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The Answer-137화 (137/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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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우 아우렐리우, 리버풀에서 더 이상 행복하지 않아.]

리버풀 FC 소속의 수비수 파비우 아우렐리우(32)가 자신은 리버풀에서 더 이상 행복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의 계획에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슬펐으며 이 클럽에서 행복한 시간이 더 이상 없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몸 상태에는 아무 문제 없으며 경기에 뛸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나는 이곳에서 그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시간이 끝나가는 것이 보인다."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난 완벽하게 회복 되었고 다시 뛸 준비를 끝냈다."

"달글리시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더 이상 그의 플랜에 내가 존재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팀에서 내 자리가 없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다."

"물론 나는 계속 준비할 것이다. 나는 이곳 리버풀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나는 이 팀이 필요로 하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현재 리버풀의 왼쪽 풀백은 호세 엔리케가 나서고 있으며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21세의 젊은 수비수 마틴 켈리가 백업으로 나서며 전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파비우 아우렐리우는 쉽게 출장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달 여 남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그는...

Re: 얘 아직 팀에 있었어?

Re: 병원에 있었지. 언제나 그렇듯. 망할 자식.

Re: 난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조 콜, 폴센 같은 애들 정리할때 같이 정리한 줄 알았는데 아직 있었네.

Re: 제대로 보기 힘드니 있는 지도 몰랐네. 니 자리가 없는 건 결국 니 책임이잖아. 니가 제대로 해줬으면 엔리케를 사왔겠냐고.

Re: 지금 우리 팀 수비 조직력은 상당히 좋아. 굳이 잘 돌아가고 있는데 바꿀 필요는 없지. 안타깝지만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보내야 할 것 같은데.

Re: 동감. 달글리시 감독은 왜 진작 처리하지 않은거야? 한 포지션에 세 명의 선수는 필요 없잖아. 진작 정리했어야 한다고

Re: 마틴 켈리가 이정도로 튼튼한 백업 역할을 해줄 지 몰랐으니까 남겨둔 거겠지. 그를 팔고 마틴이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면 한 시즌을 엔리케만으로 돌려야 한다는 얘긴데 그건 무리야. 선수는 기계가 아니라고. 뭐, 이제 겨울 이후로는 보기 힘들어 지겠지만.

Re: 이녀석은 비싼 주급을 병원에 누워서 받아 먹었지. 팀 기여도가 진짜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해! 빨리 정리하자. 우리 팀이 자선 사업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거야? 드러 누워 있다 살 만해지니 자기 안써준다고 징징대? 염치가 있어라 이 망할놈아.

파비우 아우렐리우의 인터뷰가 보도되었지만 팬들의 반응은 전반적으로 냉랭했다. 그동안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지 못해, 언제나 리버풀의 약점으로 지목된 왼쪽 풀백의 공백을 만들어 낸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팬들은 지금 엔리케가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고, 그보다 더 어린 유망주가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백업 역할을 잘해주고 있기에 더 이상 그가 필요 없다는 반응이다. 그들은 언제 드러 누울지 모르는 아우렐리우로 인해 인내심이 바닥 났다고 이야기하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그가 떠나는 것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었다.

"난 전혀 신경 안써. 내가 지금 누굴 걱정한다는 거야?"

마틴 켈리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데이빗은 그건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뭐, 아우렐리우 씨하고 친한 몇몇은 그에게 기회를 줘야 된다고 말하지만 말야, 그거야 그들로서는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 나는 그 사람들하고 같이 지낸 시간이 별로 없으니까 말야."

"좀 섭섭하거나 그렇진 않아?"

데이빗의 질문, 마틴 켈리는 픽 웃음을 흘리며 대답했다.

"아예 그런 마음이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지? 그래도 이해한다는 말은 사실이야. 어쨌든 나보다 더 시간을 오래 보낸 동료니까 어쩔수 없잖아. 그래도 아까 캡틴이 와서 신경쓰지 말라고 얘기해 줬어. 요즘 잘하고 있으니 계속 이렇게 해주면 다른 동료들도 나를 더 인정해 줄거라고 얘기해 주더라. 기분이 정말 좋았어."

씩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 데이빗은 역시 캡틴이 분위기가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자신있어. 사실 내가 그 사람보다 못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거든. 2년 전부터 퍼스트 팀을 왔다 갔다 하긴했지만 말야, 이제는 내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나도 많이 늘었다고 자부하거든."

자신감을 보이는 마틴 켈리, 데이빗은 그가 그런 자신감을 보일만 한 실력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물론이야, 너 요즘 충분히 든든하더라. 엔리케도 잘하지만 니가 있을 때도 경기 하기가 편해."

