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화 〉신혼부인 따먹기 (전화플)
주택계약이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게 끝이났었다. 나의 총 예산이었던 1억 6천에서 단돈 1억에 매입했으니까. 고로 내 카드엔 아직도 6천만원이라는 현찰이 두둑히 챙겨져 있었다.
당장 쓸 일도 없고, 합법 토토로 간간히 생계유지엔 충분할 정도로 벌고 있어 5천만원 정도로 구매할 생각이다.
그 돈으로 멋진 새 차를 뽑아도 상관은 없지만, 새 차는 출고시간이 제법 걸린다. 일주일에서 보름정도. 그렇기에 바로 차를 출고해갈 수 있는 중고매장으로 온 것이다.
미리 연락을 해두었던 터라, 중고딜러가 입구에 마중나와있었다. 정갈한 군청색의 정장차림을 한 30대 초반쯤의 여성이었다. 정장바지에 반무테 안경을 껴서 그런지 왠지 지적인 커리어우먼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아아, MC 능력을 가진 이후 왜이렇게 어여쁘고 각기 다른 매력을 풍기는 여성들이 자주 출몰한다는 말인가. 전생에선 분명 이렇지 않았는데 말이야.
"안녕하세요. 연락주신 분이죠?"
그녀가 악수를 건넸고, 맞잡으며 인사했다.
"네, 반갑습니다."
손이 참 가늘다. 그래서 그런지 잡는 맛이있다. 음, 저 가늘고 매끈한 손으로 사까시를 받으면 느낌이 괜찮겠는데? 으음, 오늘은 바쁘니까 잡생각은 하지 말자고.
그녀는 대충 자신의 소개를 하며 중고차들이 즐비하게 깔린 매물단지로 이동했다. 우와, 절로 감탄이 나온다. 운동장처럼 넓디넓은 공간에 각종 차들이 오와열을 빡세게 맞추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대충 봐도 1,000대는 넘을 듯싶었다. 그녀는 자랑스러운듯 어깨를 으쓱하곤 내게 물었다.
"생각하시는 차종이 있으신가요? 저희 매장이 이 지역권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찾으시는게 있을 겁니다."
딱히 짐칸이 넓진 않아도 되긴하지만, 만일의 일이라는 것이 있으니 우선 트렁크가 넓은 차종으로 구입하기로 했다.
"흠, 짐칸이 좀 넓은 SUV정도면 될 것 같습니다."
"아~ 네. 예산은 혹시…?"
그녀의 조심스런 물음에 난 호기롭게 대답했다. 이제 전생의 성공 전의 찌질한 내가 아니라고.
"5천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어요."
아니나다를까, 그녀의 입가에 만연한 미소가 피어오른다. 물론 5,000만원이란 금액이 자동차의 구매금액 비율에서 상당히 높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중고매장에서만큼은 높다고 자부할 수 있는 금액일 것이다.
그러니 그녀도 흡족한 미소를 보인 것일 터.
지적인 차가운 이미지에 미소가 한 스푼 얹히자 그 냉소적인 아름다움이 한층 돋보인다.
"그러시구나. 으흠, 그정도 예산이면 외제 쪽도 충분하실 것 같은데..어떤 걸로 보여드릴까요?"
"역시 차는 외제죠."
"호호. 역시, 안목이 좋으시네요. 그럼 따라오세요."
아마도 중고딜러들도 매매가의 몇 퍼센트를 인센티브 받는 제도가 있지 않을까? 5천만원이라면 확실히 중고매장에서 쓰기엔 큰 금액이니까, 그러니 차가웠던 얼굴이 화사하게 핀 것이겠지.
판매직이 으레 그렇지 않은가, 기본급은 낮되 판매수당으로 먹고사는 직업이 아니던가.
그래서 그런지 가는 길에 그녀는 한층 친밀감 있는 대화를 건네었다.
"오늘 옷차림도 되게 멋지시네요."
괜히 정장자켓을 한번 매만져본다. 580만원짜리 정장인데, 한번 쓰고 묵혀두기엔 아까워 자주 입고 다니고 있었다. 명품까진 아니더라도 귀티가 흐르는 정장이라 그런지 여성들이 보내는 눈빛들도 우호적이고하니 말이다.
