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현실 미소녀 게임-349화 (349/599)

〈 349화 〉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 * *

그렇게 일본에니메이션 동아리 사회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갑자기 네 명의 사람들이 무대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어…어라 뭐지? 왜 무대 위로 올라오는 거지?’

“가뉴 특전대!”

“가뉴 특전대!”

“가뉴 특전대!”

“가뉴 특전대!”

그렇게 가뉴 특전대를 외치는 네명의 사람들. 일부러 대장인 가뉴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명의 포즈를 힌트를 주지 않기 위해 어설프게 잡고 있었다.

“자 카이자씨 혼자 다섯 명의 포즈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특별히 도우미 분 네 분을 모셨습니다. 카이자씨는 도우미 네 분의 자세를 만들어주신 후 마지막에 가뉴의 자세를 취해주시면 됩니다!”

‘흐아아아아아 다른 네 명과 가뉴 특전대 자세를 하라는 건가? 네 명은 도우미인거고? 이걸 좋아해야하는건가 말아야 하는 건가.’

나는 다른 일본에니메이션 동호회 사람들과 어색하게 인사를 나누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자 그럼 포즈를 하나씩 지정해드릴게요.”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나는 다른 에니메이션 동호회 네 명의 포즈를 디테일하게 하나씩 직접 시범을 보이며 만들어주었다.

다른 에니메이션 동호회 네 명은 나의 포즈를 보더니 열심히 가뉴 특전대 포즈를 따라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에니메이션 동호회 네 명의 포즈를 한 명씩 지정을 해준 뒤 가운데 자리에 섰다.

그리고 가뉴특전대의 가뉴의 포즈를 하려고 하는데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진행자가 나에게 말했다.

“자아아아아 카이자씨가 포즈를 완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카이자씨가 가뉴 특전대! 하고 포즈를 취해주시면 다른 네 분이 후창하여 가뉴 특전대!라고 말하고 포즈를 취하겠습니다.”

‘흐아아아아아 쪽팔리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두리번

그렇게 주위를 두리번 거리니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사람들이 정마로 흥미진진하다라는 얼굴로 두 눈을 똘망똘망이며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미혜를 보니 미혜도 어느덧 스마트폰을 꺼내어 나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나는 왠지 모르게 순간적으로 이것이 나의 엄청난 흑역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아아아아아아 어떻게 해야하지? 이거 너무 쪽팔린데...그냥 모르겠다라고 하고 내려갈까?'

나는 잠시 쪽팔림이 너무 심해서 그냥 모른다고 하고 내려갈까 심각하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 밑에서 내가 맞추길 기도하며 반짝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는 강미혜와 내가 못 마추길 기도하며 간절히 바라고 있는 케이지의 모습을 보니 도저히 그냥 내려가기가 싫었다.

'에라 모르겠다. 쪽팔림은 한순간 상품은 영원히!'

"가...가뉴 특전대!"

"가뉴 특전대!

"가뉴 특전대!

"가뉴 특전대!

"가뉴 특전대!

그렇게 우리는 각자 가뉴 특전대의 자세를 잡았다.

"오오오오오오!"

"헐 미친 대박!"

"맞춘거 아냐?"

"그...그러게? 아직 몰라. 손가락 디테일이나 발방향 디티일이 다 맞을지는 지켜봐야 알지."

"그..그래 맞아 한 명도 아니고 무려 다섯 명이니 그 중에 한 명은 틀릴 확률이 매우 높을 거야."

"자 카이자씨가 자세를 취했습니다. 과연 다섯 명 다 가뉴 특전대의 자세가 맞을까요? 제가 한 명 한 명 자세하게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진행자가 가뉴 특전대 한 명 한 명을 지나치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과 한 명 한 명의 자세를 자세하게 비교하기 시작했다.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두근

무대 위로 올라온 다른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네 명도 자신들의 자세가 맞는지 틀린지 긴가민가하며 매우 두근두근거린다라는 표정으로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진행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진행자가 한 명 한 명의 자세를 비교하더니 매우 놀랍다라는 표정을 지었다.

