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생게임-105화 (10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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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드랍률을 보니 극악이었다. 흑룡을 잡는 것도 힘들었지만 세트장비를 얻는 것은 더 어려울듯 했다. 그런데 드랍율을 보니 가장 드랍이 잘되는 흑룡장갑을 준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이 바뀌었다. 드랍율이 높다고 해도 쉽게 나오는 물건이 아니었다. 그런데 자신에게 준다고 하니 우선 감사하게 생각해야 했다.

"흑룡장갑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화경의 고수처럼 움직일수 있나요?"

"아니요. 세트장비는 모두 모아야 효과를 발휘할수 있어요."

"허...."

"그리고 아직 정식으로 나온 제품이 아니라서 귀속품으로 제공이 될거에요."

"귀속품이요."

"예. 이건 시중에 돌아다니면 안되는 물건이거든요. 그러니 고객님께서는 양해를 해주셨으면 해요."

"....."

왕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말을 들어보니 이번 이벤트에서 흑룡 세트를 얻는 사람은 아예 없는 듯 했다.

데미지 수치가 어느정도 나와야지 얻을수 있지 순위로는 주지 않는듯 했다.

그러니 서버에서 왕일 혼자 가지게 되는 무기였다.

그리고 스펙을 보면 환장할 정도로 높았다. 그러니 우선 받고 봐야 했다.

왕일은 순간적으로 법적으로 재판을 걸까도 생각을 했지만 가능하지 않는 일이었다. 지금이야 게임사에서 굽히고 있지만 법적으로 가면 왕일이 이길수 없는 싸움이었다. 다른 기업도 아니고 삼섬이었다. 삼섬과 재판을 해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니 주는거라도 감사히 받아야 했다.

"흑룡의 내단도 귀속품인가요?"

"예. 흑룡의 내단은 귀속품이에요. 그리고 서버 최초로 얻으시는 거니 중화제도 제공해 드릴거에요."

"중화제도요."

"예."

중화제까지 준다면 대박이었다. 중화제값만 해도 몇백에서 몇천이 들지 모르는 일이었다. 게다가 구하는 일도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중화제까지 준다고 하니 왕일로서는 감사한 일이었다.

"감사합니다."

"본사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 이벤트에서 왕일유저님에 대한 관심이 대단할 텐데 현재 수치가 너무 적은듯 해서요. 그래서 보상을 드리는 것이니 그만큼 노력해 달라는 의미에요."

왕일은 대충 무슨 뜻인지 알았다. 절정고수가 약한 것은 아니었지만 랭커들에 비하면 밀리는것은 어쩔수 없었다. 그러니 흑룡의내단이라도 먹고 강해지라는 의미겠지.

아마 게임방송에서 인터뷰도 들어올거 같았다.

"알겠습니다."

"예. 그리고 게임방송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어요. 그러니 준비해 주세요."

이건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이번 방송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사람들은 흑룡의 화려함에 놀라워 했고 시청률도 어느정도 나온 상태였다. 그러니 게임방송에서도 이번에 수치상 최고가 나온 왕일에 대해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었다.

"알겠습니다."

거절을 할수는 없었다. 흑룡의 내단을 주는 이유이기도 하니 거절을 하는것은 불가능했다.

"예. 그럼 준비해 주세요."

"예."

"그럼 식사를 마져 할까요?"

"예."

왕일은 눈치를 보며 먹었는데 보미의 말에 음식을 빠르게 먹기 시작했다.

예의상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중요한 말은 더 하지 않았다.

식사가 끝나고 왕일은 보미와 헤어졌다.

아마 식사값만 이십만원 정도 나온듯 했다.

왕일로서는 오랫만에 포식을 한셈이었다.

게다가 이보미 팀장은 젊고 아름다웠기에 더욱 맛있었다.

"사람이 참 간사하네 전에는 게임사에 불만이 많았는데 식사 하나에 풀어지다니 말이야."

웃기는 일이었지만 어쨋든 한의원으로 가야 했다.

왕일은 한의원에 가자마자 간호사에게 인사를 하는둥 마는둥 하며 급히 캡슐에 들어갔다. 그리고 접속을 하니 계정이 풀린 상태였다.

"았싸."

설명을 들었으니 급히 편지를 읽어보았다.

