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oraTio-131화 (13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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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9. Epilogue

그 뒤로 여러가지 일이 많았기 때문에, 결국 레일씨가 성공적으로 oraTio에 보냈던 데이터를 모두에게 정리해서 설명하는 일은 꽤나 늦춰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 여러가지 일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정리해 보도록 해요.

일단 첫번째 일,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oraTio에 새 식구들이 엄청나게 생겼다는 것이네요!

우선 첫번째 사람은 바로 레일씨, 잘 알고 있듯이 꽤나 화려한 과거 전적(!)을 가지고 계시는 분일까요. 그것 때문에 처음에 블레어씨와 저를 제외하고는 꽤나 수군수군 반발들이 일어났습니다. 레일씨는 충분히 받아들이셨고, 저는 모두를 설득하려고 꽤나 노력했답니다. 아, 블레어씨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블레어씨와 레인씨, 저는 사장님과 마리씨에게(원래는 사장님께 말할 예정이었지만, 마리씨의 능력때문에 우연히 모두의 머릿속이 밝혀졌어요.)저희들이 미래에서 와서 과거를 바꾸려고 했던 과정과, 실제로 그렇게 이루어진 결과에 대해서 전부 보고했습니다.

사장님과 마리씨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들어 주셨고, 사장님은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이면서 저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저희는 오히려 믿어주셔서 다행이라고 손사래를 치면서 대답했고, 마리씨는 나중에 사장님의 사무실을 나갈 때 저를 한 번 꼭 껴안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의 덕분에 레일씨는 반대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고 무사히 oraTio에 들어오셔서, 연구원을 계속해서 하고 계십니다. 실험의 부작용으로 몸이 시시때때로 안 좋아지는 것 때문에 꽤나 레이븐씨와 친해지신 것 같아요.

아, 레일씨의 친한 연구원이셨던 리처드씨는 Diara로 옮기셨습니다. 친했던 두 분은 지금은 오히려 라이벌로서의 투쟁의지를 불 태우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동시에 세번째 사람은 예상했던 대로 아린과 잭입니다.

잭의 사람이 많은 곳은 싫다는 요청으로 oraTio로 오는 과정은 비밀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한동안 잭과 아린이 지하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 조차 모르는 분이 많으셨습니다.

마리씨께서 마인드 컨트롤의 능력으로 아린의 잘못된 상식을 고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로이스와 루이스씨께서는 자진해서 아린과 잭의 상담을 맡아주셨어요. 덕분에 아린도, 잭도 거의 일반적인 아이가 되었답니다. 능력이 있다는 것만 빼고요!

아, 그리고 정말로 감사한 소식입니다. 레인씨와 제이슨씨, 그리고 저를 중심으로 진행된 세 차례의 가족 회의를 통해서 아린과 잭을 제 동생들로 입양하기로 결정이 났습니다.

그리고 그제서야 아린과 잭은 비로소 oraTio의 분들에게 얼굴을 드러내게 되었어요. 처음에는 모두들 많이 놀라셨지만, 지금은 모두 다 가족같은 분위기입니다.

지크씨와 레일씨의 관계는 처음에는 애매미묘한 관계였지만, 차츰 나아진다 싶더니 이제는 지크씨께서 먼저 다가갈 정도에요! 물론 그 다가감도 복수의 괴롭힘이지만요... 레일씨는 매일매일 지크씨에게서 무언의 괴롭힘을 받고 있답니다!

그리고 지금, 데이터의 내용이 모두에게 알려지고 있는 현장이랍니다. 이번에는 모두에게 진실을 알리기로 결정이 난 모양이에요. 설명 역은 무려 제 동생인 잭입니다!

「그러니까... 요약해서 말 하면 되는 건가요?」

잭이 소심하게 묻자 제가 맨 앞 줄에서 고개를 끄덕여주었습니다. 잭은 저를 보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OK사인을 합니다. 역시 제 남동생은 귀여워요! 아린은 제 옆에 앉아서 꺄르르 웃고 있었습니다. 물론이지만, 제 여동생도 귀여워요!

「이 데이터는 데이터라고 되어 있지만, 거의 일기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처음 몇년은 오리지널... 아, 그러니까.」

잭은 oraTio로 와서 '오리지널'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를 꺼려했습니다. 저는 앞에서 두 손을 입에 모아서 괜찮아, 괜찮아! 하고 격려해주었습니다. 잭은 다시 말을 잇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윌리엄의 데이터인데. 윌리엄은.. 아, 편하게 일기라고 불러도 될까요? 앗, 정말요? 네, 그럼... 이 일기에 적혀 있는 내용으로 살펴 보자면 이미 자신을 이용해서 클론 실험을 할 때 심신적으로 꽤나 상황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마.. 약? 마약이라는 것도 복용한 것 같았고, 건강도 나빴다고.」

잭은 마약이라는 단어를 몰라서, 살짝 버벅거렸습니다. 하지만 모두들 이미 진지하게 잭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아린은 저의 팔에 팔을 끼고는 있었습니다.

그렇네요, 저는 플로라씨가 떠올랐습니다. 플로라씨는 이 때의 윌리엄의 희생자였던 것이겠죠.

