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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천재 감독이 되다-22화 (22/445)

22화

“이번 21/22시즌 잉글랜드 컨퍼런스 북부 리그의 우승 팀은 바로 웨스트 릴링 FC입니다.”

요크 시티 구장의 장내 해설자의 말에 따라, 경기장에는 준비된 폭죽이 터졌다. 그리고 영국 축구 협회에서 미리 준비한 우승 트로피를 축구 협회의 관계자와 요크 시티의 시장이 건네주었다. 그러자 주장인 게리를 비롯한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받았다.

잉글랜드 컨퍼런스 북부 리그 우승 트로피! 찬란하게 빛나는 우승 트로피를 선수들이… 웨스트 릴링 FC가 획득하였다.

“와!”

“휘익~”

“고고! 웨스트 릴링! 고고고!”

모든 선수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관객석의 관중들도 환호성을 질렀다.

요크 시티 방송의 캐스터도 웨스트 릴링 FC가 우승컵을 드는 모습을 중계해 주었다.

[웨스트 릴링 FC가 우승컵을 드는 모습입니다. 정말 감격스럽습니다. 20년 만에 5부 리그 승격을 확정 짓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즐거운 표정입니다. 그리고 관중들도 같이 이 행복한 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캐스터의 말대로!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모두 즐거운 표정으로 우승 세리머니를 하였다.

한참 경기장에서 우승을 만끽한 선수들의 흥분은 전혀 가라앉지가 않았다. 웨스트 릴링 FC의 선수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우승 트로피를 들고 돌아가는 버스에 탑승했다.

돌아가는 버스 안에는 이미 맥주가 준비되어 있었고 선수들은 맥주를 마시면서 자축을 하였는데… 그 모습이 난장판이었다.

“고고고고! 우리가 간다! 5부 리그로!”

“5부 리그 X 까라 그래 크크크.”

“우리가 정복하러 간다!”

선수들은 물론 대칸 감독과 아담 수석 코치에 김종일 코치까지 신나게 맥주를 마시면서 팀의 우승을 자축하였다.

“대니얼!”

“보스!”

대니얼과 대칸은 껴안고서는 기쁨에 방방 뛰었다.

“사이비 감독! 내가 우승하게 해준다고 했지? 승격하게 해준다고 했지?”

“그래! 슈퍼맨! 너만 믿었다!”

다음으로 대칸은 게리에게 다가갔다.

“게리! 멋진 우리 주장!”

“오~”

대칸을 시작으로 모든 선수들이 게리와 포옹을 하면서 우승을 축하하였다.

“라이언! 우리의 돌격대장!”

“휘우~!”

“마시자!”

평소 조용하던 라이언도 오늘만큼은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대칸이 권유하는 맥주를 마셨다.

“트로피! 위로 들어!”

“오오오오~”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서 지치지 않고 계속해서 우승을 자축하였다.

“근데… 급식이들은?”

“아, 그 녀석들은 술을 마시면 안 되니 따로 갔어요.”

대칸의 물음에 레오가 답했다. 마크의 부모님 차를 타고, 에드워드와 마크는 따로 웨스트 릴링으로 돌아간 것이다. 팀의 우승 주역인 둘이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선수들은 여전히 즐거운 분위기에서 자축을 하였고 대칸도 같이 즐거워했다.

“웨스트 릴링! 웨스트 릴링 FC가 우승을 하고 돌아왔다!”

버스가 홈구장에 도착하자, 주장인 게리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내렸다. 그러자 미리 구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마을 주민들과 주변 지역의 주민이 모두 웨스트 릴링 FC의 우승을 축하해 주었다.

“웨스트 릴링! 웨스트 릴링! 고고고!”

“우리는 승리자!”

“이긴다! 이긴다! 무조건 이긴다!”

“웨스트! 웨스트! 릴링!”

마을 사람들과 선수들… 그리고 구단 관련 모든 사람들이 서로 껴안고서는 우승을 축하하였다.

“오늘 맥주는 공짜야! 모두 맘껏 마시라고!”

아담이 미리 JOB's PUB의 주인장과 협의하여 대형 맥주 통을 거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마음대로 먹을 수 있도록 몇 군데에 세팅해 놓았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면서 우승을 축하했다.

