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막
1 / 민구 시점
가장 확실한 방법은 뭘까?
어떻게 해야 다솜양을 지킬 수 있을까?
나는 계속 그런 생각을 하면서 초조하게 이동진과 수진이라는 그녀가 들어간 오피스텔 앞에서 서성이고 있었다.
초조함이 밀려왔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다솜양에게 전화를 해서 이곳에 오지 못하게 하는 거지만.
나는 그녀의 전화번호를 몰랐다.
그리고 내가 전화한다고 해서 그녀가 내 말을 순순히 듣고 여기서 떠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이 자리에서 초조하게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적어도 여기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그녀가 내 이야기를 듣고 무사히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초조함이 밀려와 몸을 떨며 그녀를 기다리며 오피스텔 앞을 어정쩡하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약 1시간 정도가 지나자, 문득 나는 오피스텔 앞에서 앉아 있다가 누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얼른 머리를 숙였다.
수진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오피스텔 앞에서 누군가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게 누군지는 뻔한 이야기였다.
아마도 이동진이 내려가서 기다렸다가 올라오라고 말한 모양이었다.
순간, 나는 이것이 찬스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녀를 설득하면 다솜양이 위기에 처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나는 용기를 내서 일어나려 했는데, 그 순간 수진이 손을 들어올렸다.
"여기야!"
그리고 나는 뒤를 돌아보았고, 그곳에 다가오는 다솜양을 볼 수 있었다.
청순하고, 동양적인 그녀의 모습에 나는 순간 멍 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가 빨리 정신을 차렸다.
오히려 지금이 기회일 것 같았다.
"너 언제 여기로 이사했어?"
"바, 방학 시작할 때."
"기집애. 나한테 빨리 소개해 주지."
다솜양은 아무렇지 않게 수진이와 이야기 했지만, 나는 수진이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알아차렸다.
수진이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처한 상황에 다솜양도 집어 넣는 것을. 친구를 집어 넣는 것에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순간, 각오를 하고 그녀들에게 접근하려 다가갔다.
다가가면서도 나는 어떻게 말을 건내야 하나 걱정했다.
나는 말 주변머리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어느세 걸어서 그녀들에게 다가갔다.
"저, 저기..."
"응?"
두 여자가 날 바라보았다. 수진이는 날 알아보지 못하는 모양이었지만, 다솜양이 날 알아보고 미소지었다.
"어머? 민구 수위 아저씨. 여기 어쩐 일이세요?"
그제서야 수진이도 날 알아보았는지 날 보고 인사했다.
"아, 안녕하세요."
나도 어색하게 인사하고는 다솜양을 바라보았다.
"저기 다솜양."
"예?"
다솜양이 이상하다는 얼굴로 날 바라보았다.
"수, 수진양이랑 함께 가면 안되요. 위, 위험해요."
내가 말하자 다솜양이 무슨 소리냐는 표정을 지었지만, 수진이는 눈에 띄게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저, 정말입니다. 위험해요. ... 지금 수진양이..."
나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서 수진을 바라보았다.
수진은 눈에 띄게 놀란 표정이었다.
그리고 나는 순간, 그 표정을 보고 실수를 해 버린다.
"수진양이 다솜양 속이는 거에요. 지금 들어가면 정말 위험해요!"
나는 약간 격양된 목소리로 말한다.
다솜양은 내 이야기를 듣다가 순간 놀라며 말했다.
"아, 아저씨. 왜 그러세요? 수진이가 속이다니요?"
"저기 그러니까..."
나는 순간 수진이의 지금 상황에 대해서 말을 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아까 한 실수가 내 발목을 잡는다.
수진은 내가 그녀가 다솜양을 속이고 있다고 말한 것 때문에 화가 났는지 말했다.
"이상한 아저씨네! 아저씨 왜 그래요?!"
하고는 다솜양의 손목을 잡았다.
"야. 가자! 내가 뭘 속인다는 거야!"
나는 그녀가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지 순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녀는 본인이 친구를 속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타인에게 듣고, 그 타인이 자신의 치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이렇게 반응하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나 역시 급했고, 나는 끌려가는 다솜양의 한쪽 팔목을 잡는다.
"다솜양!"
"이 아저씨가 왜 이래요!"
순간 수진이가 외쳤고, 밤 8시 가까운 시간대여서 아직 사람들이 많은 시간이라 사람들이 이쪽을 바라본다.
"아저씨! 왜 그러세요?"
다솜양도 나에게 말했다.
