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전작인 <윈터메르헨>과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으나, 주인공수와 시공간적 배경이 다른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전작을 보지 않아도 감상에 영향이 없으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인간과 신령이 공존하는 세계.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질 만큼 재수 없는 아무개는 황제의 친가에 방문한다. 그곳에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정체불명의 유랑술사와 조우하는데…… “제 마음은 안 돼요. 대신 다른 건 뭐든 드릴게요.” 뭐든 주겠다니. 대체 뭘 요구할 줄 알고? “그런 말… 쉽게 하지 마….” “쉽게 하는 말이 아니에요.” 그가 쓰게 웃었다. “아무래도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당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모양이에요.” “……술사님.” 아무개는 몸을 일으켰다. “처음 태어난 순간부터… 내가 원한 건, 술사님뿐이야. 그러니 뭐든 주겠다면—” 그의 옷깃을 잡아당겼다. 아무개의 손에 끌려온 술사가 부딪히기 전, 아슬아슬하게 멈췄다. “당신을 줘.” 매일 밤 악몽을 꾸는 아무개의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여정. 몽혼설夢魂說 - 꿈속의 넋이 가로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