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7화 (3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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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제발. 시키는대로 다 할게. 

오빠가 하라는 대로, 원하는 대로, 뭐든지 다 할게, 그러니까 제발, 응?”

키라는 그녀의 애처로운 표정을 즐기듯이, 

살짝 정적인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

그리고 바로 컷 소리가 났다.

“컷!”

하네다는 아주 마음에 든다는 듯, 

바로 세트장을 옮길 것을 지시했다. 

“아주 좋았어! 한 번에 오케이야! 

역시, 두 사람 다 연기는 제대론데? 바로 다음 씬 들어가도 될 것 같아. 

자, 스튜디오 B로 모두 옮깁시다. 

소수 정예만 남고 모두 세트장 정리 해주세요. 

바로 씬2: 주차장 씬 들어갑니다.”

키라는 하네다와 이야기를 나누며 스튜디오 B로 갔다.

미나도 코디의 부축을 받으며, 

높은 힐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스튜디오 B는 주차장이나 창고 씬으로 쓰이는 장소였다. 

씬2의 시나리오부터가 정식 AV 장면이다. 

그 곳에서 이루어질 장면은 바로 펠라치오였다. 

사랑하는 남자를 붙잡기 위한 여자의 절규. 

그 곳에서는 어쩔 수 없이 무릎을 꿇어야 한다. 

물론, 하네다의 목적은 무릎을 꿇고 

남자친구에게 잘못을 비는 장면이었겠지만, 

미나는 그것을 그저 펠라치오의 정석 자세라고

합리화시키며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실, 조금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정말 이제는 실전이다. 

아무리 싫고, 짜증이 나고, 

화가 나더라도 오늘 이 스튜디오B에서 미나는 무릎을 꿇고, 

그의 것을 입에 물어야만 했다. 

미나는 평소대로만 하자, 그저 일일 뿐이야, 

라고 계속해서 머리에 암기시켰다. 

이렇게 상대 배우가 마음에 안 드는 것도 처음이거니와, 

몸이 떨리는 것도 처음이었다. 

계속해서 그의 목소리가 귀에 아른거렸다. 

내 아래 깔려 울부짖을 

네 모습을 지켜보겠다는 키라의 말. 계속해서 거슬렸다. 

“자, 필요 없는 인력은 이제 나가주시고요. 소수만 남겠습니다. 

조명팀 하나, 카메라 팀 하나, 나머지는 빨리 나가주세요.”

※아름다운 수위씬을 바라신다면, 반드시 S로맨스 장르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위 작품은 하드코어S 소설로, 잘생기고 멋진 남자는 나오지 않을 예정이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원래 정사 씬을 찍을 때는 소수 정예만 남는다. 

그래도 인원이 많기는 하다. 

조명팀만 해도 3명이었고,

 카메라팀은 직접 들고 찍는 분, 

그리고 촬영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인식시키기 위해, 

가짜 셔터를 누르는 분 한 명, 

고정 카메라를 줌업하는 분, 감독까지. 

한 열 명 정도는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여자 카메라 감독이 둘, 나머지 8명은 남자였다. 

세 대의 차량, 

그 중 가장 주차장 끝의 파란색 차가 

키라의 차라는 가정 하에, 촬영은 시작 되었다. 

“자! 레디, 액션!”

차키를 들고, 차로 다가가는 키라를 애써 붙잡으며 미나가 소리쳤다. 

“오빠! 오빠, 내 말 좀 들어봐.”

“됐다고 했지?”

키라는 매몰차게 미나를 밀어내며, 차 문을 열었다. 

그러자 미나가 다시금 다가가 차문을 닫으며 그를 뒤로 밀쳤다. 

키라가 문에 등을 부딪치며 기대게 되었다. 

마치, 지난 밤 그녀의 오피스텔 앞에서 했던 것처럼. 

서로 역할이 바뀐 것뿐이었다. 

“오빠, 제발. 시키는 건 다 할게, 오빠,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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