그녀가 보기에도 내가 이상해 보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것에 신경쓸 여유가 점점 없어졌다.
"들어가면 안되요!"
"아, 아저씨 아파요!"
내가 순간 힘을 주어 당기자 다솜양이 놀라면서 말했다.
"이 아저씨가 진짜! 여기요! 저희 좀 도와주세요!"
수진이 말하자 주변에 다른 남자 몇명이 우리에게 다가온다.
"자, 잠깐만요! 들어가면 정말 위험해요!"
"이 아저씨 왜 이래?! 도와주세요!"
수진의 말에 주변 남자들이 왜 그러냐고 하면서 내가 잡은 다솜양의 손목을 놓게 만든다.
그리고 다솜양은 날 바라보면서 묻는다.
"저, 아저씨 왜..."
"들어가자 다솜아! 이상한 아저씨야!"
그러면서 수진이 다솜양의 손목을 잡고 이끈다.
다솜양은 어리둥절 하며 날 바라본다.
나는 안된다고 외치며 몸을 앞으로 날리며 손을 뻗었지만,
주변의 남자들이
"이 아저씨가 왜 이래요?"
"어허- 멀쩡한 사람이.."
하면서 날 말린다.
그리고 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녀가 안으로 들어가게 방치하고 만다.
젠장.
젠장!
"젠장!"
내가 크게 외치자 사람들인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지 멀어지고,
몇명의 남자는 날 보고서 똑바로 살라고 말하며 그녀들이 들어간 오피스텔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며 말한다.
"경찰 부를꺼에요. 조용히 가세요."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오피스텔 관리하는 경비도 와서는 내가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나는 어쩔 줄 몰라한다.
그러다가 문득, 나는 포기한 듯 행동하며 뒤돌아 멀어진다.
남자들과 경비들은 그래도 그런 나를 계속 바라본다.
나는 그들에게 멀어지며 근처에 있던 버스에 올라탄다.
그리고 창 밖을 바라본다.
그제서야 그들은 오피스텔 앞에서 물러난다.
나는 버스를 타고 2정거장을 가서 내린다.
그리고 미친 듯이 달려 다시 오피스텔 쪽으로 달렸다.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절대로!
2/ 이동구 시점
수진이라는 년이 밑에 내려간지 상당히 시간이 흘렀다.
슬슬 올라올 시간이라고 생각하고는 나는 현관에 놓여 있는 내 신발을 숨기고 나 역시 안방으로 들어갔다.
다솜이라는 년을 따먹을 생각을 하니까 벌써부터 흥분되는 것을 숨길 수 없었다.
상황은 점점 나에게 좋지 않게 돌아가고 있지만.
창렬이 알아서 해결해 줄 것이고, 씨발, 솔직히 이것저것 생각하기 귀찮았다.
그냥 유유자적하게 다솜이라는 년이나 따먹고 싶었다.
"킥킥킥."
갑자기 나는 김판석이 생각나서 웃었다.
김판석 새끼가 그렇게 다솜년을 따먹고 싶어 했는데.
김판석 그 새끼는 거유라면 환장을 하는 새끼였으니까.
아마도 가장 먹고 싶어하던 년은 수빈이라는 년일텐데.
뭐, 다솜이라는 년이 약간 몸매가 딸리긴 하지만 그래도 봐줄만 했다.
씨발, 나 역시 그때 강간할때 빨리 수빈이 년을 따먹었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 빌어먹을 수위놈 때문에 망했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니, 그 수위놈은 왜 거기에, 일본에 있었던...
그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나는 안방에서 숨소리도 죽이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문이 열리고 수진이 년이 다솜년을 대리고 들어왔다.
"여, 여기야."
나는 어색해 하는 수진이년의 연기를 보고 혀를 찼다.
씨발년. 이따가 아주 죽여줘야 겠다.
다솜이 년은 왠지 대답이 없었다.
"다솜아 왜 그래?"
수진이 년도 이상한 듯 물었다.
나 역시 긴장했다.
"저기, 수진아. 아까 아저씨 말야."
"아, 그 사람 이야기 하지마. 이상한 사람이던데."
아저씨?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럴 분이 아니었는데..."
"아니긴, 찌질하기만 하던데.... 나 처음 부터 그 수위 싫었어."
수위? 누구 이야기지?
"수진아. 그렇게 말하지 마. 좋은 사람이야."
"아, 진짜 빨리 들어와."
