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드디어, 드디어 내게도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그날로 강두는 태극 1장을 시작으로 태권도를 익히기 시작했다.
어떻게 해서 동방의 무공인 태권이 마교의 지하 뇌옥까지 흘러가게 된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강두는 온 힘과 정성을 다해 태권도를 익혀 나갔다는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기록된 대로 태.권.도.라는 외침을 정권을 찌를 때마다 외치고 싶었지만 간수들이 알아차릴까 봐 숨을 죽여가며 수련에 매진했다. 급기야 태극을 지나 고려, 금강 등을 돌파하며 수준은 날로 향상되었다.
그리고 어느덧 이 년여의 시간이 지났을 때 강두는 일여까지 달성했다. 이제 그에게 두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앞을 가로막는 건 모조리 깨부숴 버릴 작정이었다. 그것이 벽이든 사람이든 상관없었다.
그사이 매달려 있던 노인은 끝내 나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여 싸늘히 실려 나갔다. 강두는 ‘나는 살아서 나가리라. 그것도 당당히’를 되뇌며 드디어 행동으로 옮겼다.
숨을 길게 들이쉰 후 마교의 지하 뇌옥의 벽을 힘있게 강타했다. 격렬한 타격음이 감옥 안을 울리며 공명하는 소리를 냈다.
파악!
한 번 내려치는 것으로 소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라고는 애초에 생각지 않았기에 강두는 연신 내려쳤다.
“깨져라! 태권! 태권! 태권도!”
태권, 태권이란 기합 소리. 이 소리를 얼마나 질러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파팍! 파팍! 파악!
하지만 거의 오십여 회의 정권이 작렬했는데도 뇌옥은 끄떡도 없었다. 금이 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흙덩이조차 떨어지지 않았다.
강두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의 주먹을 바라보았다.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그가 망연자실하여 멍하니 있을 때 변화는 엉뚱한 곳에서 찾아왔다.
“어떤 놈이 소란을 피우는 거냐?”
“이게 대체 뭔 소리야?”
“아주 죽고 싶어 환장한 놈인 게로군.”
뇌옥을 관리하는 간수들이 우르르 달려왔다.
그들은 험악한 인상으로 달려와서는 강두가 주먹을 바라보고 멍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짜고짜 패버렸다.
완전히 뻗어버린 강두는 태권도로는 여길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이제 마지막 희망은 태껸뿐이었다.
태껸은 태권도에 대한 기록이 다한 지점부터 적혀 있었는데, 강두는 태권도만으로도 충분히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어 태껸은 구결을 기억하고 있다가 나간 후에 익히려 했지만 이젠 어쩔 수 없었다.
다시 이 년의 세월이 흘렀다.
강두는 간수들을 유인하기 위해 다시금 정권 치기로 벽을 강타했다.
쾅쾅 울리는 소리에 간수들이 또 우르르 몰려왔다.
“이번엔 또 뭐냐?”
“이 자식을 그냥!”
그러나 강두는 그들의 험악한 기세에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껑충거리면서 기합을 넣기 시작했다.
“이크! 에크! 이크! 에크!”
소리에 맞춰 펄쩍거리는 강두를 간수들은 당장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바라봤다.
“아휴, 이게 아주 지랄을 하는구나.”
간수의 주먹이 뻗어오는 순간 강두는 ‘이크’ 하며 옆으로 피했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간수의 주먹은 홀연히 방향을 틀어 그대로 강두의 복부를 강타해 버렸다.
퍼억!
“욱!”
배를 움켜쥐고 뒤로 물러난 강두가 간신히 자세를 추스르고 다시 껑충거렸다.
“이크! 에크! 이크……!”
그러자 더 이상은 보고 있을 수 없다는 듯 세 명의 간수가 한꺼번에 달려들어서는 강두를 디지게 패버렸다. 강두는 끝까지 이크, 에크를 외치다 결국 혼절하고 말았다. 강두가 전혀 힘도 써보지 못한 것은 태권도나 태껸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내공의 운용이 전혀 없는 탓이었다.
그날 이후 강두는 노인이 매달렸던 자리에 매달리게 되었다.
그때로부터 강두는 나이 육십 세가 될 때까지 매달려 있어야만 했다.
