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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시키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그 시나리오 컨셉 그대로를 여기서 재현하는 거야.
내가 원하는 만큼. 지금 네가 내 욕구를 풀어준다면,
시나리오는 지금 그대로 하도록 하지.
그럼 런닝 타임도 그대로 2시간일거야. 어때? 괜찮은 조건이지?”
그러니까 그의 말을 바꿔서 말하자면,
지금 이 곳에서 그와 단 둘이, 그 짓을 하자는 거 아냐?
마치, 촬영 전 그가 말했던 것처럼 합을 맞추듯이.
아! 그래서 그 때,
오피스텔 앞에서 같이 합을 맞춰보자고 얼쩡거렸던 거였어?
“그러니까 지금 여기서...”
“나랑 섹스를 하자는 거지. 왜, 더 좋잖아? 카메라도 없고.”
“만약, 내가 하지 않겠다면...”
“지금 당장 기자에게 연락해서, 널 나락으로 떨어트릴 거야.
아마 내가 전화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실시간 검색어에 네 이름이 뜨겠지.
그리고 넌 av계에서 영원히 퇴출당할 거야.
아마, 다른 곳에 취직하기도 힘들걸? 넌 그대로 매장되는 거야.”
“그건 안 돼!”
생각도 하기 싫었다.
매장이라니!
지금 이 곳에서 그녀는 top이었다.
물론 나이가 들어서는 하고 싶어도 이 일을 할 수 없겠지만,
이제 겨우 25살. 그녀는 꽃다운 나이였다.
이 업계에서 탑이 된 이후,
언제든 은퇴를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불명예스러운 은퇴를 바란 건 아니었다.
게다가 이런 은퇴라면,
장차 그 어떤 일도 할 수 없을 것이고,
팬들이 돌아선다는 것은 너무도 무서운 것이니까.
미나는 누구보다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름다운 수위씬을 바라신다면, 반드시 S로맨스 장르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위 작품은 하드코어S 소설로, 잘생기고 멋진 남자는 나오지 않을 예정이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에 따라. 이게 다 네 업보라는 걸 기억해.”
“......내가 대체 어떻게...해야...”
미나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는 듯,
들고 있던 핸드백조차도 바닥에 내려놓았다.
“간단해. 지금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면 돼.
그러면 이 모든 일은 해프닝이 될 거야.
그리고 부탁을 하는 사람의 태도는 이런 게 아닐텐데, 하뉴 미나.
존대말 쓰는 건 당연한 거고... 무릎 정도는 알아서 꿇어야 하지 않을까?”
그의 말에 저절로 무릎이 꿇어졌다.
이미 다리에 힘이 풀린 상태였다.
그의 쇼파 앞에 너무도 자연스레 무릎을 꿇은 미나,
마치 이번 컨셉의 한 장면 같았다.
“키라...”
그러자 키라는 조심스레 쇼파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알아, 지금 이 순간, 내가 엄청 증오스럽고 싫겠지.
하지만 잠시 후면, 너도 쾌락을 맛보게 될 거야. 물론, 내 아래에 짓눌린 채 말이지.”
순간, 정말 모든 것이 후회가 되었다.
만약, 그의 말대로 예전부터 그를 선배 대접하며,
무시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일이 생기지는 않았겠지?
라는 말도 안 되는 후회를 하게 되었다.
그 사이, 키라는 무릎을 꿇고 있는 미나 앞에서 천천히 바지를 끌어 내렸다.
“자, 그럼 슬슬 시작해볼까? 하다가 도저히 못하겠으면 말해.
큭큭, 그래봤자, 돌아오는 건 나락에 떨어지는 것 밖에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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