"그렇게 얘기해 주니 고맙네."

자신을 인정해 주는 말은 언제 들어도 힘이 나는 법이다. 동갑이지만 팀 내 위상에서 많이 차이가 나는 스타 플레이어의 인정이다. 그와 같이 왼쪽 라인에 서곤하는 파트너가 하는 말인 만큼 켈리는 데이빗의 칭찬에 안면 가득 미소를 띄웠다.

"간신히 제대로 기회를 잡은 요즘이야. 그 사람이 자기 자리가 없다고 징징대는 건 어떻게 보면 나한테는 더 좋은 기회라고. 냉정해 보인다고 해도 할 수 없어. 나도 이제 슬슬 결과를 만들어 내야할 때란 말야. "

결연하게 말하는 마틴 켈리, 데이빗은 응원한다며 그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데이빗으로서는 지금 호흡이 잘 맞고 있는 멤버들이 굳이 바뀌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잘 할거라 믿어.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니 실력을 보여주면 다 필요 없는 거 아니겠어?"

"그래, 니 말이 맞아. 난 잘 할거야. 나중에는 주전 자리도 차지할 만큼 말야."

"다행히 큰 동요는 없습니다만, 아무래도 그와 오랜 시간을 보냈던 몇몇 선수들이 아쉬워하는 기색은 있습니다."

달글리시 감독은 코치로부터 이번 이슈에 대한 팀 내 반응을 전해 듣고 있었다. 다행히 늘상 있는 일이었던 지라 선수들의 반응은 크게 동요되지 않았다. 몇몇 선수들이 아쉬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어쨌거나 5년 이상을 함께 한 동료였다. 정이 든 선수도 많을 것이고 그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선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헤어짐에 익숙한 프로 선수들이라고 해도 친한 동료와 함께하고 싶은 생각은 당연한 일이었다.

"아무래도, 이쯤되면 사실상 그와 더 함께 하기에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코치의 확신이 깃든 말, 달글리시 감독도 그에 동의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진작 교통 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말이야..."

아쉽다는 듯 중얼거리는 모습, 코치는 고개를 저었다.

"그때 그는 부상중이었잖습니까. 그를 영입해 갈 팀을 구하기 어려웠겠죠. 그리고 마틴이 이렇게까지 단단한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는 예상하기 힘들었으니까요."

"그랬지, 아무튼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더 이상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히 교통 정리를 해야겠지. 프런트 쪽에는 내가 이야기 해 놓겠네. 이렇게 불화설이 언론에 퍼진 이상 제 값을 받긴 힘들겠지만 말이지."

"알겠습니다."

"아직 이적 시장이 열리기 까지 시간이 좀 남긴 했습니다만, 이번 겨울에 공격수, 사이드 미드필더에서 백업 자원만 구할 수 있다면 팀이 더욱 완벽해 질거라 생각합니다."

"흐음..."

존 헨리 구단주는 리버풀의 단장 코믈리의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책상에 턱을 괴고 앉아 집중하고 있는 모습, 코믈리는 자신이 구상한 팀의 모습을 완성하기 위해 구단주의 동의를 얻어야 했다.

"먼저 눈 여겨 본 선수는 풀럼 FC 소속의 미드필더, 클린터 뎀프시입니다. 구단주 님과 같은 나라 출신의 강력한 미드필더로,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한 만능 자원입니다."

"음, 그 선수는 나도 몇번 들어본 적이 있는 것 같군."

고개를 끄덕이는 존 헨리, 코믈리는 웃음을 지으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이어나갔다.

"네, 미국 국가 대표로 뛰는 선수이기도 한 만큼 직접 보신 적도 있을 겁니다. 아무튼 이 선수는 제 생각에 가진 능력에 비해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고 생각하는데요, 윙어, 사이드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자원으로 우리 팀이 필요로 하는 백업 자원으로 완벽히 부합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겠지. 현재 주전 공격수는 명백히 정해져 잇으니 말이야."

"네, 사실 이 선수는 어떻게 보면 로테이션 멤버로 활용하기에 상당히 호화로운 느낌입니다만, 우리 팀이 더 나은 경쟁력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가? 이 선수를 데려 오려면 돈은 얼마 정도나 줘야 할 것 같나?"

가장 중요한 질문, 아무리 필요한 선수라고 해도 구단주의 승인이 없다면 살 수 업다. 코믈리는 목을 한번 가다듬고 대답했다.

