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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409화 (409/445)

409화

해 질 무렵, 대칸 일행은 성남에 있는 탄천 종합 운동장에 도착했다.

성남 FC, 명문 구단으로 지금은 과거의 영광만큼 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력 있는 구단이었다.

특히, 이 구단에는 대칸이 좋게 평가하는 선수가 두 명이나 있었다. 김지운(21살, GK, 387/431) 골키퍼와 강하늘(22살, WF, 397/439) 선수는 얼마 전에 있었던 국가 대표 평가전에서 봤던, 차세대 골키퍼와 준수한 윙포워드였다.

대칸 일행이 운동장에 도착하고 성남 구단에 연락했지만, 한참 동안 성남 구단의 사람은 나오지가 않았다.

“…….”

일행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그래도 정말 실수로 늦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은 기다렸다. 그리고 20분 후에 한 남자가 경기장에서 나왔다.

“아이고~ 늦어서 죄송합니다. 성남 FC의 수석 코치 이대우입니다.”

이대우 수석 코치의 안내에 따라, 대칸 일행은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라운드에는 다행히 모든 선수들이 있었다.

‘그래도 약속은 지켰네.’

대칸은 성남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나쁘지는 않은데, 다른 특별한 선수는 없네.’

K리그 기준 중위권 팀인 성남에는 370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다고, 어린 선수들 중에서 잠재력이 좋거나, 스킬이 특별한 선수도 없었다.

‘뭐, 당연한 일인가? 김지운이나 강하늘을 뽑아야겠네.’

그러고는 둘 중에 누구를 뽑을지 고민하였다.

도중에 갑자기 이대우 수석 코치가 입을 열었다.

“대칸 감독님, 그런데… 강하늘 선수와 김지운 골키퍼는 부상이 있습니다.”

“네? 무슨 부상이요? 멀쩡해 보이는데요?”

강하늘과 김지운은 벤치에서 즐겁게 웃고 있었다. 그리고 축구 매니저에서도 두 선수에게 부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아닙니다. 부상을 당해서, 우리가 벤치에서 쉬라고 한 겁니다.”

이대우 수석 코치는 뻔뻔하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뭐, 부상이 심각해 보이지 않네요. 선발해서 회복시키고 훈련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칸이 이렇게 말하자, 이대우 수석 코치는 다급히 말했다.

“아닙니다. 두 선수에게 부상이 있으니, 국가 대표로 선발하지 말아주시죠. 아마, 구단에서 강력하게 거부할 겁니다.”

“…….”

대칸은 어이가 없었다. 그래서 이대우 수석 코치를 노려봤고, 신민호 스카우트가 물었다.

“방금 수석 코치님이 하신 말씀, 성남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입니까?”

이대우 수석 코치는 머뭇거리다가, 단장과 이사들에게 지시받았기 때문에 입을 열었다.

“공식적인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두 선수를 뽑으면 구단에서 거부할 겁니다.”

대칸은 어처구니가 없어서 웃으며 말했다.

“그럼, 축구 협회의 국가 대표 선수 차출을 거부하겠다는 말씀이시죠?”

“아닙니다. 축구 협회의 지시를 거부하는 건 아닙니다.”

“그럼 제가 차출하겠다고 해서 거부하겠다는 말씀이시죠?”

“그게…….”

대칸의 말에 제대로 대답을 안 하자, 더욱 기분이 나빠졌다.

대칸은 휴대폰을 꺼냈다. 그러고는 울산의 김성일 단장에게 부탁하여, 바로 성남 구단의 단장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그리고 바로 전화를 걸었다.

-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국가 대표 감독인 대칸입니다.”

- …무슨 일로 전화하셨나요?

“성남 구단의 공식적인 입장 부탁드립니다. 강하늘 선수와 김지운 골키퍼 차출 거부합니까?”

- 차출 거부 아닙니다.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 하는 겁니다.

“부상 상관없습니다. 우리가 치료해서 훈련시키겠습니다.”