수진이 년은 조급하게 그년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리고 작은 방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안방 문을 살짝 열고는 밖을 바라보았다.
수진이 년과 내가 눈이 마주쳤다.
다솜이 년은 작은방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내가 수진이 년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수진이 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하다가 결심했는지 뒤에서 자신의 주머니에 들어 있던 내가 건내준 전기충격기를 다솜이 년의 목덜미에 가져다 댔다.
"까아아아악!"
다솜이 년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진다.
그리고 그년에게 수진이 년이 말한다.
"미, 미안해..."
"미안히긴 쌍년아."
나는 그렇게 말하고 수진이 년 뒤에서 나왔다.
그리고 내 앞에는 다솜이 년이 누워 있었다.
킥킥킥. 내가 원하던 장면이었다.
나는 다솜이 년을 들어올려 침대에 얹어 놓고, 양 팔다리를 각 침대 모서리에 묶었다.
"후후후. 셋팅 끝."
"저... 저 그만 놓아 주세요."
수진이 년이 말한다.
"미친년아. 아직 내가 이년 먹지도 못했는데. 너도 오늘은 여기서 있어야 해. 알았냐?"
"하, 하지만.."
"아 씨발년아. 그거 다 인터넷에 올려줄까?"
내 말에 수진이 년이 고개를 저었다.
"그런데 씨발 아까 그 이야기는 뭐냐?"
"예?"
"수위 뭐 어쩌고 하던데?"
그러자 수진이 년이 나에게 설명해 주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구?
그 씹 찌질이 새끼가?
그 새끼는 우리가 이런 짓을 하는지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 새끼는 나서지 못할 찌질이...
그때, 갑자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순간 뒤를 돌아보았는데,
그때 문이 열리며 들어온 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그 찌질이 민구였다.
"으아아아아!"
민구 녀석은 어디서 가져왔는지 긴 막대기 같은 걸 나에게 휘둘렀다.
"이런 씨발!"
내가 그런 말을 하면서 옆으로 몸을 날렸다.
그 녀석이 휘두른 막대기가 옆에 놓여 있던 화분을 깨버린다.
와장창!
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 자식은 나에게 다시 막대기를 휘둘렀다.
"이런 씨발새끼야!"
민구 새끼는 뭔 약을 쳐먹었는지 나에게 욕을 해가며 막대기를 휘둘렀다.
나는 소동이 길어지기를 원하지 않았다.
다행인 점은 이 새끼가 싸운 경험이 거의 없고, 운동 경험도 없다는 것이 너무 눈에 보였다는 것이다.
나는 녀석이 막대기를 휘두르자 마자 피하고 녀석의 복부에 펀치를 날렸다.
"컥!"
녀석이 앞으로 꼬꾸라 진다.
나는 녀석의 얼굴에 다시 펀치를 날린다.
녀석이 막대기를 놓친다.
나는 막대기를 잡고 녀석의 등에 휘두른다.
퍽! 퍽! 퍽!
"아아악!"
그 녀석이 비명을 지르면서도 몸을 날려 날 넘어트리려 한다.
나는 여유를 되찾고 피하고 녀석을 바라본다.
"씨발. 좆만이가 왜 그렇게 날뛰는 거야?!"
나는 그렇게 말하다가 민구 자식이 순간 다솜 년을 바라보는 것을 알아차린다.
나는 그 장면에서 모든걸 알아차린다.
"킥킥킥. 씨발. 아저씨 저년 좋아했던 거야? 그래서 이렇게 날뛰는 거야?"
"시끄러 이 개새끼야!"
순간 몸을 날리려는 그 자식을 여유롭게 발로 걷어 차고는 나는 씩 웃었다.
재미있는 생각이 났다.
나는 여유롭게 아까 수진이 년에게 받은 전기충격기로 그 자식의 목덜미에 전기를 갈겼다.
"크아아악!"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기절했다.
나는 씩 미소지었다.
그리고 내 뒤에서 수진이 년은 무서웠는지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다.
"킥킥킥. 쌍년아. 일단 가서 의자랑 노끈 같은 것 가져와."
나는 그렇게 명령했다.
재미있는 구경이 될 것 같았다.
3/ 김 철 시점
"젠장!"
나는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하고 외쳤다.
이동구의 집으로 왔지만, 이동구의 차는 없었고 지금 민구씨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뭔가 일이 틀어졌다는 것이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동구와 민구 씨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그리고 이 사건을 해결할 방법...
그리고 나는 순간적으로 어떤 생각이 들었고 일단 가장 먼저 폰 버튼을 눌렀다.