나는 이미 오덕후 능력 아이템을 통해서 맞는 자세라는 것을 확신하였기 때문에 얼른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진행자가 정답이라고 외쳐서 나의 가뉴 특전대 자세를 풀기를 바랐다.

"자.....................카이자씨가 만든 가뉴 특전대의 포즈는.........정다...........일까요 아닐까요?!"

"아아아아아아 긴장했잖아!"

"아아아아아아아 빨리 말해주세요 현기증 난 단 말이에요!"

"으아아아아아아아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진행자 너무하다 너무하다!"

"크흐흐흐흐흐흐흐흐 과연.....이대로 쉽게 정답을 알려줄 수는 없다는 건가? 후후후후훗 내 왼손에 잠들어있는 전기 스파크를 꼭 맛봐야지만 정신을 차리는 건가? 이봐 사회자. 내 왼손에 전기 스파크를 그대에게 날리기전에 어서 빨리 발표하라구."

"크하아아아아아 궁금해 궁금해 과연 맞아? 저게 맞는다라면 저 사람은 오타쿠 중의 오타쿠야!"

"네에에에 카이자씨 정답입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대바아아아아악 저걸 맞췄어 진짜 미쳤다 미쳤어!"

"후아아아아아아아아 제기라아아아아아알 저걸 못 맞췄으면 내가 1등인데 우아아아아아아아악!"

"흐아아아아아아아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졌지만 잘 싸웠다. 우승할만하군. 크으으으으윽 미친듯한 오타쿠력이다."

"호오오오오오오오오 대박 생긴거는 전혀 오타쿠 스럽게 안 생겼는데 진짜 찐오타쿠였잖아? 대박이네."

"후아아아아아아 부럽다.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회장의 희귀 아이템이라니 뭘 고를까?"

"자아 그럼 여기 계신 카이자씨께서 마지막 5점짜리 문제를 맞춰서 총 10점으로 9점인 케이지씨와 8점인 카리나양을 제치고 최종 우승을 하셨습니다. 우승을 하신 카이지씨께서는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회장님의 희귀 5종 상품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1번 상품부터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번 상품은 바람의 칼날 신이치 캐릭터 한정판입니다. 2번 상품은 러브러브 게임에 나오는 페이트짱 손목 시계입니다. 3번 상품은 어둠의 흑마법사에 나오는 세리나 전용 흑지팡이입니다. 4번 상품은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입니다. 5번 상품은 슬람덩크에서 서태앙과 강백하가 하이파이브하는 피규어입니다.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

그렇게 나는 일본 에니메이션 진행자의 말을 듣고 순간 웃음이 나왔다.

'후후후후훗 무엇을 고르시겠습니까라니 마치 시나리오 선택지 멘트같네.'

내가 그렇게 생각을 하자마자 갑자기 띠링하며 시나리오 선택지가 떴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퀴즈 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획득하셨습니다. 최종 우승에 대한 상품으로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회장의 희귀 아이템 중 하나를 골라야합니다. 당신은 어떤 상품을 고르시겠습니까?]

[1번 러브러브 게임에 나오는 페이트짱 손목시계를 고른 후 케이지에게 선물한다.]

[2번 어둠의 흑마법사에 나오는 세리아 전용 흑지팡이를 선택한 후 카리나에게 선물한다.]

[3번.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선택한 후 강미혜에게 선물한다.]

[4번.슬람덩크에서 나오는 서태앙과 강백하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피규어를 선택한 후 내가 갖는다.]

'헐 뭐야 희한한 선택지가 나왔네. 가만있어보자. 일단 저장부터 하고 하나 하나 자세하게 살펴봐야겠다.'

나는 상태창에서 세이브를 눌렀다.

[현재 선택지의 상황을 세이브하도록 하겠습니다. 세이브를 하는데에는 100골드가 소요됩니다. 세이브하시겠습니까? 예/아니오]

나는 예를 눌렀다.

[현재 상황을 세이브 하였습니다. 100골드가 차감되었습니다.]

