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81화 〉 편의점 아르바이트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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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 부들 부들 부들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내가 좋은 말로 할 때 예의를 갖추라고 이야기를 하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부들 부들 떨기 시작했다.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확실히 술을 마시면 개가 되는지 엄청난 양아치력과 무서운 포스를 내뿜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보디가드 호신 아이템을 써서 그런지 그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모습이 아니꼽고 우습게 보였다.
“이 새끼가 진짜 보자보자 하니까 정신 나갔네. 지금 형인이 앞이라고 똥폼 잡는 거지? 개새끼야. 하룻강아지가 호랑이 무서운줄 모르고 나대면 어떤 꼴이 나는지 보여줄게.”
휘이이이익
그렇게 다시 나에게 다가와서 주먹을 날리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나는 이번에도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이 날아오는 궤도가 보였다. 그리고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을 피하려던 찰나 문득 한가지 생각이 생각났다.
‘잠깐만 가만있어봐. 내가 지금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을 피하고서 일방적으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패면 이것도 문제가 될 것 같은데?’
나는 순간적으로 머리속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기 시작했다.
먼저 내가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을 피하고 일방적으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팰 경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들 일행이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도와 나에게 3:1로 싸움을 걸 수도 있었다.
일단 나로서는 보디가드 호신 아이템이 있기는 하였지만 보디가드 호신 아이템이 3:1의 싸움을 이기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물론 보디가드 호신 아이템의 특성상 3:1의 싸움을 지게 만들 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굳이 3:1로 싸우기보다는 1:1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조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 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일행들에게 아무런 악감정도 없고 또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일행들은 이형인이 속한 가스펠 노래 동아리 선배들이기 때문에 굳이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일행들과 싸움을 벌여 이형인에게 뭔가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에게 어느정도 맞은 척을 해서 이형인에게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지니게 하는 것과 또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맞은 곳을 이형인에게 보살핌을 받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가 내지른 주먹을 피하지 않고 어느정도 맞는 척을 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가 내지른 주먹이 얼굴에 닿는순간 복싱 선수가 고개를 돌려 주먹을 흘리듯이 그대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내지른 주먹을 흘려내기 시작했다.
타아아아악
얼굴에 닿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 감촉.
얼얼한 감이 들었지만 그래도 고개를 돌린 탓인지 그렇게 아프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일부러 아픈 표정과 소리를 내면서 주먹에 맞아서 크게 휘청이는 척하면서 몸을 날렸다.
"쿠어어어어억!"
우당탕탕탕탕
"흐하하하하하하하 어떠냐 이자식아. 존나 꼴좋다 씹새끼!"
나를 보고서 득의양양하게 웃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아닌데? 하나도 안 아픈데? 흐하하하하하하 이로써 일방폭행이 아닌 쌍방폭행이다 이새끼야.'
"크으으으으으."
절레 절레 절레 절레
나는 일부러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다라는 듯이 고개를 절레 절레 젓기 시작했다.
"야 이 나쁜 자식아 명한이 왜 때려! 명한아 괜찮아?"
그렇게 자신의 전남자친구를 향해서 소리를 지르고 나에게 다가오려는 이형인.
찌이이이잉
나는 이형인이 자신의 전남자친구에게 존댓말을 쓰고 선배 대우를 해주다가 내가 자신의 전남자친구에게 맞자 자신의 전남자친구에게 욕과 반말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기 시작했다.
분명히 내가 자신의 전남자친구를 힘으로 제압하고 넘어뜨렸을 때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가 자신의 전남자친구가 나를 때려서 내가 넘어지자 자신의 가스펠 노래 동아리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전남자친구에게 반말과 욕설을 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현재 이형인의 반응을 통해서 이형인의 마음이 완전히 자신의 전남자친구에게서 나에게로 넘어왔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 1번 시나리오는 선택해보길 잘했네. 후후후후후훗 좋았어 이형인 너는 만약에 전남자친구와 다시 썸타거나 잘되가는 관계가 되었으면 섹스 파트너로 생각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이 순간부터 메인 히로인 중 한명으로 확정이다 흐하하하하하하.'
