마지막으로, 망겜망겜 외치면서 하는 골수 유저층이 있다. 그리고 나는 골수 유저 중에서도 고이고 고인물이다. 현질 금액으로만 개발사 사옥 벽 한쪽은 댔을. “유네리아에 아낌없이 투자해 주신 유니 유저님! 당신께만 이런 특별한 선물을 드립니다!” “특별 선물 딴 놈 주시고 로그아웃 시켜 주십쇼.” “…그럼 유네리아 세계에서 즐거운 탐험 되시길 바랍니다!!” “네? 저기요?” 그런 VIP 유저를 동의도 없이 게임 속에 처박았다고? 게다가 다 깬 시나리오를 한 번 더 깨야 꺼내 준다니? 장점이라곤 미치도록 잘생긴 남자 유저(뉴비)가 옆에 있다는 것뿐인 가상현실 체험. 아무래도 다 때려 부수고 나가야 할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