형우씨가 전화를 받았다.
"형우씨. 김철입니다. 혹시 이동구가 어디 갈만한 곳 없을까요? 강간이나 그런 걸 할만한 곳이..."
[오, 오피스텔이 있어요.]
"거기가 어딥니까?"
나는 형우씨가 말하는 오피스텔 주소를 머리 속에 입력하고는 이번에는 다른 곳에 전화를 걸었다.
"찬우 씨? 지금 김홍진은 뭐 하고 있습니까?"
나는 급하게 물었다.
[ 아직 집에 있습니다. ]
나는 순간적으로 파악했다.
"김홍진이랑 딜을 하실 수 있겠습니까?"
[ 딜이요? ]
"예."
나는 그렇게 말하고 계획을 설명했다.
"아마도 지금 이동구가 학생을 강간하고 있을 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지금 경찰과 함께 간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건 동영상 유포입니다. 여학생들이 걱정하는게 그거죠. 그렇기 때문에 김홍진과 딜이 필요합니다."
내 말을 찬우씨가 침착하게 듣고 있었다.
"이동구를 현행범으로 잡혔다고 하면서, 동영상을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는 겁니다. 이동구와 김판석의 범행으로 할테니까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민구 씨가 확보한 동영상이야기는 하지 마시고요. 이미 수빈 아가씨의 친구분인 지나양의 몸에서 두개의 정액에서 DNA를 확보했습니다. 이동구가 잡히면 바로 대조해서 알아보면 된다고요. 그러면 김홍진에게까지 수사망이 좁혀질 텐데, 거기서 빼준다고 말하세요."
[ 김홍진이 저희 이야기를 믿을까요? ]
나는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아마도 빨리 판단을 내릴 수 없을 겁니다. 하지만 녀석도 머리가 있으니 포기할 겁니다. 솔직히 말하면... 김홍진과 이동구. 김판석의 사이는 깨졌어요. 그 녀석들이 뭔가 우정이나 의리로 이루어진 사이가 아니라는 것은 찬우 씨도 알고 있으실 겁니다."
[ 그렇겠죠. ]
"김판석은 저희 쪽에서 현행범으로 잡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죠. 일본에서의 일을 알고 있다고. 그 녀석들도 아마 잘 사는 놈들이니 회장님... 수빈 아가씨 할아버님이 어떤 분인지 잘 알기 때문에 아마 김판석도 걸렸다는 것을 쉽게 알 겁니다. 그리고. 이동구가 지금 현행범으로 잡혔다고 한다면 녀석도 판단을 내릴 겁니다. 그리고 녀석에게는 형우와 민구씨에게 듣기로는 녀석이 동영상 제작자이니 대부분 동영상을 그놈이 가지고 있을 거고, 다른 녀석들 동영상이 어디 저장되어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걸 모두 삭제해 달라고 하십시요. 그 대신 빼준다. 그게 딜입니다."
[ 해 보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김홍진은 빼줄 생각이십니까? ]
"아니요. 우리에게는 민구씨가 확보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건 녀석들의 협박 재료이지만 동시에 녀석들의 물적증거입니다. 그걸 이용해서 녀석들 모두 쳐 넣을 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다른 여학생이나 아가씨들이 피해를 받지 않게 해야죠. 그래서 민구씨가 가지고 있는 동영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울 필요가 있습니다."
내 말에 찬우씨가 약간 실소한다.
[ 알겠습니다. 해보겠습니다. ]
"그리고 만약 놈에게 다른 놈들이 연락하면 제가 알려주는 곳으로 오라고 알려주라고 해 주십시오."
[ 알겠습니다. ]
그렇게 전화를 끝내고 나는 숨을 내쉰다.
그리고 오피스텔쪽으로 오토바이를 몬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다.
나는 초조함을 가지고 달린다.
신호를 무시하며 달린다. 경찰이랑 함께 간다고 찬우씨에게 말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찬우씨와 특히 민구, 형우씨가 아직 수위실과 기타 오피스텔에 몰카를 설치해 놓은 것을 아직 회수하지 않았다.
만약 경찰과 함께 간다면 그걸 들키게 될 것이고, 그럼 그들도 문제가 될 우려가 있었다.
혼자 가야했다.
혼자 가서 그 자리에서 잡고 아마도 강간 당하고 있는 여학생... 미안한 말이지만 그녀에게 협력을 요청해서 현행범으로 잡는다.