그 눈빛을 싫어할 남자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하하, 그런가요. 딜러님도 굉장히 미인이세요."
"어멋, 정말요?"
그녀가 손바닥을 볼에 얹으며 얼굴을 붉혔다. 외모 칭찬은 수도 없이 들어봤을 얼굴인데, 보기보다 수줍음이 많나보다.
"고객님도 멋지세요. 호호."
가늘고 곧게 뻗은 손가락을 올려 입술을 가리고 웃는게 참 이쁘다. 하, 상후돔 시에 이렇게 미인이 많았단 말인가? 아니면 골방에 틀어박혀 살아서 몰랐던 건가? 하긴, 골방에서의 성공 이후 내 인생은 수직상승해 연예계 쪽 인맥이 넓어져 이곳 상후돔 시는 안중에도 없었으니까, 모를만도하군.
음? 그런데 그녀의 고운 손가락 중, 네번째손가락에 보석이 박힌 반지가 반짝인다. 제법 큼지막한 보석인 걸로 봐서 보통 반지는 아닌 것 같은데.
"역시 미인이시라 그런지 결혼하셨나봐요?"
"아, 네. 호호. 얼마전에 결혼했어요. 2달 전에."
"아~ 네.."
말끝을 흐리른 내 눈가에 아쉬움 따위가 아닌, 묘한 기대감이 걸쳐졌다. 어차피 여자친구든, 부인이든 당장 나에겐 필요없는 것이니까 말이다. 대신 남의 여자친구나, 부인은 다르다.
뺏는 재미랄까? 물론 직접적으로 뺏는 것은 아니지만 임자있는 몸을 겁탈하는 것이 훨씬 짜릿했다. 아마도 배덕함과 부도덕한 진리에서 오는 황홀함이니라.
금단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은 그 재미와 스릴이 더욱 넘치는 법이니까.
고로, 결정했다.
어차피 퀘스트 완료를 위해서 아직 2명의 상대가 남았으니 여기서 1명분을 충당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그리고 만약 세나에게 걸 수 있는 MC 횟수가 없어진다면 꽁꽁 묶은 채 들처업어 차에 실어도 상관없다.
우리 후진 동네는 인적이 드문 곳이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더욱이, 내가 사는 곳은 그 후짐의 최고봉이라할 수 있는 산 아래에 있기에 인적이라곤 윗집 아저씨외엔 없다고봐도 무방했다.
아, 간혹 점검차 나오는 집주인도 있고.
그리고 똥개새끼들 정도?
여하튼 그것도 여의치않으면 미애에게 얻어놓은 수면제를 사용하면 된다. 그렇기에 따끈따끈한 신혼부인의 엉덩이는 무슨 맛일지 한번 맛보기로 했다.
지적인 이미지의 여성을 따먹어보지도 못했으니 아주 좋은 경험이 될 거다, 큭큭.
내 생각이 차의 구매보다 신혼부인의 겁탈에 쏠리자, 그녀가 말하는 것들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난 거의 예스맨으로 빙의해 그녀가 추천해주는대로 모두 승낙을 했고, 사무실로 돌아온 우리는 곧바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차는 독일 유명 브랜드이자 세계적 명품차로 인정받는 쓰리스타, 벤츠였다. 벤츠 중에서도 중형 SUV. 연식은 5년 정도 지났지만 주행거리가 짧고 무사고여서 그런지 새차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었다.
차주인이 고맙게도 관리를 제법 열심히한 듯했다.
"자~그럼 계약은 다 끝나셨구요. 차는 오늘 가져가셔도 상관없는데 보험이 내일부터 적용될 거라 운전은 가급적 안 하시는게 좋을 거에요."
흠, 그럴 수는 없지. 오늘 아주 중요한 이삿날인데 말이다.
"아, 네. 알겠습니다."
자, 이제 슬슬 내 욕망의 항아리를 열어볼까, 그녀에게 계약서를 인도받은 나는 미리 생각해두었던 신혼부인 겁탈 계획을 실행시켰다.
"저.. 혹시 조용하게 통화할만한 곳이 있을까요? 중요한 전화라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이었으면 하는데…"
"흠… 차는 아직출고되려면 20분정도걸리는데… 급하신 건가요?"
"네, 해외 바이어에게 올 전화라서요. 10분이면 올 겁니다."