나는 이형인의 반응을 통해서 엄청난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명한아 괜찮아?"
덥썩 덥썩
그러자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일행들이 이형인을 잡으면서 만류했다.
"형인아 가지마. 지금 싸움 났을 때 괜히 중간에 껴들었다가 다칠 수 있어."
"그래 남자들의 싸움은 주먹으로 푸는 거야. 지금 서로 붙붙은 상태니 괜히 껴들었다가 다칠 수 있어 일단 우리는 지켜보자."
그렇게 이형인을 만류하는 전남자친구의 일행들. 아무래도 가재는 게편이라고 이형인의 전남자친구가 나를 때리고 있자 이형인을 만류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크으으으으 이자식이? 나를 때려? 가만 안 놔둬주마!"
나는 일부러 열이 받은 척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에게 말을 놓았다.
"후후후후후 니가 가만 안 놔두면 어떻게 할 건데 덤벼봐 이자식아."
그렇게 싸움의 자세를 잡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나는 매우 분한 듯이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에게 달려들었다.
"흐아아아아아아압!"
"으라라아아아앗!"
내게 자신에게 달려들자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자신의 주먹을 달려오는 나에게 내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의 궤도가 나의 시야에 들어왔다.
휘이이이이익
나는 가볍게 하지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속이기 위해서 아슬아슬하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을 피하는 척하면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얼굴에 나의 주먹을 내리꽂았다.
퍼어어어어억!
"쿠아아아아악!"
우당탕탕탕탕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그대로 나의 주먹을 맞고 바닥으로 꼬꾸라졌다.
"이 개자식이....이 개쌔끼야!"
벌떡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얼굴을 보니 거의 눈에 뵈는게 없다라는 듯이 눈동자가 뒤집히다시피해서 나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어..어라? 저렇게까지 폭주한다고? 완전히 정신 맛탱이가 간 놈이네. 이형인의 말대로 술마시면 개가 된다라는 게 진짜 맞는 말이었나봐."
그렇게 나에게 폭주해서 달려드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나는 그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들을 맞아주는 척하면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얼굴을 같이 때리기 시작했다.
스윽 스윽 스윽 스윽
퍼억 퍼억 퍼억 퍼억
그렇게 겉으로보면 우리는 서로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있는 것 같았지만 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들을 고개를 돌려 흘려보내면서 맞고 있었고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내 주먹들을 고대로 맞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우리의 싸움이 흥미진진하고 서로 쌍방폭행을 하고 있는 거였지만 실상은 내가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일방적으로 두드려패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 하지마 이 나쁜 자식아! 명한이 때리지마! 명한아 그만 해 그만 해 흐아아아앙!"
이형인은 울상이 되어서 자신의 전남자친구를 욕하고 있었고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일행은 그런 이형인을 붙잡고 만류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와 주먹을 여러차례 주고 받다가 결정적인 한방을 날리기로 하였다.
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주먹을 받다가 발차기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를 공격하려고 했다.
그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는지 발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어라 이자식도 나랑 같은 생각이었나보네 허라라라라라? 우아아아아앗?'
그런데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발이 내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사이로 올라오고 있었다.
한 마디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내 불알을 차려고 다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
'와 이 새끼 완전 미친 새끼네. 진짜 싸움의 매너가 없네. 아니 어떻게 남자가 남자의 불알을 차려는 생각을 할 수가 있지? 이거 완전 개씹새끼네.'
남자들을 모두 알겠지만 보통 싸움을 할 때도 서로의 낭심은 가격하지 않는게 일종의 불문율이자 매너다.
물론 싸움의 매너나 불문율이 어디있겠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사람의 낭심은 사람의 급소여서 잘 못 맞을 경우 엄청난 고통과 피해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격투기에서도 낭심 공격은 금지되어 있으며 이러한 스트리트 파이트에서도 왠만하면 낭심을 올려차는 행동은 비열한 행동이라서 하지를 않는데 지금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나의 낭심을 가격하려고 하고 있었다.
