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에는 자살 등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가 등장합니다. 열람에 주의해 주세요.> 1군 아이돌 러비스의 멤버였던 한지수. 인류 종말 직전의 위기에서 가이드로서 초월적 능력을 각성하지만 잃어버린 사람들을 떠나보내기란 쉽지 않다. 언제나 함께 있겠다고 약속해 준 리더 강재윤과 반려몬 토토 덕에 이제야 지나간 사람들을 보내 줄 마음을 먹을 수 있었는데. “지수야. 형 금방 다녀올게. 토토랑 재미있게 놀고. 그럼 다녀와서 보자.” 왜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앵------------------- 모든 국영 재난 알림 장치에서 1급 경보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검은 연기만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 변이 던전. 무뎌지지 않는 슬픔을 버티며 떠난 사람들을 그리워하기엔 이미 너무 지쳐 버렸다. 그런데, “이미 눈치는 채셨겠지만.” “……?” “제가 한지수 가이드 팬입니다.” 네? 도대체 언제부터요? […앞으로 계속해서 건강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합니다. 그리고 종국엔 마침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합니다] 네? 지금 와서요? 이제 그만 쉬고 싶을 뿐인 지수는 과연 목표했던 대로 꿈 같은 안식을 얻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