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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이곳이 바로 북부전장이다.
“입성하시오!”
‘떠걱, 떠걱~’
‘터덜터덜~’
안드레아를 비롯한 지휘부가 말을 몰아 마침내 성문 안으로 들어섰다.
그 뒤를 병사들이 몹시 지친 몸을 이끌고 힘겹게 따라 걸었다.
성문을 막 통과했던 병사들. 단체로 마법에 맞은 것 마냥 갑자기 멈춰 부르르 몸을 떨었다.
“아~ 마침내···훌쩍~”
“아아~ 드디어 오르도스에 도착했다. 크흑, 으흐흑~”
병사들 중의 일부는 눈물을 흘리며 참으로 거대한 오르도스 성에 들어선 것을 기뻐했다.
오르도스 성(城)! 알다시피 타이판 제국의 최북단에 위치한 변경백의 중심 성(城)으로 분쟁지라는 것을 시위하듯 거대한 위용을 자랑했다.
오르도스 성은 현재 북부전장의 전초기지를 겸하고 있었다.
이곳에 입성했다는 말은 곧 언제라도 전쟁터에 투입된다는 것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안드레아군의 병사들은 하나같이 기뻐했다.
‘살았다. 차라리 싸우다가 죽는 편이 났지. 정말 지옥 같은 2주일이었다.’
‘우스갯소리로만 들었는데··· 정말로 무능한 지휘관이 적보다도 훨씬 무섭구나.’
그들은 한국의 국민들처럼 잘못된 지도자가 얼마나 자신들을 고단하게 만들었는지를 몸으로 직접 체험했다.
그러나 이렇게 여유롭게 좋아할 때가 아니었다.
안드레아의 눈매가 다시 심상찮게 꿈틀거렸다.
“이런 한심한 쯧쯧쯧··· 베티스타 경! 뭐하시오.”
“아참~ 너희들 지금 뭐하고 있나! 빨리 움직여라.”
베티스타가 다그쳐 병사들을 움직이게 했다.
성문 밖에 수레의 대열이 멈춰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 수레에 탄 팰리스군이 기뻐하며 훌쩍이는 안드레아군을 비웃고 있었다.
그랬다. 팰리스군 또한 이제 북부전장의 전진기지, 오르도스에 도착했다. 팰리스군의 수레 뒤에도 이곳에 막 도착한 일단의 병력이 대기했다.
그들의 뒤에도 제국군에게 후송해야할 막대한 양의 식량과 물품들을 수송해온 상단의 수레들이 멈춰 앞선 무리가 빨리 입성하기만을 기다렸다.
“다음, 입성하시오!”
‘떠그덕, 떠그덕~’
‘터덜, 터덜~’
200명~ 500명 단위의 병력 3무리가 줄줄이 성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미리 연락받은 영접관들이 달려왔다.
당연하게도 고위귀족의 자제, 안드레아를 마중하기 위한 자가 가장 높은 관리였다. 그는 가리발디의 문장을 내세운 병력에게 접근하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춰다.
“어, 어? 저들은··· 어떤 병력이지?”
관리의 눈에 전원이 수레를 타고 입성한 팰리스군이 들어왔다.
그는 안드레아군의 영접을 부하에게 떠맡기곤 급히 팰리스군에게 다가갔다.
“반갑소이다. 본작은 오르도스 사령관을 대신하여 영접 나온 카멜 남작이라고 하오.”
카멜은 오랫동안 바바리안과 싸워왔던 변방의 귀족이었다.
그런 귀족답게 배경보다는 실력을 우선시했다.
게다가 지금은 전시(戰時)였다. 그의 눈에 비친 팰리스군은 어중이떠중이가 아니었다.
그래서 지휘부가 어렸어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았다.
“대단한 정예병으로 보이는데··· 귀측은 어느 영지에서 온 병력인지 말해줄 수 있겠소?”
“물론이지요. 반갑네요, 카멜 남작님. 나는 배달의 기사, 헤라클 준남작이네요. 이분이 바로 내가 모시는 배달의 로드, 팰리스 배달 남작님이네요.”
“배달?”
듣보잡에다 다소 격식에 맞지 않는 말투를 사용했다.
카멜의 눈매가 좁혀지려다가 재빨리 표정을 복원시켰다.
‘이름이 생소하지만 한눈에도 정예병이다. 그런 병력을 키워낸 자라면 어려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나저나 배달은 도대체 어떤 곳이지?’
“아~ 배달의 로드께서 직접 출전하셨군요? 오르도스는 배달의 영주님과 여러 용사들을 환영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그래서 팰리스가 직접 대답했다.