그녀가 나의 말에 고민하다 손뼉을 치며 일어섰다.
"아! 있어요. 이 건물 옥상인데 평상시엔 항상 잠궈놓죠. 계약도 큰 건으로 성사해주셨으니 이정도는 오픈해드려야죠. 열쇠 가져올게요."
"네~ 감사합니다."
멀어져가는 그녀의 엉덩이를 보며 숨죽여 웃은 나는 계약서를 접어 품 안에 넣었다. 일이 너무나도 쉽게 풀린다는 말이지. 아마 그녀는 빅딜을 성공시켰다는 것에 기분이 상기되어 있을 것이다. 5천만원의 인센티브로1프로만해도 50만원이니까 말이다.
하루만에 50만원을 벌었다면 기분이 좋을 수밖에 없겠지, 그리고 그 돈을 벌게해준 자의 부탁을 왠만해선 들어줄 수밖에 없을 것이고.
난 그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윤을 가져다준 자에대한 호의를.
열쇠를 가지고 온 그녀는 옥상까지 나를 친히 안내해주었다. 앞장서 오르는 그녀의 엉덩이가 내얼굴 앞에서 유혹해댄다.
그리고 계단을 밟을 때마다 공허한 이곳을 울리는 그녀의 하이힐과 정장바짓단 아래로 약올리듯 보이는 잘록한 발목이 청각과 시각을 고루 자극한다. 하, 너무 섹시한거 아니야?
여성이 입는 정장바지는 각선미를 대놓고 드러내주는 치마보다 묘한 꼴릿함이 있다는 말이지, 상상을 하게 해준다고 할까, 어서 맛보고 싶군.
-철컥.
-끼릭.
아차, 그녀의 잘록한 발목과 정장바지에 꽉 끼인 엉덩이를 눈으로 탐하느라 타이밍이 늦을 뻔했다. 그녀가 옥상출입문에 열쇠를 걸어넣는 순간, 재빨리 마인드컨트롤을 시전했다.
그녀의 이름쯤은 이 중고매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나와 대면하자마자 명함을 건네주었으니까.
[ 마인드컨트롤 시전에 성공하였습니다. ]
70퍼센트의 확률은 제법 믿어볼 만한 수치임이 틀림없다.
나의 충실한 육노예로 전락한 그녀는 명령대로 옥상출입문을 열고 나갔다. 뒤따라 들어온 나는 문을 닫고 잠궈버렸다. 이제 우리 둘만의 시간을 방해할 자는 없다.
열쇠가 사무실에 있었으니 당연히 먼저 올라온 사람도 없을 것이고.
건물 옥상은 갖은 에어컨 실외기들과 투박한 사각 박스, 그리고 메말라버린 화초들이 깔려있었다.
아쉽게도 딱히 누울만한 자리는 없었기에 자리를 찾아 옥상주변을 해매이자다행히 버려진 매트리스 하나가 보였다.
아니, 잠깐만.
멀리서 보았을 때는 버려진 것처럼 보였지만 가까이가자 버려진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매트리스는 깨끗했으며, 베개까지 놓여있었다. 물론 베개도 새것처럼 깨끗한 것이었고.
"여긴 뭐야?"
"여긴 직원들이 잦은 회식으로 숙취해소를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아아, 그러니까 회식 다음날 일하기가 힘들 때 이곳에 몰래 올라와 자고 간다는 거군.
뭐야, 이런 개꿀이 또 어딨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행운 스텟치가 진짜 올라간 거 아냐?
시계를 쳐다보자 1분이 흘러있었다. 하지만 이전처럼 조바심이 생기진 않았다. 이제 시간은 20분이니까. 거기다 틀에 박힌 정상 섹스를 벗어나 강한 자극적인 섹스들의 반복으로 사정시간이 조금 짧아져 19분도충분했다.
난 곧장 그녀를 매트리스에 눕힌 후 그녀의 바지지퍼를 내렸다.
찌리릭, 오프지퍼가 반듯하게 갈라지며 그녀의 속옷을 수줍게 드러냈다. 흐읍, 팬티 색깔마저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짙은 파란색이다. 파란색 팬티는 거의 못 봤던 거 같은데, 동해바다보다 더 짙은 파란색 팬티는 또 묘한 느낌이다.
