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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호 판타지-30화 (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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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게임 접속

왕족을 때리면 중죄.

하지만 살짝휘두르기만해도 닿을정도의 거리에서 생글생글 웃고있는 10점짜리 과녁판을 보고있으니 손이 근질근질 하였다.

나는 내손을 애써 긁으며 참는중이고.

에리드론은 계속해서 나를 처다보고있었다.

.....

.....

그만봐. 그눈 부담스러.

나는 녀석에게 무언의 경고를 날리며 째려보았지만

녀석은 여전히 생글생글 웃으며 나를 보고있다.

계속해서 나를 처다보는 녀석의 눈을 외면하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다리를 반대편으로 움직이었다.

이불밖으로 빠져나온 길고 쭉뻗은 흰다리. 털 하나 보이지 않고 솜털만

있는매끈한 다리가 이불밖으로 나온다. ...응?

분명 바지가 입혀있어야 정상이건만 왜 종아리가 훤히보이고

허벅지까지 보이는걸까? 시선을 위로 올리니 아랫도리에는 펜티한장외에는 아무것도 안입고있는것이 보였다.

뒤로 한번 힐끔.

에리드론 녀석은 여전히 내얼굴을 처다보고있다.

이불과 꼬리때문에 엉덩이가 보이지않는다는게 안심이려나.

하지만 살랑살랑 흔들리는 내꼬리를 보더니

이내 그곳에 시선을 빼앗긴다.

다시 앞을 보면서.

이불을 살짝 끌어다가다리를 덮었다.

정신이 남자라 한들 몸뚱아리가 여자라서 그런지...별로 그닥 담담히 있기힘들었다.

놈에게 나가! 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입은 떨어지지 않는다.

타이밍도 참 죽여주는 타이밍이었어.

그나저나 왜 상의는 그대로인데 바지만 없는거야?...라고 생각했지만

눈앞에 있는 테이블위에 곱게 접혀진것을 보았는데 암만봐도 하의인거같다.

나는 손을 살 뻗어 테이블위의 옷을 가져다가 이불속에 넣고 다시 몸을 돌려 이불속에 다리를 집어넣었다.

아 물론 이쯤에서 들리는 녀석의 의문.

"다시잘껀가?. 왜 일어나려다마는거지?."

"남이사."

"???"

신경끄고 이불속에 손을 넣고 꼼지락 거리며 옷을 입기 시작하였다.

에리드론도 내가 이불속에서 꼼지락 거리는것을 보고

훗 하고 코웃음을 내더니 일어서서 밖으로 나간다.

자식...매너있잖아?. 도둑에서 한단계 내려줄게. 소매치기로.

....그게 그건가?.

녀석도 나갔겠다 나는 이불을 치워 편히 입으려고 했으나...

"어?"

옷이 반쯤 걸쳐진 하반신을 보자마자

뭔가 이상했다.

분명 입구가 한개인 터널에 들어가서 두개의 출구로 나와야 하는데.

이옷은 입구와 출구가 한개였다.

또 다른점이 있다면 이 터널은 매우 짧았고 출구가 매우 넓었다는점인데...

그래 이것은... 내가 아직 현실에서도 입지못한

치마였다. 것도 짧은거. (짧기는 하지만 무릎 위까지길이다.)

"에리나...너냐?"

왠지 눈앞에서 에리나가 방긋 웃고있는듯한 환상이보였다.

왜 치마야? 아직 현실에서도 입지 않은것을!.

하지만 이것왜에는 하의에 입을 만한게 없어 결국 입게되었다.

.

.

.

치마가 살랑 살랑. 맨밑이 꽤나 넓게되어있어 움직이는건 불편하지 않았지만.

다리사이가 허전하고 바람이 슝~ 들어오는게 느껴진다.

"으으...이게뭐야?. 차라리 바지를 놓고가지."

다리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는것을 느끼며 나는 방문을 살며시 열었다.

에리드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겨우 치마한장 갈아입는데 오래 걸리군."

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문뒤쪽에 서있다가 몸을 내민다.

이싸가지. 사람놀래키는데 선수네. 선수.

에리드론은 날 골똘히 처다보더니 갑자기 손을 뻗는다.

`헉! 뭐야?! 설마 갑자기 죽이고싶다. 뭐이러는 변덕은 아니지?.`

일단 애도 왕족이니 나같은 서민을 죽인다해도 아무렇지 않을태니깐.

난 일단 다가오는손에 질끔 눈을 감았고 몸을 경직시켰다.

내목을 향해 다가올 저 악마의 손을 기다렸지만...

아니. 목은 멀쩡하였다.

눈을 살며시 뜨니 놈은 내 머리를 쓰다듬고있었다.