- 안 됩니다. 두 선수는 무조건 안 됩니다.

“성남의 공식적인 입장이죠?”

- 아니,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라! 부상이라서 안 된다니까요!

대칸은 전화를 끊고서 말했다. 이대우 수석 코치에게 말했다.

“성남이라는 구단의 의지 잘 알겠습니다. 나중에 언론에 공개되어도 후회하지 않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일행과 같이 경기장을 나가려 했다. 그러자, 이대우 코치가 달라붙어서 변명을 하였다.

“언론에 공개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면 우리 구단 체면이 뭐가 됩니까?”

“X 되겠죠. 선수 차출을 거부할 거면서 그 정도도 각오 안 했습니까?”

“부상이라니까요! 부상! 왜 말을 안 믿습니까?”

“지금 당장 병원 가서 검사받을까요? 만약 정말 부상이 나오면 인정해 드리고 사과도 드리겠습니다. 위로금까지 드릴 수 있습니다.”

그 말에 이대우 수석 코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거짓말도 적당히 하십시오.”

대칸은 그렇게 일갈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동하는 차 안.

대칸은 어이가 없고 기가 찰 노릇이었다.

“하~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 왜 이렇게 하는 건지.”

부산 FC를 시작으로 제주 FC, 강원 FC, 부천 FC, 성남 FC까지 다섯 개의 구단이 말도 안 되는 행위나 거짓말로 대칸의 선수 선발을 방해하였다.

“명색이 국가 대표 선발입니다. 그리고 한 명만 데려가겠다는데… 이러는 행위는… 축구 협회 K대 파벌의 입김이 아니라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신민호 스카우트의 말에 대칸도 고개를 끄덕였다.

‘K대 파벌이랑… 그들을 따르는 구단들을 어떻게 엿 먹이지.’

대칸은 어떻게 복수해야 좋을지 고민하면서 오늘 마지막 목적지인 수원으로 이동하였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

수원 FC 홈구장으로 수원은 K리그의 산증인이자, 명문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런데, 수원 FC도 K대학 출신이 주류입니다. 축구 협회의 K라인과도 친하고요.”

축구 협회의 K대 라인과 친한 사람들이 많다는 신민호 스카우트의 말에 대칸은 걱정하면서 수원 구단의 관계자를 기다렸다.

대칸 일행이 주차장에서 전화로 연락한 지 정확히 5분 만에 한 직원이 나왔다.

“대칸 감독님이시죠? 경기장 안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수원 구단의 운영 팀 직원이 나와서는 대칸 일행을 주차장에서 경기장 안에 있는 그라운드까지 안내하였다. 그러자, 그라운드에는 수원 FC의 또 다른 관계자가 대기하고 있었다.

“수원 FC의 기술이사 소원호입니다.”

소원호 기술이사는 정중하게 대칸 일행과 인사를 나누고서는 그라운드를 가리키며 말했다.

“대칸 감독님께서 요청하신 대로, 수원의 모든 선수들 87명이 동시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U-18 이상의 모든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으니, 원하시는 대로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칸 감독님이 선택한 한 명의 선수는 무조건 국가 대표로 차출될 겁니다. 만약, 선수들을 살펴보시다가 다른 문의하실 내용이 있으시다면, 사전에 연락하셨던 번호로 문의하시죠. 그럼, 질문 없으시죠? 전 이만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그렇게 정중하게 필요한 말만 하고서는 바로 퇴장하였다.

“와… 칼이네요.”

“네, 칼이네요.”

그래도 수원은 모기업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지, 체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신민호 스카우트와 사전에 이야기했던 대로 철저하게 준비하고서는 특별한 수작을 부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게 정상이지요. 아무리 파벌 문제가 있어도 공식적인 요청에는 공식적으로 대응해 줘야죠.”

대칸의 말에 카데나 스카우트와 신민호 스카우드가 맞는다는 듯이 고개를 같이 끄덕였다.