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발차기가 나의 왼쪽다리와 오른쪽 다리 사이로 올라와 나의 낭심을 가격하려는 것을 보고 재빨리 오른손을 들어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다리를 막으며 충격을 완충시켰다.
하지만 일부러 이형인에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비겁한 행동을 보여주려고 그리고 순간적으로 머리속에 어떠한 생각이 번개처럼 스치면서 일부러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에게 불알을 맞은 척했다.
"쿠허어어어어어억!"
나는 나의 오른손으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발을 막아서 충격을 흡수시켰지만 엄청난 충격을 받은 듯 나의 불알을 잡고 앞쪽으로 쓰러졌다.
데굴 데굴 데굴 데굴
부들 부들 부들 부들
그리고 낭심사이에 손을 낀 채 데굴 데굴 구르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하하하 어떠냐 이 자식아. 쌤통이다! 까부니까 그꼴이 나는 거지 씹쌔끼."
"꺄아아아아아아악 명한아 괜찮아?!"
나는 일부러 몸을 뒤집고서 부들 부들 몸을 떨면서 남자들이 불알을 맞았을 때 하는 행동인 엉덩이 때리기를 내 주먹으로 하기 시작했다.
파앙 파앙 파앙 파앙
그러자 이형인의 전남자친구가 비열하게 웃으면서 나에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푸하하하하하 이 자식 별 것도 아닌 새끼가 왜 나한테 개겨가지고 끝장을 내줄게 발로 밟아주마."
저벅 저벅 저벅 저벅
나에게 그대로 걸어오기 시작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내가 불알을 맞았다라고 생각을 해서인지 아주 거침없이 나에게 비열하게 웃으면서 걸어오기 시작했다.
내가 불알을 맞아서 못 움직일거라고 생각하고 방심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나는 그틈을 제대로 노리기로 했다.
스으으으으윽
그대로 자신의 한 발을 들어올려 나를 밟으려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쿠우우웅!
휘이이이익!
떼구르르르
"어...어라?"
나는 몸을 재빠르게 뗴구르르르 굴려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발길질을 피한 후 몸을 번개처럼 일으켰다.
휘이이이익
그리고 나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가 당황해하고 있는 사이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의 복부에다가 내 발길을 정확히 꽂아 넣었다.
퍼어어어억
"쿠아아아아아악!"
그대로 나의 발차기를 맞고서 뒤로 다시 날라가는 이형인의 전남자친구
그 사이 나는 일부러 이형인에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에게 불알을 가격당한 것을 안쓰럽게 보이기 하기 위해서 허리를 숙이고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거친 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허억 허억 허억 허억."
쿠당탕탕탕탕탕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바깥에 있던 편의점 쓰레기통들 사이로 쳐박히면서 엄청난 소리를 냈다.
"크으으으으으으윽..."
그렇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바깥에 있던 편의점 쓰레기통에 들어있던 각종 쓰레기들에 의해 몸이 더렵혀지기 시작했다.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자신의 몸에 묻은 여러가지 쓰레기들을 바라보더니 분노를 하면서 폭주를 하기 시작했다.
"이...이 개새끼가!"
휘익
그때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자신의 몸에 묻은 쓰레기들을 바라보더니 바로 옆에서 데굴 데굴 구르고 있는 소주병을 보았다.
'서...설마?'
덥썩
쨍깡!
와장창창!
그대로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소주병을 잡더니 그 소주병을 그대로 바닥에 내려쳤다.
그러자 소주병이 깨지면서 날카로운 면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형인의 전남자친구는 그 깨진 소주병을 들고서 자리에서 비틀비틀거리면서 일어났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이자식 내 몸에 더러운 쓰레기들을 묻히다니 용서 못 해 이 씹새끼 너 오늘 나한테 한 번 제대로 당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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