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2015년 8월 1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 순간 고막을 찢는 폭음 소리와 함께 붉은 화염이 솟구쳤다. 주석궁 앞에 설치된 커다란 단상은 아수라장으로 변하였고 단상 위에 있던 50여 명의 사람은 여기저기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이를 지켜본 수많은 사람은 정신적 충격에 빠졌고 전 세계에서 취재를 위해 온 언론매체는 참혹한 광경을 하나라도 더 카메라에 담기 위해 미친 듯이 카메라를 들이댔다. 더 충격적인 일은 화염 속에 쓰러진 인물 중에는 대한민국 안형준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도 있었다는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험악했던 남북 대치 상황에서 2015년 들어 서로를 향해 겨눴던 시퍼런 칼을 거두고 돌연 급진적으로 가까워진 남북은 한반도 평화와 광복 70주년 기념행사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평화의 퍼포먼스로 만들려고 하였으나, 알 수 없는 폭탄 테러로 인해 안형준 대통령의 서거와 김정은 국방위원장 중상, 그리고 남북 고위급 인사 50여 명도 사망하거나 중상을 당한 지옥의 퍼포먼스로 변하며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비극으로 막을 내렸다.
평양 폭탄 테러 이후 북한은 일방적인 외교단절을 발표한 후 테러범 색출에 총동원하였다. 하지만 의식불명에 빠진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부재로 인해 북한 기득권층의 권력 다툼이 심화가 되면서 급기야 체제 붕괴 직전까지 가는 불안한 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한민국 역시 갑작스러운 안형준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국가 비상체제로 전환하고 국가안보를 위해 ‘데프콘 2’를 발령하여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준비해야만 했다.
지금 당장에라도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날지 모르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 과연 대한민국의 행로는 어떻게 될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