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he Answer-305화 (305/346)

00305  공지입니다  =========================================================================

먼저 본편이 아닌 공지로 찾아 뵙게 된 점 사과드립니다

여행은 잘 다녀 왔습니다. 멋진 곳도 많이 돌아 다녔고 외국인들과의 대화도(부족한 영어로 인해 애로사항이 있었지만요)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거의 이틀에 걸친 귀국 일정으로 인해 피로가 상당했습니다. 어제 저녁 무렵에 도착하여 계속 잤는데도 계속 졸리네요; 하루 종일 잤는데도 계속 졸음이 쏟아지는 현상. (아재라서 그래)

네 그래서 오늘도 연재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빠르게 체력회복 하여 본편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할게요!

그냥 가면 섭섭하니

여행과 관련된 몇가지 썰을 풀자면 (하라는 연재는 안하고!)

1. 호주에서는 여성 > 동물 > 남성 이랍니다

-숙소를 백패커스(게스트하우스)로 잡았는데요, 거기서 같이 술을 마신 호주 남성이 한 말입니다.

"헤이 킴! (제 이름은 발음하기 어려워 하더군요) 호주에서는 말이야, 남자는 동물만도 못해. 동물을 때리는 거하고 남자를 총으로 쏘는 거하고 비슷한 레벨이라고."

-물론 농담이 다분히 섞인 말이지만 그만큼 동물 보호에 철저하다는 것입니다.

-그래놓고 왈라비, 캥거루 고기를 파는 건...

2. 생각보다 동네에서 야생 동물(캥거루, 왈라비 등)을 보기 힘듭니다

-로드킬 당한 왈라비, 개구리, 뱀은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살아 있는 친구들은 밤이 아니면 거의 보기 힘드네요. 제가 다녀온 지역은 멜버른, 태즈매니아(론세스톤, 와인글라스베이 등), 시드니 인데요, 다른 지역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3. 호주 토착 사투리는 알아 듣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특히 태즈매니아(우리나라로 치면 제주도) 토박이들의 발음은 이게 영어인가 싶을 정도로...

-이 사람들이 땡큐를 뭐라고 하냐면요

-'타' 라고 하고 끝냅니다.

-??

-사투리 정도는 아니지만

-호주 사람들에게 thank you 라고 하면

-'No worries' 라고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도 그러냐고 캐나다 사람, 영국 사람에게 물어 봤는데

-여기에서만 그러는 것 같다고 하네요.

4. 한국 사람의 스타크래프트 실력에 대해 치트라고 하네요

-지인이 론세스톤 근처에서 워킹 홀리데이 중인데요

-캐나다 친구와 노트북을 연결해서 스타를 붙었다는데

-한 판하더니 'What the FXXX!!' 이라는 말과 함께

-So~~~Korean...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정작 그 친구는 오랜만에 해서 빌드도 꼬이고 완전 망했다고 생각하던데

-당하는 캐나다 친구는 '너 치트 쓴거 아니냐고...'

5. 담배값이 오지게 비싸요

-종류별로 다르긴 한데

-기본 적으로 만원이 넘어가는 건 보통이고

-담배 케이스에 혐짤이 붙어 있어요

6. 왈라비 고기는 맛이 없어요

-캥거루하고 비슷하게 생긴, 그것보다 조금 작은 동물인데 (도로에서 가장 많이 시체를 볼 수 있는 동물이기도...)

-마트에서 정육된 고기를 팝니다

-가격은 기억이 안나는데

-저는 별로 맛이 없었네요

-특유의 냄새가 영...

7. 마트에서 소고기가 쌉니다

-레스토랑 가면 짤없이 비싼데요

-마트에서 사서 직접 구워먹을 경우

-소고기가 확실히 쌉니다

8. 호주에서는 크리켓, 미식축구, 테니스가 인기 많더라구요

-야구는 그닥 관심이 없고

-축구는 EPL에 약~간 관심이 있나

-저녁 시간에 우리 나라에서 프로야구를 즐겨 보는 것처럼

-대부분 크리켓 경기를 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9. 멜버른 카지노에 처음 가시면 10달러를 공짜로 줍니다

-회원 카드 발급하면 (간단한 정보를 기입합니다) 10달러 (5달러는 테이블 게임, 5달러는 전자 게임)를 주는데요

-처음에 지급 받은 5달러로 파찡코를 돌려 봤는데

-20달러 정도 벌었어요

-물론 테이블 룰렛에서 다 날렸지만

10. 중국인은 어디가나 많아요

-펭귄 투어가는 버스에서

-제가 지금 호주 여행중인지

-중국 여행중인지 헷갈렸다는

-그래서 대부분의 서양인들이

-동양인을 보면 중국인 (혹은 일본인)으로 봅니다

-그래도 사우스 코리아라고 하면 알아 듣긴 알아 듣습니다

11. 물가가 그닥 싸지 않아요

-호주는 우리보다 페이가 좋아서 큰 차이가 없거나 조금 낫다고 하지만

-여행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좀 비싼감이 있습니다

-유일하게 싼 것이 기름값 정도. 그리고 (마트에서 파는) 소고기 값

-담배, 술 이런 건 우리나라가 훨씬 쌉니다. 다른 것들도 대부분 마찬가지 구요

12. 호주 뿐만이 아니라 모든 공항에서 짐 검사가 빡세요

-추가 수하물 요청을 하지 않을 경우

-7kg을 조금 넘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만

-허용치 이상의 액체 소지 등에 대해서는 얄짤없습니다

-선크림, 샴푸, 린스 등도 큰 거 가져가면 바로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립니다

-혹시 해외 여행 계획 세우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용

13. 외국인들이 확실히 사교성이 좋아요

-그냥 처음 보는 사람도, 길가다 잠깐 마주쳐도 인사를 하고

-스스럼없게 다가와서 말을 붙입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배려심이 괜찮습니다

-영어를 좀 못해서 더듬거리고 (저처럼 렉이 상당한 사람이라던가..) 잘 못알아 들어도

-천천히 다시 말해주거나 쉬운 표현으로 바꾸어 말해줍니다

14. 경치를 즐기거나 액티비티(스쿠버 다이빙, 스카이 점프 등) 위주가 아닌, 외국인과의 만남을 위주로 여행을 하고 싶은 분은

-호텔 말고 백패커스를 예약하세요

-정말 원하는 만큼 외국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술을 마시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혹은 히스패닉 계 사람들의 발음을 들으며 멘붕을...

-??

-프랑스 사람한테 '나는 지네딘 지단을 안다. 그는 아주 멋지고 환상적인 플레이어였다' 고 말하니까

-못알아 들었어요

-??

-그래서 노트에 지네딘 지단의 철자를 써서 보여줬더니

-쥐네딘 쥐이단?

-아무튼 뭔가 발음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15. 한국 사람들은 외국에서도 술 빡시게 먹는다는 이미지가..

-사이프러스 사람하고, 프랑스, 그리고 캐나다 사람으로부터 들었는데요

-한국 사람들이 술 마실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One more!

-한 잔 더! 라고 합니다

-괴물처럼 빡시게 먹는다고...

-저와 제 일행한테도 니네도 그렇게 잘먹냐고 묻네요

16. 가게가 엄청 일찍 문 닫아요

-보통 5~6시 쯤이면 문을 닫기 시작해서

-늦게 하는 곳도 8시 쯤이면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바(bar)는 좀 늦게까지 하는 것 같지만

-마트나 보틀샵(술 파는 곳)은 대부분 일찍 문을 닫으니

-여행 중에 필요한 것이 생기면 미리미리 챙겨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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