“얼마 전에 탄생한 영지라오. 그래서 남작에게 생소할 것이오.”
‘그래서 당신을 반응을 이해한다.’라는 의미를 담아 말했다.
여기에서 잠깐! 팰리스의 말버릇이 갑자기 나빠졌나?
아니다. 카멜남작의 나이가 아무리 많고 똑같은 작위라도 팰리스는 영지를 가진 로드였다.
같은 남작이라도 카멜과 격이 달라 하대(下待)해야 예법에 맞았다.
“아~ 새로운 가문을 개척하셨군요?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가문을 열었는지 알려줘.’라는 의미를 담아 뒷말을 흐렸다.
“실례랄 것까지야··· 본작은 파이온에서 독립했소이다.”
‘파이온이라면···· 동부의 철벽? 독립해서 가문을 열었다면···’
“혹시 기사 중의 기사이신 브라이트 파이온 백작각하의 자제분이십니까?”
“흠흠~ 뭐, 그렇소이다.”
“아~ 어쩐지··· 그래서 다른 영지군과 분위기부터 달랐군요?”
카멜의 호의가 더욱 깊어졌다.
그제야 이해했다는 듯이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참고로, 오르도스 백작은 변경의 영주들이 그러하듯이 황제파에 속했다.
그런 영주의 가신, 카멜은 팰리스가 같은 소속이라 더욱 반가워했다.
그가 호의적으로 대하자 사탕을 빼앗긴 아이 마냥 시샘하던 안드레아가 더욱 적대적으로 노려봤다.
그러다가 파이온 백작의 자제라는 대목에서 깜짝 놀라 흠칫거렸다.
뭐, 팰리스나 카멜에겐 안드레아의 시선 따윈 안중에도 없었다.
“하하하~ 고맙습니다만 과찬일 것이오.”
“아닙니다. 역시 파이온은 파이온. 소문난 정병답게 병사들의 기세부터가··· 아차차~ 숙영지를 안내한다는 것이 그만··· 영주님. 실례가 많았습니다.”
“아니오, 카멜 남작.”
“저를 따라오시지요. 제가 우물과 가까운 아주 좋은 곳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카멜의 호의 덕분에 팰리스군은 제법 입지조건이 좋은 공터를 숙영지로 배정받았다.
본래는 안드레아군이 사용할 예정이었던 사실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아무튼, 거대한 오르도스 성 내부에는 여러 영지에서 올라온 병력들이 단위부대별로 숙영지를 편성하고 있었다.
여기에 보급을 하청 받은 상단들이 식량이나 보급품들을 창고에 입고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어 현재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제 보니 팰리스군을 비롯한 오늘 도착한 영지군은 거의 마지막에 도착한 병력인 셈이었다.
“···우물은 이곳과 동쪽의··· 가능한 일찍 일어나 먼저 사용권을 확보··· 한꺼번에 병력이 몰리면 우물가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어쩌고저쩌고···”
카멜은 진중한 첫인상과 달리 상당한 수다쟁이였다.
공터로 이동하는 내내 잠시도 쉬지 않고 이곳의 전황(戰況)과 유용한 생활정보들을 주절거렸다.
나중에는 팰리스가 오히려 귀찮아할 정도였다.
“흠흠~ 고맙소, 카멜 남작. 그런데 본인 때문에 피곤하지 않소이까?”
“하하하. 피곤하다니요. 아참, 영주님의 병력은 아마도 1달거리에 주둔 중인 제국군에게 보급품을 운반하는 임무··· 상단이 운반해온 물품들이 보이시죠? 영주님이 이것들을··· 보통은 5~ 10일 단위로 10만 병력이 보름간 사용할 식량과 물품을··· 습격으로 망실될 것을 예상해서··· 어쩌고저쩌고···”
“카, 카멜 남작. 잠시만···”
“네? 왜 그러십니까?”
“보고 말이오. 사령관님께(오르도스 백작) 우리가 도착했다고 보고해야할 것 같소만.”
‘그러니 이제 그만 수다 떨고 오르도스백작에게나 안내해 달라.’ 라는 의미가 생략되었다.
“보고 말입니까? 하하하~ 그냥 계속 쉬셔도 무방합니다. 사령관님은 현재··· 한꺼번에···”
지금은 영지 주변을 순시할 시간이라 집무실에 없다.
그리고 잦은 보고의 번거로움 때문에 저녁 식사 후에 호출하여 한꺼번에 신고 받을 것이라는 점을 알려줬다.
“그런데 영주님. 제가 어디까지 말했습니까?”
