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구미호 판타지-89화 (89/105)

0089 / 0105 ----------------------------------------------

뼈무덤 던전

"와호!, 반손여우여!, 전족장이 말한 동굴은

우리 레인저들이 데려다 줄거다"

놀차크는 마을입구에서 그녀에게

커다란 소고기한덩이와 갓잡은 닭한마리를 집어넣어 건네주었다.

비록 보자기를 흥건히 적실정도로 피가 흘러나와 뚝뚝 떨어지었으나

그녀는 그것을 일단 받아 가방속에 바로 집어넣는다.

"와호, 그리고 이것도 받아라"

놀차크가 건네준것은 어젯밤 그들이 맛있다고 극찬한

달콤한 과일술이 담긴 오크통.

이렇게 귀한것을 받아도 되냐고 묻자 그는

반가운 손님이니깐 주는거라고 한다.

옆에 서있던 클로랑은 힐끔 보면서 자신에게는 뭐가 없을까 살짝 기대하였으나

오히러 다른 놀들이 그를 보며 입을 다시기에 그는 설화의 곁에 꼭 붙는다.

"와호!, 다음에도 놀러오라 반손!"

와호~

놀들이 길게 울며 그들을 배웅하였고

두사람은 놀차크가 붙여준 놀레인저 하나가 그들앞에서서

길을 안내한다.

"와호, 잘따라와라"

놀레인저는 제자리에서

가볍게 스텝을 밟더니 그대로 자리에서 박차올라 나무를

차며 날아갔고

그모습을 멍하니 보던 설화는 빨라! 라고 외치며

자리에서 뛰어간다.

그리고 잠깐 이라고 외치며 따라가는 클로랑.

"헥...헥....자...잠만..."

하지만 마법사에 저렙인 그가 낮은 민첩으로 둘을 쫓아가는것은 불가능하였다.

탁! 탁!

"잠깐! 너무 빠르잖아!"

그녀는 여우답게 빠른발로 놀의 꽁무늬를 간신히 쫓을수있었다.

그러나 놀레인저가 나무를 박차고 뛰면서 달려

사실 놀 가죽을 뒤집어쓴 엘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그녀는

잘뛰어가던 놀 레인저가

이내 자리에서 멈춰서고 나무에 매달려 한손으로

석궁을 조준하는것이 보인다.

"왜날 조준을...히익!"

날카로운 석궁이 그녀를 향해 날라온다.

그녀는 순간 피할생각을 못하고 두눈을 꼭감고 손으로 머리를 가리었으나

이내 으앗! 하고 지르며 손을 풀었다.

석궁을 날린 놀 레인저가 자신을 속인건가라고 생각을 하였을때

옆에서 기이한 소리가 나자 처다보았고

꿈틀거리는 지렁이같은것이 석궁에 박혀 괴로워 하는것을 보고 깜짝놀란다.

"와호... 조심해라, 저놈은 우릴 한입에 삼키는 녀석이다"

놀레인저는 석궁한발을 그녀의 머리위로 날리며 경고를 보낸다.

화살이 그녀의 머리위를 지나가자마자 뒤쪽에서

무언가 박히는 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방금 그놈과 똑같은놈이 입을 벌린체 괴로워하다 죽는것을 본다.

"자...자이언트 웜?!, 이녀석 레벨 80인데?!"

뒤늦게 헥헥거리며 도착한 클로랑이 죽어있는 두마리의

자이언트 웜을 보고 깜짝놀라고 화살하나에 죽어있는것에 더욱 놀란다.

놀레인저는 작게 울며 딸라오라고 신호를 보내었고

설화와 클로랑도 곧 같이 뛰었으나

클로랑은 여전히 느렸다.

.

.

.

"케헥~ 케헥~...히...힘들..."

"와호...역시 인간은 약하다"

'내가보기엔 니가 비정상인데?'

클로랑과 설화는 속으로 이말을 하였으나

입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저 놀 레인저는 나무를 박차고 달리면서

매달린채 석궁을 쏘고

화살에 밧줄을 매달아 쏘고 그 줄을 잡고 타잔처럼 날라가는데

그모습은 마치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대원 못지 않았다.

"와호...우리 레인저들은 밥먹고 하는 식후 운동이다"

당연한것처럼 말을 하는 놀레인저 모습에 말문이 막히 둘

머리가 좀 좋은 놀 종족이지만 전투쪽에만 특화된 머리라고 생각한다.

"너네 레인저들은 다 괴물이야?"

설화가 질문을 하였다.

"와호, 괴물이 아니다. 놀이다"

"...아니 너네 레인저는."

"와호. 그럼 나는 가겠다. 여우, 잘가라"

놀 레인저는 그렇게 말을 하고 그자리를 떠난다.