편지에는 아이템이 있었는데 흑룡장갑과 흑룡내단 그리고 중화제가 동봉되어 있었다.

왕일은 급히 도구창에 넣은뒤 객잔을 찾았다. 객잔에서 확인을 하기 위해서 였다.

갠히 거리를 돌아다니다가는 소매치기에게 당할수도 있었다. 그러니 이런건객잔에서 확인하는게 최고였다.

객잔은 계산만 하면 혼자만 있을수 있었다.

보통때는 비싸서 이용을 안하지만 오늘같은 날은 이용을 해줘야 했다.

"한번 볼까?"

왕일은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며 흑룡장갑을 보기 시작했다.

말그대로 흑룡장갑은 최강의 장갑이었다. 능력치도 훌륭했지만 특수기능에 흑룡장을 쓰면 두배의 효과를 낼수 있다고 한다. 위력도 두배이고 속도도 두배였다. 이건 큰 도움이 되는 일이었다.

"앞으로 흑룡장을 많이 써야 겠네."

흑룡장갑을 쓰다가 흑룡내단에 대한 설명을 보기 시작했다.

흑룡의 내단에 대한 설명이었는데 기존 무협에 나오는 내단과 비슷했다.

"원래는 팔려고 했는데 귀속이니 어쩔수가 없네."

이건 팔수가 없었다. 원래 귀속품은 파는건 불가능 하니 먹는수밖에 없었다.

팔면 몇억이 넘는 물건이었지만 팔수가 없으니 어떻게 방법이 없었다.

지금 팔면 프라미엄이 붙는다. 그러니 팔고 싶지만 다음기회를 노려야 했다.

"우선 먹고 보자."

나중에 먹을 필요도 없었다. 괜히 놔뒀다가 잃어버릴수도 있으니 빨리 먹는게 나았다.

귀속품이라 팔수도 없지만 잃어버릴수는 있기 때문이다.

왕일은 자세를 잡은후 바로 복용을 했다. 어차피 중화제도 만든 상태니 망설일 필요는 없었다. 한순간 왕일은 양의심법으로 세가지 심법을 돌리며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흑룡의 내단은 몸속으로 흡수되자마자 엄청난 기운이 전신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왕일은 양의심법으로 기운을 미친듯이 빨아들이기시작했다.

보통 사람은 한가지 심법만 사용하지만 왕일은 세가지 심법을 사용할수 있었다. 정신을 집중해야 하지만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한 일이었다.

양의심법 덕분인지 기운은 낭비되지 않고 대부분 왕일이 상단전과 심장 그리고 하단전으로 인도되고 있었다.

운기가 끝나면 왕일은 엄청난 내공을 얻을 것이다.

"윽....."

가상현실이었지만 고통은 그대로였다. 왕일은 동화율이 90퍼센트였기에 고통을 그대로 느낀다. 그러니 막대한 기운이 혈도를 통해 단전으로 움직이는 느낌을 그대로 느낄수 밖에 없었다.

왕일은 정신을 잃고 싶었지만 잃을수는 없었다. 그러니 참고 버텨야 했다.

"동화율을 낮출까?"

왕일은 고통 때문에 정신을 잃을뻔 하고는 동화율을 낮출까도 고민을 했지만 동화율이 높을수록 혜택이 많으니 쉽사리 낮출수도 없었다. 이런 기연은 다시는 얻기 힘들었다. 흑룡의 내단이라니 이런걸 언제 또 얻겠는가?

왕일은 미칠듯한 고통을 참으며 최선을 다해 운기에만 집중을 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알수 없었다.

혈도가 터질듯한 고통도 서서히 멈춰졌고 어느정도 기운을 참을수 있게 되었다.

이제 정상계도에 오른 셈이었다.

"운기는 언제 끝나는거야?"

대충 10시간은 운기를 한듯 했다. 귀찮을 정도로 오래 했지만 운기는 끝날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무레도 몇일은 운기만 해야 할듯 했다.

"밥좀 먹고 오자."

