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 천재 감독이 되다-94화 (94/445)

94화

“좋습니다. 우리 팀 선수들에 대한 감독님과 코치님들의 의견 잘 알겠습니다.”

그러고는 대칸 감독을 보면서 본론을 이야기했다.

“감독님, 우리 팀의 자금 운용을 위해 선수를 이적시킨다면… 어느 수준의 선수까지 가능하겠습니까?”

대칸은 고민하다가… 결정했다.

“에드워드와 딜런, 그리고 핵심 선수들은 무조건 우리가 데리고 있어야 합니다. 이번 시즌에 승격을 경쟁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필요한 선수들입니다.”

대칸의 말에… 아담은 약간 다른 어조로 말하였다.

“우리 팀에 절대 이적 불가 선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10억(75만 유로) 이상의 이적 요청 건에 대해서는 단장인 저를 비롯한 운영 팀과 함께 논의해서 결정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코치들을 보면서 말했다.

“우리 구단은 더 이상 아마추어 팀이 아닙니다. 프로 구단입니다! 여태까지는 급격하게 성장해서 정서적인 면이 앞서는 모습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언했다.

“단장인 저와 운영 팀은 구단 운영을 경제적인 논리를 기준으로 검토할 것입니다. 팀의 이득을 위해서 움직일 것이며 선수의 이적도 필요하다면 하도록 하겠습니다.”

돈이 최우선이라고 선언하고 시작하는 아담이었다.

운영 회의를 마치고 대칸 감독은 아담 단장과 독대를 하였다.

“대칸 감독님도 아시겠지만 선수 영입 비용은 거의 못 드립니다.”

아담의 말에 대칸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기장 신설을 위해 돈을 못 받을 것은 예상했던 일이다.

“저도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번 시즌처럼 FA 선수와 하부 리그 아마추어 선수들을 잘 살펴봐야죠. 그리고 트라이아웃까지 생각하고 있고요.”

대칸의 대답에 아담은 고맙다는 말로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부분에서 새로운 요구를 하였다.

“하지만 두 가지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담이 말해보라고 하자, 대칸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했다.

“먼저 코칭스태프 확장입니다.”

장기적으로 선수를 육성해서 사용하려면 코치진과 스태프를 확장시켜서, 선수 육성에 최대한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두 번째는 U-23 운영을 통한 유망주 육성입니다.”

대칸은 저번 시즌에 구한 유망주들에 대한 육성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한 U-23 운영을 요구했다. 유망주들을 싼값에 구해오는 것은 본인이 할 테니, 적어도 열 명 이상 육성군 운영을 요구한 것이다.

대칸의 두 가지 요구 사항… 아담이 생각하기에도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에 동의하였다.

“좋습니다. 가능한 범위에서 지원해 드리죠.”

그렇게 대칸은 아담에게 최소한의 지원 사항을 약속받았다.

아담에게 코칭스태프를 증가하는 것을 허락을 받은 대칸, 그에게 주어진 주급 예산은 총액이 4,000만 원이었다. 코치들의 수와 상관없이 주급 4,000만 원이면 상관이 없는 상황이었다.

대칸은 이 주급을 가지고 기존의 코치들과 먼저 주급 협상을 계획하였다.

대칸이 코칭스태프와 재계약을 위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웨스트 릴링 유일한 병원, 여태까지는 임시로 팀 닥터를 했던 매튜 선생이 있는 병원이었다.

대칸이 병원 문을 열고 들어가자, 손님이 없어서 한가롭게 책을 보고 있던 간호사 제시가 인사하였다.

“대칸 감독님~ 오래간만이네요.”

“제시 양도 잘 지내셨죠.”

제시와 대칸은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매튜 선생이 방에서 나왔다.

“감독님 반갑습니다!”

매튜와 대칸은 가볍게 악수를 하면서 인사를 주고받았다.

대칸은 매튜의 진료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제시가 대접하는 음료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그런데 손님은 없나 봐요.”

