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363화 (363/445)

363화

11월 22일, 프리미어 리그 14차전.

이번 14차전의 상대 팀은 풀럼 FC였다. 그리고 이번 선발 선수들은 평소와는 다르게 대칸이 신경이 쓰는 부분이 있었다.

FW : 에드워드 바커(510/488)―오사마 샤리아(498/476)

LMF : 토니뉴 크로스(444/422), RMF : 오마르 코라지크(448/469)

MF : 아펠레스 네이토 올리버즈(448/475)―마르크 헤닐라(456/467)

LWB : 예세 요로넨(469/473), RWB : 론 윌서(447/421)

DF : 잭 윌서(460/431)―데니스 케스트너(494/488)

GK : 미하젤 프렉(396/431)

골키퍼는 제가르의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미하젤을 기용하였다. 대신에 최상의 수비수들을 포백으로 배치하여 그를 도와주는 그림이 그려지기를 원했다.

‘과연… 모든 것을 책임지는 미하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대칸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경기를 준비하였다.

경기 시작 전 라커룸.

대칸이 예상했던 대로… 경기 전에 유독 긴장하는 선수가 한 명 있었다. 그는 미하젤 골키퍼였다.

“후… 후…….”

미하젤은 팀의 세 번째 골키퍼였다. 그러다 보니, 아주 약팀의 상대로 한 번씩 나오거나 대부분 리저브 경기에서 뛰었던 키퍼였다.

그런데 오늘은 주전 골키퍼인 디비드가 부상 회복 중이었고, 제가르도 체력 문제가 있어서 그가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오늘 경기가 끝날 때까지 본인이 무조건 경기를 다 소화해야 하는 특이 상황이었고, 그러다 보니 압박감이 매우 컸다.

‘오늘…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아니, 해야 하는데.’

상대하는 팀인 풀럼이 강팀은 아니었고, 첫 선발 출장은 아니었다. 하지만, 교체해 줄 선수가 없다는 압박감에 미하젤은 더욱 긴장하였다.

대칸은 그런 그의 심리 상태를 확인하고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미하젤, 컨디션은 어때? 괜찮아?”

“…아… 네…….”

긴장해서 더듬거리는 미하젤… 그런 그에게 대칸이 웃으면서 말했다.

“미하젤! 긴장하지 마, 전혀 긴장할 만한 상대가 아니다. 네가 평소에 하던 대로만 하면 괜찮아.”

“네…….”

대칸은 주변에 있는 선수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리 팀에 있는 선수들, 오늘 경기 수비에 나서는 선수들은 프리미어 리그 어느 팀에 가도 주전인 선수고, 잘하는 선수들이다.”

대칸의 말에 미하젤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칸의 말대로 데니스와 예세 그리고 윌서 형제는 정말 뛰어난 수비수들이었다.

“너도! 우리 팀의 골키퍼야. 내가 선택한 선수라고. 그러니, 이들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골키퍼가 될 자질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가자.”

대칸의 말에 미하젤은 약간 안심이 되었다. 선수 보는 눈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대칸 감독! 자신은 그가 직접 선택한 선수였다. 자신도 월드 클래스의 자질이 있는 선수라는 의미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경기 초반부터 웨스트 릴링 FC가 당연히 압도하였다.

[에드워드 선수, 정말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네, 하프라인에서 공을 잡아도 뭔가 보여줄 것 같은 느낌이네요.]

[다행히, 아직은 에드워드 선수가 폭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미드필드 지역부터 장악하면서 천천히 풀럼의 숨통을 조이고 있었다.

전반 18분.

[에드워드, 이번에도 내려와서 공을 잡습니다.]

이번에도 에드워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그리고 부담 없이 공을 좌측으로 패스하였다.

[예세, 공을 몰고 들어갑니다.]

예세가 사이드로 들어가자, 풀럼 수비수들이 더욱 위축된 모습으로 골대 주변으로 집결하였다. 그래서 편하게 들어가서는 적당한 위치에서 크로스를 날렸다.

