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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로는 자신의 에이전시에서는
거의 국보급으로 받들고 있는 하뉴 미나가
무려 50억이라는 대박 계약금을 받아냈다는 것에
굉장히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위 소설의 장르는 하.드.코어, 주 독자층은 남자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남자를 위한 소재이다 보니, 여자 분들은 대부분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결국은 하게 되는 군, 50억짜리 계약이라. 이거, 완전 기네스 감이겠는 걸?”
“그렇게 들떠 있지 말아요. 언제든 계약 파기 할 수도 있어요.”
미나는 조심스레 다음 장을 넘겼다.
그리고 시놉시스의 전체 시나리오 줄거리가 적혀있는 첫 페이지를 읽어나갔다.
“150억, 갚을 수나 있겠어? 하네다 감독도 참,
우리 사이에 3배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신인한테나 줄 법한 계약서를 들이미는 건 뭐람?”
소지로가 퉁명스럽게 입을 삐죽거릴 때, 미나는 입이 쩍 벌어졌다.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잠깐, 이게 뭐에요?”
충격, 그 자체였다.
전체 줄거리의 3째 줄을 읽는 순간,
미나는 이 계약이 정말로 잘못 되었다는 것을,
왜 그 때, 3번째,
가장 무난할 것이라고 보였던 여자 친구를 선택했을 때,
키라가 그렇게 음흉한 미소를 지었는지 알 것만 같았다.
“뭐가? 왜, 시나리오가 마음에 안 들어?”
소지로는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는 표정으로 미나를 쳐다보았다.
미나는 순간, 화가 나서 그 시나리오를 소지로의 얼굴로 집어던졌다.
“아니, 그게 아니라. 무슨 컨셉이 이렇게 거지같아요?”
소지로는 뒤늦게 자신의 얼굴로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거지같다니? 뭐가 문젠데?”
“미쳤어? 하네다, 그 새끼 미쳤냐구!”
미나는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말도 아니었다.
정말 이건 말도 안 된다.
“왜, 대체 왜...어?”
“뭐? 내가 바람핀 여자 친구 컨셉이야?
그리고 키라가 나한테 이별 통보를 하고 내가 매달린다고?”
소지로도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시나리오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이거... 좀 스토리가 이상한데? 여자 친구 컨셉은 원래 좀 러블리한 거 아닌가?”
“미쳤어, 미쳤어. 하네다 그, 감독 단단히 미쳤다구.”
첫째 줄만해도 무난한, 두 사람의 연인관계로 나왔다.
물론, 키라의 여자친구 역할이라는 것조차도 화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그건 컨셉이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치더라도
세 번째 줄부터 갑자기 급변하는 말도 안 되는 막장 스토리에 그저 혀를 내둘렀다.
다름 아닌 미나의 역할, 즉 여자 친구가 바람을 핀 것이다.
거기까진 좋다.
근데, 남자친구인 키라가 이별을 통보하자,
여자 친구가 그에게 매달리며 다시 자신을 받아달라는 컨셉.
그리고 그 이후는 말 하지 않아도 뻔했다.
남자가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몸을 내줄 것처럼 죽자고 그에게 매달리는 것이다.
제발 이별 통보만은 하지 말아달라고,
울고 불구 짜는 씬.
하아, 정말 하네다 감독다운 생각이었다.
기가 막혀서, 정말.
※위 소설의 장르는 하.드.코어, 주 독자층은 남자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소재 자체가 남자를 위한 소재이다 보니, 여자 분들은 대부분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미나, 일단 진정해. 시나리오가 나오긴 했어도,
감독한테 컨셉을 조금만 바꿔달라고 사정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