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호위무사는 떠나야 하고 황제는 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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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황자가 만들었다는 남방의 독 말입니다. 가장 오래 버틴 자가 얼마나 버텼다 하셨습니까.”
“석 달이다. 일류 무사였지. 그러니 네가 그보다 오래 버틴다 한들 올해 첫눈을 보지 못할 것이다.”
상서령의 외아들로 5황자의 충견이자 황위 쟁탈전의 일등 공신인 나에게 남은 수명은 고작 반년 남짓이다.
지금까진 그를 섬기는 것이 삶의 목적이었다면,
이젠 그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죽는 것이 새 목표가 되었다.
……그랬을 터인데.
“그래서 상서령이 어찌하셨다고?”
“황제도 아닌 일개 황자에게 내 아들은 줄 수 없다, 뭐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나 봐요.”
이런 미친.
내 낯빛이 거멓게 죽든 말든 영춘은 여전히 해맑게 조잘거렸다.
“괜찮아요. 5황자 전하께선 그리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거든요. 오히려 팔짱을 끼면서 그럼 공식적으로 황제의 자리에 앉으면 당신 아들은 내 것이다 하셨는데…….”
“말 좀 늘이지 말라니까. 그래서. 어떻게 됐어?”
“상서령께서 섭선을 살랑살랑 부치시며 이 여율령의 아들을 데려가는 것이니, 보통 지참금으론 안 될 것이다. 농을 하셨대요.”
상서려어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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