나는 미친 듯이 신호를 무시하며 달렸다.
오토바이가 굉음을 내며 화답해 준다.
그래도 초조함은 가실 줄 몰랐다.
4/ 민구 시점
정신을 차리자 온 몸을 때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특히 등쪽이 아팠다.
"으으윽!"
통증때문에 신음소리를 내자, 내 앞에서 이동구가 나를 바라보고 말했다.
"일어났냐?"
그 소리에 나는 순간적으로 몸을 앞으로 내밀며 주먹을 휘두르려 했지만.
내 몸은 완전히 결박당해 의자에 묶여 있었다.
나는 씩씩 거리며 그 자식을 바라본다.
"킥킥킥. 진짜 우리 민구형님 이년 졸라 좋아했나 보내. 킥킥킥."
녀석이 그러면서 옆에 침대에 결박되어 있는 다솜양의 볼을 쓰다듬었다.
"놔, 놔줘요. 동구 선배...흑..."
다솜 양은 무서운지 울면서 말했다.
"거, 건들지마!"
나는 그렇게 말하고 몸을 들썩거렸으나, 의자에서 풀리지 않았고, 의자 자체도 뒤에 있는 탁자에 꽁꽁 묶여 있었다.
몸을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킥킥킥. 야 그래도 민구 형님이 너 구하려고 아주 저렇게 묵사발 난거 봐라. 감동적이지 않냐? 킥킥킥. 니 친구는 너 팔아먹었는데 이년아?"
다솜은 울음 석인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흑... 미, 미안해요... 아저씨... 아저씨 말 들었어야 했는데..."
"씨발 놈아 너 이거 빨리 풀어!"
"아, 씨발 이 새끼가."
이동구는 그렇게 말하며 내 얼굴을 갈긴다.
퍽!
"까악!"
다솜 양이 비명을 지른다.
"씨발! 안그래도 기분 더러운데 별 개같은게!"
하면서 녀셕이 내 얼굴을 마구 후려 친다.
나는 녀석이 계속 날 때리게 하기 위해서 계속 녀석을 자극한다.
"더 쳐봐! 이 씨발새끼야!"
내 말에 녀석이 내 얼굴을 다시 갈긴다.
정신이 날아갈 것 같지만, 악작같이 녀석에게 욕을 한다.
솔직히 말해서 누가 와줄거라는 기대는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내 눈앞에서 다솜양이.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강간다는 장면을 보는 것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다면...
"하. 씨발..."
"쿨럭!"
내 입에서 피가 터져 나온다. 입술과 입 안이 다 터진 모양이다.
"하아- 끝이냐 이 병신새끼야?"
나는 일부러 녀석을 자극한다. 하지만 녀석은 날 보고는 피식 웃으며 날 비웃는다.
"킥킥킥. 야 이새끼가 니년 강간당하지 않게 일부러 나 자극하는데?"
녀석이 눈치를 챘다.
씨발.
"킥킥킥. 그러니까 더 니년 강간하고 싶어지내. 킥킥킥."
하면서 녀석이 날 바라보고 말한다.
"잘 봐라. 찌질아."
"이 씨발새끼야!"
내가 소리치니 녀석은 내가 시끄러운 듯 내 입에 청태이프를 붙여 내 입을 막는다.
나는 음음! 하는 소리만 내면서 묶여 있다.
그리고 녀석은 킥킥킥 웃으며 뒤에서 비디오카메라를 들고있는 수진에게 말한다.
"너 잘 찍어라. 알았지? 그럼 내가 니 영상은 싹다 지워 줄 테니까."
수진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수. 수진아... 흑..."
"미, 미안해. 다솜아... 어쩔 수 없었어... 나도.."
두 여자는 그렇게 대화하는데 그 와중에 녀석이 다솜 위로 올라간다.
나는 눈이 커진다.
그리고 내 반응을 본 그 녀석은 킥킥킥 하고 웃으며 다솜양의 몸 위로 올라가서 풍만한 그녀의 가슴을 손으로 잡는다.
"시, 싫어!"
그녀가 뭐라고 말했지만, 이동구는 멈추지 않고, 그녀의 가슴을 마구 주물렀다.
"이야 쩌는데. 킥킥킥. 빨통 끝내줘."
"싫어! 싫어! 비, 비켜! 비켜!"
그녀가 마구 바둥거리자 그 자식이 짜증 났는지, 옆에 놓여 있던 주사기 같은 것을 꺼내 그녀 팔에 가져대 댔다.