“···”
눈치를 줘도 카멜이 계속 귀찮게 했다.
별수 없이 팰리스는 예정에도 없던 회의라는 거짓말로 중년의 수다쟁이를 쫒아낼 수 있었다.
각설하고,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야 팰리스는 오르도스 백작에게 호출 받아 전입 신고하러 토머스와 함께 내성으로 향했다.
물론, 개별적인 호출이 아닌 오늘 도착한 안드레아(가리발디 영지군), 테리우스(테오도르 영지군)와 함께 병력현황 등을 신고해야 했다.
“충, 보고합니다. 가리발디 영지의 안드레아군은 기사 3명과 3서클 중급(익스퍼트)마법사 1명 그리고 병사 500명··· 무장상태는···”
“충! 보고 드리겠습니다. 배달영지의 팰리스군은 기사 1명과 3서클 상급(마스터)마법사 1명 그리고 병사 400명··· 무장은···”
“충! 보고합니다. 테리우스군은····”
“호오~ 좋아! 반갑다, 제군들. 그만 자리에 앉아도 좋다.”
“감사합니다. 사령관님.”
50대 초반의 오르도스 백작. 변경의 로드답게 전형적인 무장(武將) 차림으로 전입자들을 환영했다.
팰리스는 낯선 이에게서 얼핏 파이온 백작의 냄새를 맡았다.
백작은 잠시간 가벼운 화제로 이야기하다가 본격적으로 본론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제군들이 앞으로 담당할 임무는 보급부대의 역할로···”
보급부대. 카멜에게 미리 들었던 내용이었다.
“이쯤이면 제군들의 임무를 대충 이해했을 것이고··· 흠흠~ 그대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지휘관으로써 이 말은 꼭 해야겠다. 충고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사령관님. 경청하겠습니다.”
“···”
팰리스 이외에는 죄다 떨떠름한 기색이라 덕분에 혼자서 아부하는 것으로 비춰졌다. 다행히 백작은 여전히 호의를 거두지 않았다.
“오호~ 배달의 로드라고 했나? 그대의 아버지, 브라이트와 나는··· 아니다. 개인적인 대화는 나중으로 미뤄야겠군.”
‘아버지의 지인이신가? 나에게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되진 않겠군.’
“기대하겠습니다, 사령관님.”
“흠흠~ 제군들! 적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바바리안은 제군들이 알고 있던 그런 허약한 야만인이 결코 아니다. 바바리안은···”
팰리스가 아르펜에게 들었던 정보들이 백작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다.
팰리스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충고들이라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안드레아와 테리우스는 귀족파 소속이라 그런지 잔소리로 가볍게 흘러들었다.
“···그래서 바바리안을 경시하면 아니 될 것이다.”
“죄송합니다만 사령관님! 질문 있습니다.”
전공에 목마른 안드레아였다.
그는 그렇게 소극적으로 움직여서 어떻게 전공을 세우겠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피식~’
“전공(戰功)? 전공은 살아남은 이후에나 따져라.”
“살아··· 남다니요? 야만인을 모조리 괴멸시켜도 부족한 판에 어떻게 그런 나약한 말씀을 하시는 것입니까”
“그래? 정말로 나약하다고 생각하고 있나?”
“당연하잖습니까! 사령관님, 저흰 타이판 제국인입니다. 야만인들에게 절대로 지지 않습니다.”
‘피식~’
“전쟁이 끝날 때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있길 바란다. 아무튼, 방심하다가 죽으면 그것같이 헛된 죽음을 없을 것이다. 알았나?”
“넵, 사령관님!”
“아, 네에~”
“네, 뭐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눈치 챘다시피 팰리스만이 진심으로 충고를 받아들였다.
전장에서 지휘관이 방심하면 괴멸적인 피해를 불러온다.
이런 두 사람에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을까?
판금 갑옷에 화살구멍이 몇 개가 뚫린 기사가 갑자기 뛰어 들어와 회의를 중단시켰다.
“사령관님! 급봅니다. 헉, 헉~”
“자넨 3일전에 출발했던 보급부대의 기사가 아닌가. 소속이, 소속이···”
“***영지군의 선임기사 가스통입니다.”
“하아~ 그래, 가스통 경! 어서 보고 하게나.”
가스통의 갑주에 뚫린 구멍과 말라붙은 핏자국. 백작은 벌써 어찌된 사연인지 눈치 챘는지 고개를 흔들며 물었다.
“크흑~ 사령관님. 안타깝게도 보급부대는···”
가스통이 피눈물을 흘리며 전후사정을 보고하기 시작했다.
