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136화 (136/445)

136화

두 명의 선수를 셰필드 웬즈데이로 쉽게 이적시켜 주자, 문제가 계속 연이어 터져 나왔다.

셰필드 웬즈데이에서 추가적인 이적 요청이 들어온 것은 물론이고 다른 팀에서도 이적 요청이 끊임없이 들어왔던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적 요청은 선수들과 그들의 에이전트들이 웨스트 릴링 FC에서 탈출하기 위해 쏟아지는 면담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에드워드 선수에 대한 이적 요청입니다. 무려 250억(1,875만 유로)입니다.”

“딜런 선수의 에이전트가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대니얼 선수에 대한 정보 요청입니다.”

“가론 선수를 노린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샘 선수의 에이전트가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니키 선수를 25억(187.5만 유로)에 이적시킬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는 요청이 있습니다.”

“피터 선수를 20억(150만 유로)에 영입하겠다는 요청입니다.”

“테오 킹스턴 선수를 8억(60만 유로)에 데려가고 싶다고 합니다.”

스카우트 팀과 운영 팀을 통해서 여러 팀들이 웨스트 릴링 FC에 소속된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찔러보기 시작하였다.

웨스트 릴링 FC 소속 선수들의 주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고, 몸값도 낮은 편이었다. 게다가 나이도 어린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팀들이 보기에는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이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그 선두에는 셰필드 웬즈데이가 있었다. 셰필드 웬즈데이의 전략은 매우 지독했다. 그들은 일부러 뒤로 선수의 계약금과 주급 등의 세부 계약 정보를 흘렸고 그렇게 흘린 선수 계약 조건을 들은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은 웨스트 릴링 FC와 비교가 안 되는 금액에 면담 요청이 계속해서 요청하였다.

하지만 대칸은 단호하게 대응했다.

“모든 선수에 대한 이적 요청을 거부합니다. 금액과 상관없이 거부하세요.”

“선수들의 요청과 에이전트들의 면담도 모두 거부합니다. 재계약을 할 때, 연락할 테니 그 전에 면담은 거절한다고 알리세요.”

세바스찬과 로바드까지는 이적시켜도 괜찮았다. 하지만 더 이상의 선수가 빠지면 리그 운영이 힘들었다.

그렇다고 선수들을 팔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가치가 없었다. 지금 있는 어린 선수들이 성장 가능성이 많이 남았고… 이 말은 선수들의 몸값이 더 오를 가능성도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칸은 공식적으로 이적 시장에서 판매를 중지하였고, 이런 웨스트 릴링 FC의 공식적인 대응에 잠시 조용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축구 매니저를 통해서 살펴본 선수들의 불만 수치가 가득해서 대칸은 선수들과 직접 대화를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대칸은 휴가 중인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었다.

[근래에 셰필드 웬즈데이를 비롯한 다른 팀으로부터 선수 이적 요청이 다수 들어왔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면담을 요청하는 선수와 에이전트가 많은데, 원하시던 상담의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정한 날에 구단 사무실로 방문해 주세요.]

대칸은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그날을 기다렸다.

면담 날.

면담이 시작되기 전에 대칸은 대니얼을 먼저 불렀다.

“어이 대니얼~”

“어이~ 대칸 감독. 하하하하, 며칠 만이군! 무슨 일이야?”

휴가를 즐기다가 구단에 온 대니얼은 검게 탄 피부로 밝게 웃으며 대칸에게 인사를 건네었다. 대칸은 그에게 주장으로서 지금 팀의 분위기와 상황을 설명하였다.

“오? 그래? 나는 에이전트가 없어서 모르고 있었네.”

대니얼은 에이전트를 해고한 이후에 다시 고용하고 있지 않아서, 구단의 분위기를 잘 모르고 있었다. 대칸은 그런 대니얼에게 작은 부탁을 하였다.

“팀 분위기를 정리하기 위해서 선수들에게 경고하는 것은 내 역할이지만, 내 경고에 선수들을 달래는 일은 주장인 대니얼, 네게 부탁할게.”