"...무슨 일급 군사기밀이라도 되는거 같네요"

"그러게..."

클로랑이 자신의 생각을 내뱉자 그녀는 수궁하고

숨을 고른뒤 앞쪽에 있는 동굴을 처다본다.

누가 보아도 인공적으로 파내었는지 동굴입구가 각지게 깍여있고

여기저기 이상한 문자들이 적혀있는것이

마치 유적같았다.

하지만 꽤나 오래동안 있었다는 흔적을 표현한것처럼

여기저기가 조금씩 부서저있고 이상한 문자들도 반이상이

훼손되어 전혀 읽을수가 없었다.

게다가 동굴안쪽에서 으스스한 소리마저 들려오니

마치

'완전 판타지판 귀신의 집이네'

웬지 들어가면 언데드들이 자신들을 반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발을 들어놓으려는 순간.

"아!"

"왜요? 누나?"

"우리 일단 장비부터 정검하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깐"

"그렇네요. 음...저는 HP,MP 회복 포션이 각각 8개씩 있어요.

무기상태도 나쁘지 않은데...오우거 때문에 방어구 내구도가 낮아요"

"얼마나 안좋은데?"

"...1~2대 잘못맞으면, 끝"

"그래?"

"...어떻하죠?"

"문제있어?"

"...모르세요?, 방어무구나 무기같은건 내구도가 '0'가 되면

파괴된다고요. 갑옷같은건 박살나면서 천이나 가죽종류는 찢어지면서요.

게다가 내구도가 급격하게 깍여버리면

갑옷같은건 일부분이 찌그러지거나 금이가고

천이나 가죽은 일부분이 찢겨저 나가고요"

"...그렇게 무서운기능도 있었어?!"

"필드위에서 방어구나 무기의 내구도가 '0'이 되면

그자리에서 완전 소멸이 되요.

물론 파편을 주워서 다시 복구도 가능하긴 하지만 힘이좀 들고요"

그녀는 상상을 해보았다. 만약 사냥하다가

자신이 입고 있는 옷들이 내구도가 다되어 사라지기라도 한다면?...

상상만 해도 얼굴이 붉어진다.

"그래도 걱정마세요.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검은색 속옷 모양의 옷을 입고있는 상태거든요

저도 예전에 사냥하다가 내구도 확인 안하는 바람에

필드위에서..."

건전한(?) 게임 답게 알몸으로 되지는 않는다고 한다.

무조건 속옷을 입고있는 상태라고 하지만

마을까지 가는데 그차림이라면...그것조차 상상하기가 싫은 그녀는

만일을 대비해 여벌의 옷들을 더 준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다행이 자신이 입고있는옷은 내구도가 거의 만땅인 옷.

즉 아직까지는 그런 걱정은 없다.

하지만 클로랑은...

'...흰색 원피스는 역시 아니겠지?...'

그녀는 그의 모습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흰색 후드가 달린 마법사로브를 입고 있고

자신보다 작은키에 어린티가 나는 얼굴과

조금 길이가 긴 금발에 자안.

게다가 아직 변성기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아님 원래 그런지 목소리가 조금 높다.

'흠...남자애는 맞는데, 웬지 여장하면 어울릴거 같기도...'

순간 그녀의 머리속으로 괴상한 생각이 들었고

이내 혼자 얼굴을 붉히며 자신이 미친건가? 하고 생각한다.

"저...누나 괜찮아요?"

눈을 깜박깜박~ 뜨면서 이마를 짚어보는 클로랑의

모습에 심호흡을 몇번한 그녀는

가방을 열어 적당한옷을 찾아보다가

이내 괜찮은것이 보이지 않아

망토를 벗고

도적용 수련복을 착용한뒤 반지하나가 보이기에 끼우고 모험자 복장을 건네준다.

"입어"

"예?...하...하지만"

"어짜피 그 로브 더이상 못입을꺼 아냐?"

클로랑은 좀전에 그녀가 입고있었던 옷인걸 알고

자신때문에 이럴필요가 없다고 거절하였지만

설화는 그에게 그옷을 건네주었다.

"그냥 입어, 어짜피 마법사 한명 필요하거든"

"예?"

"너 라이트 쓸수있지?"

"네, 마탑에서 제일 기본으로 배우는거라서"

"그럼 넌 내 뒤를 따라서 라이트 마법으로 앞좀 밝혀줘"

그녀는 마스크를 코까지 올리고 망토를 착용하며 완전히

자신을 가린뒤 안으로 들어간다.

[설화님과 클로랑 파티가 - 뼈무덤 -던전을 발견하셨습니다. 외부에 알릴시 명성치 1000이 증가하고

알리지 않을시 한달뒤 자동으로 공개가 됩니다.]