3일전에 출발했던 보급부대는 해가 뜨고 이동하려는 그때···
* * *
시간을 잠시 되돌려, 해가 떠오르고 보급부대가 막 이동을 개시하려는 순간이었다.
먹음직스러운 먹이를 발견한 주먹과 퉁구스의 전사들은 서두르지 않았다. 꼼꼼하게 주변을 정찰, 보급부대를 구원해줄 병력의 유무부터 확인했다.
“대장, 주변이 아주 깨끗합니다.”
정찰병의 보고에 주먹은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제 수확할 시간이 되었다.
“자근애기야, 부탁한다.”
“옙, 대장님.”
‘팡~’
자근애기가 전사라도 되는 양 군례하며 복명복창했다.
소녀는 오른 팔목의 마정석 팔찌와 왼 팔목의 금속 팔찌를 슬쩍 두드리곤 그곳의 마나를 드레인 했다. 동시에 괴상한 말투로 웅얼거렸는데 죄다 알아들을 수 없는 헛소리 같았다.
아참, 소녀의 왼쪽 팔목에 매달린 금속팔찌가 어째 눈에 익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소한 문제를 따질 때가 아니었다.
“Ο?Σ 텡그리··· ?щ ?Φψ···”
헛소리 같은 주문이 시작되자 주변의 공기가 일렁거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잠시!
“??Ο··· 전사의 용맹! 히야아앗~”
‘쏴아아아~’
귀가 아닌 마음으로 전해진 소리였다.
그와 함께 알 수 없는 기운이 물결치며 전사들의 대열을 집어삼켰다.
전사들은 미지의 기운에 대항하지 않았다. 그저 모든 기운을 빨아들일 기세로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후우우우우우웁~’
전사들의 몸집이 살짝 커졌나?
그렇진 않았지만 그리 생각할 정도의 분위기를 뿌려댔다.
주술의 영향 때문이었다.
소녀의 주술은 7서클 마도사가 펼친 대규모 광역 마법과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
참고로, 바바리안의 주술은 파괴력을 버리고 광역의 효과를 선택했던 것으로 자근애기가 방금 시전한 주슬은 ‘전사의 용맹’이라고 부른다.
퉁구스 부족의 샤먼에게만 비밀리에 전승되는데 주술로, 두려움을 없애고 사기를 진작시키며 전투력까지 일부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각설하고, 주술이 제대로 펼쳐진 것을 확인한 주먹이 마침내 공격명령을 하달했다.
“퉁구스 부족의 전사들이여~ 교활한 타이판 제국을 응징하고 정당한 우리의 몫을 가져오자!”
“와아~ 수확이다.”
“가자! 수확하러!”
“이랴~ 이히~ 끼랴랴랴랴~”
“이랴~ 끼랴랴랴랴~”
용기백배해진 300명의 전사들. 일제히 괴성을 소리를 지르며 보급부대를 향해 말을 몰았다.
한 가지 흠이라면 광활한 초원의 특성상 다소 멀찍한 곳에서부터 공격을 시작해야만 했다.
그래서 보급부대는 흙먼지가 일자 적습을 금세 알아차렸다.
“바바···리안? 저, 적이다!”
바바리안의 공격을 예상했을까? 지휘관의 대응이 예상보다 훨씬 유연했다.
그는 재빨리 병사들에게 수레로 원진을 만들게 했다.
원진을 형성한 병사들은 각자 소지한 무기를 꽉 움켜쥐곤 적들의 습격을 대비했다.
“궁수!”
“넵, 가스통 기사님!”
“준비해라.”
이때는 아주 멀쩡한 가스통이 궁수 30명에게 명령했다.
궁수들은 일제히 대열 앞으로 나와 장궁에 화살을 재고 시위를 힘껏 잡아 당겼다.
‘주섬주섬~’
‘끄그그극~’
‘끼이이익~’
바바리안들이 100m 이내에 들어오는 순간, 발사명령이 떨어질 것이다.
궁수들은 시시각각 거리를 좁혀오는 적들을 겨냥하며 긴장의 끈을 바짝 죄였다.
3서클 마법사도 적들이 70m 이내로 들어오면 즉각 ‘화이어 볼’을 시전할 준비를 마치고 침을 꿀꺽 삼켰다.
‘떠그덕, 떠그덕~’
‘끼랴랴랴랴~’
300m, 200m, 150m! 이제 곧 100m 이내로 들어설 것이고 그때가 되면 발사명령이 떨어질 것이다.
‘꿀꺽~’
마법사가 다시 침을 꿀꺽 삼킬 바로 그때였다.
* * *
26. 이곳이 바로 북부전장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