그가 매달린 상태에서 벗어난 것은 제십사대 마교 교주가 환갑을 기념하여 자비를 베풀면서였고, 다시 뇌옥에서 극적으로 풀려난 것은 마교 교주의 고희 잔치를 맞아서 특별 사면을 받고 난 뒤였다.
그때 강두의 나이 또한 칠십이었다.
강 노인의 말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물론 강 노인은 이야기 중 자신이 젊은 날 저지른 악행에 대해선 굳이 설명하지 않았다.
퀭!
이야기를 다 들은 심온과 엄장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솔직한 마음 같아서는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정말이야? 정말 마교 지하 뇌옥으로 가려고 했던 거야? 푸하하하! 이건 말도 안 돼! 미련퉁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이야! 으하하하하!’라고 웃고 떠들고 싶어 미칠 지경이었지만 당사자 앞에서 그럴 수 없는 일이라 최대한 표정을 숨기려 이를 악물었다.
“나 지금 너무 힘들다. 그러니까 사부의 말을 믿고 마교로 갔단 말이지? 죽겠다, 정말.”
심온이 시선은 강 노인을 향한 채 엄장에게 전음을 발했다.
“그것도 대단하지만 살아서 나온 것이 더 신기하지 않습니까? 저도 미칠 것 같습니다.”
엄장도 입을 굳게 다물고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전음으로 심정을 토로했다.
“어떠냐? 나 지금 표정 관리 제대로 되고 있냐?”
“저도 지금 문주님 살필 상황이 아닙니다.”
잠시 전음조차 나누기 힘들 정도로 웃음이 터지려 했기에 두 사람은 입술과 안면 근육을 부르르 떨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잠시 후,
“네가 보기에 보상 문제는 어때?”
“자격이 충분합니다.”
“음, 그래.”
심온이 기를 안정시키며 어떻게든 입을 열어보려 할 때 강 노인이 먼저 말했다.
“이제 와서 후흑문을 원망하는 마음에서 한 이야기는 아니오. 단지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을 내가 익힌 무예를 전수하며 살고 싶을 따름이라오.”
강 노인은 두 사람이 입을 앙다물고 눈을 부릅뜨면서 아주 작게 떠는 것을 보곤 보상해 주지 않으려는 줄 알고는 설명을 덧붙인 것이었다.
심온이 힘겹게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보상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정도를 원하십니까?”
이야기가 길어지면 웃음보가 확 터져 버릴 것 같아 심온은 말을 마치자마자 굳게 입을 다물고 다시 이를 앙다물었다.
“되는 거요? 난 도장을 차리고 싶소이다, 내가 배우고 익힌 무술을 전수할 작은 도장을.”
“좋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아무 염려 마십시오. 그럼 전 잠시.”
심온이 객방 문을 열고 황급히 나가 버리자 기회를 놓친 엄장은 부러운 시선으로 뒷모습을 바라봤다.
심온은 부지런히 밖으로 튀어나가 객잔의 뒷담에 이르러 땅을 치고 뒹굴고, 두 발을 허공에 굴리면서 웃으며 난리를 피웠다.
그런 모습을 동네 꼬마 아이들이 보고는 미친 바보라고 외치며 마구 돌을 던졌지만 그런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작가 註:태권도의 역사에 대한 국기원 사이트의 아래 내용을 발췌합니다.
필자는 국기원 사이트의 글을 신뢰하지도, 불신하지도 않고 참고만 하였으며, 마교 지하 뇌옥의 에피소드는 순전히 작가 개인의 상상력에서 나온 혼합물이자 역사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함이 아닌 소설적인 내용임을 밝힙니다.
수천 년에 걸쳐 흥미진진한 긴 역사를 가진 태권도는 분명히 한국 고유의 전통 무도이자 스포츠이다.
그 기원은 자그마치 한국 역사의 사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 까마득한 옛날의 태권도는 야생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일종의 자기 보호 수단이었다.
즉, 다시 말해 야생 동물의 공격이 불시에 어느 방향에서 행해질지 모르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즉각 그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민첩한 동작의 개발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거의 본능적으로 자기 방어 동작을 수련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거쳐 현대 태권도의 기본인 막기, 차기, 지르기의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의 태권도와 비슷한 무예의 형태와 발자취를 삼국 시대에서부터 확실하게 발견할 수가 있다.