"약 550만에서 600만 파운드 정도의 이적료가 발생할 거라 생각합니다."

"생각보다 많군."

비싸다고 생각했는지 존 헨리 구단주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코믈리 단장은 그런 그를 설득하기 위해 재차 입을 열었다.

"전혀 비싼 선수가 아닙니다. 그는 500~600만 파운드 수준의 이적료면 영입할 수 있는 선수라고 하지만 실제 가치는 그 두 배 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매 시즌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려줄 만한 능력이 있고 육체적으로도 강인합니다. 또한 미국 내에서 인지도도 높아 그를 이용한 미국 시장 마케팅 또한 노려볼 수 있지요. 실제 활약에 비해 이상할 정도로 가치가 높게 평가 받지 못하는 선수입니다."

"흐음..."

코믈리 단장의 열변에 존 헨리 구단주는 침음을 흘리며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바로 결정을 내리긴 어렵다고 생각했는지 일단 보류하자고 이야기한다.

"일단, 알겠네. 생각해 보도록 하지. 다른 선수는 또 없나?"

일단 거절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희망이 있다 싶었는지 코믈리는 굳이 이야기를 더 끌고 나가지 않고 플랜B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코믈리는 차트를 조작하여 새로운 선수의 프로필을 띄웠다.

"다음 선수는 혼다 케이스케, 일본 국적의 선수로 현재 CSKA 모스크바에서 뛰고 있습니다. 클린트 뎀프시보다 3살이 어려 지금 25세로 나이도 괜찮습니다. 강력한 왼발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로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측면 미드필더, 처진 스트라이커까지 소화가 가능합니다. 기술이 상당히 뛰어난 선수로 앞서 말씀드린 클린트 뎀프시 선수에 비하면 피지컬이 부족한 면이 있지만 좀 더 창조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입니다. 또한 그는 정교한 킥을 가졌는데, 이 선수를 영입한다면 우리 팀에 부족한 왼발 프리키커를 보유할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

"흠."

마침 샘플 영상에서는 금발의 동양인이 멋진 왼발 프리킥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상당히 멋진 킥이었기에 존 헨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 선수의 이적료도 제 생각으로는 클린트 뎀프시 선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거라 예상됩니다. 다만 마케팅 적인면에서는 클린트 뎀프시 선수보다 더 뛰어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는 자국 내 최고의 스프츠 스타 중 한 명으로 그를 잡는 다면 유니폼 판매와 더불어 일본 기업의 스폰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확실히 아시아 선수들의 경우 마케팅으로 얻는 이익이 막대하다고 하더군."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시아 선수들 중에서도 빅 리그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이 그렇고 지금 말씀드린 혼다 케이스케 선수도 충분히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선수입니다. 오히려 아시아 출신이라는 고정관념이 그들의 능력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빅 리그에서 뛸 만한 육체와 기술이 있음을 증명했지만 사람들은 동양인은 무조건 약할 것이라는 편견을 보이곤 하죠. 그들을 티셔츠 판매원 취급하는 것이 좋은 예입니다."

"흐음..."

어쨌거나 마케팅, 스폰서로 얻을 이익이 많다는 것은 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상당히 반길만한 소식이다. 존 헨리 구단주는 조금 마음이 동하는 것을 느꼈다. 클린트 뎀프시나 혼다 케이스케나 각자의 소속 국가에서 스타 플레이어인 만큼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도 같았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파비우 아우렐리우를 정리하고, 기존의 임대를 보낸 선수들 중에서 완전 이적을 시킬 수 있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자연히 연봉 보조로 잡아먹던 지출을 아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이 선수들의 영입이 그렇게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동안 고민하던 존 헨리 구단주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네, 두 선수 중 한 명을 영입하는 것을 승인하지. 이적료는 최대 600만 파운드를 준비하겠네. 이정도면 충분한가?"

코믈리는 허리를 깊이 숙이며 대답했다.

"반드시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작품 후기 ============================

-우와 첫 서평 감사합니다.

-리일 님, 과분한 서평 감사드립니다 (_ _)

-어제 과음 후유증으로 2연참에는 실패ㅠㅠ

-하지만 연재는 멈추지 않죠. 리얼성실 라이즈리얼

-아들아

-네가 태어났을때 온 독자들이 네게 속삭였단다

-연재해

-명심하거라

-우리는 늘 연참과 폭참을 통해 독자들에게 승리해 왔음을

-하지만 진정한 승리란 독자들의 추천을 받아내는 것이란다

-기억하거라

-리버풀의 우승이 이루어지는날

-너는 완결을 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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