“트로피? 만져봐도 괜찮아?”

“당연하지!”

아담은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트로피를 만지라고 하였고! 주민들은 모두 우승 트로피를 만져보며 우승을 실감하였다!

“대칸 마셔마셔!”

“대칸! 축하한다고!”

“고생했어! 대칸!”

감독인 대칸에게 끊임없이 술이 권유되었다. 그리고 한참 술을 마시던 대칸은 어느새 몰래 참여하고 있는 에드워드와 마크를 보고서는 외쳤다.

“야 꼬맹이들아! 너희는 맥주 마시면 안 된다.”

“네!”

에드워드와 마크는 대답은 잘하고서는 어른들이 안 보는 사이에 맥주를 홀짝홀짝 마셨다.

“다들 주목!”

한참 우승을 즐기던 분위기에 아담이 맥주 통에 올라가서는 외쳤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이 아담을 바라보았다.

“나는! 웨스트 릴링의 토박이인 나는, 오늘 같은 날이 언젠가는 올 것이라 생각했어! 우리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웨스트 릴링 FC가 다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날이!”

모든 마을 사람들은 환호성으로 아담의 말에 동의하였다.

“그리고 이런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준 우리 선수들! 그리고 코치들도 고생했지만, 감독! 감독인 대칸! 대칸의 한마디를 들어보자고!”

“대칸! 대칸!”

마을 사람들이 대칸을 큰 소리로 불렀고, 대칸은 약간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아담의 뒤를 이어 맥주 통 위로 올라갔다.

“감사합니다… 솔직히 지금 이 순간이 꿈만 같습니다. 잘 모르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저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겠습니다. 우리 웨스트 릴링 FC가 우승한 것은 제가 잘해서가 아닙니다. 선수들과 코치들의 피땀과 여러분들의 응원이 우승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앞으로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데이비드 단장과 말했지만 우리는 전설을 쓰게 될 것이며 이것은 그 첫 발걸음입니다! 믿고 계속해서 응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대칸의 말이 끝나자, 마을 사람들이 대칸을 들고서는 헹가래를 하였다.

“대칸 만세! 웨스트 릴링 만세!”

“아… 그만! 어지러워!!”

대칸이 아무리 외쳐도 사람들의 축하는 계속되었다.

【 21/22 시즌 정산과 페널티 】

다음 날.

간신히 일어난 대칸이 거의 기어서 구단 사무실로 이동하였다. 사무실로 들어가자, 데레사 여사가 반갑게 대칸을 맞이해 주었다.

“감독님 나오셨군요. 우승 축하드려요.”

“네… 감사합니다.”

데레사 여사는 눈치 빠르게 대칸에게 말했다.

“숙취가 심하신 것 같은데… 수프 좀 가져다 드릴까요?”

평소라면 거절했을 대칸이었지만… 속이 너무 쓰렸기 때문에 대답했다.

“네. 부탁드리겠습니다.”

부탁을 한 대칸은 구단주 사무실로 들어갔다. 안에는 데이비드가 똑같이 숙취 때문에 죽어가는 모습으로 책상 위에 엎드려 있었다.

“형님… 살아계셨습니까?”

“어…….”

대칸은 소파에 쓰러지듯이 누웠다. 그리고 잠시 후에 데레사 여사가 가져다준 수프를 먹으면서 조금씩 정신을 차렸다.

“야! 넌 왜 출근했냐?”

“네… 우승 확정에 따라 여기저기서 연락 올 것이 많습니다. 축하 인사라든지… 축하 인사라든지… 축하… 아아!! 정말 뻔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들어야 하는지…….”

대칸은 그런 데이비드를 보면서 피식 웃었다.

“후… 살 것 같네.”

따뜻한 수프가 몸 안에 들어가자… 조금 쓰린 속이 진정되었다.

“역시… 형님! 술의 대가답네요. 고작 수프 한 그릇에 정신을 차리시다니!”

데이비드는 여전히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대칸은 잠시 데이비드를 바라보다가, 잠시 감회에 젖은 눈빛으로 말했다.

“하… 고작 1년… 아니 1년도 안 지났네!”

“네? 아… 형님이 이곳에 온 지 말입니까?”

