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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173화 (173/445)

173화

삐삑~

[웨스트 릴링 FC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리그 컵 결승전!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전반전, 그 어떤 사람도 예상하지 않았던! 웨스트 릴링 FC의 선취골이 나왔습니다.]

[네, 정말 이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딜런 선수가 기습적인 슛으로 선취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고는 그라운드를 보면서 말했다.

[그래서, 그런가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 교체가 세 명이나 있었습니다.]

[벵상 라만, 칼럼 퍼킨스, 디보크 스빌라스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이제, 맨유 무섭습니다. 아주 묵직합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이 교체되었다. 벵상 라만(456/464), 칼럼 퍼킨스(475/476), 그리고 디보크 스빌라스(471/474)가 경기에 들어왔는데, 주전 선수들의 입장에 대칸의 입에서도 한숨이 나왔다.

[그리고 웨스트 릴링 FC에서도 선수 교체가 있습니다.]

[칼슨 선수를 대신해서 크리스 선수가, 루크 선수의 자리에는 피터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 교체가… 전력 보강 느낌이라면…….]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 교체는 지친 선수를 교체해 주는 거죠.]

비교되는 선수 교체였다.

그리고, 경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하… 막아! 자리 지키라고!”

대니얼의 외침에도 교체 투입된 맨유의 벵상은 넘치는 체력으로 정말 빠른 스피드로 돌파했다.

[벵상 선수! 돌파! 수비수들을 제치고, 아! 현란한 개인기에 피터 선수가 균형을 잃습니다. 슛!]

펑~!

총알같이 날아오는 공을 보면서 윌프로 골키퍼가 손을 뻗었다.

‘제발…….’

팟!

텅~

[아! 다행입니다. 윌프로의 선방! 손을 맞고 휘어진 공이 골대를 맞고 나갑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은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여유가 있었다. 마치… 언제든지 만회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에게는 있었다.

대칸 감독과 코치들은 선수들에게 계속 외쳤다.

“다들 집중해! 공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라고!”

“사이드 돌파는 포기해! 대신에 중앙 돌파는 막고, 크로스는 골대 앞에서 막고!”

“딜런! 수비 지원해! 중원에서 밀리면 답이 없다!”

웸블리에 가득 찬 팬들의 함성에 코치들의 지시가 안 들리기는 했지만, 다행인 점은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이 아직은 침착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아직은 1:0으로 앞선 상태였다.

하지만, 열정과 정신력의 한계는 존재했다.

후반 24분.

맨유의 핵심인 칼럼, 그의 눈에는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이 점점 지쳐가는 것이 보였다.

‘잘 버티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우리 팀과 레벨이 다르다.’

그리고 그는 공을 패스하지 않고… 직접 공을 몰고 점점 골대로 이동하였다.

[칼럼 선수! 공을 몰고 들어옵니다.]

칼럼이 들어오자, 안 오블락이 외쳤다.

“협력 수비! 같이 막아!”

하지만, 그의 외침은… 스트롱에게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칼럼의 앞에 있던 니키… 그는 혼자서 칼럼에게 접근하여 그를 막으려고 했다.

‘이 녀석. 아직 애송이다.’

칼럼은 생각지도 못한 플레이를 하였다. 공을 살짝 앞으로 차고… 다가가지 않았던 것이다.

‘뭐야? 공을 버려? 실수?’

니키는 오히려 생각지도 못한 칼럼의 플레이에 당황하다가, 빠르게 공에게 달려갔다. 그런데, 칼럼도 동시에 뛰었다.

[아. 칼럼 선수 뭐 하는? 아!! 칼럼 선수가 니키 선수보다 빠르게 공을 다시 잡으며 자연스럽게 돌파합니다.]

칼럼이 기만술로 니키를 제치고서는 들어갔고, 안 오블락이 다급하게 태클을 하였다.

“그만!!”

“후… 늙은이…….”

안면이 있었던 칼럼은 안을 놀리면서 여유롭게 태클을 피하고 더 들어갔다.

[칼럼 선수 들어갑니다. 수비수 두 명… 아니 세 명을 제칩니다.]

공을 몰고 들어가는 칼럼에게 웨스트 릴링 FC의 수비수들은 농락을 당하였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비수가 그에게 몰리자…….