「그래서 만들어 진 것이 클론인 윌리엄이에요. 하지만 클론인 윌리엄이 성장을 마치자마자 진짜 윌리엄은 사망하고 말았어요. 지금부터가 클론인 윌리엄의 일기인데, 독학으로 윌리엄의 지식을 배운 것 같아요. 그리고 클론 윌리엄은 자신이 대신 윌리엄의 역할을 하겠다고 결심하고, 일반인이 아닌 능력자를 사용해서 클론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요.」

저는 살짝 옆에 앉아있는 아린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리고 클론 윌리엄은 윌리엄의 재산을 이용해서 oraTio의 부속인 연구기관을 비밀적으로 매수해서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 oraTio가 이 곳이었군요. 아무리 윌리엄이 뛰어난 클론이었다고 해도 윌리엄의 지식을 전부 얻을 수는 없었던 법이고, 실험의 노하우도 잘 몰랐기 때문에 윌리엄에게는 아무쪼록 많은 능력자가 필요했어요. 그래서 그 연구기관에서 고아원의 아이들을 상대로 능력을 부여하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클론 실험을 위한 데이터를 모았어요.」

저는 리리비안씨를 바라 보았습니다. 리리비안씨는 주먹을 꽉 쥐고 계셨습니다. 리리비안씨의 옆에 앉아 계시던 호빈씨께서 리리비안씨의 등을 토닥여 주셨습니다.

「윌리엄은 원래 윌리엄의 권한을 이용해서 실험 기기들을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실험은 무언가 부족함을 느꼈어요. 그리고 Diara의 연구기관에 있던 유일한 Type-B이던 지크씨를 발견하고, 그의 데이터를 권한을 사용해서 연구기관에 보내고 실험을 계속 했죠.」

저는 레일씨를 바라 보았습니다. 레일씨께서는 이미 미리 데이터를 봐 두셨지만, 그래도 착잡한 표정이셨습니다. 이미 레일씨가 지크씨에게 실험을 행했을 때 부터 윌리엄은 클론이었던 것이었으니까.

「그 때 만들어진게 저에요.」

잭은 그렇게 말하고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모두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 속으로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지크씨의 데이터는 불안정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윌리엄은 다른 안정적인 Type-B의 데이터를 원했고, 레일에게 그걸 말해 두었어요.」

레일에게 시선이 쏠리자, 레일은 말했다.

「아아, 그래서 린나를 찾았지. 그리고 난 린나의 데이터 자료를 만들었고 그걸 아버지에게 보냈었어.」

레일씨는 그렇게 말하시고는 살짝 다리를 떨기 시작하셨습니다. 잭은 계속했습니다.

「그 때 즈음 저는 이 데이터를 훔쳐 보았어요. 그러므로 이 뒤의 아린에 관련된 것은 저도 처음 보는거에요. 클론이라는 사실이 들통난 윌리엄은 저를 시험관에 가둬서 강제 동면을 시키고 방에 가두어 두었어요. 그리고 아린을 만들었어요.」

「에헤헤!」

아린은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웃으면서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저는 아린을 쓰다듬었어요.

「윌리엄은 그 때 저의 실험에 이용하려고, 클론끼리의 기억이 공유되도록 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었어요. 하지만 저를 가두어 두게 되자, 윌리엄은 이것을 아린에게 이용하려고..」

잭은 잠시 말을 멈추었습니다. 잭은 살짝 놀란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아린에게...

「죄, 죄송해요.. 계속할게요! 그래서 윌리엄은 아린에게 일부로 잘못된 상식과 기억을 심어 놓는 교육을 행했어요. 그리고 기억 공유 방법을 거의 다 개발했을 때, 여러분들에 의해서 계획은 흐트러지고 그대로 실패했어요. 이상이에요.」

잭이 그렇게 말하고서는 들고 있던 종이뭉치를 내려 놓자 모두들 잭에게 수고했다고 칭찬의 말을 전했습니다. 잭은 부끄러워 하면서 저에게 왔고, 저는 잭의 머리도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누나, 저 잘.. 했나요?」

「네! 훌륭했어요!」

제가 웃으며 대답하자 잭은 뿌듯한 듯 미소를 지었습니다. 사장님은 잭에게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저택에 oraTio의 몇 명이 찾아간 그 날, 윌리엄은 어디론가 가 버렸다고?」

「네..! 아, 하지만 걱정 없어요. 믿어주세요.」

「아아, 당연히 믿지.」

사장님의 말에 잭은 안심한 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섞여 계시던 지크씨가 이 쪽으로 오니 아린이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지크 오빠 안녕!」

지크씨는 반갑게 손을 드는 아린과 잭의 두 손에 양 손으로 하이파이브를 하시고 제 쪽으로 오셨습니다.

「... 심각한 이야기였어.」

「그렇네요..」

확실히 전부 지난일이지만, 마냥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는 없네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아린이 옆에서 불쑥 끼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아린, 잭 오빠도 여기에 있고 예쁜 언니도 생겼고 재밌게 놀 수 있으니까 됬는걸!」

아린의 말에 잭도 저도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지크씨는 그저 아린의 머리를 쓰다듬으셨습니다.

당사자가 저렇게 밝으니 미묘한 기분이네요! 하지만 저게 분명 최선인 것이겠죠? 아무리 힘들고 괴로울 때에도, 방법이 없다고 느낄 때에도 언제나 옆에는 동료들이 있는 법이고. 제일 큰 교훈은- 긍정적으로 살자는 걸까요?! 아니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음, 그래도 좋은 거에요 포지티브!

「어이! 모두들 베스테가 대형 초콜릿 케이크 만들었다고 하니까 먹자!」

타무라씨의 외침에 순식간에 베스테씨가 있는 쪽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 들었습니다.

「언니! 지크오빠가 없어졌어!」

「엣?! 아 정말, 지크씨!」

저는 두 동생의 손을 잡고는 모두의 쪽으로 향했습니다.

============================ 작품 후기 ============================

드디어 에피소드 9가 끝났습니다! 길었습니다..그래도 즐겁게 썼던 것 같습니다!!

분명 봐주시는 독자분들이 있어서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완결 에필로그와 후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오늘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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