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구미호 판타지-70화 (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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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마치 피의 색깔과 같은 붉은 액체는 바닥에 웅덩이를 이룰

정도로 솟아나더니 더이상 흐르지 않았다.

하지만 엘리스와 설화는 더이상 이것을 보지 않기 위해

바로 옆의 문을 잡고 열었고

그안에서 바닥에 뻗어있는 드라켄을 발견하게 된다.

"아빠!."

엘리스는 드라켄에게 달려가 흔들었고 드라켄은

움찔거리더니 이내 머리를 부여잡고 몸을 반쯤 일으키고

자신을 흔드는 엘리스와 문앞에 서있는 설화를 보더니 이내 안심을한다.

"하아~ 다행이구나."

"아빠. 괜찮아?"

"아빤 괜찮단다. 그러니깐..."

"설화요."

"그래 설화양. 우리 엘리스를 지켜주어서 고맙네."

"감사인사는 일단 이 괴상한곳 부터 나가고 난다음에 하면 안될까요?."

"그러지."

하지만 드라켄은 다리를 다쳤는지 일어나지못하였고

엘리스는 작은몸으로 낑낑거리며 아빠를 들어올리려고 하였지만

당연히 무리였다.

"엘리스. 아빠는 괜찮단다. 그보다 잠옷차림으로 춥지않니?."

"난 괜찮아요 에취!~...훌쩍."

"그러고보니...여기조금 쌀쌀하네.."

드라켄은 이곳 뒤가 냉동 창고와 연결되어 있어 그렇다고 하였으며

옆방에 옷이있으니 엘리스에게 갈아입으라고 하였다.

엘리스는 오들오들 떨며 옆방으로 들어가고

둘만남아 조용하자 드라켄은 중얼거리며 넌지시 말을 건네었다.

"우리딸 말이네. 태어나서 이곳을 떠나본적이 없어.

게다가 이곳은 고립된데라 사람들의 왕래가 없지."

"..."

"엘리스에게는 또래 친구가 없었어. 그저...이곳에

있는 인형들만이 엘리스의 친구였지."

"확실히..."

설화는 이 저택에 들어오고 난뒤 창밖을 보았을때. 마을같은 것 조차 없었다. 간혹 몬스터 몇마리외에는...

"오랫만에 딸이 웃는 얼굴을 보았어.

그아이가 그렇게 기뻐하는것도... 그동안 지하에 있어서 얼굴을 못봤지만 그애가 그렇게 환하게 웃는 얼굴을...처음봐.

어떤 인형을 주어도 그렇게 기쁜 표정을 짓지 않던 아이가...

어째서지?...어째서?..."

"...저기."

"뭔가?."

"...아저씨는...엘리스의 아버지이죠?."

"...그렇지."

"그럼 엘리스와 깊이 대화한적이 한번이라도 있나요?."

"...없네. 대화?. 그럴시간은 없어.

지금 하는것도 워낙 바쁘니깐. 내딸도 그걸 알고있지."

"대체 무슨일을 하기에 자식과 대화할 시간이 없는거죠?."

"들어도 모를꺼야. 아니 들을 필요가 없지. (쿠과아앙!) 으아악!"

"헉!."

드라켄이 기대고 있는 벽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그는 뒤로 들어눞게 되고

설화는 무너진 벽뒤로 비치는 붉은색 눈동자에 깜작놀라고

그 무너진 벽으로 나타난 인영에 놀란다.

약간 낡아있지만 고급천으로 만든듯한 로브에

흰색머리에다 검은바탕에 붉은색 점을 찍은듯한 눈

잇몸은 안보이지만 선명하게 보이는 이. 그리고

너무나도 가늘어서 뼈로만 된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와

같이 쥐고있는 낡은 스태프 그리고 그뒤로 보이는 칼을 든 해골 두마리.

그것은 리치와 스켈레톤이였다.

가운데 선 그 리치는 턱뼈를 움직이며 설화를 똑바로 보며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자...그자는 어디있지?..."

리치는 생전에 여성이였는지 목소리가 약간 가늘었다.

설화를 똑바로 처다보며 걸어나오던 리치는 발밑에 무언가가

자꾸밟히는지 신경질적으로 밟으면서 나와 그녀와 가까이 선다.

"그자...그자는 어디있나?."

"그...그자라니...요...?."

"모르는건가?...그럼..."

리치는 그대로 뒤돌아서서 벽안의 구멍으로 들어가다가

바닥에 무언가 자꾸 걸리적 거리는게 밟히는지 신경질적으로 밟으며 들어가다가

바닥을 보더니 스켈레톤에게 명령을 내려 기절한 드라켄의 뒷목을 잡고 안으로 질질 끌고 들어간다.

그리고 설화는

'리...리치...'

섬뜩한 해골 바가지정체를 떠올리고 자리에 굳어 움직이지를 못하였다.

그녀가 대충 아는정보로는 리치는 마법사가 영원한 생명을 얻는대신

추악한 해골로변해 엄청난 마력과 네크로맨서를 웃도는 언데드 군단을 이루는 완전 고렙 몬스터. 라고 알고있다.

확실히 그녀의 생각대로 저 리치는 고렙이다. 레벨 차이가 8배는 되기에.

너무나 강한 몬스터가 나타나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낀 그녀는

자리에서 굳어버렸고 그 리치가 드라켄을 끌고 갈때도 아무런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리고 그녀가 서있는 자리는 한기만 쌩쌩 불었다.