[칼럼 선수! 패스~ 데이선 선수 슛! 골입니다.]

[아 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동점골을 기록하는군요.]

[칼럼 선수가 하프라인부터 공을 몰고 들어와서,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몰고 다니다가 데이선 선수에게 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후반전 24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1:1이 되었다.

“하아… 하아…….”

맨체스터 선수들의 골 세리머니를 딜런이 거친 숨을 내쉬면서 지켜보았다. 그러고는 시간을 보았다.

“후반 25분… 아직 20분인가? 이길 수 있을까?”

딜런은 아직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최후의 힘까지 다 쓸 생각으로 다시 뛰었다.

경기는 맨체스터의 일방적인 분위기였지만, 그렇다고 웨스트 릴링 FC에게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골을 넣은 직후에도 웨스트 릴링 FC에게 기회가 왔다.

[경기 다시 시작합니다.]

[딜런 선수 공을 뒤로 돌립니다.]

딜런이 공을 뒤로 돌리자, 공을 받은 안 오블락은 좌측과 우측을 살펴보았는데, 순간… 토미와 눈이 마주쳤다.

타… 타… 탁!

[안 오블락! 공을 들고 있다가, 패스~]

안의 패스는 길었다. 하지만, 그 긴 패스는 토미의 침투를 생각하고 들어간 패스였다.

[토미 선수! 토미 선수도 빠릅니다.]

이번 경기는 토너먼트 경기에 강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 토미의 모든 신체 능력치가 +3이 된 날이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심장이 터지도록 공을 몰고 사이드라인을 타고 들어갔다.

[토미 선수 크로스!]

토미가 최대한 몰고 들어가서 크로스를 날렸다. 그리고 역시 젖 먹던 힘까지 짜내어서 달려온 딜런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가슴으로 공을 받았다. 그리고 바로 발리슛을 때리려고 발을 휘둘렀다.

[딜런 선수 슛!!]

딜런이 강하게 슛을 때리려고 했지만,

퍽!

“아!”

[아~ 역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들보인 디보크 선수! 딜런 선수의 슛을 예상하고 공을 걷어냅니다.]

절호의 기회를 놓쳐버린 웨스트 릴링 FC였다.

그리고 후반 30분,

[아… 뭔가요.]

[딜런 선수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습니다.]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딜런의 상태를 보고서는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팀 닥터, 딜런 선수가 종아리에 쥐가 난 것 같습니다. 조치 준비해 주세요.”

대칸의 지시에 팀 닥터는 급하게 그라운드 바깥에서 치료를 준비했고, 들것이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딜런 선수, 동료가 발을 잡아주지만,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힘들 만했습니다. 딜런 선수가 오늘 경기 후반 30분까지 이동 거리가 13.5km를 뛰었다는 통계가 나왔군요.]

[정말 많이 뛰면서 선취골도 넣고 팀의 공수에서 활약한 딜런 선수입니다.]

결국에, 딜런이 들것에 실려서 밖으로 나갔다. 팀 닥터가 그의 상태를 확인하는 동안에 대칸이 다가가서 말했다.

“딜런, 고생했어. 바로 교체해 줄게.”

“아닙니다! 감독님, 저 더 뛸 수 있어요.”

하지만, 대칸은 그의 체력이 이미 없음을 알고 있었다.

그때, 벤치에 있던 에드워드가 일어났다. 그러고는 입고 있던 겉옷을 벗고서는 몸을 풀기 시작했다.

“오~”

에드워드가 몸을 풀자, 웸블리가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에드워드 선수! 몸을 풉니다!]

[네, 딜런 선수가 빠지면 들어갈 선수는 에드워드밖에 없죠.]

[저번 시즌 리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기억나는군요! 그 경기에서도 에드워드 선수가 1골 1어시로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웸블리를 채우고 있는 대부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들도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지 웅성거리기 시작하네요.]

대칸이 에드워드를 바라보자, 그가 당당하게 말했다.

“감독님, 이제 제 차례가 맞는 거죠? 여기서는 제가 들어가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딜런을 다시 보았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대기심이 선수 교체 간판을 듭니다.]