“알겠어, 나는 적당히 선수들을 달래보지.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대우는 나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

대칸은 보상도 준비해 두었으니, 걱정 말라는 말로 대답했다.

약속된 시간이 되어가자, 점점 회의실에 선수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옆에는 역시나 에이전트들이 같이 있었다.

불만이 있거나 이적을 원해서 찾아온 선수는 딜런을 비롯해서 샘 필립스, 가론 아망스, 니키 로어, 라일리 이튼, 바너 코필드, 테오 킹스턴, 킹슬리 바버, 그리고 마지막으로 브레이 아처까지 모두 아홉 명이었다.

대칸은 선수들과 그들의 에이전트가 모두 모이자, 말을 꺼내었다.

“자,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가 우리 팀에서 아주 핫하신 분들이네요.”

여러 팀에서 이적 요청이 들어왔던 선수들이 정확하게 모인 것이다. 그런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에게 대칸은 단호하게 말했다.

“자, 지금 여기저기에서 여기 계신 분들께 이적을 권유하고 있다는 것을 압니다. 구단을 통해서 들어온 소식은 전해드리지 않았으니… 개인적인 정보통을 통해서든 아니면 불법적으로 뒤에서 들었는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여러분들의 귀를 흔들고 있겠죠.”

“…….”

대칸의 말이 사실이었다. 구단을 통해서 들어온 요청은 대칸을 비롯한 운영진이 말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여기에 불만을 가지고 왔다는 것은… 에이전트를 통하거나 선수에게 직접 계약 조건으로 흔들었다는 이야기이다.

거의 지켜지지 않는 템퍼링이었지만, 불법이었다.

“저는 단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에게 이적은 없습니다.”

“…….”

선수들과 에이전트의 눈에 불만이 가득했지만, 일단은 조용했다. 대칸의 남은 설명을 듣기 위해서였다.

“여러분들에게는 최소 2년… 많으면 4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이번 시즌에 이적은 없습니다.”

조용해진 분위기… 여기서 주장인 대니얼이 앞서서 손을 들고 물었다.

“감독님? 아무리 계약 기간이 있어서 구단의 권한이 강하다고는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선언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닌가요?”

대니얼의 최소한으로 준비한 당근은 내놓으라는 신호였고, 대칸은 준비한 대답을 하였다.

“물론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지요. 여기 계신 분들에게는 재계약을 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다른 팀들이 보장하는 엄청난 금액의 계약금과 주급은 못 드려도 챔피언십에 승격한 보너스는 챙겨드리겠습니다.”

대칸의 재계약을 하겠다는 말에…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은 여전히 불만스럽기는 했지만, 최소한의 협상은 해보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런데 딜런은 다른 질문을 던졌다.

“감독님? 그러면 이번 재계약에서 계약 기간은 안 늘리겠죠?”

대칸은 딜런의 질문에 싸늘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계약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정도 증가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대칸의 대답에 에이전트들이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면 노예 계약만 길어지는 것 아닙니까?”

“보너스라면서요? 그러면 기간 증가는 안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양심도 없습니까? 아주 낮은 주급으로 얼마나 부려먹으려고요!”

에이전트의 불만에 대칸은 여전히 싸늘하게 웃으면서 대답했다.

“정말 까놓고 말해서. 저희 재계약 안 해도 됩니다. 기존 계약 그대로… 여러분들의 계약 기간이 1년 반 정도 남았을 때까지 굴려도 됩니다.”

“선수들의 불만은…….”

에이전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대칸이 대답했다.

“불만이 있으면 계약 종료까지 그냥 U-23에 머물게 하면 됩니다.”

“…….”

대칸의 생각지도 못한 대답에 선수들과 에이전트의 눈이 커졌다. 그럼에도 대칸의 자신감은 여전했다.