고구려 시대(37B.C~668A.D)의 고분 벽화에 ‘태권도의 겨루기를 하고 있는 두 젊은이’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것이다.
이 벽화가 있는 무용총 고분은 A.D 3년부터 427년까지 고구려의 수도였던 환도성(현대 만주 통화성 집안현 통구)에 있으므로 인도의 달마 스님이 중국에 오기 훨씬 전에 이미 우리 나라는 고유의 무도를 발전시켜 왔음을 증명해 준다.
이 벽화를 보면 한 젊은이는 왼쪽을 향하며 왼손으로 몸 중심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은 왼쪽 손을 뻗어 공격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밖의 다른 고구려 벽화에서는 오늘날의 태권도 도복 및 띠와 아주 흡사한 수련복을 입은 사람들의 그림도 발견할 수 있다. 그 그림의 주인공들은 머리를 방어하기 위해 왼손을 들어 얼굴 막기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 얼굴 막기와 오른손 아래 막기는 현재의 태권도에서도 모두 사용되는 겨루기 자세이다. 백제 시대(18B.C~660A.D)에서도 왕실의 지원으로 무예가 장려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기록에 따르면 말등 타기, 궁술, 맨손 격투기 등이 당시의 군사들이나 평민 간에 대단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되어 있다. 특히 ‘손과 발 두 가지를 사용하는 호신술이 널리 행해졌다’는 기록이 있는 걸 보면 백제 시대에도 오늘의 태권도와 비슷한 고유의 무예가 존재했다는 확신을 갖게 해준다.
또 한 가지.
이경명 태권도 문화 연구소 소장의 태권도 바로 보기 내용 중 발췌.
*태권도의 정식 명칭은 1965년 초에 대한태수도협회장으로 취임한 최홍희가 ‘태수도’에서 ‘태권도’로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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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가끔 희망은 절망을 살찌운다
유성객점(流星客店)의 주인장 유포(柳抱)는 살짝 이맛살을 찡그렸다.
저만치 점소이 녀석 하나가 칠칠치 못하게 탁자 위로 물을 엎지른 것이다. 일을 시작한 지 이제 고작 사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 못할 것도 없었지만, 유포는 유성객잔이 최고의 객잔이 되길 바랐기에 언짢아져 오는 기분은 어쩔 수 없었다.
만일 그때 객잔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한 사내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그의 눈은 어떤 광선(光線)이라도 발출해 점소이의 몸을 뚫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유포는 늘 그래 왔던 것처럼 먼저 사내의 관상을 살폈다.
삼십대 후반이나 사십대 초반 정도. 어찌 보면 강인해 보이고 또 어찌 보면 연약해 보이기도 하다. 그런 두 느낌의 충돌 때문인지 전체적으론 평범한 느낌이었다.
사내는 객잔을 쭉 훑어보더니 주인장 유포와 눈이 마주치자 망설임없이 다가섰다.
“주인장이시오?”
인상만큼이나 목소리도 평범했다.
“그렇습니다만…….”
“좋은 객잔이군요.”
“정성을 많이 들이는 편이죠.”
“다름이 아니라 오늘 저녁부터 새벽까지 이곳을 빌렸으면 하오만…….”
공손함을 담고 있던 유포의 눈빛이 순간 장사꾼의 눈으로 변해 사내의 위아래를 훑다가 잠깐 사이에 다시 본래의 공손함으로 돌아왔다. 짧은 순간의 변화 속에서 그는 자신의 의도를 충분히 드러낸 셈이었다.
‘네놈이 그만한 돈이 있을지 모르겠구나’라는 말을 잠시 행위로 보인 것이었다.
“한 달 매출이 어느 정도요?”
사내는 대수롭지 않게 물었다.
이리 되자 도리어 당황한 건 유포였다.
‘이게 설마 행운?’
꿈에 생전 보이지 않던 아버지가 지난밤 나타나 했던 말이 떠올랐다.
