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야 : 새 회사...?
사장 : 정확히는 내가 아니라, 키시다 군의 회사인데 말이야.
알지? 호우에시 상회에서 전무를 하고 있던.
카야 : 키시다 씨...?
그치만 그 사람, 작년에 이미 그만두지 않았나?
사장 : 응, 뭐, 선견지명이 있었다고나 할까.
카야 : 에?
사장 : 극동기기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게된 건, 실은 작년 9월 경으로 말야...
그래서, 위쪽 사람이 여러 가지로 상의를 해서 말야. 키시다 군을 독립시키기로 했어.
카야 : 작년...?
사장 : 키시다 군에게 더미(유령)...라고 하면 어폐가 있나.
작은 회사를 만들게 해서,
우리 자산을 조금씩 옮겨놨지.
미토코 : ㅈ, 저기, 이게 무슨 소리?
카야 : 쉿!
미토코 : 으...
사장 : 그래서, 극동기기가 마침내 틀렸다는 걸 안 이후,
다른 사원에게는 사정을 얘기하고, 그 회사로 옮기게 해서 말야.
카야 : 그럼, 그럼, 말야...
그건, 계획 도산?
미토코 : 에? 에?
사장 : 그럴 리가 없잖니.
최대한 정산은 했어.
그리고, 원인을 따지자면 극동기기가...
미토코 : 계, 계획 도산이란...무슨 소리?
카야 : 나중에 설명할 테니까.
사장 : 약간 계산이 빗나갔던 건,
지금까지 거래하던 대부분의 회사가,
이미 새로운 거래처로 옮겨갔다는 거라서 말야.
카야 : 그건...
사장 : 원래대로라면, 도산 직후에 상대하던 회사 이외에는,
새 회사랑 다시 거래를 트려고 했는데 말이야.
카야 : .........
사장 : 그런데, 막상 연락을 해보니,
[호우에이 상회의 사원이 새로운 거래처를 소개해줬다]라는 군.
이건 완전히 예상밖이야.
카야 : 아니, 잠깐만.
그건 오사무 군이 열심히...
미토코 : 에...?
사장 : 정말, 그 요시무라라는 남자, 쓸데없는 짓을 했다니까.
뭐, 이쪽 사정도 얘기않고 고용했으니, 피장파장이지만 말야.
미토코 : 리...리스토라씨가? 어째서?
사장 : 에?
(덥썩)
카야 : 쉿!
미토코 : 그, 치만 그치만...
이 사람, 리스토라 씨 욕하고 있다고!?
카야 : [리스토라]도 충분히 욕이라고.
아 그게 아니라, 조금만 더 참아.
미토코 : 왜 리스토라씨가 그런 소릴 듣!?
으읍~~~, 으으읍~~!?
사장 : ...왜 이러니, 이 아이는?
카야 : 화분증 때문에 발작이...
사장 : 여름인데?
카야 : 해바라기 꽃가루가 심하게 날려서, 이 주변.
미토코 : 음~, 으으으으으으음~!!!
사장 : 그, 그러니?
뭐, 사정이 그래. 카야짱, 네 일자리는 확실히 남아있다.
카야 : .........그래요
사장 : 그러니까 아무 걱정할 필요없어.
이런 낡아빠...아니, 역사가 오래된 아파트 같은덴 나오라고.
이번 회사는 코가네마루에 있으니까 그쪽에 있는 새로운 건물을...
카야 : 저기, 집주인 씨.
미토코 : 푸합!
카, 카야 씨, 저기 말야!
카야 : 차 좀 더줘.
그래, 엄청나게 뜨거운 걸로, 두잔.
미토코 : 에...?
사장 : 아, 아냐, 난 됐어.
얘기 다 했으니 돌아갈거야.
카야 : 됐으니까 빨리.
미토코 : .........응
(철컥)
.........
미토코 : 자, 카야 씨. 뜨거우니까 조심해.
카야 : 고마워 집주인 씨.
그럼, 하나, 둘, 셋하면 간다.
사장 : 에?
미토코 : 응. 아뜨뜨뜨뜨.
좋아, 이쪽은 준비 OK야.
사장 : 에? 에?
카야 : 하나~ 둘~...
미토코&카야 : 셋!
(촤악)
사장 : 우악~아뜨뜨뜨뜨뜨뜨뜨~!!!
미토코 : 리스토라씨를 버린 인간이,
욕까지 하고 있어~~~!!!
카야 : 미안해 삼촌.
하지만 평생 용서 안할테니까...빨리 내앞에서 꺼져.
.........
(주르륵~ 주르륵~) --- 행주짜는 소리.
미토코 : ...읏차. 걸레질 끝.
좋아, 이제 마르기만 하면 돼.
카야 : 미안해. 방 더럽혀서.
미토코 : 이번엔 나도 공범이니.