펑~

공은 수비가 밀집되어 있는 중앙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오사마와 오마르가 볼 경합을 하였지만, 수비수가 먼저 공을 건드려서 걷어냈다. 하지만!

[에드워드~ 루즈 볼을 건드립니다. 바로 슛!]

뒤에서 들어오던 에드워드가 공을 잡아챘고, 바로 중거리 슛을 때렸다. 그리고 그 슛은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골~ 에드워드 선수의 시원한 골이 터졌습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1:0으로 앞서갑니다.]

에드워드의 골이 터지면서 미하젤은 점점 긴장이 풀어지면서 평상시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위기 상황마다, 그를 도와주는 슈퍼서포터들이 있었다.

[데니스 선수! 아주 철벽입니다. 풀럼 선수들이 데니스 선수를 뚫을 수가 없어요!]

[잭 선수도 오늘 정말 좋은 수비죠.]

[데니스 선수와 잭 선수, 오늘은 완전 통곡의 벽입니다. 풀럼 선수들이 두 선수를 뚫을 수가 없어요.]

[게다가 론 선수도 정말 좋은 백업 수비와 협력 수비를 보여줍니다. 윙백 포지션이지만, 수비가 견고한 선수답습니다.]

[아직 어린 골키퍼인 미하젤 선수를 모든 수비수들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경기는 무난하게 진행되었다.

90:00

웨스트 릴링 FC VS 풀럼 FC

전반 2 : 0

후반 1 : 1

합계 3 : 1

에드워드 바커 19’, 63’

오사마 샤리아 25’

볼렉 체윈스키 71’

미하젤은 무사히 경기를 치렀다. 물론, 후반전에 1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풀럼에 행운이 많이 따라줬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골키퍼의 책임이 크지 않았다.

‘이 정도면 다행이지.’

대칸이 그렇게 만족하는 순간 추가 시간이 종료되어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삐삐삑~

[경기 종료됩니다.]

그 순간, 축구 매니저가 새로운 메시지를 띄웠다.

[미하젤 선수가 새로운 스킬을 각성하였습니다.]

‘그렇지! 그래, 이번 경기가 미하젤에게는 좋은 경험이었구나!’

그리고 대칸이 그의 스킬을 확인하였다.

미하젤 프렉(19살, 골키퍼, 388|408/431)

기술 145/157, 정신 145/160, 신체 98/114

스킬 : 지배자형 골키퍼(U), 설명 : 장악력이 매우 뛰어난 골키퍼입니다.

세부 설명 : 공중 장악력, 페널티 박스 장악력, 수비 조율 그리고 수비 위치 능력치가 3 상승합니다.

‘후… 좋았어!’

승리와 함께 좋은 스킬을 각성한 미하젤 골키퍼였다.

11월 25일,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5차전.

FC 인터밀란과의 두 번째 경기, 이번에는 원정 경기였다.

대칸은 밀라노에 있는 인터밀란의 홈구장에 들어서면서 말했다.

“여기가 그 유명한 인터밀란과 AC 밀란이 같이 사용하는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인가?”

그 말에 딜런이 갑자기 강하게 말했다.

“아닙니다! 여기는 산 시로입니다. 그런 이상한 이름의 경기장이 아니라고요!”

인터밀란과 AC 밀란은 같은 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팀들이었다. 하지만 인터밀란의 팬들과 AC 밀란 팬들이 부르는 이름이 달랐는데, AC 밀란 소속이었던 딜런은 산 시로라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던 것이다.

AC 밀란을 떠났어도 경기장 이름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딜런의 태도에 대칸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인터밀란과의 경기에는 적당한 레벨의 선발 선수들이 결정되었다.