그녀의 팬티를 더욱 짙게 감상하기위해 바지를 완전히 벗겼다. 하, 이제껏 명령으로 육노예들이 스스로 벗게끔 만들었는데, 내가 직접 벗기니 흥분감이 또 색다르다.
더 흥분된다고 할까.
그녀의 바지를 벗기고 하이힐을 다시 신겼다. 하이힐 신은 여자와의 섹스는 언제나 짜릿한 법이지. 다행히 스타킹은 신지 않았다. 물론 스타킹을 거칠게 찢어발기고 그 까슬하고도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하는 용두질도 짜릿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스타킹을 찢어발길 수도 없고, 벗기기도 귀찮다. 고로, 난 짙은 검은색 하이힐을 신고 있는 그녀의 발등, 그리고 그 발등에 올라있는 진한 핏줄을 혀로 핥으며 서서히 종아리, 허벅지까지 요염한 뱀처럼 훑고 들어갔다.
여자 허벅지는 언제나 새롭다니까. 결혼은 했지만서도 아직 출산은 하지 않아 그녀의 살결은 어느 곳 하나없이 야들야들하고 탱글했다.
"츄릅."
사타구니를 혓바닥으로 훑고 V자 존까지 핥은 다음, 팬티 위를 혀로 갖다대자 그녀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작은 신음성을 흘렸다.
"흐음…"
마치 이른 아침 살짝 기지개를 키듯, 베개 밑으로 양손을 넣으며 흡족스런 미소를 짓는다. 신음같다기보단 안도의 숨 같은 소리같기도 하고. 여하튼 썩 듣기 좋은 소리다.
팬티를 살짝 젖히자 봐도봐도 질리지않는 무성한 숲의 골짜기가 보인다. 아름답도다. 하지만 이 계곡은 아직 물이 흐르지 않는걸?
쉽게 흥분하는 타입은 아닌가보군, 역시 보지마저도 냉혈하고도 지적인 외모와 잘 어울린단 말이야.
흐음, 덕분에 계곡에 샘이 솟아오르도록 정복욕을 불태우게해준다. 그나저나 그녀의 보지에서 조금 텁텁하고 끈적한 냄새가 난다.
이제껏 늘 향기로웠던 육노예들과는 확연히 다른 냄새였다. 땀에 젖은 애액 냄새 같기도 하고, 썩 불쾌하진 않은데다 오히려 왠지모르게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뭐랄까, 늘 기름진 스테이크만 먹다가 담백한 한식을 먹는다고 할까? 오히려 살짝 땀에 젖은 구릿한 살냄새가 색다른 흥분감을 부추긴다.
늘 허상에서 섹스하는 느낌이었는데, 이 진한 살냄새는 나를 허상에서 현실로 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으음, 그래 이게 진짜 커리어우먼의 보지냄새지.
생각해보면 이제껏 보지를 탐한 여자들은 대부분이 집이거나 샤워를 한 후였다. 얼마전에 모유 뿜는 학생 코스프레로 색다른 짜릿함을 선사해주었던 미애 역시, 옷을 갈아입기 전에 샤워를 했었으니까.
아, 한명 있었네. 바로 백화점분수쇼로 성수를 흩뿌린 이나윤, 그녀는 이상하게도 샤워를 하고 활동을 한 지도 제법 되었을 텐데 보지에서 달콤한 향기가 났다는 말이지.
설마 틈틈히 보지에다 미스트 같은 걸 뿌리나?
크흠, 잡생각은. 우선 이 커리어우먼의 보지에 집중하자고.
난 그녀의 보지에 코를 박고 흐읍, 냄새를 들이켰다.
"흐음, 향기롭군."
만약 지금보다 더 진했다면 독하다는 생각이 들었겠지만 연하게 코를 간질이는 땀에 젖은 보지냄새는 독하다기보단 향기로움에 가까웠다. 이나윤의 보지가 달콤한 꽃 같다면 그녀, 아니 이시아의 보지는 향긋한 보리풀 같은 느낌이랄까.
여하튼, 현실적인 시아의 보지냄새는 날 더욱 흥분시켰다.
난 혓바닥을 곧추 세워 그녀의 분홍빛 골짜기를 스윽, 쓰다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