소원호 기술이사가 들어가자, 대칸은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는 수원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흠, 괜찮네. 명문답게 선수들 수준도 괜찮고.’

대부분 370에서 380의 선수들이었지만, 390대 선수들이 간혹 보였다. 그리고 유망주 중에서는 잠재력 400이 넘는 선수들도 몇 명 보였다.

‘하지만, 여기 수원 FC에서의 선택지는 단 하나밖에 없지.’

여태까지 선발한 골키퍼는 단 한 명! 대칸이 생각했던 다른 골키퍼 후보가 성남과 수원에 있었는데, 성남에서 차출을 거부했기 때문에… 수원의 골키퍼를 무조건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손우람(27살, 골키퍼, 390/438)

기술 135/143, 정신 150/180, 신체 105/115

국가 대표로 자주 선발되는 무난한 골키퍼였다. 멘탈이 좋은 골키퍼로 어떤 상황이든 평점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손우람 골키퍼, 선발하겠습니다.”

대칸의 말에 신민호 스카우트가 태블릿에 그의 이름을 표시하면서 두 번째 골키퍼가 선발되었다.

대칸 일행이 숙소로 돌아오자, 시간은 열한 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후… 배고프네요.”

대칸의 말에 신민호 스카우트도 격하게 동의하였다.

“점심도 적당히 먹고, 저녁도 김밥으로 때웠으니… 배가 고플 수밖에 없죠.”

아침부터 강행군이었다. 강원에서 제주도를 경유해서 서울에 도착했고, 서울 FC, 부천 FC, 인천 FC, 안양 FC, 성남 FC, 수원 FC까지! 무려 여섯 개 구단을 하루 만에 방문하고 선수들을 살펴보았던 것이다.

아무리 수도권 지역에 구단들이 몰려있다고는 하지만, 엄청난 강행군이었다.

그렇게 대칸 일행은 지쳐있었지만, 바로 잘 수가 없었다.

“모두 주무시기 전에 잠시 이야기를 나누시죠.”

대칸의 말에 카데나 스카우트와 신민호 스카우트는 지친 몸으로 대칸의 방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대칸의 방에서 일행은 룸서비스로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 먹으면서 추가 회의에 들어갔다.

“여태까지 우리가 K리그에서 열한 명의 선수를 선발하였습니다.”

배성진(31살, 미드필더-수비수, 418/421), 조혁(31살, 골키퍼, 409/442), 김대한(24살, 수비수, 380/406), 김유재(34살, 수비수-윙백, 362/461), 강재섭(23살, 공격수-윙, 397/450), 임강민(26살, 윙-미드필더, 376/446), 손신우(27살, 미드필더, 370/423), 권승기(36살, 수비수-윙백, 365/410), 김훈(22살, 수비수, 395/420), 한이수(21살, 공격수-윙-미드필더, 375/406), 손우람(27살, 골키퍼, 390/438)

대칸이 약속했던 K리그의 열두 명 선수 중에서 열한 명을 선발하였다. 앞으로 한 명을 더 선발할 수 있는 상황! 대칸은 먼저 두 스카우트에게 선발할 만한 선수가 더 있는지를 물어보았다.

“여기서 멈출까요? 더 선발할까요? 혹시 추천할 선수나 다른 구단 있나요?”

대칸의 질문에 일단 신민호 스카우트는 고개를 저었다.

“일단, 제가 추천할 만한 선수나 팀은 없습니다.”

현재 능력을 측정하는 신민호 스카우트의 입장에서는 준수한 선수가 없었다.

반면, 잠재 능력을 관찰하는 카데나 스카우트는 한 곳을 바로 언급하였다.

“대전 FC, 한번 가보시죠. 그곳에 정말 괜찮은 유망주가 한 명 있습니다.”

대전 FC는 K2리그에 상주해 있었고 거기에서도 중위권 팀에 불과한 가난한 팀이었다.