FW : 예케 포르투(470/481)―보리스 란 파헤크(510/494)

LMF : 딜런 덱스터(493/465), RMF : 니클라스 드레(464/490)

MF : 안셀모 피사니(452/479)―마크 보셀(472/444)

LWB : 라이언 힐(440/412), RWB : 아브론 막시(453/439)

DF : 대니얼 보얀(474/???)―아메이 레로이(462/434)

GK : 제가르 가보스키(421/428)

선발 선수들 중에서 특히 딜런은 전 소속 팀인 AC 밀란의 라이벌… 인터밀란을 대상으로 전투 의지가 매우 컸다.

경기에서는 역시나, 웨스트 릴링 FC가 매우 압도적인 모습이었다.

[딜런 선수의 패스~]

딜런의 조금 강한 패스. 하지만, 보리스는 공이 날아오는 궤적을 예측하고 미리 도착해서 공을 받았다.

[보리스~ 그리고 바로 슛!]

보리스는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를 기반으로 바로 슛으로 연결시켰고, 그 슛은 인터밀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보리스~ 역시! 멋진 골입니다. 아주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에 이은 골!]

[웨스트 릴링 FC가 초반부터 선취골을 기록하며 앞서갑니다.]

딜런의 압박에 인터밀란의 미드필더들은 힘을 못 썼고, 특히 헤르기(476/487)는 아쉬움만 가득했다.

[헤르기 악세르손… 인터밀란의 희망도! 표정이 별로 좋지 못합니다.]

[혼자서 경기장을 열심히 뛰어다니지만, 웨스트 릴링을 막을 수는 없어요.]

[헤르기 선수가 아쉬워하지만, 웨스트 릴링 FC의 골은 터집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예케가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그것은 골이 아닌 어시스트였다.

[예케 선수!]

니클라스가 만들어 준 결정적인 골 찬스! 하지만, 예케는 다시 패스를 하였다.

[보리스 선수의 마무리! 골입니다. 예케 선수가 결정적인 패스를 해줍니다.]

예케도 분명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보리스가 더 완벽한 찬스라고 판단하여 패스를 해준 것이다.

‘100골을 넣더니, 플레이가 변했군.’

대칸이 느끼는 대로… 예케가 챔피언스 리그 100골을 성공시키고 나온 이번 경기에서는 골에 대한 욕심이 확실하게 줄어서 팀플레이를 우선으로 하는 축구 도사 같은 느낌을 풍기는 예케였다.

삐삐삑~

[경기 종료합니다. 웨스트 릴링 FC가 FC 인터밀란을 상대로 3:1 아주 완벽한 경기력으로 압도하며 승리를 거둡니다.]

경기가 종료되고,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은 환호했다. 이번 경기로 챔피언스 리그 16강 진출이 확정된 것이다. 그리고 인터밀란 선수들은 좌절하였다. 인터밀란은 이번 경기로 16강 진출이 좌절되었다.

특히, 인터밀란의 에이스인 헤르기는 많이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을 지켜보았다.

11월 29일, 프리미어 리그 15차전.

이번 프리미어 리그 15차전은 크리스탈 팰리스 FC와의 경기였다.

FW : 에드워드 바커(510/488)―보리스 란 파헤크(502/494)

LMF : 마이클 그린우드(470/453), RMF : 마리오 쉐퍼(460/472)

MF : 로카 파스트(461/453)―조나스 웨비(457/449)

LWB : 이가람(476/470), RWB : 조지 퓨커(452/493)

DF : 앤드류 우드워드(451/443)―콴토 그레비사노(420/435)

GK : 제가르 가보스키(413/428)

압도적인 선발진!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오래간만에 에드워드와 보리스를 동시에 투입시켰다. 두 선수가 다툰 이후에 처음으로 한 경기에 같이 출전시킨 것이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대칸은 기대를 하며 경기를 지켜보았다.

두 팀의 경기는 웨스트 릴링 FC가 역시나 압도하는 그림이 보였다. 하지만.

[에드워드~ 에드워드 들어갑니다!]

에드워드가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면서 들어갔다. 그리고 골대 주변에는 보리스가 좋은 위치로 들어오고 있었다. 하지만.