"이거 맞으면 기분 뿅 갈꺼야. 킥킥킥."
"시, 싫어!"
그녀가 바둥거렸지만, 결국 그녀의 가녀린 팔에 주사기 바늘이 박힌다.
그리고 주사기 안에 들어있던 약물이 그녀 몸 안으로 들어간다.
"킥킥킥. 이게 김창렬에게 얻어온 건데, 킥킥킥. 마시는 것 보다 이렇게 넣으면 더 약효가 빨리 오거든."
"시, 싫어... 놔줘요... 흑...."
그녀가 울며 애원하지만 녀석은 미소지으며 그녀의 반응만 기다렸다.
잠시 후-
그녀는 얼굴이 눈에 띄게 붉어지고, 몸도 움찔 거리고 있었다.
"킥킥킥. 왔네. 왔어."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가슴을 만지작 거리기 시작한다.
아까까지는 마구 바둥거렸던 그녀는
"흐으으윽! 흐응!"
하며 비음을 토해내고 있었다.
씨발. 역시 그런 약이었다.
"와 효과 죽이네. 킥킥킥."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가 입고 있던 윗옷을 확 찢어 버린다.
당연하지만 여름이라 그녀는 앏은 윗옷만을 입고 있었고, 그게 찢어지자 그 안에 있던 그녀의 브라 안에 들어있는 가슴이 보인다.
눈을 돌리고 싶었지만,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남자였던 모양이다.
그녀의 커다란 C컵이 넘어, D컵은 되어 보이는 가슴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씨발- 피부 봐라. 킥킥킥."
그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가슴에 혀를 대고 윗 가슴을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녀석은 일부러 그러면서 나를 바라보았다.
"읍! 읍읍!"
"킥킥킥. 너도 이렇게 하고 싶었지?"
그 녀석은 그렇게 말하더니 지 얼굴 앞에서 손을 올려 집개 손가락과 엄지 손가락을 나에게 보여주며 흔들었다.
그리고 녀석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유두부분을 꼬집었다.
"흐으응! 하, 하지마요- 하지마!"
그녀는 비음을 토해내면서도 말했지만, 그녀의 몸은 이미 달아오른 모양이었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킥킥킥. 야. 저놈 고개 다시 이쪽으로 돌려."
녀석의 말에 수진이가 내 쪽으로 다가와 뒤에서 고개를 잡았다.
카메라는 여전히 손에 든 채로. 내 얼굴을 밀면서.
그리고 나는 어쩔 수 없이 그 장면을 보고 있었다.
녀석은 이제 흥분할 대로 흥분했는지 그녀의 브라를 벗겨 버린다.
그리고 들어나는 그녀의 양가슴.
그녀의 약간 유륜이 컸지만, 색이 핑크 빛이라 아름다워 보였고, 유두도 약간 컸다.
"킥킥킥. 빨딱 선 거봐."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유두를 빨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바둥거렸지만, 당연하게도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흐으응... 하지마... 흑... 하지마.."
그녀가 말했지만, 녀석은 이제 손을 내려 벌려진 그녀의 다리 사이로 향한다.
그녀는 딱 붙는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 녀석은 청바지 자크를 풀더니 단숨에 그녀의 청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 넣었다.
"흐읍!"
나는 눈에 불을키고 그 자식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녀석은 킥킥 웃더니, 잠깐 일어나더니 밖으로 나가더니 가위를 가져온다.
그리고 그녀의 양 허벅지 사이에 들어가 말한다.
"킥킥킥. 가만히 있어. 쌍년아. 보지 잘리고 싶지 않으면."
"뭐, 뭐하는거에요!"
녀석은 그녀의 청바지의 가운대 부분을 동그랗게 자른다.
그리고 그녀의 팬티까지 잘라버린다.
내 쪽에서는 보지이 않지만 녀석은 그녀의 그곳을 훤히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킥킥킥. 야 죽이네- 거기서 안보이지?"
녀석은 그렇게 말하면서 손가락을 다시 보여주더니 그녀의 허벅지 안으로 손을 넣는다.
"킥킥킥. 내가 지금 보지 만지작 거리고 있거든. 으음~ 많이 안했나봐. 색도 핑크색이고, 구멍도 작네. 킥킥킥. 설마 처녀인가? 그럼 내가 처음으로 따먹는 건데 말야... 킥킥킥. 그럼 한번 손가락 넣어볼까?"
"시, 싫어! 하지마요! 하아아앙!"
