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의 1, 3권에는 삽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벌레 잡아주실 분-새끼손톱 반만 한 크기 1만 원-검지 크기 3만 원-그 이상의 크기 5만 원-비행 능력이나 아이 컨택, 위협 등등 포획 레벨에 따라 [email protected] 추가 지급*현금 즉시 지급 가능오늘도 피곤에 절어 퇴근하던 예준은 이상한 글이라고는 생각하면서도‘현금 즉시 지급’이라는 말에 남의 집 벌레를 잡아주러 가게 된다.판교의 대표적인 부자 동네에 위치한 베이지색 단독 주택.“하아, 그게 온 집 안을 헤집는다고 생각하면 미칠 지경입니다.”그곳에서 나타난 건 190은 되어 보이는 키의 단정한 얼굴을 한 미남, 이호연이었다.꽤 쏠쏠한 알바다 했더니 호연은 주말에도 상관없이 예준을 불러내기 시작했다.[3만 원. - Bugkiller][예준 씨, 제발. - Bugkiller]미쳤습니까? 나도 제발입니다.“지체할 틈이 없습니다. 3만 원짜리가 몸이 제법 날랩니다.”뒤에 바짝 붙어 선 그가 내 어깨를 쥐고 방패로 삼고 있었다.한 뼘 이상 차이가 나는 큰 키의 남자가 내 뒤에 숨어 있는 것도 웃긴데,나를 방패로 삼다니.“역시, 예준 씨라면 저 정도는 금방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처음엔 이상한 사람이었고,그다음엔 엉뚱하고 웃기는 사람이었고,지금은 호기심이 이는 사람이었다.“…저는 예준 씨랑 계속 보고 싶습니다.”어느 관계의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는 그를,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