게임케릭터는 운기를 한 상태로 왕일은 캡슐에서 나갈 생각을 했다. 아무레도 왕일이 직접 하는게 좋겠지만 게임에만 매진할수는 없었다. 그러니 자동으로 운기에 맞춰두고 밖으로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왕일은 해야 할일을 하기 시작했다. 운동치료를 시킨후 업무를 끝내자마자 다시 캡슐에 들어와서 환생고수에 접속을 했다. 그리고 다시 운기를 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미친짓있었다. 알피지 게임은 즐기기 위한 거였고 노가다라고 해도 몬스터를 끝없이 잡거나 쉬지않고 재료를 모으는 노가다를 하는게 보통이었다. 그런데 왕일은 그런 일은 하지도 않고 순수하게 운기만 하고 있었다.

운기란 말이 좋아 기운을 모으는 거지 실제로는 가만 앉아 있는거랑 틀릴게 없었다. 그런데 왕일은 그런 미친짓을 몇시간씩 하고 앉았던 것이다.

미친짓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왕일도 생각은 있었다. 기연을 얻은 이상 조금이라도 효율을 높게 하기 위해서는 이런 미친짓이라도 하고 싶었다. 게다가 무협에 갔을때는 동굴에 들어가서 몇달 씩이나 운기행공을 했던 기억이 있지 않은가? 그러니 이정도는 충분히 할수 있었다.

왕일은 밤을 꼬박 세서 운기만 했다. 그렇고도 운기가 끝나지 않아서 잠깐 접속을 해지하고 간호사에게 부탁을 하고 환생고수를 했다.

간호사들도 평소에 왕일이 성격을 알고 또 밥도 사겠다는 말에 왕일이 해야 할일을 대신해주었다.

왕일은 그리고 운동치료도 아프다는 핑계를 되고 이틀 동안 쉬기로 했다. 아무레도 게임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왕일은 말그대로 미친듯이 운기에만 매달렸다.

원래 운기행공을 할때는 기운을 모두 모을수 없었다. 십중 칠팔은 다시 대기중으로 돌아간다. 영약 역시 마찬가지다. 영약을 복용해 봐야 기운이 대부분을 얻지 못한다. 몸속으로 들어와 기운으로 변하면서 반이 사라지고 혈도를 돌면서 다시 반은 사라진다. 그러니 결과적으로 영약이 기운중 일할만 얻어도 성공한 거라 할수 있었다. 그리고 몸속 세맥에 어느정도 남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기운은 다시 공기중으로 퍼지는게 보통이었다.

하지만 왕일은 틀렸다. 왕일은 자의에 의해 몇달동안 운기행공을 한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한가지 심법이 아니라 한번에 세가지 심법을 운기할수 있었다. 덕분에 운기중에 남은 기운이 공기중에 퍼지려고 해도 다른 심법에 의해 흡수가 되었기에 왕일은 대부분의 기운을 몸속으로 흡수할수 있었다. 덕분에 왕일은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더많은 내공을 몸속에 쌓을수 있었다.

내공이 양이 많으니 운기행공을 하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졌다. 왕일은 말그대로 오랜시간 동안 운기만 할 뿐이었다.

보통의 유저라면 상황이 이렇게 되면 고객센터에 문의라도 하겠지만 왕일은 상황을 어느정도 짐작했기에 말없이 운기에만 집중을 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났다.

왕일이 잠시 캡슐에서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명진이 찾아왔다.

"왕실장 뭘 그렇게 열심히 해?"

"원장님 그게....."

왕일은 대충 상황을 설명했다.

"뭐? 이벤트를 했는데 시가 1억이 넘는 아이템에 담청이 됐다고?"

"예."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제가 먹었어요."

"뭐? 먹었다고?"

"예."

왕일은 천천히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명진은 차분히 듣고만 있었는데 이해하지는 못하는듯 했다.

"게임 따위가 1억이 넘는다고? 믿기 힘들구만...."

게임을 즐겨 하지 않는 명진이였기에 왕일이 말이 믿기 힘들었다. 누가 게임 따위에 돈을 투자한단 말인가?

"실제에요. 귀속만 아니라면 말이에요."

"귀속은 뭔데?"

게임을 잘 모르는 명진이였기에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어야 했다.

"휴...... 정말 어렵구나."

설명을 들은 명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해가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임에 몇억을 쓰는 어른이 있다는게 믿기 힘들었다.

"예. 저도 잘 이해가 안가요."

"하긴 자네도 게임에 몇백만원을 쓰는걸 보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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