하지만, 카데나 스카우트는 그 팀에 소속된 괜찮은 유망주를 좋게 보고 대칸에게 따로 보고서를 작성해서 올린 적도 있었다.

‘아, 그 선수?’

대칸은 그가 올렸던 보고서의 내용을 기억하고서는 말했다.

“그럼, 내일 대전에 방문하죠. 만약, 대전 FC에 괜찮은 선수가 있다면 열두 번째 선수를 선발하고, 없다면 열한 명만 선발하는 것으로 결정하겠습니다.”

“네!”

그렇게, 카데나 스카우트과 신민호 스카우트는 크게 대답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다음 날 열두 시.

아침부터 차를 타고 대전까지 온 대칸 일행, 그들은 점심시간 무렵에 대전 FC의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했다.

대칸 일행이 차에서 내리자,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던 직원이 그들을 맞이해 주었다.

“대나 감독님, 오셨군요.”

그는 자신의 소개를 하고 정중하게 양해를 하였다.

“저는 대전 FC의 운영 팀장 서지호입니다. 단장님께서는 취소할 수 없는 선약이 있으셔서 제가 대신 안내하게 되었습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이렇게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침에 연락받았다 보니, 모든 선수들을 소집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부분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대칸은 충분히 이해하는 부분이었고, 정중한 서지호 운영 팀장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으로 들어가자,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활기차게 훈련하고 있었다.

“우리 대전 FC는 K리그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적은 팀으로 활기가 가득한 팀입니다. 대칸 감독님께서 만족할 만한 선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지호 운영 팀장의 말에 대칸은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축구 매니저로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하였다.

‘뭐, K2리그답네.’

360대 선수들이 많았고, 소수의 370대 선수들이 있었다.

“감독님? 최우원 선수 어떻습니까?”

카데나 스카우트는 바로 자신이 선택한 선수를 대칸에게 물어보았고, 대칸은 그의 상태 창을 보고 웃었다.

최우원(19살, 윙, 369/461)

기술 141/170, 정신 138/176, 신체 90/115

스킬 : 섬세한 발 감각(R), 설명 : 발의 감각이 뛰어나서 관련 능력치가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개인기와 퍼스트 터치 능력치가 2 상승합니다.

대전 FC의 최고 유망주, 대전에서 어린 시절부터 유소년 육성으로 키웠던 선수로 U-18에서 맹활약한 준수한 유망주 선수다.

“괜찮군요!”

“그렇죠? 감독님, 정말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는 선수입니다.”

카데나 스카우트의 말대로 잠재 능력이 매우 좋았다. 게다가 스킬도 준수하여, 3년 정도 뒤에는 빅 리그 진출의 가능성이 있는 선수였다.

“최우원 선수 선발하겠습니다.”

대칸의 말에 신민호 스카우트는 메모하였고, 카데나 스카우트는 만족하였고, 서지호 운영 팀장은 환호하였다.

그렇게, K리그에서 마지막 열두 번째 선수를 선발하였다.

K리그 소속의 열두 명 선발 선수를 확정 지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대칸의 말에 강행군으로 인해 다크서클이 가득한 카데나 스카우트와 신민호 스카우트도 인사를 하였다.

“감독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감독님은 아직 끝이 아니잖습니까?”

신민호 스카우트의 말에 대칸은 피곤한 얼굴로 대답했다.

“네, 저는 다른 선수들을 더 선발해야죠.”

대칸에게는 아직 일정이 남아있었다.

대칸이 아주 잠시 눈을 붙이고 일어나자, 어두운 밤이었다.

“어라…….”

대칸이 다급하게 시계를 보자, 21시 30분.

“늦었다!”

급하게 옷을 입고 로비로 내려갔다.

로비에는 다른 스카우트 팀이 대칸을 기다리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조금 늦었죠? 깜박 잠에 들어서… 이해 부탁드립니다.”

대칸의 말에 스테판 피셔 스카우트는 그저 웃었다.

“허허허, 이해합니다. 약간 늦을 수도 있죠.”