그리고 이건 부정을 씻는 거랑 같은 거니.
카야 : 아하하...그것도 그러네.
더러운 건 차가 아니었네.
미토코 : .........
카야 : 오사무 군한테는...얘기하지 않았으면 해.
미토코 : 말할 리가 없지.
어차피 그것도 자기 탓이라고 할 테니까.
카야 : 그래서 안된다니까 오사무 군은.
...그냥 놔둘수가 없어.
미토코 : 응...
카야 : 아~아, 분명 집에다 연락했겠지.
이걸로 이제 나도 돌아갈 곳이 없네.
미토코 : .........
카야 : 그래서 말인데, 앞으로 조금 더,
내쫓지 않아줬으면 고맙겠는데.
미토코 : 그럼 말야, 그 대신 얘기해줬으면 하는 게 있는데.
카야 : 응? 뭔데?
미토코 : [그건 오사무 군이 열심히]라는 부분.
그 다음 대사라든가, 주변 사정이라든가.
카야 : ...그런 거 들어서 어쩌려고?
미토코 : 얘기하고 싶지 않아?
카야 : 응, 절대로.
미토코 : 왜?
안좋은 얘기라서?
잔혹한 사실이라서?
카야 : 으으응(아니), 틀려.
미토코 : 그럼, 뭐야?
카야 : 그때의 오사무 군을,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으니까.
나만의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니까.
미토코 : 뭐...
카야 : 오사무 군의 진정한 가치, 몰랐으면 해.
괜히 공유했다간 곤란해.
특히......
미토코 : ㅁ, 뭐야?
카야 : ...하아
왜 이런 규격이 틀린 라이벌이 있는 건지.
미토코 : 무슨 소린지 전혀 모르겠는데요?
.........
미토코 : 카야 씨말야...리스토라 씨에 대한 마음, 진심이야?
혹시 그냥 장난치는 거라면...
카야 : 정말 좋아해, 하느님에게 맹세해.
미토코 : ...그렇게까지 즉답할 것까지야.
카야 : 물어본 건 그쪽이잖아?
미토코 : 왜 리스토라씨가 좋아?
솔직히 남자로서 별로 믿음직하지 못한 것 같은데.
카야 : 남자 얘길 하네요, 우리 주인 언니가.
미토코 : ...야스나가 군이랑은 별로 얘기하지 않는 게 좋아.
이상한 영향을 받을 테니까.
카야 : 그 사람, 날 리스토라 2호라고 부르더라.
미토코 : 벌써 받았네.
카야 : 두가지 의미가 있대.
[두번째 리스토라당한 사원]이랑 [리스토라 2호인 사람].
아, 그렇군 말 되네~, 라는 생각이.
미토코 : 이상한 소리에 현혹되지마!
ㄷ, 대체 2호라니...
카야 : 2호라도 좋아...제일 우선 씨.
미토코 : ~~~으
카야 : 이미 그런 소릴 들었으니까 말야~.
[지금의 저는, 미토코짱의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요]
라고 말야.
미토코 : 므, 므, 무...무슨 소릴 하는 거야 당신들!
카야 : 진학 얘긴데?
미토코 : 물론 알고 있어요!
예, 물론!
카야 : 풋...
미토코 : 하아...
그건 그렇고, 리스토라씨도 꽤 행운아네.
카야 : 그렇게 만들어주고 싶네~
미토코 : ...카야씨의 마음, 너무 뜨거워.
가슴이 타들어갈 것 같아.
카야 : 그래?
확실히 나도 남자한테 이렇게까지 빠진 건 처음이지만 말야.
미토코 : 그렇게까지 생각한다면,
리스토라씨도 행복한 걸지도...아, 하지만 말야...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할까?
카야 : 선생님이면, 오사무 군의 전처 말이야?
미토코 : 왠지 말야, 미련이 가득한 것 같으면서도,
그냥 친구처럼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카야 : 흐음...
미토코 : 아~ 정신없다. 정신없어~
카야 씨에 선생님에, 으으으...
카야 : 그렇게 화내지 말라고.
자신의 보호자가 인기있으면 자랑할일 아닌가.
미토코 : 나 화 안났는 걸!
카야 : 집주인 씨 말야,
화내면 말끝이 [걸]이랑 [잖아]로 바뀌네.
미토코 : 화 안났다고 했잖아!
카야 : 아하하, [잖아] 걸렸다~
미토코 : ~~~으으!
카야 : 아, 미안.
오사무 군한테 집주인씨를 너무 도발하지 말라는 주의를 들었는데.
미토코 : 그, 그냥, 리스토라씨는, 제대로 중심을 못잡는데다,
여자한테 금새 휩쓸리고, 엑스표에다, 기둥서방이라.
카야 : 나는 엑스표라도 신경 안 쓰는데.
기둥서방은...나한테 매달린다면 OK?