(키크다고 자랑하냐? 에리드론 187cm 설화 172cm)

"귀는 여전히 놔두는건가? 참 부드럽군."

"에?!."

아 이런. 귀하고 꼬리 치우는거 잊었네.

안그래도 걸리적 거려서 둔갑술을 써서 치우려고 했지만

녀석이 내귀를 만지작 거리며 쓰다듬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었다.

쓰담~ 쓰담~

"웃!...손치워!. 내가 개야?!"

"외형이 사람이라한들 본질은 짐승이로군. 머리좀 쓰다듬었다고 이렇게 좋아하니..."

"아...아냐아아아아~....헤~"

"표정 풀어졌다. 기분이 좋은가보군. (설화의 머리를 계속 쓰다듬는다. 쓰담~ 쓰담~)"

"아...아냣!. 아.아.아! 거기 거기! 헤에~..."

"여길 쓰다듬으면 되는건가?.

(설화의 정수리에 손을 올리고 좌우로 왔다갔다 거린다.

에리드론의 손이 움직일때마다 양쪽에 있는 귀를 건들어서

설화의 귀는 축 늘어진다. )

"그...그마안...."

"귀엽군."

"하...하지마. 손치워!."

"은근히 중독성이 생기는군.

"하우우우~"

쓰담 쓰담.

쓰담 쓰담~

몸에 점점 힘이 빠지고 기분이 서서히 좋아진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세 강아지처럼 바닥에 업드려있었고

에리드론도 앉은채로 내머리를 쓰다듬고있었다.

간락히 묘사하자면 잘생긴 금발남성이 바닥에 앉아 애완동물을 쓰다듬고 있는 모습.

이다.

내머리만 쓰다듬던 손은 이제 등까지 쓸어내리고 있었고 꼬리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이녀석 생각보다 손길이 매우 부드러웠다.

한두번 쓰다듬은 솜씨가 아냐.

아~ 풀어진다. 점점 풀어져. 정신줄 놔버릴꺼 같아.~

"기분이 좋은가보군."

"하아앙~."

....

"(스윽.) 그만하지."

"하앙~ 더해~ 더해줘~ 쓰다듬어줘.~ 기분좋은데 맥 끊지말고."

"내가 이성을 유지못하겠으니 그렇다."

`싸가지녀석. 중간에 끊으면 어떻해?!

실컷 기분 좋을때 말이야!. `

내가 재정신을 유지하였다면 이딴소리는 지꺼리지 않겠으나

저놈의 쓰다듬는 엄청난 손놀림 때문에

이 기분이 앞서있었다.

나는 돌아서서 가버리려는 에리드론의 다리를 붙잡았지만

이 무식한놈이 그냥 가는거다. 그때문에 나는 지금 질질 끌려가고

나는 그런놈의 양다리를 붙잡고 그대로 당겼지만 꿈적하지 않는다.

와 힘캐 시키. 무슨힘이 이리쎄?.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놈의 왼쪽다리를 붙잡고 몸을 당겨서

아그작!

"끄아아아아아아악!!!!!"

툇! 툇!.

맛은 없다.

그고통 때문에 자리에 주저앉았고 나는 녀석의 등에 매달렸다.

"너...너이녀석.!"

"그러게 맥끊지 말았어야지. 쓰다듬어줘~....우아아악!!!! "

이야~ 저무식한 힘캐시키.

다리에 피가 펑펑 날정도로 쎄게 깨물었는데.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등에 업힌 나를 앞으로 던져버린다.

문제는 놈의 힘이 무지하게 쎄서 그런지 바로 앞에 내둥댕이 쳐지지 않고

그대로 날아서 놈하고 10m이상의 차이가 벌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더욱 큰문제는 내가 아직 공중에 떠있다는거고

내앞에 단단한 벽이 있다는거다.

이런...

쾅!!!!!!

어찌나 쎄게 던졌으면 내가 벽에 부딪히자마자 벽이 살짝 파이는걸까?

- 날아서 벽과 충돌하였습니다.

-강한힘에 의해 벽이 파입니다.

-궁의 일부를 부수었습니다.

-엄청난 충격에 의해 체력이 대폭 하락합니다.

-체력이 30%미만입니다.

-머리에 충격을 받아 약간의 출혈과 함께 가벼운 기절을 합니다. 로그아웃이 되지 않습니다.

눈이 감긴다. 음냐~ .......고기~

근데 감기전에 붉은색 액체가 흐르던데.

.

.

.

에리드론

호기심에 쓰다듬어봤다.

근데쓰다듬을때 마다 겉으로 싫다고 하면서도 내 앞으로 머리를 가져다 댄다.