"알린다"

[명성이 오릅니다.]

빛마법 없이는 아무것도 보일거 같지 않은 내부, 으스스한 내부, 그리고 이름처럼 섬뜩하며

차가운 공기가 흘러나오고 저 멀리 붉은 눈동자가 번뜩인다.

그리고 옆에서 라이트로 앞을 밝히는 클로랑이 덜덜 떨면서

그녀에게 묻는다.

"누...누나? 여기 설마?"

"...언데드 던전 맞아, 계속 라이트 부탁해~"

"...으아악!!! 해골!"

그들을 가장 먼저 반긴것은

바닥에 널부러진 수많은 뼈들과

그틈에서 일어나는 스켈레톤들 그리고

날아오는 뼈 조각들이였다.

============================ 작품 후기 ============================

- 물건 되찾기 -

옛족장은 여우가 자신들에게 맡겨놓은 물건을 그들이 다시 돌아오면

건네줄것을 약속하고 안전하게 동굴속에 놓아두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꽤나 흐르고 뼈무덤으로 쓰던 그곳에

어두운 기운이 스며들어 어느순간 언데드 던전이 되었습니다.

와호 놀들은 언데드때문에 쉽사리 접근을 못하였고

이내 그곳의 물건을 꺼내기가 힘들게 됩니다.

와호놀은 그곳에 들어갈수가 없어 미안한 마음으로 당신에게

털어놓고 사과를 하였습니다.

그곳에 있는 물건들은 자신의 종족들과 관련되어있을겁니다.

당신은 그것을 찾으십시오.

* 마법사나 힐러가 있으면 매우 좋습니다.

1. 뼈무덤 던전 클리어

보상. 정화석, 세 종족의 정보

.

.

.

"와호 놀?"

헤로드는 아주 먼곳 나무 위에서 와호놀을 처다본다.

그의 머리속엔 놀은

개가 두발로 걸어다니며 무기를 쓰는 몬스터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개의 지능이고'

개보다는 높겠지만 지능이 낮은것으로 안다.

무기같은것도 만들줄 몰라 다 주워서 쓰는걸로 알고

하지만 저들은 조금 엉성해도 직접 무기를 만들어

사용하고 술도 담구는 방법을 안다.

하지만 오크처럼 불을 사용해 음식을 먹지 않고

여전히 야만적인 그들만의 방식으로 식사를 한다.

"쩝쩝~, 저걸 어떻게 생으로 먹는거지?"

그는 나무위에 걸터 앉아 구운 고기를 뜯으며 계속

두사람을 관찰한다.

가끔 예민한 놀 레인저와 놀의 대장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코를 킁킁대며 귀를 쫑긋 세웠으나

어쌔신의 정점인 그를 절때 찾지 못한다.

"홀홀홀~. 백날 둘러보거라, 머리큰 강아지들아"

.

.

.

와호...아침에 족장이 말했다

수상한 놈이 근처에 있는거 같으니 최대한 빠르게 움직이라고

그래서 나무를 박차고 다녔다.

여우는 잘 따라오는거 같았지만 인간은 전혀 그렇지 못하였다.

뭣하면 인간은 버리려 하였지만 여우가 자신의 동료라서

데리고 다녀야 한다기에 잠깐 기다렸다.

근데 여우를 덮치러는 왕 지렁이가 근처를 돌아다닌다.

내귀를 못속인다.

나는 놈들의 기도를 붓게하는 독을 바른 화살을 쏘아 두마리를 다죽였고

다시 움직였다.

중간에 나무가 없기에 밧줄로 매달아 날라갔는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기분 좋은 바람에 여우를 생각안하고 달리었고

간신히 동굴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돌아가려는데 어제부터 신경 거슬리게한 수상한놈이 나타났다.

근데 여우가 우리는 괴물이냐고 물었다.

그래서 난 우린 괴물이 아니라 놀이라고 말하고

빨리 그놈을 잡으러 가서

내 냄새를 묻힌 화살 쐈는데...안맞는다.

.

.

.

헤로드

저놈의 개새끼가 나에게 똥묻힌 화살을 날려?

헤로드는 인상을 찡그린다.

저놀이 화살을 자신의 엉덩이에 대고 비비더니 그것을 자신에게 쏘는거다.

놀의 사냥수법중

자신의 배설물을 먹이에게 묻히면 그 냄새를 맡은

동료들이 따라와서 합세해 먹이를 사냥하는 수법을 자신에게 썻다고 생각하자

헤로드는

저놀의 가죽을 벗겨버릴까 생각한다.

하지만 저 놀을 죽임으로서 다른 놀들이 단체로 자신에게 덤비면 매우 귀찮기 때문에 일단 아주 멀리 도망치기로 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