미토코 : 난 신경쓰여~
따라서, 그런 칠칠치 못한 모습을 보면 참을 수 없는 것 뿐인 걸.
카야 : 그렇게 항상 열심인데 보답받지 못하고,
노력해도 미덥지 못해 보이는 부분이,
너무 좋아 못 견디겠는데 말이지.
미토코 : 하아...카야 씨, 혹시, M?
카야 : 그런 기질은 있지.
미토코 : 에...?
카야 : 뭐니해도 [미토코짱 우선 룰]때문에
항상 오사무 군한테 학대받아
움찔움찔할 정도니.
미토코 : 아~아~아~아~아~!
교육상 안좋아 이 사람~!
카야 : 먼저 M이라고 말한 건 집주인 씨잖아.
어떤 환경에서 자라...야스나가 군인가.
.........
분타로 : 오오, 리스토라 2호짱.
다행이다, 딱 맞춰서 왔네.
카야 : 근데...이건 뭐야?
요시노리 : 파티라고 파티.
아, 걱정마. 회비는 징수하겠지만 나중에 돌려줄 테니까.
주인공의 주머니에서 털어서.
카야 : 파티라니, 어째서?
키헤 : 이런이런, 아직 못 들었는가?
소주인의 새로운 여행이 아닌가.
분타로 : 저기 봐바.
우리 미술에 의해 만들어진 걸작이라고.
카야 : 리스토라...재재취업을 축하해...?
요시노리 : 근데 그 녀석이 미치하마 상사라니 말야.
중견이라고는 하나 상장도 되어 있고, 실적도 안정된 회사라고.
아직도 믿기질 않네.
키헤 : 하지만 소주인은 전에 카마타 상사의 엘리트였다고?
옛날 이름이 재산이라는 말도 있잖은가?
카야 : 오사무 군이...재취업?
이번에야말로 괜찮은 회사에!?
분타로 : ...리스토라가 전에 다니던 회사,
리스토라 2호짱의 삼촌 회사였지?
카야 : 그래서, 그래서, 오사무 군은?
이미 돌아왔지? 어딨어?
요시노리 : 아니, 아직이야.
오늘은 아직 도시락 가게 알바가 있으니.
키헤 : 조금 더 있으면,
어린 주인이랑 같이 돌아오지 않을까?
카야 : 아, 그럼 전화가 왔구나, 오사무 군한테서.
어땠어? 기뻐하는 것 같았어?
분타로 : 아니, 리스토라한테는 연락없었어.
카야 : 에? 그럼...
요시노리 : 미토코짱의 담임 선생...
아니, 리스토라의, 있잖아.
카야 : .........사모님?
분타로 : 여기 있는 요리도, 절반은 선생님이 보내준 거야.
뭐랄까~ 그쪽도 미묘한 관계네.
카야 : .........
미토코 : 다녀왔어요~...엇, 어라,
리스토라 씨 방, 왠지 시끄러운 것 같지 않아?
오사무 : 아, 혹시...
미토코 : 혹시...?
분타로 : 아, 리스토라 돌아왔나.
이봐~, 이미 준비 다 해놨다고~!
남은 건 주인공 등장~
미토코 : 어떻게 된거야, 이건?
오사무 : 미토코짱...
실은 말야, 지금까지 말 안했는데...
.........
......
...
카야 : 후우...
(드르륵)
미토코 : 아...
카야 : 아...
미토코 : ...안녕
카야 : 응
미토코 : .........
카야 : .........
미토코 : 거기...가도 돼?
카야 : 여긴 집주인 씨 집이라고.
미토코 : 뭐, 그렇지만 말야.
.........
미토코 : 왜 그래?
리스토라씨의 재취업, 기쁘지 않아?
카야 : 집주인씨는?
미토코 : 기뻐. 당연하잖아.
카야 : 하지만 조금은 화났지?
미토코 : ...나도 모르게 [잖아]라는 말도 못해?
카야 : 아하하...미안해.
또 그거 따졌네.
미토코 : 별로 화나지 않았으니까.
...이러면 정말로 화 안내는 거지?
카야 : 오사무 군 말야...
미토코 : 응?
카야 : 취업 결정된 후,
가장 먼저 만나러 간 거, 부인이었나봐.
미토코 : .........
카야 : 가장 먼저 보고한 것도, 부인이었나봐.
미토코 : 그래서, 삐졌어?
카야 : 자기도 제낌 당했으면서.
미토코 : 으...
카야 : 그래서 그렇게 미묘한 표정 짓는 거 아냐?
나처럼.
미토코 : 으으...
카야 : 집주인씨는 좋은 위치에 있는데 말이지.
뭐하는 거야, 피보호자면서.
미토코 : 되게 시끄럽네.
별로 상관없는 걸.
리스토라씨는, 내 문제로 선생님한테 상담하러 갔던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