쓰다듬을때마다 움찔거리는 귀와 힘차게 흔들리는 3개의 꼬리

그리고 지금 풀어져서 해맑아지는 표정...

난생 처음 코에 피가 몰리는것을 느꼈다.

이방인들중 일부가 이것이 뭐라고 한거 같던데 그거인가?. 모...모 뭐시기.

부드러운 머리카락을 쓸때마다 향기롭고 메혹적인 냄새가 난다.

중독될거같으면서도 중독되지가 않았다.

계속 쓰다듬다보니 이젠 아에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려버린다.

수인이라하더라도 동물이군.

나도 그냥 자리에 앉아서 부드러운 머리칼을 쓸어주었고

머리카락이 길다보니 쓸어내리다가 등까지 쓸어내리게 되었다.

"하아앙~"

순간 기분좋은 소리를 내길래

몇번더 쓰다듬었더니

"하앙~"

"아아앙~"

"하아~ 기분좋아~"

분명 기분이 좋아서 내는소리가 분명한데

너무 야릇하게 들린다.

왠지 계속이러고 있으면 소리와 향때문에 이성을 유지못할거 같아.

손을 때었으나

더해달라고 칭얼거린다.

"하앙~ 더해~ 더해줘~ 쓰다듬어줘.~ 기분좋은데 맥 끊지말고."

푸슛!

코로 몰리던 피가 갑자기 터지었다.

요즘 피로한가?. 갑자기 왜 코피가?...

맨날 나만보면 딱딱하게 굴던애가 갑자기 풀어져버리니

귀여워 보이는게......

나는 뒤돌아서 걸어갔으나 애가 내다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다른쪽 다리도 붙잡기에 화를 내려고 고개를 돌렸으나....

울먹이지마!. 내가 나쁜놈 같아.

차마. 이걸 때어내면 내가 나쁜놈 같기에 도저히 땔수가 없어

제풀에 지쳐 떨어지게 기다리는데.

내다리를 깨문다.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다리를 파고드는 날카로운 이빨에 고통스러운 난 자리에 주저앉았고

설화는 그틈을 놓치지 않고 내등에 올라탄다.

"그러게 맥끊지 말았어야지. 쓰다듬어줘~"

재발 제정신으로 돌아와라.

일어나서 바닥에 떨어뜨릴러고 하였는데 실수로 던져버렸다.

설화는 그렇게 날아서 벽에 부딪히고 벽이 약간 파여들어갔다.

급히 달려가서 확인해보니 이미 기절한뒤였다.

머리에 작은 선혈이 한줄기 흐르지만...

미안한 마음에 의원과 신관에게 찾아가려는데.

이미 저멀리서 달려오고 있었었다.

기사들과 신관, 의원 그리고 에리나와 아버지도.....응? 아버지?.

저멀리서 다른이들이 달려왔지만

내 앞에 먼저 도착한것은 아버지의 몸통박치기였다.

============================ 작품 후기 ============================

근육이 끊어져서 꼬매고 일주일간 더 있어야 한답니다. ㅜㅜ

안그래도 염증때문에....

설화 -

잘자고 있다.

에리드론 -

저하늘에~ 별이되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면 스토리진행이 안되므로

가볍게 날라가서 또 벽뜷고 건물밖으로 날라갑니다.

이번에는 궁전을 둘려싸고있는 벽에 부딪혀 기절했답니다.

물론 피줄빨로 살아남았고요. 대신 2~3일뒤 열리는 왕국파티때 까지는 쉰다고 못나올듯.

에리나 -

가요. 아빠! 몸통박치기!.

에드먼트 -

에리나의 장난에 맞춰주기위해 아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심하다고?.

괜찮아 내아들인데. 겨우 살짝 민거 가지고...

(살짝이 벽뜷고 날아갔는데?)

집사 -

전하. 일은 언제 하실겁니까?

너무나도 지루해서 카드쌓기 하고있었는데 어느세 정신을 차리니 카드성을 만들었군요.

황궁에서 일하는 사람 A -

좀전에 에리나 황녀님이 에리드론 황태자님을 날려서 뚫으신 벽을 다 매꾸고 겨우 기지개를 폈는데

이번에는 황제페하께서 에리드론 황태자님을 살짝 밀치셔서 또 뚫렸다.

아~. 제발 쉴틈좀 주세여.

하지만 난 조용히 벽을 매꾸기 시작하였다.

대체 내가 이곳에 있는 동안 벽이 한 500번 넘게 뚫린거 같은데

정확히 에리드론 황태자님이 17세 일때 부터인거 같다.

제발 그만 뚫으세요. 두더지도 아니고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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