'가만있어보자 이제 세이브는 했고 선택지부터 살펴볼까? 이번 선택지는 매우 특이하네. 일단 선택지를 살펴보니 상품을 획득하고서 다른 사람에게 주는 선택지와 내가 갖는 선택지가 있네....1번 러브러브 게임에 나오는 페이트짱 손목시계를 고른 후 케이지에게 선물한다라....케이지에게 러브러브 게임에 나오는 페이트짱 손목시계를 고르고 선물하면 어떤 이익이 있는거지? 크흐으으으음 특별히 케이지에게 선물하고 싶지는 않은데...일단 1번은 제껴볼까? 2번 어둠의 흑마법사에 나오는 세리아 전용 흑지팡이를 선택한 후 카리나에게 선물한다라...이건 무슨 이득이 있을까....일단 뭐 카리나같은 경우에 생긴것도 귀엽고 여자라서 뭐 선물을 해서 나쁠 것 같지는 않은데...아까부터 수정구슬에 대고 나보고 뭐 예언서에 나오는 선지자니 아니니 하는 것도 귀엽고 나에게 호감을 보인 것 같아서 뭐 원한다면 선물을 해줄 마음이 있기는 한데....일단 이건 보류를 하고 3번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선택한 후 강미혜에게 선물한다라..이게 정답인 것 같은데...일단 강미혜 공략 시나리오니까 강미혜에게 선물을 주는게 맞는 선택이 아닐까? 근데 강미혜가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좋아할지 모르겠네. 아까 상품을 봤을 때 뛸뜻이 기뻐한게 아니라 그냥 저냥 신기해하는 모습만 보였는데 말이야. 무엇보다 강미혜가 오타쿠력이 그렇게 센것같지도 않고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좋아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생각해보니까 집에 과외하러 갔을때도 드라곤볼 관련 코스프레나 아이템들은 없었잖아...그래도 일단 강미혜 공략 시나리오니까 이걸 1순위로 두고 마지막4번슬람덩크에서 나오는 서태앙과 강백하가 하이파이브를 하는 피규어를 선택한 후 내가 갖는다라...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 같기는 한데 내가 가져봤자 필요도 없을 것 같고...일단 여자를 따먹는게 한정판 피규어를 갖는 것보다 더 좋으니..4번은 제끼자.'

나는 잠시 고민을 하다가 3번 시나리오를 선택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강미혜 공략 시나리오인 이상 강미혜에게 선물을 해주는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3번.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선택한 후 강미혜에게 선물한다를 선택하셨습니다. 3번 시나리오로 진행하겠습니다.]

"저는 3번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선택하겠습니다!"

"네 여러분 카이자씨가 3번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선택하셨습니다! 모두 박수로 축하해주시길 바랍니다!"

"와아아아아아아아~!"

"축하합니다아아아아!"

"그대는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받을 자격이 있다!"

"크아아아아아아 부럽다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

"크으으으으윽 다음에는 열심히 공부해와서 꼭 맞춰야지."

"자아아아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회장님의 상품 증정식이 있겠습니다!"

­저벅 저벅 저벅 저벅

그렇게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회장이 단상위로 걸어나오고 자신의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잡아서 나에게 자애로운 미소와 함께 건넸다.

나는 순간 무언가 자신의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남에게 건네면서 저렇게 밝고 자애로운 미소로 건넬 수 있는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회장이 대단하고 느꼈다.

"축하합니다 카이자씨. 제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를 잘 부탁드립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소중히 다루겠습니다."

­다 다 다 다 다 다 다

그렇게 사진사가 올라와서 우리둘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나는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회장과 사진을 찍고 무대 위를 내려와서 내가 원래 앉아 있던 자리로 향하기 시작했다.

"우오오오오오오."

"대바아아아아악."

"부럽다아아아아아."

"우와아아아 가까서보니까 저 드라곤볼 초싸이아인 손오공 한정판 피규어 퀄리티 장난 아니네."

"그러게 하아아아아 저 구하기 힘든걸 상품으로 가져가다니 복받았네 복받았어."

그렇게 내 자리로 걸어가는데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사람들의 부러움과 한숨섞인 목소리들이 들렸다.

내 자리로 들어오니 다른 일본 에니메이션 동호회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케이지와 카리나가 나를 엄청나게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를 매우 멋지다라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강미혜.

나는 그런 강미혜를 바라보면서 왠지 이 선택지가 맞을 것 같다라는 예감이 들었다.

* * *

0