매튜는 여유로운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솔직히, 웨스트 릴링같이 작은 마을에는 환자가 별로 없지요.”

손님이 없었지만 매튜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그래서 시즌 중에 열심히 팀 닥터로 돈을 벌지 않습니까? 하하하.”

대칸은 매튜의 말에 괜찮겠다는 생각으로 진지한 대화를 열었다.

“매튜 선생님, 여태까지 우리 팀의 임시 팀 닥터셨죠.”

“네, 그렇죠.”

“다음 시즌부터는 정식 팀 닥터를 맡아주시죠.”

대칸의 제안에 매튜는 여전히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제가? 정식 팀 닥터요? 흠…….”

“네!”

매튜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저는 좋습니다. 솔직히 이 병원에서 수입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웨스트 릴링 FC의 오랜 팬이었고요.”

일단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제가 정식으로 스포츠 의학을 공부하지는 않았는데… 괜찮을 까요?”

치료 능력 15인 의사다. 그런 그의 걱정은 전혀 문제가 없었다.

“선생님 정도면 저희는 감사할 뿐이죠.”

대칸의 대답에도 매튜는 여전히 걱정이 남아있었다.

“걸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뭔가요?”

매튜는 밖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랑 같이 일하는 제시 간호사도… 혹시 같이 고용해 주실 수 있나요?”

자신의 병원에서 오래 일했던 제시 간호사에 대한 걱정을 하자, 대칸은 돈부터 계산하였다.

“지금 주급이?”

“80만 원입니다.”

“그 정도면 저희가 보조 팀 닥터로 고용하겠습니다.”

그렇게 매튜 팀 닥터와 제시 보조 팀 닥터가 웨스트 릴링 FC에 정식으로 합류하였다.

팀 닥터와 계약을 마치고, 이제는 기존 코치들과 주급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김종일 수석 코치.

김종일 수석 코치는 긴말하지 않았다.

“300만 원이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의 제안은 수석 코치로서 이해할 만한 수준의 주급이라 대칸은 바로 받아들였다.

매튜 로렌조 수비 코치.

작년까지는 플레잉 코치였다가, 올해 정식으로 코치 계약을 하는 매튜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았다.

“팀 평균 수준으로 주시죠.”

매튜는 주급 120만 원에 3년 코치 계약을 체결하였다.

차승진 체력 코치.

5부 리그 때에 40만 원의 주급을 받았고, 리그 2(4부 리그)에서는 80만 원의 주급을 받았던 그는 주급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주급 120만 원에 계약하죠.”

대칸의 제안에 차승진 코치는 격하게 반응하였다.

“감독님, 이제는 잘 챙겨주시죠. 저 충분히 체력 코치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괜찮은 체력 코치이긴 했다. 하지만 차승진 코치라고 특별한 대우를 해줄 수는 없었다.

“그럼 주급 130.”

“감독님, 김종일 수석 코치님은 300만 원을 받는데!”

차승진 코치의 말에 대칸은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대답했다.

“그럼 재계약하지 말까요?”

대칸의 말에 차승진 코치는 애원하였다.

“감독님, 조금만 더… 주세요.”

결국, 차승진 체력 코치는 주급 140만 원에 재계약을 하였다.

그 외, 기존 코치였던 루카스 바너 공격 코치와 제이든 클라크 체력 코치, 잭 크로프트 골키퍼 코치도 적당한 수준에서 협의를 하여 코치들의 재계약을 완료하였다.

다음으로 스카우트 팀도 협상 테이블에 들어왔다.

먼저, 레이첼.

“저, 팀장 체면은 챙겨주실 거죠?”

“네? 팀장 체면요?”

대칸의 장난기가 살짝 섞인 말에도 레이첼은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대답했다.

“인간이라면! 마구 부려먹은 대가는 챙겨주겠죠! 인간이라면!!”

대칸은 그녀에게 주급 200만 원이라는 체면을 세워주었다.