‘아들아, 행운을 받아라!’라고 말하면서 아버지는 주먹을 날려 복부에 꽂아 넣었다. 깜짝 놀라 깨어났을 때 꿈에서처럼 배가 아픈 것을 느끼고 뒷간으로 달려가 설사를 주르륵 갈긴 그는 아버지가 꿈에서 행운을 말하며 복부를 가격한 건 뒷간에 가는 것을, 즉 잠자리에서 일을 봐버리는 일을 면해주려는 자애로운 아버지의 배려려니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진짜 행운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충 은(銀) 마흔 냥 정도입죠.”
곧바로 그의 말투가 충복의 그것인 양 바뀌었다. 한 달 순수 이익을 계산해 주는 것도 엄청난 것이지만 한 달 매출을 제시하는 것이라면 이건 완전히 대박이었던 것이다.
“먼저 계약 조건으로 은 스무 냥을 드리리다. 잔치가 끝날 때 나머지를 계산하는 것으로 하면 좋겠소만.”
계산대에 거칠 것 없이 무슨 돌멩이 놓듯이 꺼내놓은 은 스무 냥에 유포는 믿어지지 않아 입을 쩍 벌리고 굳어버렸다.
“원치 않소?”
사내가 말과 함께 손을 뻗어 은 스무 냥을 거두려 하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유포가 은 스무 냥을 향해 거의 가슴으로 덮치듯 감싸고는 말했다.
“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최, 최고의 음식을 준비하도록 하지요.”
“지금이 유시 초(酉時初:오후 5시)니 술시 초(戌時初:저녁 7시경)엔 다른 손님들이 없어야 할 게요.”
“물론입지요. 인원은 몇 명 정도입니까?”
“백 명이 조금 넘소이다.”
“술과 음식을 넉넉히 준비하겠습니다.”
“잘 부탁하오.”
주인장 유포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흐뭇함에 겨워 죽을 것만 같았다.
그는 사실 은(銀) 사십 냥이라는 큰돈이 거래된 만큼 백여 명의 손님이 그에 상응하는 떠들썩함으로 난장판을 만들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기쁘게도 예상은 확실히 빗나가 주었다.
거의 대부분의 족속들이 지금껏(어느새 일 식경이 다 되어가는데도) 수줍은 새색시처럼 얌전을 떨고 있는 것이다. 그중 활발하고 거침이 없는 인간들은 고작 열네 명 정도에 불과했다.
얌전장이들은 탁자마다 술병이 그득했지만 술은 전혀 생각도 없는 모양인지 그저 탕국물을 눈치를 보면서 떠 마시고 있었다.
유포는 대체 이들이 어디 소속이고 눈치를 보는 이들과 거침없는 호방한 이들이 어떤 사연으로 연결된 것인지 전혀 궁금하지 않았다.
오로지 그의 관심사는 끝날 때까지 이런 흐름을 유지하여 술도 음식도 깨작거리면서 먹어 부디 많은 이익이 남았으면 하는 것이었다.
‘이놈의 시키들, 뭐 하는 놈들인지는 모르겠으나 돈 귀한 줄 모르는구나. 그래, 그렇게 얌전히 있다가 나갈 때도 조용히 나가주렴. 그래야 착한 아이지.’
일층 중앙 탁자에 앉은 필사방주 노제강은 앞에 놓인 닭 백숙을 조금씩 떠먹으면서 연신 맞은편의 눈치를 살폈다.
솔직히 그는 지금 이 상황이 믿어지지 않았다. 약간 더 현실감 넘치는 꿈만 같았다. 아침까지만 해도 그와 수하들은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고문(拷問)’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물론 처음 약정한 ‘열흘 동안 한 사람당 오백 회 추락하기’가 마쳐지는 때라는 것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 정체 모를 괴상한 놈들이 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환상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
그와 그의 수하들이 열흘 동안 먹은 건 오로지 귀족 식량(貴族食糧), 혹은 특수 양식(特殊糧食)이란 호화찬란한 명칭을 지닌 밋밋한 맛의 쌀떡이었다.
근데 오늘 아침엔 정상적인 식사가 나온 것이다. 이제껏 따뜻한 국과 반찬, 그리고 쌀밥에 고마움을 느끼지 못했던 그들은 고맙고 반가운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식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