“응.”

대칸은 감회가 새로웠다.

“그 누가 예상했겠어! 동양의 조그마한 나라에서 온 감독이! 이곳에서 축구 감독을 하게 될지? 그리고 6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지.”

“네! 게다가 우리 2경기나 남기고 우승을 했습니다. 완벽하죠!”

“그래! 우리가 해냈다고!”

대칸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데이비드가 웃으며 말했다.

“형님, 이제 시작입니다. 축구 매니저와 함께라면 더 높이! 최고를 향해 갈 수 있습니다.”

“그래… 우리의 목표는 훨씬 높지!”

대칸과 데이비드는 그 누구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 프리미어 리그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무명의 6부 리그 팀을 5부 리그로 승격시킨 것은 과정에 불과했다.

“이제 진정한 시험이지…….”

5부 리그는 6부 리그와 달랐다. 프로의 문턱인 5부 리그는 대부분의 프로 구단이 참여하고 있는 준프로의 탈을 쓴 프로 리그나 다름없었다.

“형님! 그래도 한동안은 축하만 하자고요!”

“그래! 걱정은 천천히 하자! 그건 그렇고 말할 게 있는데?”

“네, 말씀하세요. 형님!”

대칸은 데이비드에게 주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빠른 휴가를 줄 것을 권유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종일 코치님도 배려해 드리고 싶어.”

만리타국에서 혼자 지내는 김종일 코치가 맘에 쓰인 대칸이 프리 시즌 경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김종일 코치에게 최대한 긴 휴가를 주어서 한국에서 가족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도록 배려하자는 의견을 제안하였다.

“그러세요. 형님! 감독님이 원하신다면!”

어차피 우승으로 인하여 승격이 확정된 상태였다. 그래서 데이비드는 쿨하게 허락하였다.

따르르릉…….

“또 전화네요! 잠시만요. 형님!”

데이비드가 전화를 받았다. 그러고는 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네! 제가 웨스트 릴링 FC의 구단주 데이비드입니다! 네! 아, 네! 그렇죠? 저희 구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네! 그럼 알겠습니다! 전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데이비드가 너무 밝게 웃는 모습에 대칸이 궁금해졌다.

“무슨 전화야?”

“우리의 우승이 아무런 문제가 없어서 확정되었고요! 5부 리그 승격도 아무런 결격사유가 없어서 확정되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데이비드의 말과 함께 축구 매니저의 메시지도 같이 떴다.

[21/22시즌을 정산하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웨스트 릴링 FC는 6부 잉글랜드 컨퍼런스 북부 리그에서 1위를 확정 지었습니다. 5부 리그로 승격이 확정되었습니다.]

“그래그래… 알아…….”

[시즌 종료 및 감독 퀘스트(5부 리그로 승격)를 달성함에 따라 감독 경험치를 환산합니다. 총 43의 경험치를 획득하셨습니다.]

축구 매니저의 대칸의 레벨은 여전히 1레벨이었으며, 43%의 경험치 바가 올라갔다.

“이 경험치 언제 얻나 싶었더니… 시즌이 끝나야 얻네.”

[감독 퀘스트가 갱신됩니다.]

퀘스트 : 4부 리그로 승급

기한 : 2시즌 이내

성공 보상 : 경험치

실패 페널티 : 없음

감독 퀘스트는 저번 시즌과 비슷하게, 다음 리그로 승격하는 퀘스트였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작년 시즌을 정산한 결과, 페널티가 부여됩니다. 페널티는 구단주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뭐? 페널티?”

대칸이 데이비드를 바라보았다. 데이비드는 멍하게 자신의 축구 매니저 화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뭐야! 데이비드! 페널티는 뭐야? 구단주를 통해서 확인하라는데?”

“…….”

데이비드는 아직도 메시지를 확인하는 듯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고, 대칸은 데이비드의 입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형님! 큰일… 난 거 같은데요?!”

“뭐가? 무슨 일이야?”

데이비드는 난감한 표정으로 대칸을 보며 말했다.

“우리 팀 선수 영입을 금지당했어요. 영입 자금이 0원으로 정해졌어요!”

“뭐!!”

뜬금없이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대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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