노스카우터인 제이크는 허허 웃으면서 협상에 임하였다.

“주급 150만 원은 어떠세요?”

“허허허허.”

거절의 웃음…….

“그럼 주급 160만 원은?”

“허허허허~”

여전히 거절의 웃음을 날렸고, 대칸의 주급 170만 원 제안에 제이크는 바로 사인을 하고서는 협상 테이블을 나섰다.

스카우트 팀 막내인 로니 킹슬러는…….

“주급 120만 원! 협상은 없다!”

“감사합니다!”

바로 사인하였다.

마지막으로 협상 테이블에 들어온 사람들은 메이슨 베이커 전략 코치와 전략 분석 팀이었다.

대칸은 미리 준비했던 협상안을 꺼내어 제안하였다.

“메이슨 코치님을 비롯한 전략 분석 팀이 저번 시즌에 고생했던 것은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충분히 챙겨드리는 재계약안입니다.”

메이슨 베이커 코치에게는 주급 250만 원, 전략 분석 팀장인 타일러에게는 주급 150만 원에 팀원들에게는 각각 120만 원씩 제안하였다.

네 사람은 대칸의 제안이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한 수준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괜찮다는 의사를 표현하였고, 메이슨 베이커 전략 코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수용하였다.

“협상안은 만족합니다. 하지만 감독님께 다른 부분을 요구하려 합니다.”

“네, 무엇을 요구하려 하십니까?”

“전략 분석원을 추가로 고용해 주십시오. 우리가 올라가는 리그 1(3부 리그)은 리그 2(4부 리그)보다 더욱 스쿼드도 두껍고 전술의 깊이도 다릅니다. 그래서 인력 보충이 무조건 필요합니다.”

메이슨 코치가 원하는 것은 인력 보충이었다.

저번 시즌… 리그 2에서 대칸은 전략 분석 팀의 효과를 제대로 체감하였다. 전략 분석 팀이 가져온 각종 리포트는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고, 축구 매니저를 통해서 보았던 그 리포트들의 평균 정확도는 85%에 달했다.

메이슨 전술 코치의 말에 대칸은 괜찮겠다는 생각에 역제안을 하였다.

“좋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전략 분석원을 추가 채용해 드리겠습니다. 대신에 작년보다 더 좋은 퀼리티의 보고서를 요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고 다양한 보고서를 요구할 것입니다. 괜찮겠습니까?”

타일러 전략 분석 팀장이 자신감에 가득한 목소리로 답했다.

“네, 전략 분석 전문가 두 명만 추가로 주신다면! 저번 시즌보다 더 좋은 보고서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대칸은 인력 보충을 허락하였고, 타일러 전략 분석 팀장은 직접 두 명의 새로운 전략 분석 전문가를 데려오겠다고 하였다.

이렇게 기존 코칭스태프와 재계약을 마치자, 약 1,700만 원의 주급 상한이 남았다. 이 남은 돈으로 최대한 많은 양질의 코치와 스태프를 추가 고용하기 위해 대칸은 비시즌부터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운영 팀! 코칭스태프 모집 공고 부탁드립니다. 코치부터 의료진, 스카우트까지! 세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준비해 주세요.”

“네! 확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운영 팀은 최대한 많은 전문가들이 공고를 보고 지원할 수 있도록 여러 곳에 모집 공고를 냈다.

“스카우트 팀에서는 지원자들의 간단한 서류 심사를 해주세요. 아주 심각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면접까지는 가도록 하시죠.”

“알겠습니다.”

서류 심사는 간단한 절차에 불과했고, 대칸은 직접 보고 축구 매니저를 활용하여 채용을 결정할 생각이었다.

“면접은 10분 만에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면접 참가자들에게 미리 통보해 주세요.”

대칸의 파격적인 면접 방식에도 축구 매니저를 알고 있는 아담은 당연히 동의하였고, 레이첼도 대칸의 신기한 부분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항의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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