반면에 알리나 스카우트는 까칠한 목소리로 말했다.

“바쁜 일정이 있다고 들었으니, 한 번은 양보해 드리겠습니다. 다음부터는 시간 잘 지켜주세요.”

대칸이 한국에 파견했던 두 번째 스카우트 팀은 스테판 스카우트와 알리나 스카우트였다.

스테판과 알리나의 임무는 K1리그와 K2리그가 아닌 한국에 있는 괜찮은 재야 선수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K3리그와 K4리그, 그리고 대학교와 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며 숨겨진 보석 같은… 흙 속의 진주 같은 선수들을 찾아다녔다.

“허허허, 이번에 고생이 많았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렇게 부지런하게 돌아다닌 적이 있었던지, 선수 보고서도 여러 건 작성하여 감독님께 메일로 보내드렸습니다. 그리고…….”

스테판 스카우트의 투덜거림이 계속되자, 대칸이 웃으며 말했다.

“어차피 이번 임무로 크게 한몫 챙기고는 한동안 쉴 것 아닙니까? 그러니 그만 투덜대시죠?”

“하하하. 들켰네요.”

이번에 한국에서 선수들을 살펴보며 대칸의 선수 선발을 도와주는 스카우트들은 특별 수당을 받기로 되어있었는데, 스테판에게는 이번에도 선발하는 재야 선수 건당 특별 인센티브가 붙어있었다.

잡담을 마치고, 자연스럽게 스테판과 알리나의 재야 선수에 대한 최종 보고가 이어졌다.

“저는 세 명의 선수를 최종 확정하였습니다.”

스테판이 먼저 세 명의 선수에 대한 보고서를 대칸에게 건네었다. 대칸은 그 보고서의 내용을 살펴보았고, 스테판이 추가 설명을 하였다.

“감독님이 지시하셨던 대로, 능력치보다는 독특한 선수들을 찾아봤습니다. 능력보다 잘하거나, 능력보다 못하거나, 아니면 이해할 수 없는 느낌을 주는 선수를 찾아보았지요.”

스킬 : 느리지만 정확한 선수 분석(E), 설명 : 팀에 필요한 특정 선수에 대한 정확한 분석(능력, 잠재 능력, 스킬, 이적료, 계약금, 주급)을 해서 보고합니다.

스카우트 특성 설명 : 이 게으르고 정확한 스카우트는 다른 사람이 컨트롤을 할 수가 없습니다. 1년에 많으면 세 명에서 적으면 한 명의 선수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합니다. 다만 감독이 유망주 보고서가 필요한지, 즉전감 보고서가 필요한지는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의 스킬을 활용하여 특수한 선수를 찾도록 지시한 것이다.

대칸은 세 명의 보고서를 확인하고서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네 명의 선수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알리나는 네 명을 선택하여 대칸에게 그들의 보고서를 건네주었다. 대칸은 선수들의 나이부터 확인하였다.

“역시, 어린 선수들이군요.”

“네, 잠재 능력을 중심으로 찾다 보니,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알리나 스카우트의 선수 가능성 판단 능력은 19/19, 그래서 대칸은 그에게 고등학교와 대학교, 그리고 K3 이하에서 뛰고 있는 잠재 능력이 좋은 선수를 찾도록 지시한 것이다.

‘기대가 되는군!’

대칸은 네 명의 선수 보고서도 확인하였다.

선수 보고가 끝나자, 바로 스케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였다.

“이 선수들, 어떻게 제가 직접 볼 수 있죠?”

“선수 미팅은 내일과 모레, 이틀에 걸쳐서 준비되어 있습니다. 추대호 스카우트가 고생해 주었습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스테판과 알리나를 돕기 위해 추대호 스카우트가 그들을 도와주었다. 그리고 선수들 또는 구단과의 약속도 그가 잡았다.

“다들 고생하셨네요. 그럼, 내일 아침에 호텔 로비에서 만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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