그녀의 안으로 손가락이 들어간 모양이다.
나는 더욱 바둥거린다.
"킥킥킥. 아주 조이는데. 씨발 진짜 처녀 아니야?"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내 쪽으로 오더니 수진이가 가진 카메라를 가져와 그녀의 보지를 촬영한다.
"킥킥킥. 자, 제가 들어갈 보지입니다. 그리고 이 보지 주인은 이년이고요."
하고 이동구는 다솜의 얼굴을 촬영한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려 하지만 그 자식이 잡고 얼굴을 찍는다.
"이 년은 이제 제 노예가 된 거고요. 킥킥킥. 지금부터 이년 개통식을 거행하겠습니다. 킥킥킥."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그녀이 가슴을 마구 잡고 희롱했다.
그리고 천천히 자기 성기를 꺼내 들더니 그녀 앞에서 마구 흔들어 보였다.
"킥킥킥. 이게 이제부터 니년 안으로 들어갈 꺼야 이년아. 킥킥킥."
그러면서 그녀의 양쪽 가슴을 붙잡더니 자신의 성기를 감싸고 가슴으로 마찰한다.
"오- 탄력~ 킥킥킥. 기분 좋은데!"
녀석은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의 가슴을 가지고 놀았고,
마침내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향하더니, 날 보고 혀를 내밀더니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얼굴을 묻는다.
"흐읍! 하지마! 하지마! 흐아아앙!"
그녀는 이성과 약에 의한 쾌락 때문에 기묘한 말을 하면서 몸을 떤다.
나는 무력한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씨발. 씨발!
그리고 녀석은 슬슬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자기 성기를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문지르는 것 같았다.
"하지마요! 하지마! 하지마세요! 제발요!"
"킥킥킥. 하고 나면 좋을꺼야."
그녀의 애원을 들으며 녀석은 점점 허리를 내린다.
그리고 그녀가 고통스럽게 얼굴을 찡그린다.
"오 씨발- 졸라 쪼여~ 킥킥킥. 근데 처녀는 아닌가봐? 피는 안나네?"
"흑.... 흑! 흑.... 빼주세요... 빼주세요..."
"싫은데?"
하고 녀석은 허리를 튕기기 시작한다.
나는 미칠 것 같았다.
그런데 그 순간, 나는 내 몸을 묶은 줄이 느슨해 졌다고 생각한다.
문득 위를 바라보니 수진이가 날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는 조심스럽게 내가 묶여 있는 줄을 풀어주고 있었다.
그녀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았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녀석은 그 동안 다솜양과 섹스하느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녀석이 정신 못차리고 있는 동안, 그녀가 내 몸에 묶은 줄을 다 푸는 것에 성공한다.
그리고 나는 그 동안 그 녀석이 벗어놓은 바지를 바라본다.
바지 주머니에 튀어나와 있는 전기충격기가 보인다.
"으으- 씨발 졸라쪼이네- 맛있네. 킥킥킥. 자, 보지에 쏴줄께."
"시, 싫어!!"
하지만 녀석은 사정없이 그녀의 다리사이에 자신의 정액을 쏟아 붙는다.
그리고 녀석의 사정의 순간에 나는 순간 일어나 의자를 들어 녀석의 등을 후려친다.
"뭐, 뭐야? 컥!"
녀석이 충격에 몸을 떤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녀석이 벗어 놓은 바지 쪽으로 몸을 날린다.
그리고 바지에서 전기 충격기를 잡는 순간, 녀석이 다솜양에게서 떨어지며 나를 바라보고는
"씨발! 개새끼가!"
하고 달려든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일어서려 하지만 너무 맞은 몸은 내 의지를 배반하고 나는 엉덩방아를 찢고 만다.
하지만 그게 날 살리고, 녀석의 주먹이 내 위로 스쳐 지나간다.
나는 그순간 팔을 뻗어 녀석의 허벅지에 전기충격기를 쏜다.
"크아아악!"
녀석이 쓰러진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이 쓰러진다.
나는 간신히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아직도 내 입에 붙어있던 청테이프를 때어낸다.
그리고 녀석이 날 묶어 놓았던 줄로 녀석을 묶는다.
그리고...
나는 수진이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다솜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를 보고 말했다.
"미안해요... 흑..."
나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녀는 날 바라보았다. 충격에 빠졌지만 그녀는 날 바라보고 말했다.
"아저씨가 왜요... 흑... 아저씨 말 들었어야 했는데... 죄송해요..."