끼익~

"옷갈아입고 나왔~ 추워!!!."

덜덜덜덜!

문을 열고나온 엘리스는 몸을 오들오들 떨며 설화에게 달려가

꼭 붙었고 설화는 리치가 나왔던 벽을 멍하니 보다가

엘리스가 매달리자 이내 정신을 차렸는지 코와 귀가

빨게진 엘리스를 데리고 다시 방안으로 들어간다.

달칵~

"후화아아~ 추워~ 따뜻해~ 그나저나 언니. 아빠는?."

'리치가 벽을 부수고 나와서 아빠를 밟고 끌고 들어갔다.' 라고 말하니

엘리스는 '리치가 뭐야?~' 라고 묻는다.

설화는 간단하게 '마법쓰는 해골' 이라고 하자 엘리스는

신기해 하며 보고 싶어한다.

"안보는게 정신건강에 좋아."

"하지만 마법쓰는 해골 보고싶데...언니. 그럼 아빠가 있는데 가면 해골이 나올까?"

"...아마도?."

"우응~ 가자 언니!. 아빠 데려오면서 해골보고싶어~"

설화는 엘리스에게 안돼. 라고 말하려고 하였으나

눈앞에 뜨는 강제 퀘스트로 인해 엘리스를

데리고 갈수밖에 없었다.

- 엘리스를 드라켄과 리치에게 데려다 주어라 -

이 퀘스트는 강제 퀘스트 입니다.

1. 엘리스를 드라켄과 리치가 있는데로 데려다주어라.

2. 엘리스의 선택을 존중할것.

3. 가는동안 엘리스는 무조건 생존.

보상 : 이곳을 빠저나갈수있는 방법.

다짜고짜 나타난 강제 퀘스트

게다가 보상이 이곳을 빠저나가는 방법.

눈 앞에 나타난 퀘스트를 읽고 난뒤 그녀는 엘리스의 손을 잡고

문을 열었다.

"어라...여긴?."

"왜그래 언니?. 여기는...내방?."

어째서 지하에 있는 그녀들이 문을 열자마자

엘리스의 방이 나온건지 알수없었지만

그녀들은 일단 방안으로 들어갔다.

엘리스는 신기한듯 방을 번갈아 보았고 설화는

혹시 이곳에 또 무언가가 있는가 싶어 방안을 천천히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러다 문득발견한 인형 두개. 그인형들은

잠자기전 엘리스와 가지고 놀던 그인형들이였지만 설화는 저인형들이 위험해보인다는것을 느낀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감이 그렇게 외치고 있었고

설화는 엘리스를 안아들고 조용히 방문을 열고 나온다.

[킥....킥킥킥~]

[후후후후~]

방안에 홀로 남겨진 두 인형은 비릿한미소를 짓기만 하였다.

.

.

.

그워어어어...

스윽~

"가...갔나?."

이 저택의 유일한 메이드 마네. 그녀는 잠을 자다가

이상한 소리가 나자 깨어나고 밖으로 나오니 눈앞에서 좀비와 딱 마주쳤지만

졸린 그녀는 그 좀비를 무시하고 하품을 하며 다시 문을 닫고 침대로 간다.

"................응?......."

쾅!~ 쾅! 콰직!

그워어어어

"....내가 아직 잠이 덜깻나?..."

자신의 볼을 가볍게 잡아당기며 꿈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마네.

하지만 이내 자신을 잡아먹으려고 달려드는 좀비에게서

썩은내가 나자 비명을 지르며 손에 잡히는 배게로 후려친다.

그리고 배게에 맞고 목이 돌아가면서 바닥에 쓰러진 좀비는 손가락을 까닥 까닥 움직이다가

이내 움직이지를 않았다.

"허억~...허억~...까...깜짝 놀랬네..."

숨을 천천히 고르며 진정시킨 마네는 배게속에 손을 넣어

쇠로된 몽둥이를 하나 꺼내 양손으로 꽉쥐고 침대에서 내려온다.

"아가씨. 지금 구해드리겠습니다."

마네는 엘리스가 위험할거라고 생각하고 파자마에서 메이드복으로 갈아입은뒤

문을 벌컥 열고 나간다. 하지만...

"복도가 아니네..."

하지만 자신의 방문을 열자마자 나온것은 저택 밖 마당이였다.

자신이 나온 문을 뒤돌아보자 농기구가 보관된 일반 창고 입구문

어째서 방문을 열자마자 마당이 나왔는지는 알수없었지만 그녀는

입구쪽으로 빙 돌아간다.

가는길에 좀비가 한두마리 달려들었지만

그녀가 들고 있는 쇠몽둥이에 끈적한 피만 묻혀준다.

============================ 작품 후기 ============================

드라켄을 지근지근 밟으며 리치등장.

엘리스의 방안에 있던 인형들은 낮에보면 잘만든 인형

오늘 같은날엔 섬뜩한 인형

두 여성은 이제 어떻게 될까?.

설화 - 대체 여기 문들은 하나 같이 평범한게 없어.

설화는 엘리스를 데리고 나온 곳을 둘러본다.

분명 문 안쪽은 엘리스의 방안인데가 원래라면 복도가 나와야 정상이다.

하지만 그녀들이 있는 이곳은 지하실을 내려오면 나타나는 인형전시실이였다.

참고로 메리는 아무런 의미 없습니다.

그저 엘리스가 조종하는데로 움직이는 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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