“한두 명 선수가 없다고 해서 안 돌아가는 팀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번 시즌에는 저를 화나게 만드는 선수를 시범 케이스로 U-23에서 썩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제가 우리 팀의 감독으로서 일부 선수 가치가 떨어진다고 혼날 위치도 아닙니다. 제가 발굴해서 키운 선수니까요.”

대칸의 폭탄선언에 선수들의 얼굴에는 불만은 가득했지만, 다른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리고 에이전트들도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닫고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대칸은 선수들과 에이전트들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말했다.

“여러분들은 저를 믿어주십시오. 우리 팀! 내년에는 프리미어 리그로 올라갑니다. 그러면 그때는 여러분들에게 더 큰 보상과 명예가 따를 것입니다. 지금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더 큰 팀으로 갈 기회도 있겠지요. 그때는 선수 여러분의 의견도 이런 식으로 차단하지 않겠습니다.”

대칸의 말… 여태까지 승리만 했던 그의 말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신뢰가 있는 말이었다. 그리고 딜런도 고개를 끄덕이며, 이건 대칸의 말이 맞는다는 것을 인정하였다.

“이렇게 말했는데 불만 있는 사람 있나요?”

대칸의 말에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조용해지자, 만족한 대칸이 말을 이었다.

“제가 이렇게 말했는데… 막무가내로 이적을 요청하는 선수는 제가 얼마나 독해질 수 있는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 말을 끝으로 대칸은 회의실을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무언가가 생각나서 나가기 직전에 대칸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아! 에이전트분들께 마지막으로 제안드리죠. 혹시 이적료 120억(900만 유로) 이상을 저희 팀이 받을 수 있다면 저희가 이적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적어도 먼저 이적한 세바스찬 선수의 이적료는 넘어야죠. 그러니 열심히 노력해 보시죠.”

120억(900만 유로)… 아무리 여기 있는 선수들이 유망한 선수라고 해도, 받기 힘든 금액이었다. 하지만, 딜런은 바로 손을 들었는데…….

“딜런 선수는 제외하겠습니다. 딜런 씨는 바이아웃 금액인 200억(1,500만 유로)으로 이적하세요.”

이미 120억(900만 유로)이 넘는 이적 제안이 있어서 기대하며 손을 들었던 딜런은 ‘쳇’이라고 하고서는 손을 내렸다. 어차피 대칸이 말했던… 프리미어 리그로 승격 이후에 이적도 괜찮다는 생각이 있어서 딜런은 불만을 멈추었다.

대칸과의 단체 면담 이후에 아담과 운영 팀장은 선수들과 재계약을 체결하였다.

저번 시즌 리그 1에서의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의 평균 주급은 350만 원이었다. 그때 리그 1 소속 선수들의 평균 주급이 400만 원 정도였기 때문에 웨스트 릴링 FC가 적게 주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 전 시즌이 리그 2 소속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을 매우 배려한 주급을 지급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재계약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에게 두 배 정도의 주급 상승을 해주었지만 웨스트 릴링 FC 선수들의 평균 주급은 700만 원 정도… 챔피언십 리그 평균 주급인 3,000만 원에는 크게 못 미치는 금액이었다.

다행히 승격 보상금 명목으로 계약금을 평균 2억 정도 지급하여, 선수들의 불만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급이 적다는 불만은 여전히 선수들의 마음에 작은 불안의 불씨로 남아있었다.

* * *

대칸이 직접 선언하고 아담과 운영 팀이 재계약을 추진했지만, 그래도 이탈하는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담의 단장실에는 한 선수가 얌전하게 앉아있었다. 그리고 아담은 그에게 차를 건네며 말했다.

“라일리 선수… 정말 중요하게 할 말이 있다고 했죠?”

라일리 이튼(20살, 공격수, 350/421)

기술 124/154, 134/172, 신체 92/95

스킬 : 킬러 본능(N), 설명 : 골 결정력 능력치가 2 상승합니다.

세부 설명 : 결정적인 순간에 강점을 보여주는 선수로 골 결정력이 2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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