[에드워드! 슛~]

에드워드는 강슛을 때렸고, 아쉽지만, 이 슛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키퍼가 펀칭으로 걷어내면서 골라인 아웃이 되어버렸다.

[아깝습니다. 정말 좋은 슛이었는데요.]

[슈퍼세이브가 나오면서, 골로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보리스도 마찬가지였다.

펑~

마이클의 스루패스를 보리스가 잘 따라가서 잡았다. 그리고 상황을 보자, 에드워드가 2선에서 좋은 스피드로 침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리스는 앞에 수비수가 있고, 각도도 좁았지만, 슛을 때렸다.

[보리스 선수의 슛~]

보리스의 슛은 날카로웠지만, 각도가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크리스탈 팰리스의 골키퍼가 잡을 수가 있었다.

[아~ 아쉽습니다.]

[강한 슛이긴 했지만, 각도가 너무 없었네요. 잘 막아내는 크리스탈 팰리스입니다.]

“아… 저 녀석들…….”

대칸은 입에서 탄식이 절로 나왔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분명 2:0으로 웨스트 릴링 FC가 앞서고 있었지만, 팀플레이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

에드워드는 에드워드 혼자서 수비수를 제치며 찬스를 만들어서 골을 넣었고.

보리스는 보리스 혼자서 좋은 패스를 받아서 골을 집어넣었다.

경기에서는 이기고 있었지만, 감독인 대칸이 원하는 방향은 아니었던 것이다.

후반전이 시작될 때, 대칸은 결국 두 선수를 모두 교체해 버렸다. 두 선수의 팀플레이가 안 좋다는 정보를 흘릴수록 웨스트 릴링 FC의 약점 노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경기는 2:1로 웨스트 릴링 FC가 승리하였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던 승리였다.

* * *

그렇게, 주전 골키퍼 디비드가 부상 회복과 재활까지 무사히 거의 마칠 때까지 웨스트 릴링 FC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디비드 골키퍼의 복귀가 얼마 안 남은 시점까지 도달하였다.

챔피언스 리그 A조 순위표

팀명 / 승 / 무 / 패 / 골득실 / 승점

1. PSG / 4 / 1 / 0 / +3 / 13

2. 웨스트 릴링 / 4 / 0 / 1 / +9 / 12

3. 인터밀란 / 1 / 1 / 3 / -2 / 4

4. 포르투 / 0 / 0 / 5 / -10 / 0

디비드가 없었던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2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하면서 이미 최소 2위를 확정 지으면서 16강 진출도 확정되었다. 마지막 PSG와의 경기를 통해서 1위 진출인지 2위 진출인지를 가리는 일만 남아있었다.

프리미어 리그 순위표

팀명 / 승 / 무 / 패 / 골득실 / 승점

1. 웨스트 릴링 / 13 / 2 / 0 / +35 / 41

2. 맨체스터 시티 / 12 / 3 / 0 / +19 / 39

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11 / 3 / 1 / +24 / 36

4. 첼시 / 11 / 2 / 2 / +16 / 35

5. 리버풀 / 10 / 3 / 2 / +18 / 33

6. 토트넘 핫스퍼 / 8 / 3 / 4 / +8 / 27

7. 아스날 / 8 / 2 / 5 / +8 / 26

8.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7 / 4 / 4 / +5 / 25

9. 레스터 시티 / 7 / 4 / 4 / +4 / 25

10. 에버튼 / 6 / 3 / 6 / -3 / 21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서도 전승을 거두면서 1위를 가볍게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다른 경쟁 팀들보다 한 발자국 앞서가는 웨스트 릴링 FC였다.

디비드 골키퍼의 부상 이후에 웨스트 릴링 FC를 걱정? 해주는 잉글랜드 언론사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하지만, 웨스트 릴링 FC는 이 정도는 전혀 위기가 아니라는 듯이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무려 9연승, 리그 경기만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웨스트 릴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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