나는 그녀의 묶인 끈을 하나씩 풀어주며 운다.
그녀는 그런 나를 바라본다.
내가 양손을 풀어준 순간,
밖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순간 수진이가 놀라서 현관을 바라보는데.
그때 누군가가 그녀를 후려친다.
"까아악!"
그리고 나도 놀라서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그곳에 서 있는 김판석을 바라본다.
"씨발. 이건 뭔 상황이야."
김판석이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바라본다.
나는 순간 숨을 삼키며 김판석을 바라본다.
김판석에 손에는 칼이 들려져 있었다.
나는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낀다.
김판석은 날 바라보다가 주변 상황을 보더니 말했다.
"그래. 씨발. 어떤 상황인 줄 알겠구만. 킥킥킥. 이동구 저놈이 결국 혼자 먹을려다가 우리 찌질이에게 발린 거구만."
녀석은 그렇게 말하면서 이동구를 바라보았다.
"병신. 킥킥킥."
나는 김판석의 얼굴을 살핀다.
김판석은 정말 호구 아저씨에게 일격을 당했는지, 한쪽 눈이 없었다.
큰 흉터만 있었다. 그리고 그걸 가리려는 듯 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그 밑에 보이는 한쪽 눈은 누가 봐도 광기에 물들어 있었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알 수 있다고 했던가?
녀석은 완전히 돌아버렸다.
"그런데... 킥킥킥. 민구야. 우리 찌질이가 알고 봤더니 꽤 터프했나봐? 이 놈을 이렇게 만들고 말야."
그러면서 녀석은 날 바라보다가 내 뒤쪽에 다솜양을 보더니 말한다.
"킥킥킥. 나도 그년 취향인데. 민구야 같이 해볼려?"
"... 돌아가요."
그 말에 판석이 날 바라보았다.
"돌아가라고?"
"... 다 끝났어요. 돌아가세요."
판석은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 다 끝나기는 했지. 우리가 큰 실수를 했으니까... 솔직히 내가 여기 온건 이 자식을 끝장내러 온 거야."
판석은 이동구를 바라보았다.
"이 자식이 일본에서 날 버리고 갔거든... 씨발..."
"... 그, 그럼 그냥 돌아가세요."
나는 다시 말한다.
녀석이 날 바라본다.
"그런데 우리 민구. 일본이라는 말이랑 내 이야기 들었는데 그닥 놀라지 않네?"
"예?"
순간 놀라서 나는 반문했다. 김판석이 씩 웃었다.
"킥킥킥. 역시나. 이호구 그새끼가 갑자기 거기 왜 왔는지는 모르지만, 꽤 먼 거리를 온 것 같더라고, 그래서 누가 알려주었나 했지.... 너였구만?"
녀석은 몇가지를 잘못 알고 있었다.
호구 아저씨에게 전화한건 내가 아니라 찬우 형이었다.
하지만 녀석은 이미 나라고 확신한 모양이었다.
그리고 나도 딱히 반문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다 끝났어요. 이제..."
"씨발. 우리 민구 졸라 많이 컸네. 나한테 언제부터 그렇게 말할 수 있게 된거냐? 응? 킥킥킥. 너 씨발 저년 구하려고 이짓 한거지?"
다솜양을 가리키는 판석.
"킥킥킥. 보아하니 제대로 지키지도 못한 모양인데. 보지에 아주 정액 흐르는 것 보소."
다솜양은 몸을 가린다.
나는 침을 삼킨다.
"그래서요!"
"킥킥킥. 어차피 강간당한 몸뚱인데 나 하나 더 들어간다고 뭐가 달라지겠냐?"
"이 개새끼가!"
그 순간, 나는 판단을 잘못 내렸다.
나는 녀석에게 돌진했다.
녀석이 그 순간 내 배를 발로 걷어찼다.
"컥!"
평소의 나는 어느정도 피할 수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 나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다.
나는 발차기를 정통으로 얻어 맞고는 굴렀다.
다행히 그 와중에도 나는 전기 충격기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다시 일어나려 하는 순간에 그 자식이 다솜양에게 접근해 있었다.
번뜩이는 칼날.
그리고 그 칼날이 다솜양의 가녀린 목에 걸려 있었다.
"킥킥킥."
녀석이 웃는다.
나는 분노로 몸을 떤다.
씨발!
"그거 버려 새끼야."
녀석이 말한다.
나는 어쩔 줄 몰라한다.
녀석은 나를 바라보았다.
젠장!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