[10번을 대신해서 9번이 들어갑니다.]

[지친 딜런 선수를 대신해서 들어가는 에드워드 선수입니다.]

그렇게, 선수 교체를 하려고 할 때,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이 에드워드의 투입으로 아주 작은 희망을 가지려고 하는… 그 순간이 위기였다.

“한 번만 막자!”

촤악~

안 오블락이 칼럼이 테오도르에게 주는 패스를 막기 위해서 한 태클이 공의 끝을 건드렸다.

[앗! 공이 데이선 선수에게 굴러갑니다.]

하지만, 그 공은 재수 없게 굴절되어… 데이선에게 굴러갔다.

타… 타… 탁!

[맥기디 스핀! 대니얼 선수를 제칩니다.]

현란한 개인기로 대니얼을 제친 데이선의 앞에는 윌프로 골키퍼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망설임 없이 공을 때렸다.

펑~

[슛~]

데이선은 낮고 빠르게 공을 때렸고, 그 공은 윌프로의 가랑이 사이로 정확하게 통과하였다.

철렁~

[골! 골!! 데이선 선수가 맨유가 앞서가는 두 번째 골을 기록합니다!]

데이선은 유니폼 가슴에 새겨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크를 가리키며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서 골 세리머니를 하였고, 맨유 선수들은 그와 함께 골을 축하하였다.

“젠장!”

에드워드는 자신이 들어가기 직전에 터진 역전 골에 분통이 터졌다. 그리고 그는 흥분된 상태로 대기심의 지시에 따라 경기장에 들어갔다.

경기가 재개되고 에드워드는 있는 체력을 다 사용하겠다는 듯이 뛰어다녔다. 하지만…….

“하… 힘들겠구나.”

대칸은 축구 매니저로 선수들의 상태를 보면서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들은 체력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었다.

“다들 정말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구나.”

체력이 거의 없었지만, 경기에 뛰고 있는 선수들을 보면서… 대칸은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후반 43분, 웨스트 릴링 FC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천천히 공을 돌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 수비 지역에서 공을 돌리죠.]

[에드워드 선수가 공을 보고 달려가지만, 그가 도착하기 전에 다른 선수에게 공이 전달됩니다.]

하지만, 이런 에드워드의 노력은 생각지도 않은 기회를 주었다.

“아악!!”

에드워드가 괴성을 지르며 달려가자, 윙백인 제인이 스코빌라에게 패스를 하였다. 그런데, 그 패스가 약간 길었다.

“어… 어… 앗!”

[패스가 깁니다. 스코빌라 선수! 미끄러지면서 공을 놓칩니다.]

[웨스트 릴링 FC의 코너킥입니다.]

[네, 웨스트 릴링 FC! 경기가 얼마 안 남은 이 시점에 좋은 기회를 얻습니다!]

딜런이 나간 상태, 남은 선수 중에 코너킥을 잘 차는 안 오블락이 공을 차기 위해 올라왔다. 그리고 헤딩을 잘하는 대니얼과 에드워드를 중심으로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공격진에서 자리를 잡았다.

안 오블락은 에드워드… 에드워드를 보고 공을 찼다.

펑~

[공 올라갑니다!]

동시에 모든 선수들이 공중으로 뛰었다. 그런데 타이밍을 놓친 스코빌라 마르세우는 밑에서 다른 사람에게 밀려서 균형을 잃고 에드워드의 하반신을 상체로 밀어버렸다.

‘아… 뭐야?’

에드워드는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공중에서 균형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는 떨어지면서 스코빌라와 강하게 부딪쳤다.

[아! 선수들 충돌이 있었습니다!]

[에드워드 선수와 스코빌라 선수가 그라운드에 쓰러졌습니다.]

[정말 아파 보입니다.]

[리플레이를 보니!! 스코빌라 선수의 무릎에 에드워드 선수의 어깨가 강하게 부딪쳤습니다.]

[에드워드 선수!! 부상입니다.]

대칸도 부들부들 떨리는… 심장이 타들어 가는 느낌으로… 축구 매니저의 에드워드 상태를 확인하였다. 축구 매니저에는 에드워드에게 우측 어깨 복합 골절… 다섯 달 부상이 기록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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